사탄의 본질


사탄은 결코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사탄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존재이다.
총이나 미사일,비행기의 폭격으로도 정복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병자들을 고치지 못하고 낙심하고 있을 때 주님은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고 말씀하셨다.

기도로만 귀신을 정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귀신들린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면 쫓아낼 수 있다(행 16:18).

그러나 여기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해서 그가 귀신을 쫓아내도록 하라는 뜻이다.

유다서 9절에 보면 천사장인 미가엘이 한 것은 단순히 “주가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고 한 것뿐이었다. 그래서 사탄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탄은 우리보다 더 지혜와 능력이 있으나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장 4절에서 이렇게 권면하였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사탄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세상에 있는 이(사탄)보다 크심이라”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 네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발견한다.

 

첫째로 성도에 대한 사탄의 능력은 제한적이란 점이다.

욥기 1장 9∼12절,2장 4∼6절을 보면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사탄은 욥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

또 거라사 광인의 경우를 보아도 사탄은 주님에게 돼지떼에게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을 청하였다(막 5:12).

이렇게 사탄은 전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둘째로 사탄은 전지하지도 않다.

만약에 사탄이 전지했다면 그가 욥을 유혹해도 아무런 효과도,열매도 거두지도 못할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셋째로 사탄은 그리스도에게 정복당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한일서 3장 8절 하반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고 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은 사탄을 정복하고 구원사역을 완성했다는 선포였던 것이다.

 

넷째로 사탄은 마지막 심판을 받기로 예정된 자이다.

계시록 20장 10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사탄은 지금도 존재한다

본래 사탄이란 말은 ‘대적자’라는 뜻이다. 베드로는 그의 서신에서(벧전 5:8) 이렇게 경고하였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스가랴 3장 1절에는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섰고 사단은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탄은 이처럼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의 대적자요 원수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사탄의 존재를 믿지 않고 다만 악을 의인화한 것으로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중세기 이후에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성경적 근거는 전혀 없다. 물론 사탄이란 말이 때로는 인간의 원수들을 언급할 때도 있으나(삼상 29:4,시 109:6) 고유명사로 사용될 경우에는 타락한 천사,마귀를 뜻한다.

중요한 것은 성경에 사탄의 존재에 대하여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욥기서(1:6∼12,2:1∼7)는 물론 마태복음 4장 1∼11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시험을 통해서 우리는 사탄이 역사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오늘날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죄악에 관해 사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는 대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탄의 이름은 많다. 때로는 마귀 혹은 거짓 고소자라고도 부르고 시험하는 자(살전 3:5) 바알세불(마 12:24) 악한 자(마 13:19) 이 세상 임금(요 12:31) 이 세상 신(고후 4:4) 벨리알(고후 6:15)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 용(계 20:2)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탄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창세기 3장에 하와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 먹게 한 뱀으로 나타난다. 그 뱀은 계시록 12장 9절과 20장 2절의 말씀대로 사탄이다. 오늘의 뱀이 사탄이란 뜻이 아니라 사탄이 처음에 뱀의 모습으로 혹은 뱀을 이용해서 나타났다는 말이다. 구약 가운데 사탄의 시작에 관하여 가장 분명하게 언급한 구절은 이사야 14장 12∼15절과 에스겔 28장 11∼19절이다. 물론 이 두 구절은 바벨론과 두로(Tyre)의 왕들을 언급한 것이지만 성경학자들은 이 두 구절이 바로 사탄에 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 렇다면 계명성 혹은 루시퍼였던 사탄이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가?

더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이런 사탄을 존재하도록 허락하셨는가?

이 질문에 대한 만족할 만한 대답은 우리에게는 없다.

그러나 그 이유의 하나는 우리들에게 악과 불의가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 삶의 열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신성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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