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의 핵심은 贖罪이다.

이 속죄의 핵심은 십자가 사건이다.

이러한 십자가의 속죄에 대한 연구가 초대교회 시대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그것이 다양하고 어렵고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려오는 속죄론을 정리해 보면서 가장 옳다고 생각되는 뜻을 찾아보려고 한다.

 

1. 배상설

이것은 초기 신학자 이레니우스와 오리게네스가 주장한 학설이다.

인류를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해서 배상금을 지불하였는데 그 속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범죄한 인류가 사탄의 종이 되었는데, 사탄은 하나님께 대하여 인류를 석방해 주는 대가로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예수 그리스도를 요구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의 요구를 들어주었는데 사탄이 그리스도를 삼켰으나 사흘만에 다시 토해 내고 말았다고 했다.

이것은 마치 구약의 요나가 고기 뱃 속에서 나온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탄의 권세를 쳐부수고 승리한 것이다.

 

2. 만족설

11세기 영국의 남쪽 캔터버리 대주교 안셀름이 주창한 것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친 학설이다.

아담이 범죄함으로 사람에게는 죽음을 가져왔고 하나님께는 결정적인 불명예를 끼쳤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노여움을 가지고 계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예를 회복하고, 노여움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셨고,

그리스도가 인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벌을 받으심으로, 하나님께서 명예를 회복하시고 노여움을 푸시고 만족해 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죄는 벌을 받았으며, 그 결과 인류는 구원을 받게 되었다.

 

3. 도덕설

「아베라르」라는 중세신학자는 만족설을 철저히 반대하면서 도덕설을 주장했다.

하나님의 만족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고 하면,

그 하나님은 무정하고도 냉혹한 신이라고 하면서 우리의 하나님은 그런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실 정도로 인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표현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십자가상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도덕적 감화를 받아 자기도 사람의 생활을 하도록 하신 사건이라는 것이다.

 

4. 형벌 만족설

루터와 칼빈 같은 개혁 신학자들이 안셀름의 만족설을 따르면서, 거기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포함시켰다.

십자가는 죄에 대한 하나님 심판이라는 것이다.

인류의 죄를 그대로 벌하면 모든 사람이 죽게 되니까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벌을 받으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갈 3:10).

죄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사람은 반드시 구원받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나타난 것이다.

 

5. 통치설

종교개혁 당시 「그로튜스」라는 신학자는 인류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무너진 통치권을 재확립하기 위해서 죄를 벌하셨는데

그 길은 십자가의 길밖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6. 모범설

17세기 [소치누스]는 용서를 핵심으로 하는 속죄를 주장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향하여 죽으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하여 모범을 보이신 것이라는 뜻이다.

 

끝으로 이상에서 여러가지 주장을 살펴보았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상징이다.

하나는 하나님의 공의 또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매를 드시고 때리시는 하나님의 의가 강하게 나타났는가 하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람이 되시고,

고난의 종으로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픈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신 의와 사랑의 표현이요, 구원의 손을 내밀어 주신 사건이다.

한편으로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향하여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속죄제사를 드린 사건이다.

그러므로 십자가 사건을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시고, 대표하여 속죄제사를 드림으로 완전한 제사가 되었다.

그러므로 천하만민은 믿음으로 십자가 앞으로 나가면 구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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