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에 해당하는 '제바호(זבח)는 본래는 동물의 육체를 도륙한다에서 유래하여 제사, 헌물, 제물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점점 하나님에게 정성을 드리는 의식, 하나님을 경배하는 표현으로 하나님과 인격적교제로서 오늘날의 예배의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제사의 방법으로는 동물, 식물, 액체 분향하는 방법이 있고 동물제사의 종류로는 (1)번제(燔祭), (2)화제, (3)속죄제(贖罪祭), (3)속건제(贖愆祭), (5)화목제(和睦祭), (6)요제(搖祭)가 있고, 식물제사 종류로는 (1)곡식을 드리는 소제(素祭)와 (2)술을 부어 드리는 전제(奠祭)가 있다.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 따라, 화제(火祭) - '불살라 드리는 제사', 거제(擧祭)- 제물을 높이 들어서 바치는 제사, 요제(搖祭)- 제물을 위 아래로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 전제(奠 祭)- 포도주, 기름, 피 등을 부어서 드리는 제사로 나뉜다.
 
이중 번제, 화목제, 소제는 제물을 드리는 자가 자신의 생활 형편에 따라 그 마음에 기쁜대로 자발적으로 드리는 자원제(自願祭)이다. 그러나 속죄제와 속건제는 죄사함 받기 위하여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의무제(義務祭)였다.

 
• 희생 제사를 드리는 의식의 절차
다음과 같이 여섯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희생을 성전으로 '끌어오는 것'이다. 끌어오다라는 사역  동사는  그  성격상 '희생 제사를 드리다'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규정에 따라 가축 중에서  흠없는  것을 골라서 그것을 제단으로 끌어오는 것을 의미했다.

둘째는 안수(按手)하는 것인데  이것은 그 희생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 손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세째는 예배드리는 자가 그 희생을 죽이는 것이다.  

네번째 단계는 드디어 제사장이  처음으로  관여하는 것이다. 제사장은 그 피를 가져다가 처분하는 것이다.  제사장이나 전  회중을  위한 '전제'의 경우에 있어서는 제사장이 그 피를 휘장 앞에서 일곱번 뿌리고 그 피의 일부는 분향단의 뿔에 바르고 그 나머지 피는 제단에 쏟는 것이다.  만일 그 '전제'가  제사장이 아닌 일반 개인을 위한 것이면 일곱 번 뿌리는 것은 생략하고 그 피를  분향단에 바르는 대신에 번제단에 바른다.  기타 모든 제사에 있어서는 그 피를 단순히 제단에 붓는다.  

다섯번째 단계는 또 다른 규정을 볼 수 있는데 그것들은  내장의  기름을 제단 위에서 불태우는 것이다(번제의 경우에 있어서는 기름뿐만이 아니라  그  희생을 통째로 불사른다).  

여섯번째는 그 남은 고기를 처분하는 것이다.  화목제의 경우에 있어서는 어떤 부분만을 제사장에게 주고 그 나머지는 예배(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나누어 먹는다. 죄제(속죄제)와 속건제의 경우에 있어서는 제사장이 그 고기를 전부 먹는다.

그러나 그 제사가 제사장  자신들을 위한 것이라면 그 고기는 진 밖의 깨끗한 곳에서 불태워야 했다. 이 모든 것들의 의미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로버트슨  스미드(W. Robertson smith)는 주장하기를 기본적인 제사는 화목제이며 따라서 제사란 것은 무엇  보다도 예배자(제사를 드리는 자)와 하나님과의 친교의 과정이라고 한다. 그레이(G. Buchanan Gray)는 주장하기를 무엇보다도 '번제'가 하나님을 경배하는 기본적인 개념을 갖춘 제사라고 한다. 반면에 '속죄제'의 기본제사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1. 번제(레 1:1-17, 6:8-13)


'번제'는 또다시 하나님께 완전한 '헌신'을 다짐한다는 표시로 드려졌다<레 1:3-17>. 희생제물 전체가 제단 위에 불살라 드리는 세상이다. 이처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자는 과거의 죄에 대한 철저한 청산과 더불어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경건한 계획이 있어야 마땅하다.

번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셨고,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을 기꺼이 드리신 것을 나타낸다.

번제의 히브리어 올라(עלה)는 전(全) 제물이 모두 태워졌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 같다. 이것은 또한 '전번제'(全燔祭) 혹은 '온전한 번제'(신33;10)라고  불리워졌다.
 
레위기 1장과 6:8-13에서 묘사된 제물은 수소, 양, 염소나(가난한  자들에  대해서는) 집비둘기로 드려질 수 있었다. 제물을 드리는 자는 죄의 전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짐승의 머리에 안수한 후 그 짐승을 잡았으며 속죄를 위해 그 피를 제단 뿔에  바르고 제단에 뿌렸다. 누구든지 번제물을 드릴 수 있었지만 정규적인 아침 제사와 저녁 제사는 안식일과 특별한 축제 날에 다른 제물과 함께 드려야만 했다.(민28:2-29:39)

번제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을 예표한다. 다윗의 메시야 시편 가운데 하나인 시편 40편에 약속된 하나님의 아들은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주님은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를 즐거워하셨습니다. 번제 희생을 위해서 아무 흠이 없는 동물이 택해지고, 제단 위에서 완전히 불살라지듯이, 온전히 헌신되신 우리 주님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리셨다"(히 9:14).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2. 화목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거나 또 소원을 드릴 때 흠없는 양과 염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기름을 태우며 정성을 드리던 구약 제사의 한가지이가. 수은제, 감사제(fellowship offering.peace offering 출 20:24, peace offering 출 20:24)로 불린다.
 
화목제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로는 제물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짐승이 가능했다. 즉 그것은 1)흠 없는 수소나 암소 (1-5절) 2)흠 없는 수양이나 암양(6-11절) 3)흠 없는 수염소나 암염소(12-17절) 등이 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화목제의 경우, 번제의 경우와는 달리 희생 제물로서 비둘기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화목제의 독특한 특징인 제사 후 공동식사에 있어. 비둘기는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량으로서 그 고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여기서 '희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제바흐(זבח)'는 '죽이다', '도살 하다'란 뜻을 가진 '자바흐(זבח)'란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써, 곧 죽임 당하여 재물이 될 짐승을 가리킨다.

번제나 속건제 등 대부분의 제사가 제사 예물로서 반드시 수컷만을 요구하였던 반면, 특별히 화목제 제물의 경우에는 암수컷에 전혀 구별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와 교통, 그리고 인간 사이의 상호 친밀한 교제를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거기에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補血)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은혜와 교통을 나누는 데에는 남녀는 물론 노소(老少)나 빈부(貧富), 그리고 귀천(貴賤)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굽 제사의 경우, 암컷은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

화목제(레 3:1-17, 7:11-36)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과 교제의 근거가 되심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화평이란 있을 수 없다. 주 예수님이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심"(골 1:20)으로 우리가 더 이상 "외인이나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골 1:21-22).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존재하는 교제가 바로 그리스도가 자신을 화목제로 드린 결과이다. 이 화목제는 번제와는 달리 희생제물의 각 부분이 제사장을 위한 음식으로 주어졌다. 따라서 하나님과 제사장 모두가 이 희생제물의 분깃을 가지게 된다. 오늘날 "제사장"인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분깃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만 있는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와 교제를 누린다.
 
화목제의 독특한 점은 무교병(누룩 없는 빵)과 유교병(누룩이 든 빵)이 함께 드려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타나 있는 진리는 누룩이 든 빵으로 묘사된 죄인된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를 가질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죄사함을 받은 죄인이며, 또 잊어서는 안될 것은 우리가 여전히 거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가 화목제가 되셨기 때문에 우리(여전히 죄와 싸우고 있는)가 거룩하신 하나님과 실제적인 교제를 갖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개인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화목제의 감사 희생을 가져오면 예물을 가져온 사람과 그 희생제물을 함께 먹게 될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과 행복한 시간이다. 그 희생제물은 분명히 그리스도로 인해 신자들 사이에 존재하게 될 교제의 근거요, 행복한 연합의 실제적인 그림이다.


3. 속죄제


'속죄제'는 자신이 저지른 허물에 대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의미에서<레 4:2-5:13> 사람이 부지 중에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이다(offerings for unintenti onal sins, 출29;14).

여러가지 희생제사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제사가 속죄제이다(대하29, 스6:17, 느10:33). 속죄제를 드리는 법은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졌다(레4:3-35). 신약 히브리서는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우리 죄를 속한 속죄제의 제물이 되셨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히9:28,10:12).
 
여호와께서 속죄제를 위해 바치도록 규정한 제물은 죄를 지은 자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다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째,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는홈 없는 수송아지였고 (3절) 둘째, 이스라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도 역시 흠 없는 수송아지였으며(14절) 셋째, 족장이 범죄한 경우에는 수송아지 보다 한 등급 낮은 흠 없는 수염소였다(23절). 그리고 넷째, 평민이 범죄한 경우에는 흠 없는 암염소나 어린 암양으로 속죄제물을 삼아 바치도록 하였다(28,29절). 단, 평민의 경우 그 힘이 암염소나 암양에 미치지 못할 빼는 비둘기 두 마리를 대신 제물로 삼도록 배려하였다(5: 7-8). 그러나 만일 그 형편이 비둘기 새끼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자의 경우에는 고운 가루 십분 일(1/10)에바를 바치도록 하였다(5: 11-13). 그러나 이 경우는 소제 때와는 달리 기름과 유향을 섞지 않게 했고, 또한 반드시 다른 생축을 희생한 번제단 위에 함께 올려 불사르게 했다. 즉 피흘린 생축의 제물과 더불어 바치도록 했는데, 이것은 죄를 속함 받기 위한 속죄제(Sin-Offering)에는 여하한 경우에도 반드시 피(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후일 신약 시대에 히브리 기자는 이 사상을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는 말로써 명쾌히 서술하고 있다.

속죄제(레 4:1-35, 5:1-13, 6:24-30)는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사역의 죄를 담당하신 면을 강조하고 있다. 고린도후서 5:21에서는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러"고 말씀하고 있다. 속죄제는 우리가 시편 22편에서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는 모습에서 그 특징을 볼 수 있다. 속죄제에서 우리는 이사야 53장의 "하나님에게서 맞으며 고난을 당하는"(사 53:4)고난받는 종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그 고난이 바로 우리의 죄로 인해 그가 하나님에게서 맞으며 버림받은 것을 알고 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임함이라"(사 53:5).

 
4. 속건제


속건제(trespass offering)는 주로 하나님과 이웃에게 해(害)를 끼쳤을 경우 드리는 의무제사라 할 수 있다(레 14:12).

"어린 숫양 한 마리와 감람기름 0.3리터를 제단 앞에서 흔들어 허물을 속하는 속건제로 나 여호와에게 바친 다음 그 어린 숫양은 속죄제물과 번제물을 잡는 거룩한 곳에서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속건제물은 매우 거룩하므로 속죄제물과 마찬가지로 제사장의 몫이다."(레위기 14:12‭-‬13)

속건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드려졌다. 즉 1)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한 경우(5:15,16) 2) 이웃과 관련하여 여호와의 금령을 어겼을 경우(5:17-19) 3)인간상호간에 범과했을 경우 (6:1-7) 등이다. 따라서 본문은 세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속건제에 관한 규례이다.

속건제를 준비하고 드리는 과정은 속죄제를 드리는 것과 유사하나 속건제는 범죄한 사람이 완전한 배상을 해야 하며, 그 죄로 인해 야기된 상해에 오분 일을 더해야 한다. 즉, 희생제물 외에 더 가져와야 했다! 이 법 아래에서는 어떠한 예외나 조정이 있을 수 없었다. 즉 그 사람이 부자이거나 가난한 자이거나, 혹은 알고 범죄했거나 모르고 했거나, 차별이 있을 수 없었다. 주님과 성막에 대해 그릇 범과했거나 혹은 이웃에 대해 그릇 범과했거나 간에 범죄한 사람은 속건제를 드리는 그 날에 배상과 함께 오분 일을 더해서 가져와야 했다.

"이런 죄를 범한 자는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물건의 5분의 을 더하여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하며 그는 자기 허물을 속할 속건제물을 나 여호와에게 가져와야 한다."(레위기 6:4‭-‬5)

속건제(레 5:14-19, 6;1-7, 7:1-10)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지셨을 뿐만 아니라, 그 죄의 결과도 감당하신 사실이 나타나 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이 우리가 범한 죄에 대한 형벌뿐만 아니라 그 죄로 인해 야기된 결과까지도 감당 하셨다.


5. 소제


번제가 동물성 제물 제사라면 소제는 식물성 제물 제사이다.

이 소제는 번제나 화목제에 곁들이는 부속적 제사로서 고운 가루, 화덕에 구운 것, 부친 것, 삶은 것 등이 있다.

소제(민하, מנחה) - '선물' 혹은 '공물'(貢物)이란 뜻의 '민하'는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보다 높은 사람의 호의(favor)얻기 위하여 드리는 예물을 가리켰다(창32:21 ;43:15). 그러나 후에는 받은 호의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바치는 예물을 뜻하게 되었다.

다른 제사에 규칙적으로 따르는 부수적인 제사로 떡, 첫열매, 고운 가루, 기름 등이 그 제물이었다. 보통 번제 뒤에 따랐고 그 가루와 기름의 양은 희생 제물에 따라 정해졌다(민 15:2-10). 한편 성경에 의하면 이러한 소제가 드려진 다음에는 언제나 화목제가 뒤이어졌음올 알 수 있다(레 7:12-14;민 15:4). 이 소제는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감사를 의미하는데, 제사 후 남은 부분은 다른 제사 때와 마찬가지로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려졌다(레2:3;6:16-18).

구약의 5대 제사 중 소제가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다른 네 가지 제사와 다른 독특한 특징은 다른 4가지 제사는 동물을 희생시켜 드리는 '피 있는 제사'이나 소제만은 피 없는 '곡물제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소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번제, 화목제 등과 같은 피흘리는 제사들과 더불어 그 일부로서 함께 드려지는 소제의 경우가 있고(출 29:38,39;레23:12, 13;민 15:5-10), 또한 독자적으로 드려지는 경우가 있다. 소제는 주로 피 흘리는 제사의 부속적 제사로서 특히 번제와 더불어 드려졌으나, 본장에 나타난 소제의 경우에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해 감사와 충성올 표현할 이유를 발견했을 때, 언제든지 드릴 수 있었던 독자적인 소제에 관한 규례이다(Matthew Henry).

"피흘림 없이는 사(赦)함이 없다"(히 9:22)는 규례는 구약 시대 속죄의 대원칙이었다(레 17:10-16). 한편 이러한 원리는 오늘날 신약 성도들에게도 적용 된다. 즉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와 반성 정도로 그 죄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의 죄든지 예수의 보혈 공로를 힘입을 때에만 비로소 그 죄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엡 1:7).

소제 예물의 종류로는 크게 '날 것'과 '요리된 것'이 있다. 요리된 예물의 경우에는 기름을 고운 가루(밀가루)와 '섞어야' 했지만, 요리된 제물이 아닌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붓기만' 했다. 한편 여기서 기름(쉐멘) 은 감람나무 열매로부터 짜낸 올리브 기름을 가리키는데 영적으로 이 기름은 성령의 사역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소제에는 '유향을 첨가하였다'. 여기서 유향은 감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로 부터 짜낸 고급 향료를 가리키는데, 이것을 첨가하는 이유는 제물이 향기를 풍기도륵 하기 위함이었다. 영적 의미에서 유향으로 부터 퍼져 나오는 이 향기는 성도의 아름다운 기도나 모범적인 생활(고후 2:15), 혹은 하나님앞에 전적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향내 나는 아름다운 생애를 상징한다(엡 5:2).
 
소제의 예물이 되는 고운 가루는, 먼저 인간과 관련되어 겉모습이 완전히 깨어진 후 순결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상징하며(고후 4:10-12), 그리고 그리스도와 관련되어서는 조금도 조악(粗惡)한 데가 없는 그리스도의 순결하고 완전한 인성(人性)을 상징한다(히 4:15 ;요일 3:5). 

소제(레 2:1-16, 6:14-23)의 고운 가루는 주 예수님의 완전하고 균형잡힌 삶을 나타내고 있다. 기름과 유향이 이 예물과 함께 어우러져 우리 주님의 삶 가운데 나타난 성령님의 사역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향기로 드리신 것을 드러내고 있다. 소제(음식이나 곡물로 드리는 예물로 알려진)는 유일하게 피없이 드려지는 제사였으며, 보통 피를 흘려 드리는 다른 희생제사와 함께 드려졌습니다(출 29:38-42, 민 15:1-12을 보시오). 소제가 준비되어 드려질 때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누룩을 넣어서는 안되었다. 누룩은 성경전체를 통해 악한 것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므로, 소제를 단에서 불사르기 전에 "화덕에 굽는 "준비과정에서 누룩을 넣지 않은 것은 바로 우리 주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전생애를 통해 죄가 없이 받으신 고난을 나타내는 것이다(히 2:18, 5:8을 보라).


구약 제사의 4대 방법

1. 화제
화제(火祭)는 히브리어 '잇췌(אשּׁה)'는 '태움'(burning), '불사름'(firing)이란 뜻으로, 곧 '불살라 드리는 제사'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5대 제사 종류와는 달리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거제, 요제, 전제 등과 더불어 제사를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고대로 부터 가장 보편적으로 취해졌던 제사 형태이다.

2. 전제 
일반적으로 술(포도주)을 제물위에 뿌리는 제사의 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상징한다. 이러한 전제(drink offering)는 상번제(매일 드리는 제사, 민28:7)때에 아침저녁으로 함께 드려졌고, 안식일 제사때(민 28:14)에도 드려졌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초막절 제2일과 그 이후의 각 절일들에도 드렸던 것으로 확인된다(민29:18, 21). 그러나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Josephus).

3. 요제
봉헌하는 제물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앞뒤로 흔드는 것을 말하며 또한 음식을 식탁 위에 차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제는 번제나 화목제 또는 소제 등과 같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고, 화제(祭)나 거제(擧祭), 전제(奠祭)와 같은 제사 드리는 한 방법이다. 요제의 방식은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들어 흔들었다가 내리는 것으로 이런 행위는 하나님께 바쳤던 것을 다시금 제사장이 자신의 양식으로 되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영적으로 중요한 예표론적 의미를 지니는데 곧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성도의 양식으로 주신 사실이다(요6:27,48-58). 한편 이러한 요제(save offering)는 치유된 문둥병자의 속건제(레 14:12, 21,24)나 첫 열매의 곡식 단(레 23:15) 및 칠칠절때 드리는 두 떡덩이(레23:17, 20)등을 하나님께 바칠 때도 이용되었다.

4. 거제
거제란 제물의 가슴부위를 높이 들었다가 내리는 제사 방법으로 그 실제적, 영적 의미는 요제와 동일하다. 제사가 끝난 후에는 그 거제 제물 중 오른쪽 넓적다리가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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