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으로 한 분을 의미
칼뱅은 "하나님 본성에 대한 깊은 지식"으로 설명

 
기독교는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 유일신 신앙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이 나타난다. 성경의 그러한 표현들을 기독교의 유일신 신앙과 조화시킨 용어가 삼위일체이다.

1. 성경의 유일신 신앙
성경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선포한다.

세상은 예부터 수많은 신들을 섬겼고 현대에도 일본에 800만 우상, 인도에 3억 3000만 우상이 있다. 그러나 삼천몇백 년 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분이신 하나님을 섬겼다(신 4:39). 신약시대에서도 예수님은 한 분이신 하나님을 천명하셨으며(막 12:29)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가르친다(딤전 1:17). 유일신 신앙에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신자의 관심과 헌신을 한 곳에 집중시키며(신 6:5) 개인적인 삶과 사회 전반에 통일성을 준다(엡 4:6).

2. 세 위격의 성부 성자 성령
위격이란 하나님의 인격을 표현하는 말이며 하나님은 세 위격으로 한 분이시다.

구약성경의 첫 구절에 언급된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엘로힘'이며 그 자체로 복수 형태를 사용한다(창 1:1). 또한 하나님이 '우리'라는 용어로 말씀하신다(창 1:26). 구약에서 하나님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표현이 나타남으로써 위격의 차이를 깨닫게 된다(창 19:24; 사 48:16). 그러나 위격이 선명하게 구별되는 것은 신약성경이다. 예수님이 침례를 받으실 때 삼위의 하나님이 뚜렷이 구별된다(막 1:10~11).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 베푸는 침례는 세 위격의 이름으로 시행된다(마 28:19).

각 위격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이시다.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이시다(사 64:8; 갈 4:6). 아들로 불리는 하나님은 성자 예수님이시다(시 2:7; 막 1:1; 히 1:8~9). 성령 하나님은 구약에서 단독적으로 하나님으로 표현되지 않지만 '주의 성령'이 언급된다(시 51:11).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이나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언급된다(엡 4:30).

성부 하나님은 모든 것을 존재케 하시는 창조주이시다. 창조의 하나님인 엘로힘은 위엄과 전능의 하나님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엘 엘욘)으로 우주와 인간과 멀리 떨어진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창 14:19). 창조의 원천이신 하나님은 삼위일체 중 성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창조주 아버지이시다(신 32:6). 하나님을 창조주로 말할 때 특히 성부 하나님을 가리킨다(사도신경). 창조주 하나님은 인격적이며 언약적인 야훼로 모세에게 계시되었다(출 3:15).
성자 예수님은 성육신하사 육체가 되었다. 성자 예수님이 말씀이 되어 천지를 창조하신 것이다(창 1:3). 말씀은 창조의 도구이며 대행자이다(시 33:6, 9). 하나님과 함께 계신 말씀이 만물을 지으셨다(요 1:1, 3). 말씀에 의해 원시적인 무형과 무질서에서 형태와 질서가 나타났다(골 1:17).

성령 하나님은 창조의 원동력이다.

창조의 모든 것이 성령의 역동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졌다(욥 33:4). 성령께서 창조 전에 이미 모든 것 위에 운행하고 계셨다(창 1:2). 그래서 우주 만상이 성령으로 이루어졌다(시 33:6). 성령께서 땅에 있는 모든 만물에게 활력을 주신다. 성령님이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을 주신다(창 2:7; 겔 37:10). 성령님은 단순한 하나님의 능력이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행 5:3~4). 성령은 바람 물 불 기름 비둘기 등으로 상징되지만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이고 의지해야 한다. 성령은 성부 하나님의 인격적 현현이 아니라 진리의 영이시다(요 15:26).

3. 세 위격 안에 계신 한 하나님
기독교 신관의 특징은 한 하나님께 세 위격이 계신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천사로 보거나 하나님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그릇된 신앙의 이단 종파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분으로서 성부 성자 성령의 위격이 있으며 이는 결코 세 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세 위격은 동일한 본질이며 니케아 신조에 의하면 호모우시오스(homoousios)로 결코 나누어지지 않는 총체적 본질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나 성령이 발출하였다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 위격을 말하는 것이다. 각 위격은 신격 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분리되지 않는다.

모든 위격의 하나님은 서로 구별된다.

성부는 성자가 아니며 성자는 성령이 아니다. 세 위격은 영원히 존재하며 그 명칭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 초대교회의 용어에 따르면 한 본질 안에 세 실체가 있다. 성부의 특성은 성자를 영원히 출생한다는 것이다. 비출생적인 성부가 성자를 출생하는 것은 본성의 고유성으로 인한 것이다. 성자의 특성은 아들 되심이다. 아버지로부터 개별적 실체를 물려받았으며 영원히 아들이시다. 성령의 특성은 발출이다. 성령은 영원히 아버지로부터 나오신다.

칼뱅은 『기독교강요』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하나님 본성에 대한 깊은 지식이라고 했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을 삼위일체로 설명하면, 창조는 하나님으로부터(from) 나오고 성자로 말미암으며(through) 성령에 의해서(by) 이루어진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간의 지성으로 완전히 이해하거나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께 헌신하고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야 할 것이다.

한상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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