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혼례의 의미

 

옛날에는 남자와 여자가 짝을 지어 부부가 되는 일은 양(陽 ․ +)과 음(陰 ․ -)이 만나는 것이므로

그 의식의 시간도 양인 낮과 음인 밤이 만나는 날이 저무는 시간에 거행했기에 날저물 혼(昏)자를 써서 혼례라 했다.
혼례식 사회자가 “결혼식을 거행하겠습니다.”가 아닌 “혼례식 또는 혼인식을 거행하겠습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2. 혼인(婚姻)과 결혼(結婚)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것을 혼인(婚姻)이라 한다.

혼(婚-장가들 혼)자는 남자가 장가든다는 뜻이고,

인(姻-시집갈 인)자는 여자가 시집간다는 뜻으로,

혼인(婚姻)은 남자가 장가를 가고 여자가 시집을 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헌법이나 민법에서도 혼인(婚姻)이라 한다.
결혼(結婚)은 남자가 장가든다는 뜻만 있어 남존여비(男尊女卑)사회에서 쓰는 말이다.

또한 이 단어는 일제의 잔재로써 일제 이후에 쓰기 시작한 말이며 쓰지 않아야 할 단어이다.

 

결(結-맺을 결)과 혼(婚-장가들 혼)으로 (남자가 맺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엇을 맺는다는 것일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혼인(婚姻)이라 말해야 바른 표현이다.

 

축의금 봉투에도 축 하의(祝 賀儀), 축 혼인(祝 婚姻), 축 성혼(祝 盛婚), 축 화혼(祝 華婚),

축 성전(祝 盛典), 근의(謹儀) 등을 쓰고 축 결혼이란 용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

 

상기와 같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용어를 두고 어디서부터 잘못 사용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른 표현을 사용 하였으면 한다.

 

혼인예식에는 두 가지의 정신이 구현되어야 한다.

① 삼서정신(三誓精神)

• 서 부모(誓父母) : 자기를 존재하게 하신 조상과 부모에게 서약한다.

• 서 천지(誓天地) : 양(陽)과 음(陰)의 기본인 천지신명에게 서약한다.

• 서 배우(誓配偶) : 서로 부부가 되는 배우자에게 서약한다.

 

② 평등정신(平等精神)
혼인이란 남자와 여자가 몸을 합하는 데에 참 뜻이 있다.

남녀가 몸을 합해 부부가 되면 남편이 높으면 아내도 높고,

남편이 낮으면 아내도 낮다“(婚姻則 男女合禮之義 男女合禮則 南尊則女尊 男卑則女卑)”고 했다.

혼인하기 전에는 신분(身分)이나 나이에 차별이 있더라도 부부가 되면 평등한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 존댓말을 쓰고 맞절하는 것이다.

 

상기 내용은 “우리의 生活禮節 (成均館 저) 3절 혼인례(婚姻禮)”에서 인용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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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婚姻(혼인)’, ‘結婚(결혼)에 대한 추가 설명

 

① ‘婚姻’의 ‘婚(혼)’을 풀어 쓰면 女(여자 여) +昏(날저물 혼)이다.

상기 설명처럼 혼례식은 총각이 처녀의 집 = 장인(丈人)이 살고 있는 집(家)으로

즉, 장가(丈家)를 가서, 날이 저무는 시간에 婚禮(혼례)를 올린다.

해서 ‘婚(혼)’은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가(丈家)가는 것’이고,

‘姻(인)’은 女 +因 인데 여기서 ‘困’은 ‘곤할 곤’자의 뜻이 아닌 ‘여자(女)

즉, 아내가 살 거처(因)’를 뜻한다. ‘姻’은 ‘시집가는 것’이다.

 

② 우리말 結婚(결혼)과 일본 말 結婚(결혼)의 차이

 

● 우리말 結婚(결혼):

옛날에는 십대(十代)에 시집 장가를 갔다.

신랑 신부가 될 사람들이 모두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양 집안 아버지(할아버지)가 일방적으로 혼사를 결정하는 것’을 ‘結婚(결혼)’이라 했고,

 

● 일본말 結婚(결혼):

현재 우리가 보통 쓰고 있는 ‘結婚(결혼), 結婚式(결혼식)’은 일본식 한자이다.

 

● 그래서 ‘結婚申告(결혼신고)’라고 안 하고

‘婚姻申告(혼인신고)’라고 하며, 혼례를 올리는 장소도 ‘結婚式場(결혼식장)’이라 안 하고

‘婚禮式場(혼례식장)’ 또는 ‘혼인식장(婚姻式場)’이라 부르며 이를 줄여서 ‘○○禮式場(○○예식장)’으로 부른다.

 

● 축의금 봉투에도 현재 대다수가 한문으로 ‘祝(축) 結婚(결혼)’으로 쓰고 있는데,

이는 일본 말이기에 쓰지 말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신랑 신부 모두에게 축하를 해 주는

우리식 한자 ‘祝(축) 혼인(婚姻)’으로 쓰는 게 상기 내용 중 가장 적절한 표현이지 싶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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