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기 전 영혼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할까?


인간에게는 세 가지의 세계가 있다

1) 모태에서 출생하여 죽을 때까지 이생의 세계

2) 죽은 후부터 일반 부활 때까지의 영혼의 세계

3) 부활이후의 영원무궁세계(천국 혹은 지옥)이다. 


여기서 두 번째 세계를 중간상태(intermediate period)라고 하며

개인의 죽음과 일 반적 부활과의 중간기간 몸을 떠난 영혼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1. 죽은 자들의 영혼은 어디에 가 있는가?


(1) 구원 받은 성도들의 영혼

구원 받은 성도들에 대하여는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16:19-31; 23:43; 고후5:1,8;  1:23; 살전 5:10;  12:23;  14:13 웨신고백 32:1)이 성경의 진술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 영혼이 살아서 완전한 의식을 가진 상태

 안식과 영원한 행복의 상태
 그라스도와 함께 있는 상태


사후(死後) 일반 부활 전 성도들의 영혼이 가 있는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을 성경은 하늘(heaven) 또는 낙원(paradise)이라 칭하고 있다. 그러면 그 하늘의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 그 위치가 확실히 어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 곧 삼층 천이라고 하였다.(고후12:2-4). 그곳은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몸으로 계신 곳이다.


(2) 불신자들의 영혼

불신자들의 사후상태에 대한 성구는 별로 많지 않으나 다음 몇 구절에서 발견 된다.( 25:46;  9:48;  16:19-31). 

이 성경의 진술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영혼이 의식을 가진 상태

  고통의 상태

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상태


기독교회 초기에는 중간기 상태에 관해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이 유는 주님이 심판주로 곧 재림하실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자 비로소 중간기 상태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교부들의 견해는 일치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악한 자들은 지옥으로 바로 가고, 성도는 하나님께로 바로 간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떤 교부는 죽은 자의 영혼이 마치 잠자고 있는 것처럼 부활할 때까지 완전한 의식을 가진 것도 안 가진 것도 아닌 상태에서 부활을 기다린다고 했다.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는 아주 악한 자의 영혼은 죽으면 즉시 지옥으로 가지만, 순교자를 제외한 보통 사람은 대부분이 연옥에 가서 고생 한 후 성화(聖化)되어 결국은 천국으로 간다는 연옥(煉獄, Limbus)을 주장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은 이상의 주장들과 특히 연옥설을 배격하였다. 종교개혁자들은 주안에서 성도는 즉시 하나님이

계신 하늘(天國)에 들어가 고, 죄 가운데서 죽은 자들은 즉시 지옥(地獄)으로 간다고 주장하였다.



2. 스올은 어떤 곳인가?


우리말 성경에 음부(陰符, 어둡고 추운 곳이라는 의미)로 번역 된 말이 구약 히브리어로는 스올’, 신약 헬라어로는 하데스라는 말인데 정확히 그 의미가 무엇인가는 학자들에 따라 크게 다르다.


(1)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견해

인간 사후에 경건한 자나 악한 자가 다 같이 일정한 지하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그 곳은 형벌이나 상급의 장소가 아니라 경건한 자나 악한 자가 다 동일한 운명의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죽은 자들은 다 천당도 지옥도 아닌 '스올'에 모여 일반적 부활이 있기까지 머문다는 것이다.


(2)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견해

스올이라는 말이 구약에 60번 이상 나타난다. 70인은 스올 하데 스로 번역했다. 그러나 이 단어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므 로 성경에 무덤, 지옥, 구덩이 등으로 번역하거나 원어 그대로 스올하데스로 하여 곤란을 피하기도 했다. 이처럼 항상 동일한 의미로 사용 되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문맥을 따라 그 의미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스올(하데스)’에 대한 성경 전체의 의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일반적인 의미에서 단순히 육체와 영혼의 분리 상태인 줄음의 상태를 표시한다.( 37:35:  1:18)

  죽은 자가 내려가서 묻히는 무덤을 의미한다.( 37:35  9:10)

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되는 장소 혹은 지옥을 의미한다.( 32:22;  7:9)


안토니 후크마는 구약에서 스올을 지옥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예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하데스는 신약의 한 곳( 16:23-26)에서만 악한 자가 형벌 받는 장소 즉 지옥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3.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장은 어떤 것인가?


로마 가톨릭교회는 사후 영혼의 거처를 지옥과 천국 외에도 또 다른 거처가 있다고 한다. 세례 받지 못한 장년과 세례받은 후에도 죽음에 이르는 죄로 인해 은혜를 상실한 채 죽은 장년들은 즉시 지옥으로 가고,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상태에 도달한 자는 즉시 천당으로 가고 세례를 받 았으나 부분적으로만 성화된 자는 연옥으로 간다는 것이다.


(1) 연옥(煉獄, Purgatory)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완전한 자들(순교자들)의 영혼은 즉시 천당으로 들어가게 되나, 완전히 정화되지 못하고 아직 경미한 죄(venia1 sin)의 죄책 아래 있는 자들은 천당의 최고 복락에 들어가기 전에 연옥(煉獄, 연단하여 정화 한다는 뜻)으로 간다고 한다. 이것이 로마 가톨릭이 말하는 대다수 신자들의 사망시의 상태이다.

순교자나 완전한 성결의 증거를 보인 자 외에는 교황까지도 연옥에 간다고 하며, 나중 연옥으로 간 교황은 먼저 가 있던 교황을 천국으로 보낸다고 한다. 연옥은 이처럼 유기의 장소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천당에 확실히 갈 것이지만, 아직 천당에 들어가기에 적당하지 못한 자들의 영혼을 정화시키며 준비시키는 장소라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으며, 땅에 살아 있는 신실한 자들의 기도와 미사와 연보나 선행에 의하여 단축되며 또 고난이 감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교리의 근거로 그들은 마카비 2 12:42-45을 비롯하여 성 경 여러 곳을 주장한다.( 4:4;  7:8;  9:11;  3:2; 12:32; 고전 3:13-15; 15:29 ) 그러나 이상의 구절들은 연옥 교리를 지원하는 것이 전혀 아닌 데도 불구하고 성경을 왜곡한 것이다.


- 개혁주의 주장 

성경은 죽은 자를 위한 기도나 어떤 노력을 금하고 있으며( 26:14;  19:28), 돈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 지 않았다. 또한 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구원을 얻는다고 하지도 않 는다. 성경은 오직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 며(요일 1:7;  5:9),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드림으로 영원한 구속을 성취하셨다고 하였으며( 9:12), 믿음으로만 칭의된다고 가르치 고 있다.( 3:28). 그러므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연옥교리는 인간의 구속과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공적 이외에 또 다른 무엇을 추가하고 있 는 비성경적 주장이다.


(2) 선조 림보(先祖, Limbus Patrum)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하면 선조 림보(지옥의 변방)는 구약 성도들의 영혼이 세례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직접 천국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주님의 부활 때까지 기다리는 상태로 고통 없이 유치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들은 베드로전서 3:19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이 선조림보에 내려가서 그들에게 전도하여 해방시키고 세례를 베풀어 주심 으로 그들로 하여금 천국에 들어가게 하셨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성 경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3) 유아 림보(幼兒, Limbus Infantum)

이곳은 이교도 자손이나 기독교인 자손을 막론하고 세례 받지 못한 채 죽은 영아들의 영혼이 거주하는 지옥의 변방 곧 지옥의 불길이 미치 지 못하는 장소라는 것이다. 이런 유아들은 형벌도 받지 않고 고통도 없 으나 그렇다고 천당에 간 것도 아니니 좋은 곳도 못되어 천당의 행복에 서 영원히 제외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원의 아무소망도 없이 영원히 그대로 머문다고 한다. 그러나 2008년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더 이상 유아 림보는 가르치거나 믿지 않는다고 선언하였다.


- 개혁주의 주장 

로마 가톨릭교회의 연옥(림보) 교리는 성경적인 근거가 없는 비 성경적인 교리로 거부한다.



4. 죽은 후 인간의 영혼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1) 성경적 증거

성경은 사후 영혼의 상태가 의식적이며 활동적인 실존의 하나임을 가르치고있다. 또 어떤 자들은 육체가 다 파괴되어 버렸는데 어떻게 영혼이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라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후영혼이 의식적 임을 말해주고있다.행복이나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하나님을 섬기며 찬송하는 등의 상태는 모두가 의식적인 활동이다.( 16:19-31; 고후 5:6,9;  1:23;  12:23;  6:9)


(2) 영혼 수면설(睡眠設, the Sleep of the Soul)

이것은 사후에 영혼이 영적 실존으로 계속 존재하기는 하나 무의식적 인 수면(睡眠) 상태에 있다는 것으로 초대교회, 중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걸쳐 계속 주장되어 왔다. 오늘날은 여호와 증인과 제칠일 안식교에서 이것을 믿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성경적 근거는 다음과 같 다. 즉 성경이 죽음을 잔다고 했고( 9:24), 또 죽은 자가 무의식적이라 고 했다는 것이다.( 6:5)


개혁주의주장 

스데반 집사의 경우( 7:60) 잔다고 한 것은 육신이 죽었다는 것이지 영혼이 잔다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영혼이 잔다고 말 한 곳은 없다. 그리고 사람이 죽어 떠날 때 잔다고 표현한 것은 성도들 에게 부활의 소망을 암시하여 주기 위함이다. 잠자는 자는 다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신자들이 사후 즉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기쁨 가운데 교통하는 의식적 생활을 누린다고 한다.( 16:19-31;  6:9)


(3) 영혼의 멸절설(滅絶設, Annihilation)

이것은 본래 영생하도록 창조된 인간이라도 죄악 생활을 계속한 자들 은 하나님의 단호한 처분에 의하여 영생의 은사를 박탈당하고 필경 멸절 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하나님의 형벌을 약화시기 위해 고안된 것임 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하나님만이 불멸이며(딤전 6:16), 영혼 불멸은 신자들에게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이며( 2:7), 죄인들은 완전히 멸한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살후 1:9)


- 개혁주의 주장

이들은 하나님이 인간을 불멸 적으로 창조한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성도들만 아니라 죄인들도(불신자들) 영원히 존재한다고 교훈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12:7) 그리고 죄인들이 멸망한다는 것은 영혼 멸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악인이 영벌을 받는다고 했으며( 9:43), 지옥의 불은 영원한 불이라고 하였다.( 25:41,46) 만일 영혼이 멸절되어 버린다면 영벌을 받 을수없을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지옥에 멸하시겠다고 하는 것은 영혼의 멸절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히 분리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은 인간 영혼이 영원토록 존재한다고 말한다.( 25:46) 또 형벌에 차이가 있 다고 교훈한다.( 2:12) 만일 인간 영혼이 멸절한다면 불의한 악인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행복과 축복이 없을 것이다.



출처 바른신학김달생 지음생 명의 말씀사, 2010년 pp. 578-588 요약 정은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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