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새로운 해석
창세기 6장 1-4의 해설 문제
(아래 내용은 벤자민 오 목사의 강의를 발췌하고 필자가 보충하여 올린 글임을 알립니다.)
창세기 6장 1-4에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벤자민 오 목사님이 성경 해석적 원칙하에서 풀어 설명한 것을 보고 타당하게 여겨 올리오니 성경 해석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창세기 6:1-4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에 대한 3가지 학설
1) 하나님의 아들들은 아담의 아들 가인 아벨 셋 중의 셋의 경건한 자손들이고 사람의 딸들은 가인의 불경건한 자손들이라는 설
2) 하나님의 아들들은 고대 군주들을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지칭했고 사람의 딸들은 보통 사람들들을 가리킨다는 설
3) 하나님의 아들들은 타락한 천사들이고 사람의 딸들은 문자대로 일반 사람의 딸들이라는 설
성경 해석의 원칙
1)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
2) 성경은 문맥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
3) 성경은 원어에 충실하게 해석해야 한다.
Ⅰ.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기
1.사람의 딸들은 누구인가?
창세기 6장 1절에서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의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는 창세기 5장에 나타난 아담 자손의 계보의 후손들이며 2절의 ‘사람의 딸들’이 그 자녀들 중의 딸들임을 알 수 있다. 아 담이 930세를 살았는데 셋을 낳은 후 800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셋은 912세를 살았는데 에노스를 낳은 후 807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다. 그리고 이렇게 노아 때까지 이어지니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의 자녀들이 출생하였을 것이다.
2.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인가?
1)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를 지칭하는가?
(1) 다니엘 3장 25절 “왕이 또 말하여 가로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들과 같도다” ☞ 여기서 ‘신들의 아들’은 아람어 ‘바르 엘로힌’(בר אלהין)으로 칼빈은 천사라고 했다.
(2) 욥기 1장 6절(2:1; 38:7)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욥 1:6) ☞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의 히브리어 ‘베네 하엘로힘’(בני האלהים)은 선한 천사들을 말한다(박윤선 주석). 이상 구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모두 천사들임을 알수 있다.
2)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를 지칭하는가?
(1) 갈라디아서 3장 26절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헬라어 ‘휘오이 데우’(υἱοὶ θεοῦ)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신자를 가리킨다
(2) 로마서 8장 19절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기를 기다림이니” ☞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의’의 헬라어 ‘휘몬 투 데우’(υἱῶν τοῦ θεοῦ) 역시 예수님 재림시 신자들인 중생한 그리스도인들로 종말론적 영광에 입성할 것을 의미한다.
(3) 로마서 9:25-26와 호세아서 1:10-11 “25 호세아 글에도 이르기를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치 아니한 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 26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곳에서 저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름을 얻으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9:25-26)
“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되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 할 것이라 11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두목(지도자)을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라”(호 1:10-11)
위의 성구들은 흩어진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모여서 하나가 되게 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하게 되리라는 예언이다. 말일에 일어날 장차 될 일을 호세아를 통해 예언했고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증명하였다. 그리고 그와 같이 이방인들도 부르리라고 하였다.
Ⅱ. 성경을 문맥 안에서 해석하기
1. 셋의 후손은 모두 경건하고 가인의 후손은 모두 불경건한가?
창세기 6:1-2의 “사람의 딸들”의 히브리어 ‘베하아담(בנות האדם)은 영어로 ’doughters of men‘으로 불경건한 가인의 딸들이 아니며 창세기 5장의 후손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들”은 히브리어 ’베네 하엘로힘’(בני האלהים)은 영어로 ‘sons of the God’으로 경건한 셋의 아들들이 아니다. 가인의 딸들이 모두 불경건하며 셋의 아들들이 다 경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세기 6장 12절은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라고 하였다.
또 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았다고(they married any of men were beautiful) 했는데 이는 특정인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지 가인의 후손인 딸들 전체가 아름다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리고 셋의 아들들이 모두 경건할 수도 없다. 그리고 또한 홍수 심판은 경건한 아들들이 불경건한 딸들과 결혼해서 내려진 것이 아니다.
Ⅲ. 성경을 원어로 해석하기
1. 창세기 6장 4절의 ‘네피림’이 누구인가?
한 글 성경 ‘네피림’은 히브리어로 ‘네필림(נפלים)’으로 ‘타락하다’, ‘떨어지다’, ‘버리다’의 뜻을 가진 동사 ‘나팔’(נפל)에서 왔다. 그러므로 ‘네필림’은 fallen one's로 ‘떨어진자’, ‘타락한 자’를 의미한다. 주 전 2-3세기 때 70인 유대인 학자들에 의해 구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셉투아진트(septuagint, Lxx)이다. 거기 창세기 6장 5절의 ‘네필림’은 헬라어 ‘호이 기간테스(οἱ γίγαντες)’로 ‘땅에서 난 자’, ‘타락한 자’로 타락한 천사를 의미한다. 천사는 하늘에서 난 자 인데 왜 땅에서 난 자인가? 유다서 1장 6절이 해답이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 ‘자 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에서 ‘자기 처소’란 헬라어 ‘이디온 오이케테리온’(ἴδιον οἰκητήριον으로서 ‘거할 처소’를 의미함으로 천사들의 거할 처소란 하늘나라인데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아서 쫓겨나 유다서 6절이 말한 바 타락하여 ‘땅에서 난자’가 되었다. 이 땅으로 쫓겨난 타락한 천사와 사람들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가 장사요 거인인 ‘네필림’이라는 결론이다. 참 고로, 외경 에녹서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타락한 천사라고 했고 교회사가 요세프스도 동일하게 번역했으며 초대교회 교부 알렉산드리아의 필로, 순교자 저스틴 마터, 터툴리안, 엠브로스가 그랬고 현대에서 델리치, 빙크, 엉거, 척 스미스 등이 지지하였다.
Ⅳ. 하나님의 아들들이 셋의 후손이라는 설의 출처는?
초 대교회 박해자로서 2세기 헬라 철학자 켈서스(celsus)는 예수는 유대인의 촌에서 왔고 엄마는 가난한 유대인이었는데 로마 군인과 간통하여 목수인 마리아의 아버지가 쫓아냈다고 하였다. 예수는 로마 군인 판테의 아들이다고 거짓 증언했다. 그리고 예수는 이집트에서 사술을 배워 유대서 사술을 부리며 하나님이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 리고 그는 기독교의 정통성을 말살시키려고 편집하여 창세기 6장 2절의 ‘하나님의 아들들’을 셋의 후손이라고 하고 ‘사람의 딸들’을 가인의 후손이라고 창작했다. 이에 줄리언 황제가 동조했고 알렉산드리아 씨릴(Cyril of Alexandria)이 받아들여 기독교 정통성을 반박 보급했다. 이 이론을 어거스틴까지 받아들여 전파했고 칼빈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모든 신학교가 지금까지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Ⅴ. 천사는 어떤 존재인가?
1. 천사가 죽지않는 것처럼 부활체는 죽지 않는다(막12:18-25)
“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가로되 19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어 아내를 두고 죽거든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후사를 세울찌니라 하였나이다 20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아내를 취하였다가 후사가 없이 죽고 21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후사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22일곱이 다 후사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23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을 당하여 저희가 살아 날 때에 그 중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 24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25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떼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2. 천사가 결혼하지 않는 것처럼 부활체는 결혼하지 않는다(눅 20:34-38).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35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입은 자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없으며 36저희는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하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니라... 38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3. 그러나 사람의 모양으로 타락한 천사는 결혼한다.
1) 성경에 천사는 육체를 가지고 나타났다(창 9:1-3).
“날 이 저물 때에 두 천사가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 2가로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3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으니 그들이 먹으니라” ☞ 여기서 천사는 씻고 먹고 자는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히브리서 13장 2절은 “손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고 하였다.
2) 성경에 육체로 온 천사는 성 교제를 할 수 있었다(창 9:5).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창 9:5) ☞ 여 기서 ‘우리가 상관하리라’의 히브리어는 ‘베네드아’(ונדעה)이다. 동사 ‘야다’에서 왔으며 ‘야다’는 감각 기관을 통해 알며, 경험적을 ‘알다’의 뜻으로서 마음을 통해 알 뿐 아니라 성경에서는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한 완곡한 표현으로 사용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상관하리라’를 영어성경에서는 'we have sex with them'으로 번역하였다. 타락한 동성연애자들인 소돔과 고모라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 성경에서 천사를 남자로 표현하였다(막 16:5-6)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은 영어성경에 ‘a young man dressed in a white robe’이며 헬라어에서 청년은 ‘네아니스코스’(νεανίσκος)로 분명히 남자 청년을 말한다.
Ⅵ. 셋의 자손이 모두 경건할 수 없는 이유
1. 노아의 사적에서 보는 경건(창 6:9)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 ‘의인’ ‘이쉬 �디크’(איש צדיק)는 죄악이 관영한 시대에 공정함과 의로움을 노력했다는 상대적인 의를 말하지 절대적 의를 말하지 않는다. ‘완전한 자’ ‘타밈 하야’(תמים היה)는 ‘완수하는 자’로 흠과 티가 전혀 없는 도덕적 완전함을 의미한다기 보다 전 생애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려는 도덕적인 삶의 자세를 의미한다.
결론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천사는 젊은 남자로 표현하였으니 타락한 천사도 젊은 남자임에 틀림없고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여 네필림을 낳았던 것이다.
이석봉 목사/수원신학교 성경원어 교수(031-227-0505), 총회연합신학교 총장(031-75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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