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救援, salvation)이란?    


라이프성경사전


노예 상태나 곤란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건져내어 자유를 주는 행위. 또는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건져내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행위.

구약 시대의 구원

구약 시대의 구원은 주로 어떠한 위험이나 악으로부터 ‘구출되는 것’을 말한다. 곧, 패전(출 15:2), 고통(시 34:6), 폭행(삼하 22:3), 조롱(시 57:3), 포로(시 106:47), 사망(시 6:4), 죄(겔 36:29)로부터의 구출이다. 이 구원 행위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구체적으로 나타난 사건이 바로 출애굽이다. 따라서 구약 시대 초기에 ‘구원’은 민족적인 성격이 우세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왕국 시대로 오면서 점차 선지자들에 의하여 구원의 개념이 확대되면서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구원에 포함되었고(왕상 8:41-43; 사 52:10), 개인 차원에서의 구원도 점점 증가되었다. 곧, 구원은 집단적으로 민족 전체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환난 중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남은 자, 곧 의인들에게만 개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더욱이 구약 시대 후반부로 오면서 메시야 사상이 발전하여 구원 개념은 점점 ‘죄로부터의 구원’과 ‘메시야 왕국의 도래’라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곧 구원자 메시야는 죄와 죄의 결과로부터 그 백성을 구원하는 분이시라는 사상이 강하게 나타났다(사 52:13-53:12).

신약 시대의 구원

신약에서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엡 2:13-18). 물론 질병이나 가난, 고통, 위험으로부터의 구원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나(마 9:21-22; 24:22; 막 5:23; 요 11:12; 행 4:9; 27:20) 이런 고통 역시 죄사함과 더불어 해결되는 사례들을 볼 때 결국 신약에서의 구원은 죄를 사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곧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인간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인간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보혈을 쏟게 하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이 온전한 화목을 이루도록 하셨다(롬 5:9). 그 결과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 구원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축복이라는 점에서 현세적이지만 동시에 세상 마지막 날 성도들이 천국에서 누리게 될 축복이라는 점에서 종말론적인 것이다.

유대인의 구원관

철저한 선민 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히브리인들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자신들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행 11:1-3), 특별히 율법이 제시한 법조문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얻는 것으로 확신했다. 뿐만 아니라 조상이 쌓은 의로운 행위가 자손들의 구원에 영향을 끼친다고도 생각하였다. 그러나 에스겔이나 이사야 선지자는 구원이나 심판이 모두 개인 책임이며(겔 18:2-4) 결코 조상들의 공로나 과거의 선행으로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가르친바 있다.

‘남은 자’의 구원

성경에서는 ‘남은 자’만 구원얻는다고 단정하고 있다. 이 말은 단지 명분(이름)만의 종교인, 혈통만의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끝까지 지킨 자만이 구원과 승리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롬 9:27). 성경에서 ‘남은 자’(remnant)란, ‘죄인을 벌하시는 하나님께서 심판을 면하게 하신 소수의 사람’을 가리킨다(사 10:20-23). 참고로 미가 선지자가 예언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다’(미 2:12)는 표현은 시련을 통해 회개하고 깨끗해진 자들을 각지에서 모아 구원하실 것이라는 예언으로서, 메시야의 재림과 관련된다(렘 31:8).

바울의 구원 서정

바울은 롬 8:29-30에서 성도의 구원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소개하고 있다.

즉 미리 아심(예지, 豫知) → 작정하심(예정, 豫定) → 부르심(소명, 召命) → 의롭다 하심(칭의, 稱義) → 거룩하게 하심(성화, 聖化) → 영화롭게 하심(영화, 榮化)의

단계로 묘사한다.



구속하다(救贖- , redeem)

대가를 치르고(돈을 주고) 소유권을 회복하거나 자유와 석방을 얻어내다(눅 21:28). 잃어버린 생명을 건지다. 대속(代贖)하다. 속량(贖良)하다. 구원(救援)하다. 특히 구약에서는 가까운 형제가 다른 형제의 저당잡힌 땅이나 각종 소유권을 찾아줄 때 혹은 몸값을 치르고 자유를 되찾아 줄 때, 신약에서는 돈을 주고 노예를 사서 해방시켜 주는 일을 설명할 때 많이 사용된 단어이다. 한편 영적 측면에서는 죄인들을 위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롭고도 희생적인 행동, 그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죄인들을 구원하신 행위를 묘사하고 있다(롬 3:24; 엡 1:7, 14; 벧전 1:18-19). 이를 원어로 구분해서 살펴보자.

① 가알 - 원뜻은 ‘도로 사다’, ‘속전을 주고 구제하다’는 뜻이다. 이 말은 가난해서 스스로 종이 된 친족을 대신해서 몸값을 지불하고 종에서 해방시켜 줄 때, 혹은 가난해서 판 땅을 친족이 대신해서 다시 매입해 줄 때 사용되는 말이다(레 25:25-26). 뿐만 아니라 형제나 친족이 억울하게 죽음당했을 때 대신해서 피의 복수를 해야 할 의무를 진 자, 또 결혼한 형제가 후사 없이 죽었을 때 형수를 취해 대신 후사를 낳아주어야 할 의무를 진 친족에게도 사용된다. 이런 의무를 진 자를 성경에서는 ‘기업 무를 자’(룻 3:12) 곧 히브리어로는 ‘고엘’(‘가알’에서 파생된 말)이다. 때로 하나님은 ‘구속자’로 언급되기도 하는데 이는 곧 하나님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의 보수자(복수자, 욥 19:25), 출애굽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노예요 종처럼 지내는 자들을 해방시켜 주는 자이시기 때문이다(사 41:14; 47:4).

② 파다 - ‘풀다’, ‘놓아주다’는 뜻이다. 출애굽 전날 밤 이스라엘 백성에게 속한 초태생(사람, 가축 모두)이 죽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대속해 주신 사건과 관련하여 언급된다(출 13:13). 그 결과 초태생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는 생명의 속전을 하나님께 드려야 했고, 가축의 초태생은 하나님께 희생제물로 드려야 했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대부분 ‘구속(속량)하다’로 번역된다. 여기서 이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다. 곧, ‘구속하다’는 말은 소유권이 구속자에게로 넘어갔다는 의미를 갖는다.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죄인을 구속(구원)하셨다는 것은 결국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보혈)으로 말미암아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그 소유가 이전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③ 뤼트로오 - ‘놓아(풀어)주다’, ‘속량하다’, ‘구원하다’는 뜻이다. 헬라 사회에서 돈을 받고 노예나 죄수를 석방하는 행위, 고문의 형벌에서 벗어나는 것(히 11:35) 등에 사용된 표현이다.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해방되어 구원얻은 사건과 관련하여 언급된다(롬 8:23).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원히 죄와는 무관한 존재(죄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에 강조점이 있다.

④ 아고라조 - ‘사다’, ‘구입하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물건 혹은 노예를 살 때 사용되던 표현이다. 신약에서는 하나님께서 대가를 지불하고(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대속물로 내어주심으로써) 성도들을 당신의 소유물로 삼으신 행위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데, 구약의 ‘파다’와 비슷한 개념이다. 결국 ‘뤼트로오’가 죄로부터의 해방에 강조점이 있다면 ‘아고라조’는 소유권의 이전, 곧 성도의 소속(신분)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구원하는 참 믿음의 세 가지 요소


참 믿음, 곧 구원하는 믿음의 요소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 세 가지는 라틴어로 “노티치아, 아센스, 피두시아”이다. 


이 개념은 1517년에 종교 개혁을 일으켰던 마틴 루터가 참 믿음, 또는 구원하는 믿음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삶으로 나타나는 살아있는 믿음이라고 강조하는데서 시작하였다. 그러자 필립 멜랑히톤이 1521년에 개신교의 첫 번째 조직 신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로키 코뮤네스 티오로키티”(신학의 기본 주제들)를 출판한다.

 

이 책은 개혁주의자들의 사상을 요약하면서 구원론에 있어서 구원하는 믿음에 대해 3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정리하였다.


노티치아는 믿음의 내용을 말한다. 바울 서신에 의하면 오직 바울이 전한 복음을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이단의 가르침을 믿고 구원 얻을 수 없다. 문선명의 통일교를 믿고 구원을 얻을 수 없다. 세상 종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그 가르침을 진실하게 믿는다고 하여 구원 얻을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종교에 구원에 길이 있으며 그 조건은 진실하게 믿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믿는 신실함과 정직함에 의하여 구원의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믿는지 그 믿는 내용과 대상에 의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노티치아’이다.


즉, 오직 참 복음인 진리를 듣고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에 관한 복음을 듣고 믿을 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2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고전 15:1-2) 


구원을 이루는 믿음의 둘째 요소는 아센스, 곧, 지적 동의이다. 이는 복음의 내용이 마음으로 ‘믿어지기 때문에’ 복음의 내용을 인정하는 것이다. 특히 창조 및 부활 사건에 대한 지적 동의는 구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나를 대속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그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나의 대속주요 구원주요 메시아라는 성경의 증거가 믿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창조 및 부활, 그리고 성경의 여러 진술에 대해 지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믿음이 될 수 없다. 구원하는 믿음을 소유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경의 내용이 믿어지고, 특히 창조와 부활 및 주의 재림이 믿어지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노티치아와 아센스가 있다고 해서 구원하는 믿음의 조건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구원의 믿음의 셋째 요소는 휘드시아이다. 이는 신뢰이다. 성경은 휘드시아를 영접이라고 표현한다. 영접은 곧 신뢰이다. 인격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휘드시아, 곧 영접을 통하여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고, 그 분은 우리의 왕이 되며, 우리는 그 분의 신부가 되고 그 분은 우리의 신랑이 되신다.

그 분은 이제 우리의 맏형이시며 또한 참으로 진실한 우리의 친구가 되신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은 믿음을 영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따라서 노티치아와 아센스의 조건을 채우더라도 휘드시아가 없다면 구원의 믿음이 될 수 없다.

이 말은 바울이 전한 복음에 관하여 아센스가 되었어도 실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와 왕으로 영접하지 않았으면 그는 구원 받은 자가 아니란 말씀이다.

오직 구세주를 영접하여 진심으로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려는 인격적인 교제의 삶이 있을 때에만 구원 받는 믿음을 소유한 것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야고보서 2장을 보면, 귀신들도 노티치아, 아센수 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휘두시아를 하지 못한다.

곧, 예수님을 기꺼운 마음으로 영접하여 감사하고 사랑하며 순종하는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8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20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약 2:17-20)

그러나 구원하는 믿음은 세 가지 요소를 반드시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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