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하나님이신 성경적 근거


성경에서 성령을 하나님이라고 호칭하는 구절이 있는가? 성령께서 하나님이셔야 성부, 성자와 함께 성령께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계심을 확언할 수 있다

그런데 성령의 경우에는 성자의 경우처럼 그가 하나님이심을 직접적으로 명백하게 선언하는 구절들이 성경에 그렇게 많지는 않다.  

 

성경은 성령을 하나님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령께서 하나님이심을 간접적으로 또는 완곡하게 선언하는 구절들이 적지 않게 있다

가령 사도 바울은 성령을 신적 능력을 가지신이로 표현하며 하나님 안에 거하시는 한 위격으로 아주 명백하게 진술한다.

 

또한 사도 바울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씀한다(고전3:16). 왜냐하면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지 않고는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바울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들을 자주 성령의 말씀으로 들림으로써 성령께서 예언들의 원인이시라는 것을 가르치고, 또 이스라엘의 패역도 바로 주의 성신을 근심케 했기 때문이라고 함으로써 성령께서 참된 하나님이시라고 가르친다.  

 

1. 성령의 신성을 증거 하는 성경구절들

성령께서 삼위일체 중 한 위격으로서 완전한 신성을 소유하고 계심은 성자의 신성의 경우와 유사한 방법으로 증명될 수 있다. 즉 하나님께만 있을 수 있는 신적 속성들과 신적 사역들이 성령께 돌려진다는 증거구절들, 또 성령께서도 영광과 에배의 대상이 되신다는 증거구절들에 의해 우리는 성령의 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성령의 신적 속성들

첫째, 편재와 전지 등 하나님께만 돌려지는 신적 속성들이 성령께 돌려진다. 가령 시편 133편에서 다윗은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게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 이다”(139:7-8) 라고 고백함으로써, 성령의 편재성을 말씀한다. 성령께서는 아니 계신 곳이 없으셔서 인간이 어디로 가더라도 그 앞에서 피할 수 없이 거기 계신다. 심지어 하늘에 올라가도 거기 계시며, 또 음부에 내려가도 거기 계시는 이가 바로 주의 신, 즉 성령이시다.

 

또 고린도전서 2장에서 사도 바울은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 하시느니라”(고전2:10)라고 선언함으로써 성령의 전지성을 말씀한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아시되, 심지어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라도 다 통달하신다. 그리고 또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이 세상이나 오는 세상에서도 사함을 받지 못한다고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확실히 성령께서 신적 권위를 가지셨음을 공표하신 말씀이다  

 

성령의 신적 사역들

둘째, 하나님께만 돌려지는 신적 사역들이 성령께 돌려진다. 가령 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33:4)라는 말씀은 성령께서 우리 인간들의 창조주이시며 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이’(Giver of Life)라는 엘리후의 고백과 일치한다.

 

주의 영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104:30)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 역시 주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인간들의 창조주이시며 또 우리 인간들을 포함한 지상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하시는 이시라는 고백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령께서는 창조사역에서 그의 입의 숨으로 아들과 함께 사역하셨다.

 

그러니 성령께서 해당하는 모든 것들이 다 제 1원인에게 지시될 수 있으며 또 그것들이 독생자에게도 같이 지시 될 수 있기 때문에 성령께서는 아들과 동등하시다. 그리고 또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8:11)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 역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리 죽을 몸을 살리시는 사역을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들은 모두 다 하나님께만 돌려지는 신적 사역들이 성령께 돌려진다는 진술들로서 그러니까 성령께서 하나님이실 수밖에 없다는 논리의 고백들이다.  

 

성령께 돌려지는 찬송과 존귀

셋째, 성령께서는 영광과 예배의 대상이 되신다. 그러면 성령을 향한 찬양구절이 신약 성경에 과연 있는가? 성자 하나님(어린 양)께 대하여 찬송을 돌리는 구절은 성경에서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여러 구절들에서 적지 않게 발견되나, 성령 하나님께 대하여 직접적으로 찬송을 돌리는 분명한 구절은 성경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성경구절들에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병렬적으로 연결하여 진술하고 있다.(28:19, 고후13:13 ) 이것은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이 삼위 하나님께 함께 돌려져야 함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라는 거룩송이 삼중으로 드려지고 있는 구절들(6:3, 4:8)도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계심을 함의하면서 찬송과 존귀와 영광이 성령 하나님께도 드려져야 함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2. 성령을 하나님으로 지목하는 성경구절들

성령을 하나님으로 지목하는 성경구절들을 살펴보기 위해 성령께서 피조물이 아니시라는 진리와 성령께서 주님이시라는 진리, 또 성령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진리, 이렇게 점점 더 강도를 높여서 그 증거구절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성령께서 피조물이 아니시다.

초대교회 때의 이단들 중에 성자 하나님의 신성은 인정하면서도 성령의 신성은 인정하지 않고 성령께서 피조물에 속한다고 주장하였던 이단이 있었다. ‘영의 항쟁자들’(Pneumatomachen) 또는 성령훼손당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대 바실을 비롯한 위대한 캅바도키아 교부들은 이 영의항쟁자들에 대항하여 성령께서 피조물에 속하지 않으신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성령께서 피조물들 중에서도 천사들과 동일시하려는 생각들이 초대교회 때부터 있어 와서 그런 사상을 유포하는 이단들이 지금까지도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천사들 중의 하나가 아니시다. 성령께서는 천사들과 다르시다.

    

영의 항쟁자들(성령훼손당)

천사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들을 만드실 때 창조된 피조물들이다. 반면에 성령께서는 천사들을 포함하여 모든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만드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비록 천사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는 하지만, 그들은 창조된 까닭에 시간의 의미에서 시작을 갖는다.

 

그래서 천사들은 만들어지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천사들은 그들이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성자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의미에서 시작을 갖지 않으신다. 성령 하나님께서도 성자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그가 없으셨던 때가 없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피조물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천사들 중 하나가 아니시다.

그런데 디모데전서 521절에서는 하나님그리스도 예수천사들이 나란히 언급되어 있는데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편벽되이 하지 말며), 이 구절에 근거하여 성령 하나님을 천사들 중의 하나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왔다. 초대교회 때에는 형상론자들’(Tropici)이 그랬고, 또 현대에는 베뢰아의 김기동 같은 사람들이 그렇다.

 

그들은 다른 성경구절들에서 일반적으로 하나님그리스도 예수다음에 성령께서 나란히 언급되시는데, 디모데전서 521절에서 성령천사들이 교호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성령께서 곧 피조물인 천사들중 하나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조물인 천사들 중에서 뛰어난 한 존재가 성령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의 말대로 그렇게 되면, 성령께서는 하나님이실 수가 없다. 그러면 기독교의 근간인 삼위일체 하나님 사상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게 되고, 또 결국 성경의 모든 말씀들이 부인되게 된다  

 

교부 바실의 논리

이에 대하여 갑바도키아 교부들 중 한 사람인 바실은 성령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에서 성령의 신성을 도출해낸다. 언뜻 보기에 천사들과 성령 사이에는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천사들이 어떻게 성령의 도움 없이 지극히 높은 곳의 하나님께 영광을 부를 수 있겠는가? 오로지 성령의 지도하에서만 천사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지극히 높은 천국의 말할 수 없는 조화와 모든 영광스러움이 보존되어진다.

 

따라서 바실에 의하면 하늘의 능력들인 천사들은 본성상 거룩한 것이 아니다. 천사들이 거룩할 수 있는 근거는 그들 위에 은혜를 수여하시는 성령의 현존 때문이다. 즉 천사들은 본성적으로 거룩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거룩을 성령에 의존한다. 그러니 만일 성령께서 피조물이 아니시라면, 성령께서는 진정한 하나님이시다. 성령께서는 성부 빛 성자와 동등하시고 삼위일체의 단일성 안에서 그들과 동등한 본질을 가지시며 동등하게 영원하시다.

 

2) 성령께서는 주님이시다.

성령께서는 단지 피조물이 아니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주님이시기도 하다. 성령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읽는 자의 얼굴을 하나님의 현시에 의해 출애굽기 34장의 모세처럼 영화롭게 하신다. 그래서 성령께서 자기의 시선을 확고히 고정하는 자는 진리의 영으로부터 흐르는 빛에 의해 마음의 조명을 받아 엄청난 장엄함으로 변형되게 된다. 바실은 성령께서 주님이라고 불리 우신다는 사실에 대한 성경의 증거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3:5)

여기에서 너희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도록 인도하시는 주께서는 어떤 주님이신가? 성령을 종으로 만드시는 자들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라! 만일 그 주께서 성부 하나님이시라면, ‘주께서 너의 마음을 인도하여 자기 자신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또 혹시 그 주께서 성자 하나님이시라면,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 자신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성령을 주님이라고 칭한 다른 증거들을 듣도록 하자. 기록된 바,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라고도 말씀하신다.  

 

3) 성령께서는 하나님이시다.

성령께서 하나님이심을 직접적으로 선언하는 구절은 성자와 달리 성경에 없다. 그러나 성령께서 하나님이심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구절들은 몇 구절들이 있는데, 가령 사도행전 5장에서 사도 베드로가 성령을 속이는 것이 곧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사도행전 5장의 경우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5:3-4)

 

이 말씀은 초대교회 때에 사도 베드로가 땅 값을 속인 아나니아에게 한 말씀인데, 성령을 속이는 것이 곧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그러니 결국 성령께서 하나님이시라고 간접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3장과 6장의 경우

또 어거스틴에 의하면, 고린도전서 316절에 근거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인데,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령께서 곧 하나님이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이 구절도 사도행전 5장의 경우와 같이 성령께서 하나님이심을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어거스틴은 이 구절과 밀접하게 연관된 말씀인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전6:19)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도

우리 몸이 우리 가운데 게신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하나님이시다라고 암시적으로 논증한다

왜냐하면 모든 성전들은 다 하나님의 성전인 까닭에 만일 우리가 성경 말씀대로 성령의 전이라면 성령께서 하나님이실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단을 예방하는 삼위일체 신앙, 김석환.소재열, 브엘북스, p.51-6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