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사단에게 내어주는가?


고린도전서 5:5.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

 

문제.

교회는 죄를 지은 자를 사단에게 내어주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너무나 사랑이 없는 행위가 아닌가?

 

해석.

a. 바울은 음행 문제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는 “적은 누룩이 온 정어리에 퍼지는”(5:6)

예를 들면서 묵은 누룩이나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을 내어 버리라고 명령하고 있다(5:7).

그는 죄인을 물리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책망하고(5:2),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 쫓으라”(5:13)고 말한다.

 

b. 그렇다고 해서 죄를 지은 자를 사단의 수중에 넘겨주어 포기해 버리는가?

사단에게 내어준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것은 그 영혼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말인가?

이 말은 사단과의 거래나 그 영혼의 포기, 혹은 육체적 형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교회의 징계를 받아 출교된 것을 의미하는 그 당시의 관용어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딤전1:20 참조).

이 악한 세상은 사단이 지배하는 곳이다.

그리스도의 보호하심과 은혜로부터 벗어나 사단의 세력에 노출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c. 사단에게 내어준다는 말이 그 영혼에 대한 포기나, 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잔인한 말이 아님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확실한 증거는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이다.

즉 사단에게 내어주는 목적이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라는 것이다.

징계의 목적이 멸망이 아니라 구원이라는 것이다. 교회가 내리는 징계의 목적을 잘 나타낸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영혼불멸설과 관계되어 오해하기 쉬운 난해구절 이기도 하다.

마치 육신은 멸망해도 영혼은 재림 때에 구원받는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다르다(7:34).

여기에 대하여 그랜드 종합주석은,

“전형적인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영과 육은 분리되어 구원받지 않는다.

즉 인간은 영과 육이 하나로 되어 있는 전인적 존재이기 때문에

구원에 있어서도 영과 육이 함께 구원”을 받는다고 올바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그랜드 종합주석,15:99).

따라서 이 말은 육체는 멸망해도 영혼은 구원 받는다는 말로 해석할 수 없다.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생겨나는 또 하나의 문제는 마치 육신이 죽어야 영혼의 구원이 가능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성경의 구원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상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문자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d. 이 구절의 해석에 빛을 던져주는 또 하나의 성경 구절은

베드로전서 4:1,2의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으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함”이라는 말씀이다.

다시 말하면 육적으로 당하는 핍박이나 고통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 영적으로 각성의 계기가 되어 잘못을 고치고

그 후로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육신은 멸한”다는 말은 “육체를 죽인다”는 말이거나 “육체만을 따로 떼어 벌을 준다”는 말이 아니라

육적인 고통, 즉 인간적인 고통을 말하는 것이다.

즉 교회로부터 출교와 같은 중한 형벌을 받는 것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죽음을 당하는 것과 같은 고통과 시련이다.

그러나 그가 그 고통을 통해서 참된 회개를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면 그 고통이 오히려 영적으로는 축복이 되어

결국 마지막 날에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출교를 당하는 죄인이 그 쓰라린 경험을 통하여 오히려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

교회의 징계의 목적이라는 것이 이 구절의 참된 뜻이다.

 

요약.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한다는 말은 “육체를 죽여 영혼을 구원 한다”는 말도 아니고

“육체는 죽지만 영혼만은 구원 받는다”는 말도 아니다.

이 구절의 참 뜻은 교회의 징계의 참된 목적을 밝히는 말씀으로서

교회로부터 출교와 같은 중한 형벌을 받는 것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멸망을 당하는 것과 같은 고통과 시련이지만,

그러나 그가 이 고통을 통해서 참된 회개를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면

그 고통이 오히려 영적으로는 축복이 되어 결국 마지막 날에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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