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란 무엇인가?

 

1. 레위기에 나오는 소위 5대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그리고 속죄제와 속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제는 글자 그대로 짐승을 태워서 드리는 제사이고, 소제는 곡식(곡식을 빻은 가루나 빵)을 드리는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 외에 소제는 단독으로 드리지 않고, 번제와 함께 드렸기 때문에, 부속 제사라고 불리어졌습니다.


쉽게 말해서 짐승을 태워 드릴 때에 곡식가루나 빵도 함께 추가로 드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번제와 소제는 일반적인 제사로서 오늘날로 말하면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목제사는 이러한 제사 외에 특별히 서원을 하거나, 감사한 일이 생겨서 감사를 표현하고 싶을 때에 드려졌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감사예배나 서원을 위한 예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성경을 보면 가인이 드린 곡식 제사는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소제라고 할 수 있고, 아벨이 드린 제사는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번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이나 노아나 아브라함과 같은 사람들이 살던 고대 시대에는 주로 짐승을 잡아 태워 드리는 번제를 드렸고, 간혹 소제가 첨가되기도 했습니다.

이때에는 많은 제사를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제사 제도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이때에는 번제가 일반제사와 화목제사, 그리고 속죄 제사의 기능을 모두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번제와 속죄제사가 따로 구분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드릴 때에 죄를 고백하는 순서와, 말씀을 듣는 순서, 그리고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순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에배를 드렸고, 때로는 자기 죄를 자백하면서 용서를 구했으며,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3. 그러나 모세 때에 오면 제사 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때에 이스라엘은 이미 20세 이상의 장정만 60만명이 되었기 때문에(전체 약 200만명), 제사를 드리는 숫자가 늘어나면서 세밀하고 복잡한 제사 제도가 필요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지으신 후에 아론의 아들들을 제사를 집례할 제사장으로 세웠으며, 12지파 중에서 한 지파(레위지파)를 선택해서 제사의 일을 돕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백성들이 드려야 할 자세한 제사 규례를 정해 주셨습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5대 제사 규례는 이러한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레위기에는 비교적 간단하게 나오지만 실제로 유대인 제사장들이 참고하는 제사 예식서를 보면 대단히 세밀하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각 제사 규례 지침서마다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음).

 

레위기를 읽어보면 번제와 소제, 그리고 화목제는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러한 제사들이 그 동안 계속해서 드려온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속죄제와 속건제의 경우에는 약간 다릅니다. 레위기는 이 두 제사에 대해서 언제 이 제사들을 드려야 하며, 제사를 드리는 절차와 방법 등을 매우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두 가지 제사가 모세 때에 새로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4. 모세 때부터 제사는 매우 세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번제는 주로 일반 제사의 기능만 담당하게 되었고, 속제의 기능은 속죄제와 속건제로 따로 분리되어 드려지게 되었습니다. 속죄제와 속건제는 내용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 두 제사는 모두 과오나 실수, 또는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드린 제사입니다.


특히 속건제는 일종의 보상(배상) 제사로서 제물 외에 자기의 과오나 실수로 인해 피해를 입힌 물건에 대해서 6/5의 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속죄제와 속건제는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모세 때에 와서 번제의 기능 중에서 속죄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따로 제정된 제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레위기의 5대 제사와 번제에 대한 이해  

레위기는 여호와께 드려야 할 5 대 제사의 규례로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러한 레위기의 시작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왜냐하면 건축된 성막의(출40:17) 주된 목적이 제사였고, 따라서 성막이 완성된 지금 그곳에서 드려질 제사의 규례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논리요 순서이기 때문이다.

  

번제(Burnt Offering)의 어의
번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올라'( )는 ‘올라가다’, ‘실어 올리다’, ‘높이다’라는 뜻의 ‘아라'( )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위로 드려지는 제사’, ‘위로 올라가는 제사’를 뜻한다. 이러한 단어의 의미는 불에 태워진 희생 제물의 향기가 하나님께 상달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번제로 드리는 제물의 종류
번제에 사용된 제물은 수송아지, 수양, 수염소, 혹은 비둘기인데, 이 모든 제물은 반드시 흠없고 일년 된 수컷임을 그 특징으로 하였으나 비둘기에 대해서만은 수컷이나 암컷 중 어느 것을 드리라는 특별한 지시가 없다.

 

번제의 방법


헌제자가 제물이 될 짐승을 끌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나아온다.
헌제자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안수한다.
헌제자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헌제자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다.
제사장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 그리고 물로 씻은 내장과 정강이를 단 위에서 불 사른다.


이러한 방법은 양과 염소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비둘기의 경우는 달라서 제사장 혼자서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며

피는 단 곁에 흘리고 멱통과 창자 등은 재 버리는 곳에 버리고 몸은 쪼개어 단 위에서 불살랐다.

 


번제의 목적


번제의 목적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그 첫번째는 ‘속죄를 위한 것'(레1:4,16:24)인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속죄제와 속건제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려지는 제사라는 점을 들어

이 목적을 등한시 여기거나 그냥 지나쳐 버리려 하지만 번제의 주된 목적은 성경이 밝히 말해 주고 있는 대로 ‘속죄를 위한 것’이다.

 

번제의 두번째 목적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다.

이러한 목적은 창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순종에서 잘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의 순종과 믿음의 증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려 하였고,

그러한 믿음과 순종을 인정하신 여호와께서는 그를 위해 미리 준비해 놓으신 양을 제물로 삼아 번제를 드리게 하심으로 아브라함의 헌신과 믿음을 인정하셨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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