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이전의 역사

 

성경은 구약성경(Old Testament)과 신약성경(New Testament)으로 나뉘며 구약성경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총 39권으로 고대이스라엘 역사, 모세의 율법, 예언서, 시 및 격언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구약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히브리인의 성경이기 때문에 히브리성경이라고도 불리며 기원후 90년 팔레스타인의 얌니아에서 열린 유대공의회에 의해서 히브리성경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었으며 확정될 당시에 24(소예언서 여러권을 묶어서 한권으로 묶는등 분류상의 차이로 실제로는 39권임)으로 율법서,예언서,성문서로 나누어졌다.


얌니아회의에서 히브리성경을 공인한 것은 그 전부터 존재해온 성경의 범위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이고 그 중 첫번째 부분은 토라(Torah)라 불리는 모세5(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이며 모세의 저작으로 알려졌으나 후대의 편집과정을 거쳐서 기원전586년 바빌론 포로생활 이후에 확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째 부분은 예언서(Nebii m)로서 여호수아,사사기,사무엘,열왕기의 전기예언서와 이사야,예레미야,에스겔과 소예언서(호세아~말라기)의 후기예언서이며 전기예언서는 바빌론 포로기 때에 그전 시대의 각종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로 완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후기 예언서는 책들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기원전 4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전기 예언서와 함께 지금의 형태로 완성되었을 것이다.


헬레니즘시대에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간한 그리스어 번역본인 70인 역본에서는 〈사무엘〉ㆍ〈열왕기〉를 상ㆍ하권으로, 〈소예언서〉 12편을 각기 1책씩으로 분리하여 편집했다. 세번째 부분은 성문서(Kethbim)로서 시편,잠언,욥기,아가,룻기,예레미야애가,전도서,에스더서,다니엘서,에스라-느헤미야,역대서등 11권이며 율법서나 예언서와는 달리 시편, 지혜문학, 역사서, 묵시문학 등의 다양한 장르에 속한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상당히 복잡한 정경화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기원전 2세기 이후 어느 정도 수집 작업이 완료되면서 정상적인 정경화의 길을 걸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셨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셔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구원자로 나타나신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고 신약시대에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로서 하나님의 구원사역이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신약성경》은 새로운 약속이라는 뜻을 가진 성경으로 예수의 언행을 기록한 4권의 복음서(〈마태〉ㆍ〈마가〉ㆍ〈누가〉ㆍ〈요한〉의 복음서), 그 제자들의 전도에 관한 기록인 〈사도행전〉, 여러 사도들의 편지 글(서간서) 및 예언서(요한의 계시록) 27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부 그리스어로 쓰여 있다. 《신약성경》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태어나 죄에 빠져 허덕이는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부활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신앙으로 일관되어 있다. 모두 1세기경에 쓰여졌는데 최종적으로 오늘의 형태로 정경화한 것은 397년의 카르타고 종교회의에서였다.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이


《구약성서》에서 약속한 인류 구원을 《신약성경》에서 성취했다고 믿는다.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성경 [聖經] (원불교대사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네이버 지식백과] 이스라엘 종교의 경전인 히브리 성서

(고대 근동의 신화와 종교, 2006. 2. 28., ㈜살림출판사)

 

창세기 및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특성과 주변 강대국의 역사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성경의 많은 부분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셨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스라엘이 위치한 지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이스라엘을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역사를 사전에 알고 있으면 성경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변 국가들 특히 주변의 강대국의 역사는 성경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언급하기로 하고 먼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주변의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지정학적 특성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메소포타미아는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그리스어로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주변지역을 의미하며 현재 이라크,시리아 및 터키남부지역이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두 강이 공급해 주는 물 덕분에 인류문명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추정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두강의 북쪽에서 꺾여서 내려온 지역으로 지중해와 인접하고 있고 우측의 시리아 사막 사이에 낀 좁은 지역이다. 이스라엘의 북쪽에는 갈릴리 호수가, 아래쪽에는 사해가 있으며 그 사이로 요르단강이 흐르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고원이 있어서 물이 시리아 사막으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파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중해에서 오는 바람을 막아서 빗방울을 만들어 줌에 따라 이스라엘 지역을 농사와 목축생활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고대에 메소포타미아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만들어진 초생달 모양의 지역에서 농사가 가능하게 됬었는데 이 지역을 비옥한 초생달 지역이라고 명명하기도 하고 비옥한 초생달 지역의 가장 아래쪽에서 이집트의 나일강유역과 이어진다. 이집트도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으로 나일강 주변지역을 농사짓기에 적합한 토양으로 바꾸어주어 메소포타미아지역과 함께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 되었다. 그래서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인류 문명의 건설이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 지역에서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가 출현했고 그 사이에 위치한 이스라엘 지역은 한 지역이 팽창하여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때 정치적,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 지역이 됬고 지중해,이집트,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교역로의 중앙에 위치해서 많은 상인들이 통행했던 지역이며 문화,종교적인 융합이 일어났던 지역이다. 따라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는 그리스,로마등 주변의 강대국이 팽창할 때 항상 자기의 통제하에 두려고 했던 지역으로 이스라엘은 다윗왕조로 대표되는 왕정시대와 알렉산더 대왕 이후 그리스제국 점령시기에 짧은 기간 독립국가를 유지했던 하스모니안 왕조를 제외하고 현대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이 국가없이 유랑하게 만들었던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요인은 대륙세력인 중국 및 북방유목민족과 가끔씩 힘을 키워서 대륙으로 진출하려 했던 해양세력인 일본의 사이에 끼어서 항상 침략을 당해야 했던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이스라엘은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국가자체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점은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 (아래 이스라엘 및 주변국가 지도 참조)

 

다시 창세기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는 그 시대의 관점에서 볼 때 고도의 선진 문명이었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문자가 발명된 후 역사기록이 존재했던 시기에는 역사서라는 사료를 중심으로 고고학적 자료와 합리적인 추정을 사용해 역사를 기술하고 있지만 문자가 없거나 문자는 존재하더라도 현재 전해지는 역사서가 없는 경우에는 고고학적 자료와 합리적인 추정만을 이용할 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특히 문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로 갈수록 고고학 자료와 합리적인 추정으로 역사를 기술해야 하는데 이러한 작업으로는 역사를 정확하게 기술하기가 힘들어진다. 성경 특히 구약성경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과 주변지역의 역사는 많은 시대가 그 시대를 기술한 역사서가 부족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고고학적 성과와 합리적인 추정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과거로 깊숙히 들어 갈수록 정확도면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간적인 노력의 한계를 인지하면서 조심스럽게 우리의 여정을 나나가도록 하자.

 

고고학적 발굴과 분석에 의하면 인류는 기원전 약 1만년 전에 빙하기가 끝나고 현재와 비슷한 기후환경하에 놓이게 되었고 초보적인 농경과 목축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기원전 약9000년경부터 예루살렘 근처의 여리고와 근처 지역에서 인류 최초로 주거지를 이루었고 그 주거지역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농경 생활의 생산성 향상과 그에 따른 계층분화, 농기구 및 무기 장신구등을 생산하는 수공업자의 등장, 법과 질서의 필요에 따른 지배계급과 관료집단의 등장, 도시국가의 출현등을 특징으로 하는 인류문명이 등장한 것은 기원전 3000년 무렵의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 지역이었다. 중국 지역의 황하문명은 이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출현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2333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웠다.

 

기원전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일어난 최초 문명은 유프라테스, 티그리스강 하류의 우르크(성경에서는 에렉,10:10) 지역에서 수메르인이 이룩한 문명으로 인류 최초로 언어,법률,군주와 종교를 가진 도시문명이었다. 수메르문명은 기원전 2350년 경에 서북쪽에서 일어난 셈족계열의 아카드인에 의해서 멸망했고 소아시아, 이란의 고원지대를 포함하여 거대한 제국을 세웠던 아카드제국은 기원전 2050년까지 존속했다. 아카드제국은 기원전 2150년경부터는 비셈족계 산악인인 아모리족의 침입으로 세력이 약화되었고 수메르 복고시대(기원전2050~1950)를 거쳐 바빌로니아 왕조시대로 이어지게 됬다.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함무라비대왕에 의해서 함무라비법전이 완성된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이집트를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집트문명은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으로 비옥하게 된 토지로 인하여 크게 발달한 농업을 기반으로 발달하였고 농경생활등과 관련된 천문학, 수학, 의학등도 크게 발달하였다. 그리고 이집트는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달리 내세관이 발달하여 왕이 죽으면 신이 되어 영생한다는 신앙을 가졌고 이는 이집트왕이 사후에 거주할 무덤인 피라미드를 평생의 노력을 들여서 건설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집트는 나일강 상류에 자리잡은 상이집트와 하류에 자리잡은 하이집트로 나뉘어서 발달했는데 메네스왕에 의해서 통일되어 고왕조(기원전 2850~2200), 중왕조(기원전 2200~1570), 신왕조(기원전 1570~1085) 시대로 이어졌고 중왕조시대 중에는 아시아계 힉소스민족의 침입으로 힉소스왕조 (기원전1650~1542)가 지배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의 터키지역인 소아시아에는 성경에 헷족속이라고 불리는 히타이트제국이 있어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사이에서 세력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하였다. 팔레스타인은 지리적 특성으로 여러 민족의 이동과 이주의 통로였으며 셈족계통의 아람,모압,가나안족속과 인도-유럽어계통의 헷족속,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후리(후루),필리스티아(블레셋)족이 거주했고 페니키아인은 레바논해안지역에 거주한 민족으로 현대 알파벳의 뿌리가 된 알파벳을 발명했고 성경에서 다윗과 솔로몬의 교역파트너로 묘사된 두로의 히람왕이 페니키아 출신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창세기 여행을 시작해 보자. 창세기의 영어명은 Genesis로 시작,발생,기원의 의미를 담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고 1~10장의 주 내용은 하나님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고 11장은 이스라엘의 조상으로 여기고 있는 아브라함부터 이삭,야곱,요셉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 족장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10장에서는 하나님이 6일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그 마지막 날에 인간을 창조한 내용과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명령에 반하여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짓게 된 사건, 아담의 아들인 가인에 의한 아벨 살인 사건, 노아의 홍수 심판사건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은 성경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역사등을 배경으로 다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성경 내용에 대한 상세한 기술은 가급적 생략하고자 한다. 혹시 필요한 경우에는 독자들이 다시 성경을 읽어 줄 것을 부탁드리고자 한다.

 

그런데 창세기 1~10장 내용과 관련하여 소위 성서고고학자나 성서비평학자, 그리고 일반 학자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입장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노아의 홍수사건등은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발굴된 수메르나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 기록된 전설과 유사한 내용이 있다.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을 탄식하며 대홍수로 인간을 심판하시기로 하지만 노아만은 의로운 사람으로 보시고 노아와 그 가족을 살리시기로 한다. 그래서 방주를 만들게 하고 온갖 동물의 암수를 배에 태운다(6:19). 그런데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발견된 기원전 1000년대의 아트라하시스 서사시에는 마미여신이 진흙으로 만들어낸 인간이 신들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란을 피운 탓에 공기의 신인 엔릴이 대홍수를 일으켰다고 되어 있다. 다행히 주인공인 아트라하시스는 엔키신의 도움을 받아 배를 만들고 거기에 자기 재산과 가축 및 가금류를 실었다고 한다.


니느베의 아슈르바니팔 왕궁에서 발견된 석판에서도 대홍수전설이 새겨져 있다. 길가메시왕과 불사의 존재 우트나피쉬팀이 등장하는 이 전설에서는 비옥한 땅에서 인구가 늘어났고 세상은 날뛰는 황소처럼 울부짖어서 신들이 시끄러운 인간을 몰아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에아신은 우트나피쉬팀을 살려내기로 하고 배를 한척 짓도록 한다. 에아 신은 배의 폭과 길이를 똑 같이 하고 갑판위에는 지붕을 씌워라 모든 생명체의 씨앗을 배에 태워라 라고 명령했다

 

다른 수메르,바빌로니아 설화에도 창세기 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많이 찾아볼 수있어서 창세기의 많은 내용이 수메르, 바빌로니아문명의 영향을 받았고 창세기는 이스라엘민족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많은 판단과 사고가 필요한 것 같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히브리민족에 의해 기록된 창세기의 내용이 히브리민족의 독창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그 당시 보다 발달된 문명이라고 할 수 있었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문화,사상등에 영향을 받아서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스라엘의 선조라고 일컬어지는 아브라함의 활동무대가 기원전2000~1800년대의 수메르,바빌로니아 주요도시였던 우르,하란이었고 수메르, 바빌로니아등은 강대국으로서 강대국의 설화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민족에게 영향을 주었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의 힘과 이성이 만들어 내는 작품의 위대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인간과 이성의 한계를 시인하고 지식의 궁극적인 뿌리도 하나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믿는 저의 입장으로는 창세기 내용이 길가메시 서사시등과 유사한 내용이 있다는 것이 곧 창세기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는 과정과 대홍수심판등은 이스라엘민족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도 보이셔서 동일한 내용이 다른 방식으로 기록되었다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 민족 가운데 최종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했다고 주장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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