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 作定, decree에 대한 정리
작정 作定, decree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크게 네 가지(작정, 예정, 창조, 섭리 등)로 구분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역은 모든 피조물의존재와 활동에 미치나 결국에는 인간 구원사역에 그 초점이 모아진다.
'하나님의 작정'이란 하나님이 장차 하실 모든 일에 대해 미리 정하신 '영원하신 신적 계획' (Eternal Divine Decrees)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초월적 자존자로서 오직 자신의 뜻으로 천하와 인생을 창조하시기로 결정하시고, 절대 유일의 주권자로서 역사를 경륜하시며,
결국에 그 심판자가 되실 것이다.
즉 천하 만물은 하나님의 정하신 뜻, 작정하신 계획에 따라 운행된다(엡1:11).
따라서 작정 교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한 반드시 논의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sm)나 소시니안주의(Socinianism)에서는 이를 거부하며,
알미니안주의(Arminianism)에서는 조건적 작정이라는 말로 이를 애매하게 취급한다.
그러나 성경은 천하 만상의 모든 존재와 그 현상과 운행이 실현되는 배경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내재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성경은, 온 세계 모든 존재와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처리되며 이를 금하거나 돌이킬 자가 없다고 선언한다(사14:26-27; 단4:35; 엡1:11).
또 하나님의 도모는 영영히 서며(시33:11), 그 경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 성경의 사상이다(사46:11).
그리고 한 개인의 생명(욥14:5), 죽음(요21:19) 및 인간의 자유로운 행동 배후에도 신적 작정이 있음을 증언한다. (창50:20; 사44:28; 엡2:10)
작정의 특성
the characteristics of the Divine decrees
하나님에 의해 이뤄지는 작정은 하나님의 속성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특성들을 지닌다.
① 신적인 지혜와 자유에 기초한다(잠3:19; 마11:26; 엡1:11).
② 시간적 제한 없이 영원적이다(행15:18; 엡1:4).
③ 효과적이다.
즉, 하나님의 작정은 미래에 대한 모든 환경과 그 성취의 방법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이뤄진다(시33:11; 잠19:21).
④ 불변적이다.
완전한 신적 지혜와 능력에 기초한 하나님의 계획은 외부의 영향으로 취소되거나 변하지 않는다(욥23:13-14; 사46:10; 눅22:22).
⑤ 무조건적이다.
인간의 신앙이나 불순종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고유한 결정은 반드시 이뤄진다 (행2:23; 엡2:8; 벧전1:2).
⑥ 포괄적이다.
인간의 선행(엡2:10)과 악행(잠16:4; 행4:27-28), 우발적 사건(창45:8; 잠16:33), 목적과 수단(살후2:13; 엡1:4),
인간 생명의 길이(욥14:5; 시39:4), 인간의 거처(행7:26)까지 하나님의 작정에 포함된다.
⑦ 죄에 관해서는 허용적이다.
모든 것이 작정에 포함되므로 미래에 일어날 죄에 대하여도 작정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피조물의 자유로운 행동을 예견하시는 소극적 작정에 머문다.
즉, 죄는 하나님 자신이 실행하지 않으시며 단지 피조물의 결정과 실행을 방해하지 않으시고 결과를 조정하시며 관할하실 뿐이다.(시78:29; 106:15; 행14:16; 17:30).
이것을 '허용적 작정'(許容的 作定, permissive decrees)이라 한다.
작정 교리에 대한 반론
objections to the doctrines of the decrees
작정교리가 신학의 다른 부분과 조화를 이룸에도 개혁교회 밖에서는 받아 들이기를 거부하며 환영하지 않고 있다.
펠라기우스 파와 소시니안 파는 그것이 비성경적이며 비합리적이라 하여 거절했고,
알미니안 파는 그것을 전적으로 무시하든가 혹 그것이 하나님의 예지에 근거했다고 한다. 이에 작정 교리에 반하는 논리를 소개한다.
① 인간의 도덕적 자유와 모순된다는 주장
인간은 자기 판단과 요구에 따라 행동하며 능력에 따라 일을 성취한다.
따라서 인간 행위의 동기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있으며 신적 작정과 무관하다고 한다.
하지만, 신적 작정 중에 인간의 자유의지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는 상호 모순되지 않는다.
즉,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로운 판단과 행동 속에 내재한 법칙을 아시고 이를 활용하여 미래를 작정하시므로 결과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신다(창50:19-20).
② 구원에 관한 인간의 노력과 그 동기를 제거하므로 인간을 나태하게 한다는 주장
모든 일이 하나님의 작정에 따라 이뤄진다면 인간은 자기 향상이나 구원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인간은 하나님의 작정을 모를 뿐 아니라 작정 속에는 인간의 노력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런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
또 인간이 하나님의 작정을 안다면 이를 이루는 수단으로서 자신의 역할도 아는 것이므로 오히려 작정은 인간의 정당한 노력을 격려한다(엡2:10; 빌2:13).
③ 숙명론과 유사하다는 주장
숙명론(宿命論, fatalism)은 모든 일이 필연적 인과관계에 따라 일어나고 인간은 불가항력적으로 이에 적응할 뿐이라고 본다.
작정 역시 유한한 인간의 행동이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뤄지므로 이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숙명의 개념은 비이성적 존재에 의한 맹목적 의사결정과 그에 따르는 반의지적 수행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행동에 따른 책임이 돌아가지 않을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작정과 구별된다(행2:23).
④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로 만든다는 주장
만물에 대한 작정이 성립한다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죄의 최종적인 책임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죄와 관련된 작정은 유효적이 아니라 허용적이므로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다.
즉, 하나님은 직접적인 신적 유효성에 의해 죄를 생산할 것을 작정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허용하실 뿐 하나님이 죄를 관계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으로서, 피조물로 하여금 죄를 금하시며 성결을 요구하신다. (시92:15; 약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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