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율법과 이스라엘, 교회, 이방인
박재권
창세기를 제외한 모세오경은(출애굽기-신명기) 출애굽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들과 율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출애굽기에서는 시내 산에 이를 때까지(출 19장) 출애굽 하는 과정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그 내용은 민수기로 이어져 안식의 땅으로 들어가기까지의 광야 생활 전반에 대한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신명기에서도 일부 그 역사가 제시된다.
한편 출애굽기 20장부터는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여,
성막 및 여러 사회적인 민법들을 제정하시고, 레위기에서는 율법을 세세하게 강론하고 계시며,
신명기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다시 한 번 반복해 전하시는 율법의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다.
홍해가 갈라지고 이스라엘이 그 바다를 완전히 건넜을 때, 그들에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시편106편에도 간략하게 기록됨)
출애굽 사건의 의의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별된 민족으로 세우시는 것이니만큼,
그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그들을 노예로 삼았던 왕국에게서 철저히 분리되어야만 했다.
홍해가 열렸을 때 그들에게는 악한 세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고, 홍해가 다시 닫혔을 때 그들에게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길이 차단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분리시키시기 위해 이처럼 홍해라는 확실한 장벽을 쌓아 놓으셨던 것이다.(현재 셋째하늘 바로 밑에 역시 얼어있는 물 층이 가로 막고 있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통과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재정 하셨다.
이일은 곧 바로 시내산 율법의 제정으로 이어졌는데, 이 율법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는 표였다.
율법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오직 유대인들만을 위한 법이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유일 신앙으로, 이스라엘을 모든 이방인들과 구별하시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율법에 관한한 조건부적인 것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제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 음성에 복종하고 나의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백성보다 나에게 독특한 보물이 되리니, 이는 온 땅이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에게 제사장들의 왕국이 되며 거룩한 민족이 되리라』(출 19:5,6).
로마서에서는 유대인이냐 이방인이냐의 구분을 율법을 받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으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이 구분은 단순한 민족적인 구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율법 없이 죄를 지은 사람들은 모두 율법 없이 멸망할 것이요,
율법 안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은 모두 율법에 의하여 심판받게 되리니,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들이 의인이 아니요, 율법을 행하는 자들만이 의롭게 될 것임이라.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이 본성으로 율법에 있는 일들을 행할 때에는 율법이 없어도 이것들이 스스로에게 율법이 되나니,
그들의 양심도 증거하고 그들의 이성이 송사하거나 서로 변명하여 그들의 마음에 기록된 율법의 행위를 보여 주느니라.)
이런 일은 하나님께서 나의 복음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은밀한 것들을 심판하실 그 날에 있으리라. 보라,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자랑하며, 그
의 뜻을 알고 또 율법으로 가르침을 받아 더 훌륭한 것들을 인정하여,
네 스스로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형식을 갖춘 사람으로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안내자요,
어두움 속에 있는 자들의 빛이요,
어리석은 자들의 교사요,
어린 아기들의 선생이라고 자신하니,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고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간음하지 말라고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들을 미워하는 네가 신당 물건을 훔치느냐?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위반함으로써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롬 2:12~23)
구약의 십계명의 첫 세 계명은 모두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절대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성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즉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그분의 백성이 된다는 언약이 성립되는 것이다.
세상의 어느 민족에게도 이러한 언약은 맺어진 적이 없다.
그래서 “모세의 언약”이라 불리는 율법은 유대인의 민족적인 탄생에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가 되었다.
로마서 7:14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율법은 “영적인” 것이어서 그들의 모든 신앙적인 규범이 되었고,
또한 모든 사회적인 규범들을 통한 이스라엘 민족의 통치기틀이 되었다.
십계명에서도 인간 상호간의 규례보다 하나님께 대한 규례를 먼저 제시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대한 경배는 모든 율법 규례에 있어 가장 우선한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도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영적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일이다.
물론 갓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다 감격하고 기쁨에 넘치는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
나는 구원 받았으니까 꼭 예배에 참석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것이 사람의 연약한 모습인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그 누구라도 때로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하다가도 어떤 때는 심드렁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태도인데 잘 못 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 하에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는 참으로 악하고 미혹된 세상에 살고 있다.
자연은 자연계대로 헝클어져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사람들은 사람들대로 양심이 타락 할대로 타락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본적인 양심이 있는데 그 양심에 반응해서 최소한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성이 악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게 되지만 오늘날 목도하고 있는 사람들의 양심 수준은 비참하기만 하다.
물론 구원받지 않은 자연인들은 이 세상의 신인 마귀의 수하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들 위에 계시는 분은 바로 우주만물을 창조 하신 만물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간여하실 수 있는 특권이 있으시다.
그래서 비록 마귀의 자녀로 살고 있지만 그 사람 안에 양심이 살아 움직여 선한 것을 찾고 하나님을 찾고자 한다면 주님께서는 결코 외면하시거나 모른 체 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반대로 그분을 거절하고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싫어버린 바에 그대로 내버려 두셔서 그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고자 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신다고 말씀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으시니 인간들의 방해에 전혀 상관없이
그분의 일들을 묵묵히, 차질 없이 그 계획들을 그분의 의도대로 하나, 하나 척척 진행해 나가실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서 주님께서 오실 것이고, 그분이 오시면 우리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배웠던 것들이 진리였으며,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며 놀라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그날과 시간을 모를 뿐 주님이 오실 무렵에 어떤 징조들이 일어날 것인지를 성경에 기록 하셨기 때문에 잘 알 수 있다.
우리의 소망은 주님이 먼저 공중에 오시는 것이고,
그 후에 주님과 함께 지상으로 다시 내려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천국 백성들, 즉 왕국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이 땅에 있지 않다.
땅에서 잘 먹고 잘 살고 남에게 인정받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심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비록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처신하고 살아가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할지라도
성별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살아갈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분께서는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시리니,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으로 하시고,
다투고 진리에 복종하지 아니하며 불의에 복종하는 자들에게는 분개와 진노로 하시리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혼에게 환란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이방인에게며,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이방인에게라.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기 때문이라』(롬 2:6~11).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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