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때 두번 해직당한 조갑제 기자가 요즘 박정희를 옹호하는 이유

구미국제학술대회(2017.12.1.) 특별강연-朴正熙를 지우겠다는 허망한 노력


글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1971년 제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서울 장충단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 / photo by 조선DB
 
박정희 지우기, 박정희 욕하기가 유행처럼 된 이 세상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기리기 위해 1년 동안 노력하시고 마무리하는 이 자리에 제가 중요한 강연을 하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제 하루 일찍 와서 생가에 갔었습니다. 여러 번 갔는데 디딜방아를 다시 한번 유심히 봤습니다. 저 디딜방아가 조금만 더 무거웠으면 박정희 탄생이 없었을 텐데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친이 마흔 넘어 큰딸과 함께 임신했습니다. 그러니까 창피하고 자식들도 많고 여러 가지 이유로 지우려고 끈질긴 노력을 했지만 결국 1917년 11월 14일에 태어났습니다. 그 일주일 전에 러시아에서 레닌이 주도한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1주일 사이입니다. 아마 역사가 하나님이라면 레닌을 시켜서 그 뒤 1억 명이 죽는 피의 제국을 만들게 하고 또 다른 섭리로는 그 공산주의를 끄는 소방수로서 박정희를 탄생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 남긴 말 "난 괜찮아"의 의미
 
제가 박정희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은 10·26사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건 수사발표를 하면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은 가슴에 총을 맞고 옆에 있던 심수봉, 신재순이 손으로 등에서 콸콸 쏟아지는 피를 막으니까 손가락 사이로 피가 샘솟듯이 솟더라, 두 여인이 “각하 괜찮습니까?”하니까 “난 괜찮아”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실내 화장실로 도망간 차지철 경호실장이 문을 빼꼼히 열고 “각하, 괜찮습니까?”하니까 “난 괜찮아.” 이게 이분의 마지막 말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가슴에 총을 맞고 난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취재를 시작하였고, 박정희 전기 13권으로 결말이 났습니다.
 
“난 괜찮아”라는 뜻은 무슨 말이냐? 그 자리에서 생존했던 분들을 만나보니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나는 괜찮으니까 자네들은 피하게”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신재순이라는 분이 ‘아 역시 대통령이니까 우리까지 생각해주시는구나’라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이 박정희의 마지막 말이면서도 박정희와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삼촌세대, 부모님 세대의 입에 달린 말이었습니다. “난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너희들은 도시에 나가서 출세하라. 난 괜찮으니까 너희들은 더 잘 먹고 많이 배워라’ - 그들은'난 괜찮아' 세대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난 괜찮아 세대가 고생해서 만든 나라입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여권으로 비자 없이 갈수 있는 나라가 156개국입니다. 세계에서 한국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권의 위력이 랭킹 3등입니다. 싱가폴, 두 번째가 독일, 세 번째가 스웨덴, 한국입니다. 한국 사람은 어딜가나 세계 모범시민으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영국의 어느 학자가 추계를 한 걸 보면 2030년에 가면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남녀 공히 세계 최장수국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여자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평균수명이 90세를 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한국여성 평균수명 86세입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 삽니다.
왜 이렇게 오래 사느냐? 박정희 대통령이 1977년 7월1일 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의료보험 덕분입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신속하고 세계에서 모범이 된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없었으면 우리가 최장수국을 꿈꿀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인구가 5천만 이상이고(인구 5천만이상이면 큰 나라입니다),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 되는 나라는 세계에서 7개국입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이 7개국이 진정한 강대국 아니겠습니까?
 
요사이 입만 열면 “한국은 양극화다 소득불균형이다. 1:99다”라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도 최신통계입니다. 140개국의 소득 분배도를 측정한 최근의 자료입니다. CIA 홈페이지에 가면 있습니다. 한국이 평등한 랭킹으로 세계 24등입니다.
 
심지어 평등을 기치로 내걸고 수많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공산주의국가 중국, 베트남, 쿠바, 베네수엘라 4개국보다 평등도에서 대한민국이 훨씬 높습니다. 그것은 박정희, 이승만이라는 인간과 그런 분이 펼친 정책 덕분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한 사람"
 
인간 박정희는 어떤 사람이었느냐? 박지만씨의 표현에 의하면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한 사람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나무, 풀 한 포기까지 사랑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펼친 경제정책이 결코 부자만 살찌울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니까 산림녹화에 성공한 것 아니겠습니까? 산림녹화가 산이 푸르면 그림 그리는데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되었겠습니까? 나무를 사랑하니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박정희 정책연구도 중요하지만 인간 박정희 특히 사상가로서 박정희도 중요한 것이 아니냐. 박정희 정신은 새로운 국면에서 한번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는 영웅이었습니다. 영웅과 이미지가 안맞는 사람입니다. 그 분은 부끄럼 많은 분이었습니다. 면전(面前)에서 칭찬받으면 어색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의 진면목은 니체에서 찾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국장(國葬)을 했습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그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의 천하명문으로 알려진 서문(序文)을 그 교향시로 표현했는데 서문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초인은 어떤 사람이냐? 더러운 강물을 들이 마셔서 바다와 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면서도 자기의 정신적 순수성을 지켜가는 사람. 쉽게 말하면 청탁을 들이마시되 끝까지 순수한 영혼을 지켜가는 사람” 바로 이분이 박정희였습니다.
 
이분은 총을 맞고 가까운 보안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옮기는 중에 운명을 했습니다. 의사가 불려 와서 검안을 하는데 따라온 중앙정보부 요원이 얼굴을 보지 못하게 덮었습니다. 나중에 의사가 조사를 받는데 '당신은 왜 시신(屍身)을 검안하고도 대통령임을 몰랐느냐?'고 추궁을 당하니 “시계를 보니까 허름한 세이코 시계이고, 넥타이 핀은 벗겨져있었고, 혁대는 헤져서 허옇게 되어 있었습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나중에 박정희 사무실을 정리할 때 화장실에 들어가서 변기통을 열었더니 거기에 벽돌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물을 아끼기 위해서…. 2층이 침실이었는데 카빈 총이 하나 있었고 효자손이 있었습니다. 거기도 변기 안에 벽돌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렇게 자기만 보는 곳에서도 자신한테 정직한 분이셨죠.
 
영웅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같은 전광석화의 그런 영웅도 있고, 처칠과 같은 영웅도 있고, 링컨과도 같은 영웅도 있습니다. 박정희는 혼자서만 영웅이 된 게 아니고 동시대를 살았던 全 세대를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삼촌 부모세대 모두 영웅들입니다. 그 세대에서 나온 사람들 박태준, 정주영, 이병철, 백선엽 장군 같은 사람들이 영웅 아닙니까? 박정희는 영웅시대를 열었습니다. 북한에는 딱 3명만 영웅을 자칭하고 나머지는 다 로봇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은 박정희 혼자서 한 게 아니고 박정희가 배출한 수많은 영웅들의 공동작품입니다. 그것은 교육으로 가능하였습니다. 
 
교사, 군인, 혁명가 그리고 위대한 CEO
 
박정희 생애는 4단계입니다. 교사, 군인, 혁명가 그리고 위대한 CEO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분이 교사였다는 사실입니다. 교사로서의 군인이었고, 교사로서 혁명가였고, 교사로서 CEO였습니다. 이분이 70년대 양성한 100만명이 넘는 기능공이 80년대에 중화학공업을 꽃피웠고 오늘날 세계5대 공업국의 기관을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이승만도 마찬가지죠. 이승만, 박정희가 다른 지도자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교사였다는 사실입니다. 교사적 품성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위대한’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인물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본성이 ‘교사’입니다. 유능한 것만 가지고 안됩니다. 사람을 기르는 분이 영웅입니다. 
 
오늘날 박정희를 한국에서만 추앙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추앙하고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교육자로서의 품성에 있었고 그런 점에서 대구사범이라는 학교가 그리고 만주 군관학교, 일본 육군사관학교, 그리고 한국 조선 경비사관학교 그리고 이분이 미국에서 유학했던 군사학교 이 모든 교육이 박정희한테 넘어가서 어떻게 보면 잡종강세. 한국적인 것만 가진 게 아니라 한국에 미국적인 것과 일본적인 것이 합쳐져서 박정희라는 한 주체적 인간으로 종합이 되어 리더십이 아주 균형 있고, 실용적으로, 능률 있게, 아름답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박정희를 지도자로서 정리를 하면 너무나 아름다운 건축물 같이 느껴집니다. 아름다움이란 것은 우리가 그랜드캐년이나 노틀담 사원을 봐도 아름답지만 한 인간도 아름답습니다. 그게 바로 박정희라는 부끄럼타는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는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닙니다. 이승만 없었으면 박정희도 없습니다. 이승만의 성공적 토지개혁, 교육확충, 한미동맹 구축이 없었으면 박정희의 경제개발은 성공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 사람 이 사람이 없었으면 박정희는 대통령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김일성입니다. 김일성의 남침이 없었으면….  여순14연대반란사건 이후 숙군 수사에서 남로당과 연루, 구속되었던 박정희 소령은 군복을 벗기우고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6.25남침이 없었으면 박정희는 대통령이 아니라 불평불만하는 사람으로 끝났을지 모릅니다.
 
남침하니까 군 장교수요가 모자라 즉석으로 원대복귀하고 김종필씨가 계급장도 구하지 못하니까 철모에다 소령마크를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이게 대한민국 역사의 드라마틱한 점입니다. 저 또한 박정희 시절에 기사 때문에 박정희로 부터 해직이 되어서 실업자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정부 들어서는 두 번이나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어디를 가든지 박정희와 전두환을 변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함부로 미래를 예단하기가 어려운 그러나 운 좋게 참 잘 진행되어왔는데 앞으로도 이 운이 계속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공짜심리가 심한 경우라고 봅니다.
 
우리 민족사의 뒷받침
 
박정희가 이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선 데는 우리 민족사의 뒷받침이 있었습니다.
민족이 없으면 국가도 없는 것이지요. 신라가 삼국통일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한민족(韓民族)입니다. 그 전에는 민족이 없었고 고구려 백제 신라 다 다른 민족이었습니다. 신라가 당나라와 동맹을 맺어서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당나라가 그 신라마저 장악하려 할 때 문무왕과 김유신이 대당(對唐) 결전을 통해서 당대 세계 최대강국인 당나라를 한반도에서 추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우리 민족사 2천년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 사건이 두 개입니다. 먼저 신라의 삼국통일입니다. 거기서 민족이 만들어지는 터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언어, 종교, 풍습, 정치제도를 공유하면서 천년을 살다보니 민족의식이 만들어졌습니다.
 
두 번째 역사적 사건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입니다. 대한민국은 선거를 통해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북한처럼 스탈린이 써준 시나리오대로 만들어진 국가가 아니고 대한민국은 1948년 5월 10일 공산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90%이상이 투표해서 국회를 구성하고 헌법을 만들고 정부를 구성함으로써 국민이 만든 국가. 최초의 민족통일국가의 연장선상에서 최초의 국민국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사적 정통성의 두 기둥이 된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오늘날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남북대결의 본질은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민족사적 정통성이 북한에 있느냐 남한에 있느냐? 당연히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삼국시대, 신라, 고려, 조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고 북한은 민족사의 이단세력입니다. 이단세력이니까 정통성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는 세력은 항상 신라의 삼국통일도 부정합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무너뜨리려면 이승만의 대한민국 건국, 더 거슬러 올라가서 김유신, 김춘추, 문무왕이 주도한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면 대한민국은 뿌리 뽑힌 존재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북한이 한민족의 챔피언이 되는 거죠. 한국의 지식인들 다수가 이런 反역사적 선동에 넘어간다는 사실은 개탄할 일입니다. 박정희는 후임자를 잘 두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또한 박정희의 노선을 이어가서 1980년대에 한국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10.1%로 세계 최고였습니다. 그러므로 민주화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박정희를 지우겠다는 허망한 짓
 
오늘날 민주화와 복지가 가능하게 된 데는, 군인출신 대통령 세 사람의 약 30년간의 통치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박정희 한사람만 영웅으로 만들지 말고 우리는 여러 지도자를 동시에 영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박정희를 역사 속에서 지우려는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나서 우표하나 못 만들게 합니다. 박정희 기념관에 박정희 동상을 못 세우게 합니다. 여러분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고 외국 사례가 있습니까? 이건 해군을 만들라고 하고 군함 못 만들게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닙니까?
 
공군을 창설하라고 해놓고 전투기 못 만들게 하는 이런 해괴한 일이 정권적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박정희를 지울 수 있습니까? 이곳 구미시 인구 42만명이 사는 곳에서 올해 수출이 잘되어 3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들었는데 북한 수출의 10배입니다. 이런 나라 지울 수 있습니까? 박정희는 지울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대한민국이 박정희 기념관입니다. 박정희와 연관되지 않은 도시, 공단, 도로가 있습니까? 있긴 하겠죠 몇 개 안되죠. 그런 박정희를 지우겠다는, 허망한 짓을 하고 있는 건 다른 목표가 있는 것이지요. 이승만 박정희를 지워 한국인으로 하여금 역사에 치매 걸린 사람으로 만들려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아래위도 모르고, 부모도 모르고 처자식도 모르는 바보가 되는 겁니다. 바보가 되면 선동에 잘 넘어갑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선동에 잘 넘어갑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저승에서 밑으로 굽어보면 제일 개탄할 것이, '난 괜찮아 정신으로, 우리가 희생해서 다음세대가 잘 살도록 하자, 우리는 희생해야 할 세대라고 해서 이렇게 일으켰는데 젊은 사람들은 왜 선동에 잘 넘어가느냐? 국민 평균 아이큐는 세계서 일등이고 학력 또한 세계서 1등인데 어떻게 속는 것도 일등이냐.',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대답하는 어른의 20∼30%입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많습니다. 배운 무식자들입니다. 배운 무식자들이 어디에 많습니까? 언론기관에 많습니다. 검사, 판사, 귀족노조 ,제왕적 국회에 많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그 따님이 선동으로 정권을 빼앗기고 지금 감옥에서 아버지 100돌 생일을 지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갑니다. 싸움에서 졌어요. 누구와의 싸움이냐? 박정희가 싸운 대상은 조선조적 봉건적 잔재입니다. 또 공산주의입니다. 두 세력이 손을 잡습니다. 수구세력은 항상 친해요. 사대주의 세력이 자기들을 주체세력이라고 거짓말합니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만든 사람, 대한민국의 건국의 아버지, 부국강병의 영웅 박정희, 문무왕, 김춘추, 김유신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개방적인  자주정신의 소유자로서 세계정세를 이해한 사람들입니다. 실용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4명은 군인이었습니다. 이승만은 군인보다 더 군인적인 민간인이었습니다. 모두 개방적이고 주체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노선을 따라서 통일이 이루어지고 대한민국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폐쇄적이고 골목대장입니다. 한국사회에서만 똑똑해요. 그 논리 가지고는 국제 사회에 나가면 바보가 됩니다. 그리고 이자들이 사대주의자들입니다. 오늘날 남북한의 좌익, 즉 계급투쟁론자들은 누구 사상을 따르고 있습니까? 원효가 만든 사상을 따르고 있습니까?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유대계 독일 사람이 만든 계급투쟁론을 신주단지 모시듯 따라가다 한민족을 참화로 몰고 간 이 자들이 사대주의자입니다. 사대주의자니까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기들이 민주주의자라고 민족주의자라고 거짓말하고, 주체사상이라는 거짓말도 합니다. 한국의 진정한 주체적 정치인은 아까 제가 예를 든 다섯 명이었습니다.
 
박정희 지우기는 장기적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으나 단기적으로는 한국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1년 동안 박정희를 연구하면서 박정희 한테 물었어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박정희라면 이 순간에 어떻게 답을 낼 것이냐? 아마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시면 이렇게 답하지 않았을까요?
 
대한민국은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나라
 
첫째 내가 실수한 게 있다. 우리 세대는 공산주의와 싸우면서 몸으로서 공산주의는 악이다. 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후 세대들도 자연히 그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교육에 등한시했다. 공산주의 이론교육을 소홀히 했다. 이것이 큰 실수였다.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데모 보고가 막올라오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주한미군이 있는 한 데모는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주한민군이 있으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심리가 팽배하여  북한 핵문제, 간첩 잡는 거 우리와 아무상관 없다, 그것은 국정원, 국방부에서 다하고 그 사람들이 잘못하면 나는 점잖게 뒷짐 지고 왜 잘못했냐고 논평만 하면 되지 내가 나서서 그런 악역을 맡을 필요가 있느냐, 이런 무책임 국민이 됩니다. 
 
한미동맹이 생명줄이지만 여기에 독소가 있었습니다. 주한미군이, 한국인의 자주국방의지를 상당부분 마비시킴으로써 잘 살지만 무책임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북한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우리보다 50배 잘살지만 살찐 돼지고 우린 굶주린 늑대다 언제한번 붙어보자. 내손에는 핵무기가 있고 남한에는 나를 편드는 강력한 종북좌익 세력이 있다”라고 해서 상황이 역전되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은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 가운데서 오늘 박정희를 생각하는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점이 우리 마음을 상당히 무겁게 합니다. 박정희는 또 하나 자신의 실수를 고백할 겁니다. 한글전용으로 감으로써 한자(漢字)를 한국어에서 밀어내버리니까 사람들이 문장을 읽을 수는 있지만 의미는 모르는 이런 언어 생활을 30년동안 하다보니 분별력이 약해지고 한국어가 파괴되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휘호(揮毫)를 쓰면 항상 한자를 썼지요. 그분의 뜻은 압니다. 서민들이 문자를 빨리 습득해서 깨우치도록 한 뜻을…. 이승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글전용 한국어 파괴에 의한 반신불수의 언어생활을 30년하다 보니까 한국인의 사고력에 깊은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박정희라는 분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분은 민주주의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한 최초이자 최후의 한국인입니다. 민주주의는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민주주의는 고칠 수가 있다, 이런 이 말을 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욕을 먹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말을 함으로 인해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자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자 이승만, 박정희는 민주주의를 수단으로 본 겁니다. 왜 정치제도가 우상이 되어야 합니까? 일본인들이 Democracy를 민주제도라고 번역해야 하는데 민주주의라고 번역을 잘못해서 우상으로 만들고, 이승만 박정희를 독재자 민주 파괴자라고 욕하게 된 면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내가 민주주의자다’라고 말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공산주의와 싸운 전력(前歷)이 있어야합니다. 두 번째는 불법한 권력의 인권탄압과 싸워야  합니다. 두 번째 부분만 가지고 민주주의자라고 자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 물었는데 결정적인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를 연구하면 이분은 행동이 앞서지 말이 앞서는 사람이 아님을 압니다. 이분은 항상 실력만큼만 행동한 사람입니다. 실력을 기른 다음 행동하지 말 가지고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말은 공허하고 역사를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도 실력을 기른 다음에 말해야 합니다. 실력만큼만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 생애를 통해 여러 번 목숨을 걸었습니다. 집안 전체가 한국 현대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형은 1946년 10월 대구폭동 때 경찰에 의해 죽고, 그 부인은 북한간첩에 의해 죽고, 자신은 부하 손에 죽고, 그분 따님은 지금 저런 모습으로 감옥에 가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께 박정희 대통령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나는 저기 적힌대로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걸었다.” 1972년 10월 17일 유신선포를 하는 그 선언문에 나는 일찍이 민족재단에 목숨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 그대로 유신체제가 끝난 날은, 그 분이 피살된 날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목숨 건 사람들이 만들어준 것'
 
대한민국을 정말 걱정한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와 싸워야 지킬 수 있는 자유를 가진 나라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목숨을 걸었습니다. 체제경쟁입니다. 체제경쟁은 생존경쟁입니다. 이것은 다른 싸움과 다릅니다. 학술논쟁과 다릅니다.
 
모택동이 이야기했어요. “혁명이란 파티를 한다든지 그림을 그린다든지 담소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고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세력과 상대하고 있다면 박정희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 ‘목숨을 걸어라. 당신이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다 목숨 건 사람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그걸 지키려면 당신도 목숨 걸어라. 자유라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만 지킬 수 있다.’
 
미국 국가 제일 마지막에 나오지 않습니까. ‘자유의 땅을 지키는 용감한 사람들’ 나라는 머리 좋은 사람이 없어서 안 망합니다. 착한 사람이 부족해서 망하는 나라 없습니다. 용감한 사람이 부족해서 나라가 망하는 것입니다. 박정희의 응답은 ‘목숨을 걸어라. 자유는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있다.’ 이것입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