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당시의 화폐 단위 간단 정리


참고: 라이프 성경사전(생명의 말씀사), 응답하라 신약성경(황원하)

 

① 세겔 [shekel]

‘무게를 달다’는 뜻의 ‘솨칼’에서 유래한 말로서(렘 32:10)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근동의 무게(중량) 단위이며,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세겔은 대략 11.4g로 추정된다.

신약성경에는 ‘성전세 논쟁’에서 이 단어가 언급 되지만,

실제 원문에는 ‘디드라크몬’이라고 되어 있다(마17:24).

당시의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바칠 때 두로의 세겔(두로의 주화)로 바쳤는데,

1세겔은 4드라크마 혹은 4데나리온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② 달란트 [talent]

달란트는 무게의 최대 단위로, 시대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구약 시대에는 약 34㎏(3,000세겔), 바벨론은 약 60㎏,

신약 시대 헬라 계통의 달란트는 약 20㎏이었다(계 16:21).

당시 로마에서 은 1달란트는 6,000드라크마 정도의 가치가 있었으며,

1드라크마는 노동자 하루 품삯이었다.

참고로, 금 1달란트는 은 1달란트의 15배의 가치가 있다.

예수님은 용서의 중대성을 가르치시기 위하여 일만 달란트를 언급하셨는데,

사실 이 금액은 환산이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액수이다(마 18:21-35).

달란트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 에 비유되기도 하였다(마 25:15-28).

 

③ 렙돈 [Lepton]

작은이란 뜻의 그리스의 최소 단위 구리 동전이다(막 12:42).

중량 1.7g가량으로, 앗사리온의 8분의 1, 고드란트의 2분의 1에 해당한다(막 12:42).

예수님께서는 한 가난한 과부가 2렙돈을 헌금한 일을 칭찬하셨다(막 12:42; 눅 21:2-4).

당시 사회에서 2렙돈은 겨우 식사 한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적은 금액이었다.

 

④ 드라크마 [drachmas]

약 6g 중량의 헬라 은화이며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에 해당되었다(마 20:2).

로마의 1데나리온과 같은 금액이다.

예수께서는 한 드라크마를 잃어버린 여인의 비유를 통해,

죄인 하나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의 하나님의 기쁨이 얼마나 큰가를 가르치셨다(눅 15:8-10).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남녀가 결혼을 하면,

남편이 그 아내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10개의 드라크마를 줄에 꿰어 선물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내는 그것으로 자신의 머리를 장식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소중한 결혼반지를 잃었다가 찾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⑤ 므나 [mina]

구약 시대에 금, 은, 보석 등의 무게를 달던 중량 단위인

‘마네’(50세겔, 약 570g)에서 유래된 유대의 화폐 단위이다.

‘1므나’는 ‘100드라크마’에 해당한다.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와 유사한 흐름으로 므나 비유를 가르치셨다(눅 19:13-20).

므나도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달란트에 비하면 매우 적은 돈이었는데,

두 비유는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지만 강조점이 다르다.

 

⑥ 고드란트 [kodrantes]

가장 작은 단위의 로마 동전이다.

예수님이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신 일에 대해 마가는 이방인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2렙돈을 로마의 화폐단위인 1고드란트로 환산하여 알려준다.(막12:42).

무게는 약 3.5g 정도로 앗사리온(assarius)의 1/4이며, ‘한 푼’이라는 말로도 번역되었다(마 5:26).

 

⑦ 앗사리온 [Assarion]

로마의 화폐 단위이며 청동 화폐의 일종이다(눅 12:6).

원래 무게는 34g 정도였는데,

점차 감량되어 데나리온(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품삯)의 1/16의 가치(약 14g)로 떨어졌다.

한마디로 앗사리온은 매우 하찮은 금액이었다.

예수님은 보잘것없는 참새조차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 있음을 강조하시기 위하여,

당시 참새가 거래되고 있는 가격을 언급하셨다(마10:30-31).

 

⑧ 데나리온 [Denarius]

로마의 은전(銀錢)이다.

무게는 약 3.8g. 신약성경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며,

1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하루 품삯에 해당하며(마 20:13).

1드라크마와 같은 금액이다.

데나리온의 앞면에는 디베료(티베리우스) 황제의 흉상이 그려져 있고

‘아우구스투스의 아들 티베리우스 케사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바리새인들은 이 동전을 가지고 가서 예수님을 시험하였다(마22:18-21).

참고로 당시 사회의 일반적인 숙박비가 1/20데나리온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선한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자를 위해 여관 주인에게 제공한 2데나리온은,

매우 크나큰 친절이라 할 수 있다(눅 1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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