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과 찬양의 차이


찬송과 찬양의 차이에 대해서 논할 때 몇 가지 입장을 가질 수 있겠다.

 

첫째, 사전적 의미와 전문가의 의미를 따져보는 일이다.


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 찬송 : (贊頌) [명사] [하다형 타동사] 찬성하여 칭찬함. 훌륭한 덕을 기림.

- 찬양 (讚揚) [명사] [하다형 타동사] [되다형자동사] 훌륭함을 기리어 드러냄- 찬양 :


충분히 예상한대로 사전적 의미로는 그 차이는 구별할 수 없다. 현재로는 예배 찬양과 복음성가에 대한 구분들은 학문적으로 많은 정의들이 내려지고 있다고 보여지나,

찬송과 찬양의 차이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무관심의 영역으로 보여진다. 학계에서 의견이 제시된다 하여도, 전문가들의 의견이란 항상 전문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통일된 의견이 나올리가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한 소리로 찬송과 찬양의 차이를 이렇게 말합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하여간, 말 만들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찬송과 찬양은 이렇게 다른 것이니 어쩌니 하고 말 만들기를 좋아할 뿐이다. 실질적인 효과를 생산하지 못하는 언어의 정의에 대해서는 머릿 속의 헛된 상상질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둘째,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는 결국 서로 닿지 못한다는 의견으로 보는 것이다.

시니피앙(기표, 드러난 기호 그 자체)와 시니피에(기의, 기호의 내부 의미)는 항상 매치가 되어 있지는 않다. 즉, ‘찬송’이란는 기표가 가지고 있는 기의는 어느 시점에서든 정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의가 기표에 닿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미끄러져 떨어지고 만다. 기호는 생물과도 같은 것이다. 지금 찬송과 찬양의 의미, 즉 정확한 기의를 찾으려는 노력은 헛된 것이다.

 

셋째,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놀이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생활세계에서 해당 언어가 어떻게 실제로 사용되는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실제로 보통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 세계에서 찬송과 찬양은 거의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찬송과 찬양의 의미를 구분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

 

넷째, 니체의 계보학적 접근 방법을 통해 접근하는 경우이다.

문제는 찬송과 찬양이 어떻게 다른 뜻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찬송과 찬양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냐?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찬송과 찬양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 자체가 함유하고 있는 주장은 “찬송과 찬양은 같지 않다”는 일반 명제와 “찬송과 찬양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너희들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라는 당위 명제를 함께 갖고 있으며, 이는 너희가 ‘찬송’을 해야 하는데, 저급한 ‘찬양’질이나 하고 있으니 문제다 라는 현실에 대한 평가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결론은

‘찬송’과 ‘찬양’의 명확한 구분과 의미를 아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그러한 것을 구분하여 주장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찬송에 대해서 엄밀한 구분을 주장하며 결국은 보수적인 찬송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찬송과 찬양의 의미를 따지는 것을 거부하자는 것이 결론이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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