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순환의 신비


물의 순환 과정을 들여다보면 창조주의 솜씨와 지혜에 대해 ‘감탄’ 외에 다른 말을 할 여유가 없다. 바다와 강,호수의 물은 수증기로 증발해 하늘에 들어올려진 후 바람에 의해 육지로 이동되고 응축돼 비나 눈 등으로 대지에 낙하한다. 그 가운데 일부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되고 또 일부는 식물에 이용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토양이나 암석내에 뚫려있는 공극(孔隙)을 통해 가장 가까운 지표 배출구로 천천히 흘러간다. 이렇게 흘러간 물은 강의 지류와 본류를 거쳐 당초 출발한 지점 즉,바다에 도달하게 된다. 수증기로 증발될 때 염분과 각종 불순물은 순환과정에서 말끔히 제거되고 생명수(본보 1월16일 ‘생명수를 찾아서’ 인터넷판 참조)로 핵심적인 목적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략 3000년전 과학 이전에 씌어진 성서의 기록은 현재의 기상학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다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전 1:6)

물의 순환은 증발 이동 응축 강수 등 4단계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물은 온도와 인접한 공기의 포화도 등에 따라 수증기가 된다. 공기는 온도 상승에 따라 팽창한다. 따라서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는 지표 근처의 공기는 따뜻해져 상승하고 이같은 교류 및 확산작용에 의해 수증기가 대기로 상향 운반된다. 엄청난 양의 물(수증기)이 중력에 역행해 상공 수천m까지 올라가 내륙지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허공에 매달려 있다는 것은 현대과학의 눈으로 보면 신비하기 그지 없다. 이 신비의 중심에는 태양이 자리잡고 있다. 증발 뿐 아니라 이동과 강수 등 물의 순환과정에 태양이 터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창조주는 지구에서 1억5260만㎞(1월에는 1억4750만㎞)나 떨어진 태양이 물의 순환을 주관하게 하셨다. 그래서 3500년전 엘리후는 욥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구름의 평평하게 뜬 것과 지혜가 온전하신 자의 기묘한 일을 네가 아느냐”(욥 37:16)

여기서 ‘구름의 평평하게 뜬 것’에 대해 영어성경은 구름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the balancings of the clouds·KJV),구름이 평평하게 매달려 있는 것(the clouds hang poised·NIV)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한 현대 과학의 해답은 여전히 완전하지 못하다. 그래서 욥의 진술은 현대 과학을 또 다시 충격 속에 빠뜨린다.

“그는 물을 구름속에 넣으시고 무게 때문에 구름이 터지지 않도록 하시며”(욥 26:8·쉬운성경)

수증기의 이동 또한 신비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적도 근처에 있는 거대한 온난기단은 상승해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극지방의 밀도가 큰 한랭기단은 지표 근처로 하강한다. 이 때문에 적도 근처의 따뜻하고 다습한 공기는 극쪽으로,극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적도쪽으로 연속해서 이동한다. 바로 허공에 떠 있는 수증기는 이 거대한 기류들에 의해 해양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순환의 띠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수증기의 이동에 대한 메커니즘(전 1:7)은 이미 3500년전에 성서에 기록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육지나 내륙에 있는 물이 증발해 다시 육지로 하강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해 왔다. 이런 오류에서 벗어난 것은 불과 수십년밖에 안됐다.

구름속의 작은 수증기 입자(평균 지름 크기 약 0.025㎝)들은 이런 상승기류의 역동적인 힘을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가 된 이후

응결을 위해 다른 입자나 외부 물질 입자를 필요로 한다.

성서 기자는 이를 “세상의 진토의 근원”(잠 8:26)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상학적 입자들과 기타 먼지 입자들에 대한 언급으로 창조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수증기가 응결될 때 일종의 촉매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수증기 입자는 비로소 상층부 공기의 온도,압력,습도,상승기류에 따라 비 눈 우박 등으로 하강해 대륙에 습기를 제공하는 근원이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비와 번개간에 모종의 함수관계가 있음이 분명하다.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가에 대해서는 기상학자들과 대기과학자들간에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수증기 입자들이 비가 돼 떨어지기 전 즉,충분한 크기의 물방울을 형성하기 전에 구름속에서 자기장이 발생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자기장의 출현은 실제 번갯불 방전에 앞선다.

성서는 기상학자들과 대기과학자들에게 속삭이고 있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위해 서둘러 귀를 기울이라고….

“…비를 위하여 번개를 만드시며…”(시 135:7)

남병곤기자 nambgon@kmib.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국창조과학회 △왕대일 교수(감신대 구약학) △심영기 교수(인제대 나노공학부) △이원국 교수(공주대 사범대 지구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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