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완성


(원어 해설)


출애굽기 15장 13절

‘미완성 교향곡’(The Unfinished Symphony) 은 슈베르트(F, Schubert) 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런데 보통 교향곡은 4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교향곡은 2악장 만으로 작곡되어 있다. 이와 같이 그 교향곡은 완성되지 못하였으나, 2악장 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운 작품이 되엇다고 해서 ‘미완성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 곡은 미완성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미완성인 것이 많다. 때로는 게으름 때문에, 또는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서 완성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여호와의 역사는 결코 미완성이 없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여호와는 시작하신 일은 분명히 이루시기 때문이다. (빌 1:6).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구원을 시작하신 분은 여호와이시므로, 여호와는 이 일을 완전하게 끝가지 이루어 가신다. 본문 말씀은 구원을 완성하시는 여호와의 세 단계 역사에 관해 보여 주고 있다.


1. 구속의 단계

‘구속하다‘(가알)은 ’무르다‘, ’값을 치루고 되사다‘ 라는 뜻이 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이것은 빚으로 인해 팔린 사람을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형제나 친척이 속량해 주고 팔린 사람을 자유롭게 해 준다는 뜻으로 쓰였다. (레 25:25). 또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잇는 친척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준다든지(룻 4:5), 친척을 살해한 사람을 찾아 복수 한다는 의미로도 쓰였다. (신 19:6). 여호와께서 우리를 구속하신다는 표현에는 이와 같은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잇다.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 되어 스스로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우리의 반석이시오, 구속자이시다. (시 78;35). 우리를 위한 여호와의 구속은 성자 여호와께서 십자가의 형벌을 친히 지심으로써 왼성되었다.


2. 인도의 단계

‘인도하다’ 에 쓰인 (나하)는 ‘입성’으로서 ‘성결한 처소’ 라는 뜻이다. 목자가 양들을 초장으로 인도하듯이 여호와께서 그의 구속하신 백성들을 선한 갈로 인도하신다. 이와 같이 여호와는 우리의 친절한 ‘안내자’ 가 되신다.(창 24:27). 여호와의 인도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보다 앞서 가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나타났다. (출 13:21). 오늘날도 이러한 여호와의 역사는 그의 성도들을 ‘성령‘ 과 ’계명‘ (잠 6:22) 으로 인도하시는 데에서 나타난다. 인도하시되 강제로 하시지 아니하시고 ’은혜‘ 로 인도하신다. 여기에서 ’은혜‘(헤세드) 는 ’친절‘, ’자비‘ 를 뜻한다. 여호와께서는 택한 자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되 그 방법에 있어서도 친절하고 사랑스럽게 갈 길을 인도하신다. 성도의 생활 가운데에 나타나는 성화(聖化)가 여호와의 인도하심의 좋은 예이다.


3. 입성(入城)의 단계

구원의 최종적인 완성은 ‘입성’ 으로서 ‘성결한 처소’, 즉 여호와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본문에서는 물론 가나안 땅을 언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여호와의 나라에 관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처소’(나와) 는 ‘쉬다’, 라는 기본 어근에서 유래한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정착하여 쉬는 곳’, 곧 ‘집’ 을 의미한다. 성도의 궁극적인 안식처는 여호와의 나라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들을 구속하시고 인도하시어 영원한 안식처인 여호와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다.(딤후 4:18). 들어가게 하시되 ‘예수님의 힘’ 으로 하신다. 여기에서 ‘힘’(오즈) 은 ‘단단하다’, ‘우세하다’ 라는 뜻의 ‘아자즈’에서 온 말이다. 어느 누구도 방해 할 수 없는 강한 힘으로 여호와는 그의 백성들을 거룩한 안식처에 들어가게 하신다는 말씀이다. 이것이 구원을 완성하시는 삼위일체 여호와의 역사이다. 성자 여호와의 대속적인 죽음, 성령 여호와의 은혜로우신 인도, 끝가지 이루시는 여호와의 권능으로, 성도는 영원히 여호와의 나라에서 완전한 안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복된 소식이다. 여호와는 우리를 구원하셨을 뿐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은혜로 인도하여 주시고, 최종적으로 안전하게 마지막 단계까지 이끌어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여호와를 믿을 때 여호와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뿐아니라 담대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입성의 단계에 이를 때 까지 스스로를 거룩하게 하는 성화(聖化) 를 위해 노력해야 할 성도로서의 의무가 있음을 기억하고 매일의 삶을 말씀에 비추어 살아가야 한다.

    

그랜드종합주석 출애굽기 15장 pp218-219에서 옮김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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