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구원


영성지도에서 중요한 것은 죄에 관한 것이다.
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나님의 자비를 어떻게 체험하고 있는가?
이러한 내용들은 영성지도의 중요한 질문이다.

죄를 지음으로 해서 깊은 상처를 입고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죄의 참된 의미는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항상 사랑받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묵상을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지하는 것이다.
다른 목적이 있다면 선하신 하나님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인간의 신비는 선을 행하든 악을 행하든 사랑스럽다는 데에 있다.
죄에 대한 묵상을 통하여 우리는 죄인인 자신이 자기 죄에 대해 배타적으로 사고할 경우,

자기혐오에 빠질 수 있다.
때로는 우울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영성수련의 목적은 우리를 죄스런 자아로부터 해방시켜 온 마음을 선하고 자비로우신 창조주 하나님께 집중하는 데에 있다.
인간의 무능과 무력에 대한 보다 뿌리 깊은 의식을 영성수련을 통하여 찾아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고 계심을 스스로 체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야말로 죄를 묵상하면서 체험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주체적인 자각이다.

우리는 은총을 통하여 우리 각자가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편애하지 않고 모두를 두루 사랑하신다.

은총의 체험은 사랑의 체험이다.
하나님이나 다른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매우 신중하고 겸손해 진다.
겸손은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는 신비에 대한 응답이다.

사랑이 무상의 선물인 것과 은총 또한 무상의 선물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할 때 그들의 사랑은 예기치 않은 선물로서 나타난다.

사랑은 자기 자신을 전부 담아 주는 것이다.
은총은 우리에게 베푸시는 인간적인 통교이며 우리 안의 성령의 현존이다.
사랑은 주고받는 가운데 서로 자유로워진다.
실제로 사랑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유롭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하여 자신을 발견한다.
.
기도 그 자체도 기도하고 싶은 열망까지도 이미 성령의 활동이다.

자기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 크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그 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이와 같은 자각을 한 후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릴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죄와 혼란과 무질서가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죄인이며 사랑은 우리의 죄를 통하여 샘솟는다는 것을 앎은 엄청난 신비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함으로써 항상 감사하게 되는데 이것이 영성수련이 지향하는 결과이다.

하나님을 막연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사람에게 죄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하나님을 의무적으로 선을 행하고 착하게 살아가도록 강제하는 규범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죄인이라는 인식은 계시를 통해서만 드러난다.
그것은 은총이다. 용서 또한 은총이다.
용서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자비로운 분으로, 정의로운 분으로 드러내신다. 
 
죄에 대한 투쟁에 동참하는 것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이다.
우리는 자기 죄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죄,
그 혼란과 무질서에 맞서 싸우도록 부름받았다.

죄는 파괴적이다.
죄의 시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미워함으로써 시작된다.

원수를 사랑하는 능력은 용서를 체험한 그리스도인에게 커다란 표징이 된다.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이며 은총의 커다란 표지이다.

벌은 죄의 내적 속성이며 죄는 죄인을 파멸시킨다.
이것이 사람들이 죄에 대하여 묵상하기를 꺼려 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죄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기 싫어한다.

죄는 파괴적이며 혼란과 무질서를 낳는다.
죄는 미움과 이기심과 악을 낳는다.
죄는 죄인에게 무력감을 안겨 준다.


하나님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죄에 얼마만큼 과감히 다가갈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결정된다.
죄는 인간을 무능하게 만들며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를 도울 힘이 없다는 의미이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
이 진리는 구원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이다.
영성생활의 진정한 발전의 여부는 이 진리들을 참으로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하나님은 무에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육체와 능력을 지어 주시고 인격을 부여하셨다.
인격체로 지으셨다는 것은 자유로운 존재로 지으셨다는 것을 말한다.
자유를 주셨다는 것은 책임도 부여하셨다는 의미이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 매달려 계시는 장면을 보면 우리의 기도는 매우 인간적이 된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라는 물음은 우리 전 존재와 관련된 물음이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 그리스도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물음은
나의 전인적인 움직임과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응답이 들어 있다.

‘존 J. 잉글리시, 영적 자유’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기독교 이야기 > 죄.회개.구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의 정의  (0) 2017.11.26
죄의 상태에 있는 인간   (0) 2017.11.06
어떻게 구원받은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   (0) 2017.10.30
구원의 복음  (0) 2017.10.23
구원에 대하여   (0) 2017.10.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