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설교

 

 

1. 예배와 설교의 관계


설교가 예배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배 자체는 아니며 단지 예배의 한 부분임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설교는 예배를 떠나서 독자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예배당에 와서 공적 예배를 드릴 때, 단순히 설교를 듣기 위해서 나오는 것은 예배자의 올바른 마음과 태도가 아니라 할 수 있다. 예배의 제 요소 중에서 설교에만 절대적 가치를 부여할 수 없으므로 기타 제 요소에도 관심을 갖고, 각 의미와 목적에 따라 바르게, 전심전력을 다하여 예배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일로 끝나지 않고, 예배자들이 복음에 대해 응답하도록 설득하는 일로 이어져야 한다. 이것은 “예배 가운데서 봉독한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해석해주고 그들의 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현장화 시키는 것”이라는 설교의 의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예배를 하나님의 계시와 응답의 두 방향으로 나눌 수 있듯이 설교 또한 마찬가지이다. 설교자를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선포(전달) 되었을 때, 여기에 따른 회중들의 합당한 반응으로 찬양, 기도, 헌금, 헌신, 아멘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하향과 상향의 쌍방은 예배와 설교에 있어서 매우 긴요한 것으로 하향의 강화가 상향의 것을 강화할 수 있고, 늘 올바르고 풍성한 상향의 근거는 하향의 은혜에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회중의 미미한 반응의 책임이 하나님께 있는 것은 아니며, 그 책임은 상당수 설교자에게 있을 수 있다.


예배와 설교사이의 상관성은 영원한 진리(the timeless truth)와 적시적 진리(the timely truth)를 기본적으로 표현하는 일에도 관련된다(박은규 1991:260). 이 말은 예배시 모든 요소를 통하여, 영원 불변한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을 표현하고 설교를 통해서 그 시대와 상황과 회중에게 적합한 적시적 진리를 선포한다는 뜻이다. 이 양대의 기둥을 동시에 조화 있게 표현해야 한다는데 예배와 설교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있다.


설교가 예배를 필요로 하듯 예배 역시 설교를 필요로 한다고 할 때, 둘 사이는 절대 필요한 동일성을 갖는다. 뿐만아니라 설교는 예배의 한 행위이므로 늘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최종적인 한 가지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설교가 예배의 주된 관심사에 주의를 집중시킴으로 심리적 협력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설교의 목적


하나님이 설교자를 통하여 메세지를 선포하게 하시는데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설교의 기본 목적으로, 설교 때마다 도달해야 할 목표를 말한다. 다니엘 바우만(J.Daniel Baumann)은 설교의 네 가지 기능과 목적을 얘기했다(바우만 1991:288). 첫째는 불신자를 상대로 한 케리그마적 기능으로 구원을 목적으로 한다. 이때의 설교를 케리그마적 설교(kerygmatic preaching)라고 한다. 둘째는 신자를 상대로 한 교훈적 형태로 가르침을 목적으로 한다. 이 형태의 설교를 교훈적 설교(dadactic preaching)라고 한다. 셋째는 치유적 형태로 개인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마지막은, 예언적 형태로 사회를 치료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셋째와 넷째의 설교형태를 각각 치유적 설교(therapeutic preaching), 사회적-예언자적 설교(social-preophetic preaching)라고 부른다.


브라운, 크리나드, 노스커트(H.C. Brown, H. Gordon Clinad and J.J. Northcutt)는 설교의 목적에 총괄적 목적(궁극적 목적), 주요한 목적, 특수한 목적이 있다고 하였다. 포괄적 목적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는 것’이고, 주요한 목적에는 복음전도적 목적(the evangelistic objective), 교리적 목적(the doctrinal objective), 경건의 목적(the devoticnal objective), 윤리적 목적(the ethical objective), 원조적인 목적(the supportive objective)이 있으며 특수한 목적은 특별한 상황에서 청중들로부터 받기 원하는 특수 목적을 말한다(브라운 외 2인, 설교방법론, 1991:29-34). 위의 세가지 목적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것으로 특수한 목적은 항상 총괄적인 목적을 이루는 것이어야 하고 또한 세분된 주요한 목적 중의 하나인 것이다. 목사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이 목적을 가지고 개인과 대중을 향해 설교하는 것이다. 이것은 변할 수도 없고 변해서도 안되는 설교의 목적으로 설교자가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3. 설교의 중요성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 사람들을 부르신다. 구약의 모세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들, 신약의 사도들과 교회사에 나타난 많은 사역자들이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소명하시는 근본적인 목적은 주님의 뜻과 선한 의도에 기초한다. 그것은 곧 복음전파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예배 중 설교는 하나님이 회중들에게 말씀하시는 하향적 은혜의 수단이다. 개혁교회에서의 은혜의 수단은 말씀과 성례를 말하나 여기에 기도의 요소를 덧붙일 수 있다고 칼빈은 말한다. 그리고 칼빈의 주장처럼 성례가 효과있는 것은 성례 시행 전에 말씀 선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다른 은혜의 수단보다 말씀이 더 상위를 차지하는 듯 하다.


아무튼 인간이 은혜받는 수단을 위의 세 가지 요소로 본다면, 이것들이 모두 예배안에서 이루어지므로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결국 예배 중 설교는 은혜의 수단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갖는 것이다. 설교를 통하지 않고는 인간의 죄인 됨을 알 수 없고, 구원의 주를 계시 받을 수 없고, 회개하여 주를 영접할 수 없으며, 구원 그 이후의 바른 삶을 제시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설교 없이 사람은 변화될 수 없으며, 결코 미래적 천국을 소망할 수 없다. 또한, 설교를 수단으로 하지 않고는 불신자가 어떻게 될 것이며, 미래의 세계나 사후세계가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다. 이처럼 설교가 예배안에서 신자와 불신자, 이생과 내생의 모든 것들을 범 세계적인 안목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4. 설교의 종류


설교의 유형은 대부분, 설교형식을 따라서 나누거나 아니면 설교내용을 따라서 나눈다. 설교학자 콕스(James Cox)는 목적에 따라 전도설교, 강해설교, 교리설교, 윤리설교, 목양설교, 봉헌설교 등으로 구분한다(James W.Cox, Preaching, New York:Harper & Row Publishers, 1985:89-115).

그러나 여기서는 설교형식과 내용에 따라 분류된 것을 취하여 설명하겠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동원 목사의 “청중을 깨우는 강해설교” 제4장을 주로 참고 하였음을 밝혀둔다).


1) 설교형식에 따른 분류

① 제목설교

이것은 다루고자 하는 제목이나 문제를 놓고 그것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것을 여기 저기서 뽑아서 그 제목을 증명, 지원하고 그 제목에 대한 설교자 자신의 결론적 요점을 전개시켜 나가는 설교이다. 이 설교의 장점은 성도들이 일목 요연하게 본문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나 단점은, 성경본문 자체의 의도보다 설교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의도가 전달, 강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설교의 전제 자체가 인간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제목설교자는 에머슨 포스틱과 빌리 그래함 목사를 들 수 있다.


② 본문설교

본문설교란 본문을 짧게 정하고 거기서 주제와 대지를 잡아 간략하게 설명하는 설교를 말한다. 이 설교의 천재라 일컬어지는 사람이 스펄젼(Spurgeon)이다. 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본문을 짧게 잡기 때문에 문맥을 무시하고 해석함으로 지나치게 그릇된 적용이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


③ 강해설교

반 하우스(Donald Grey Barn House) 박사는, 강해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의 본래의 의미를 밝혀, 그 의미에 근거하여 오늘의 우리의 삶의 의미를 가르치는 설교”라고 했고, 제리 바인스(Jerry Vines)는 “강해설교란 성경의 한 부분을 주해하고, 한 주제를 중심으로 조직하여 전개한 다음 청중의 상황 속에 적용시키는 설교”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라이펠트(Liefeld)라는 사람은 강해설교의 본질을 다섯 가지로 말했다. 1.성경의 본문(biblical text)이 있을 것. 2.해석학적 성실성을 가질 것. 3.결합력(cohesion)이 있을 것-즉 논리적 통일성을 의미한다. 4.설교의 흐름과 방향을 가질 것(movernent/direction). 5.삶에 대한 실제적인 적용이 있을 것 등이다.

이 설교에도 장, 단점이 있는데, 우선 장점으로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한다. 둘째, 설교자의 폭을 다양하게 한다. 셋째, 설교자의 주관을 극복한다. 넷째, 본문 선택의 어려움을 제거시켜 준다. 다섯째, 설교자로 하여금 확신을 가지도록 한다. 이에 반해 단점으로는 첫째, 메마르고 흥미가 결여될 수 있다. 둘째,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게 한다. 셋째, 설교의 구조적인 현실성이 약화될 수 있다. 넷째, 시사성이나 현실성이 약화될 수 있다. 다섯째, 설교자를 게으르게 하기 쉽다.

이 강해설교는 맥클라렌(Alexander Maclaren)이 주창하여 마이어(F.B.Meyer)와 몰간 (Campbell Morgan)이 보편화 시켰고, 로이드 죤스, 반 하우스, 아이언사이드 그리고 존 스타트 같은 사람들이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다.


2) 설교의 내용에 따른 분류

① 인물설교

성경에 나타난 특정 인물을 제목설교의 형태로나 아니면 강해설교의 형태로 설교하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을 설명하려면 제목설교가 적당하고 노아, 아브라함, 이삭, 요셉, 다윗, 바울과 같은 인물을 소개할 때는 본문의 맥락을 따라서 자세하게 강해적 접근을 할 수 있겠다.


② 교리설교

삼위일체 하나님, 기타 신학적이며 교리적 주제들을 연역적 방법으로 연구, 전파하는 설교의 형태로 거의 제목설교의 형태와 유사하다 하겠다.


③ 윤리, 도적적 설교

구약의 예언부분이나 의식부분을 구속사적 문맥에서 보지 않고, 단순히 도덕적 교훈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아 설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윤리설교는 어떤 쟁점(issue)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제목설교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유형의 설교 외에 미국에서 더러 행해지고 있는 현대적인 설교 유형들이 있다. 이것들은 기존의 설교가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니까 설교자들의 거듭된 연구결과 빛을 보게된 것들이다. 이 특이한 설교유형 중 하나가 일인칭 설교(first person sermon)와 듀엣설교(duet sermon)이다. 전자는 성경본문의 주인공을 설교자 자신화 즉 일인칭화 시켜서 본문을 설명하는 것이고, 후자는 설교자 두 사람이 말을 주고받으며 본문을 분석, 전개, 적용시켜 나가는 형태를 말한다. 그리고 대화식 설교나 드라마식 설교도 현대 교회에 등장한다. 대화식 설교에는 처음부터 어떤 문제나 주제에 대해 설교자와 회중이 대화식으로 본문에 접근하는 것과, 처음에는 설교자가 설교를 하고 중간에 설교를 그치고 문제를 제기하여 그것을 가지고 대화하는 식으로 설교하는 것이 있다. 드라마식 설교는 성경의 내용과 메시지를 드라마라는 장르를 통하여 회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시각적, 청각적, 참여적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구도자 예배에 자주 사용되는 설교의 한 형태이다.


 

5. 설교의 구성


사우스웨스턴신학교(Southwester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설교학을 전공하고 모교에서 설교학을 강의하는 교수들이 된 브라운 외 2명의 실천신학자가 쓴 “Steps to the Sermon”(설교에 이르는 과정)은 설교구성의 전 과정을 분석한 책으로 신학도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그들은 여기서 ‘구도의 형성’이라는 장을 할애하여 설교전체를 다섯 부분 즉, 제목, 본론, 결론, 서론, 초청으로 나누어 각 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위의 주제를 가지고 논술하기를 원하나, 그 순서는 제목, 서론, 본론, 결론으로 하고,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여 초청의 순서는 빼고, 제일 앞에 본문선택을 넣어 약술 하고자 한다.


1)본문선택

본문은 성서일과를 따라 선택함이 편중되지 않아 좋으나, 중간 중간에 현실성과 삶의 정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말씀을 고르는 것도 합당하겠다. 설교자의 기호에 치중되어 본문이 선택되거나 현실적 상황만 생각하여 성경본문을 뽑는다면 강단에서 구속사적 흐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본문선택에 유의할 사항은 단 한 구절, 아니면 너무 긴 본문을 선택해서는 안되고, 5-15구절이 적당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너무 짧은 구절은 성경의 맥을 잘 표현하지 못할 수 있고, 너무 긴 것은 방대하여 제한된 시간에 구체적으로 해석하기가 어렵고 교훈이 다양해서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제목

옳은 제목을 정하는 것은 생각같이 쉽지 않다. 표현이 잘되고 정확히 서술된 제목은 회중으로 하여금 설교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해 주고, 또한 설교자가 서론에서 초청에 이르기까지 주제에 충실하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제목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특징들을 보면, 그 표현이 명확해야 하고, 정확해야 하고, 한정성이 있어야 하고, 2-7개의 간결한 어휘로 구성되어야 하고, 강단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해야 하며, 신선하고 흥미로워야 한다.

(브라운 외 2인, 정장복 역, 설교의 구성론 1996:139-141).


이런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다음의 몇몇 방법에 의해 제목을 표현할 수 있다(상게서 142-147). 먼저는 강조어를 통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며(감사가 넘치는 습관, 그리스도의 충분성), 둘째는 의문문에 의한 방향제시이다(어떻게하면 예수를 좀 더 잘 알 수 있을까?, 삶의 좌절 뒤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 셋째는 명령문에 의한 방향제시이며(그리스도 안에서 중생하라!, 올바른 선조를 선택하라!), 넷째는 서술문에 의한 방향제시이다(인생은 메아리이다. 생은 충성을 요구한다). 다섯째는 한정적인 단어에 의한 방향제시이다(그리스도의 두 번째 오심, 사람에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 하나의 충분한 피난처).


이런 방법에 의해 정해진 제목은 설교의 서론 부분에서 선포가 되어져야 하나, 아주 드물게 주의를 환기시킬 목적으로 결론에 소개하기도 한다. 제목을 소개하는 데에는 직, 간접적 방법이 있다.


3)서론

회중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설교시작 5분 안에 결정된다고 한다. 목사는 서론에서 분위기를 산만하게 하거나 불필요한 공적인사로 회중을 귀찮게 해서는 안된다. 서론의 목적은 청중의 흥미를 유발하고 설교의 목표를 밝히며 설교자와 회중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다(상게서:173). 이 목적을 위해서 서론의 최초의 문장은 즉각적인 주의를 끌 수 있는 매력적인 표현이어야 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이례적인 예화, 생생한 그림같은 말, 도전적인 질문, 한마디의 담화, 한 줄의 시, 놀랄만한 기사나 통계를 이용할 수 있다. 서론은 간결해야 하고 흥미를 촉진시켜야하고 암시성이 있는 신중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서론에는 본문의 핵심이나 배경, 제목의 소개가 제시 될 수 있다.


4)본론

본문을 조직할 때, 우선 설교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요점들을 대강 적어두고, 그 다음에 어느 항목들이 대지와 소지에 들어갈 것인가를 구분하고 연관된 것끼리 서로 연결시킨다.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고 논문 형식처럼 너무 복잡하지 않도록 단순화 한다. 조직하는 양식에는 보통 자연적인 순서(natural order)와 논리적인 순서(logical order)가 있다. 전자는 사건들의 시간 순서상 자료를 배열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설교자의 의도에 따라 합리적으로 자료를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본인이 사용하는 방법의 본론 구성을 말한다. 우선 본문을 충분히 읽은 다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의도나 목적을 묵상하며 찾아낸다. 발견된 목적을 미리 준비해 둔 A4 사이즈 종이에 한 두 문장으로 기록한다. 본문을 다시 세밀히 읽으면서 관찰을 한다. 강조, 반복된 단어나 문장을 찾아보고, 문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본문의 앞, 뒤 구절을 읽기도 한다. 원문이나 역본들을 읽으면서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메모한다. 문단을 간략히 2-4개로 구분해 보고 각 문단의 요지를 쓴다. 이것이 대지가 되는데, 보통 3-4개로 잡으려고 한다. 대지 아래에 해당하는 소지를 한 대지에 2개 정도를 정하고 그 내용을 간략히 적어 둔다. 그리고 각 대지와 소지의 내용과 병행될만한 성경 구절들을 기록하고 필요하면 간단히 그 내용까지 써 둔다.


본문의 관찰이 끝나면 해석 부분으로 가는데, 여기서는 주로 왜, 어떻게를 물으며 본문의 핵심을 부각시킨다.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이 원래의 독자(original reader)들에게 계시하고자 하시는 의도를 찾는데 진력하여 발견되면 그것을 각 항 옆에 다른 색깔 볼펜으로 기록하여 둔다.


성경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만 가지고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을 다 기록하고 난 후, 주석과, 같은 본문을 가지고 설교한 다른 사람들의 설교집을 읽으면서 사상과 문장과 예화를 요약해 놓는다. 주석을 통해서는 해석에 도움을 입고 설교집을 통해서는 문장력(표현방법)과 예화를 찾는데 주로 도움을 받는다. A4 용지에 거의 빽빽하게 써 놓고 이것을 읽으면서 시간상, 논리상의 순서에 맞게 쓴 내용을 각 항에 끼어 넣는다.


적용을 위해서는 결론의 시간을 사용하는데 본문의 핵심을 2-3개 정도로 요약해서 현 삶에 적용하려고 한다. 개인 개인에게 적용하는 구체적인 내용이어야 하고 명확하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동의를 구하는 식의 적용이 아닌 하나님의 요구를 메신저 입장에서 선언하는 것이다.


이같은 작업은 주중에 이루어지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이것을 근거로 원고 작성 작업을 하게된다. 완전한 원고를 쓸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5-8시간이 걸린다. 물론 여기에는 서론과 결론까지를 다 포함하며 초고와 수정을 거친 것을 말한다.

 

5)결론

여기서는 본론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이나 메시지의 목적을 새롭게 강조하기 위해 고안된 설교의 한 부분이다. 갈림길이자 결단의 순간에 와 있기 때문에 몇 분의 시간(10%)을 통하여 정확한 표적을 맞추어야 하고 메시지의 핵심을 예리하게 얘기하므로 회중들의 지, 정, 의를 자극해야 한다.


좋은 결론의 특징에는 통일성과 명확성이 있어야 하고 또한 개인적이고 특수하며 적극적이고 활력이 있어야 한다(브라운 전게서:163). 일관성이 없거나 대중의 동의를 구하는 식이거나 잔소리 같거나 힘이 없거나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결론은 결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없다.


보통 결론을 내리는 형태에는 직접적인 호소형, 적용형, 예증형, 시적인 형, 요약형이 있다. 어떤 결론 형태를 사용하던지, 또는 단수형이 아닌 복수형태를 사용하든지, 본론에서 결론으로의 전환은 부드럽고 알기 쉽게 이전하므로 회중들이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설교와 예화


예화는 보기를 들어서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이며 또는 일반적인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구체적인 실례이다. 스펄전 목사가 얘기했던 것처럼 예화는 설교의 창문과 같은 것으로 본문의 의미를 선명하게 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예화는 이차적인 가치를 주는 도구로 진리를 전달하는 보조 역할을 할 뿐이지 본문 자체는 아니다. 예화에는 몇 가지 가치가 있는데, 첫째, 설교의 뜻을 분명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다. 둘째, 예화는 설교를 재미있게 한다. 흥미를 유발시키고, 메시지를 생동감 있게 하고, 회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게 한다. 셋째, 예화는 진리를 오래 기억하도록 한다. 넷째, 예화는 진리를 강조한다. 다섯째, 예화를 드는 동안 회중을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화에 위의 기능이 있다 하더라도 목사가 설교 시, 그것을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김호식 “설교와 예화개발” 예배개발 서울:쿰란출판사 1998:47-49). 먼저, 중심 내용에 적절한 예화를 사용해야 한다. 둘째, 사실적인 예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예화, 진실이 결여된 예화, 믿기 어려운 예화는 사용치 말아야 한다. 셋째, 예화의 중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진술해야 한다. 넷째, 성경에서 예화를 들 때는 지나친 상상력을 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예화가 메시지를 앞서면 안 된다.

예화를 효과있게 사용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 같은 테크닉은 훌륭한 설교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우선, 궁금하게 만드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끝까지 청중의 관심을 끌어가는 기법으로 일반적으로는 디텍티브 기법(detective method-추리 소설적, 탐정소설적 기법)이라고 부른다. 궁금증을 유발하여 회중으로 하여금 계속하여 집중하고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둘째, 충격법이다. 충격적인 용어를 사용하므로 회중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오늘 전도 집회에서는 두 명반이 회개했습니다’ 또는 ‘요즈음 아내가 죽으면 남편이 촛불을 못 끈다고 합니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역전수법이다.


예화에서도 역전 수법을 도입하면 유용하다. 다음의 예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네 명의 젊은이가 술을 마신 후 자동차를 몰고 달리다가 교통사고로 모두 숨졌다. 외동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아버지에게 전해지자 슬픔에 잠긴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고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 “내 딸에게 술을 판 술집 주인 그놈을 내가 죽이고 말 것이다.” 화가 나서 찬장으로 가서 찬장문을 열고(사이를 좀 둔다. 그러면 회중은 도끼나 총을 꺼내는 줄 알 것이다) 술병을 꺼냈다. 거기에는 딸이 쓴 메모지가 남아 있었다. “아빠, 제가 술을 조금 마셨어요.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 여러 병 있는 데서 한 병쯤 마셨다고 화내시지는 않겠지요?” 결국은 아빠가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시고 집안에 술병을 많이 둔 것이 원인이 되어 자기 딸이 죽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찬장문을 확 열면 거기에 술병이 있는지는 모르고 총을 꺼내는 줄 알 것이다. 그렇게 해 놓고, 역전을 시키는 수법이다.


설교 중 예화를 사용하는 시간과 횟수는 어느 때,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정답은 없겠으나 여러 사람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시간으로서는 설교 시작 후 5분과 설교 마치기 전 5분에 각각 한 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기에 어떤 분은 내용의 크라이맥스 전에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를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본다면 한 설교에 예화 사용 횟수는 3회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것을 떠나 한 대지에 하나씩의 예화를 쓰는 자도 있다(Richard A. Bodey). 창문이 많으면 집의 구조가 허술해 보이듯이 예화가 많으면 설교의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


 

7.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인간은 본질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데, 문제는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넓게는 설교를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으로 취급할 수 있다. 일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론뿐만 아니라 설교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론도 학자들마다 주장이 일치하지 않고 견해가 다양하다. 그러나 보통 네 가지 기본적인 요소를 포함시켜 설명하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근원(source), 메시지(message), 청중(respondent) 그리고 채널(통로)이다. 커뮤니케이션의 근원은 설교자이다. 설교자의 임무는 성경적 진리를 언어적, 신체적, 음성적 자극을 통해 그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전달해야 할 내용은 말씀의 명상과 QT와 기도를 통해서 더 풍성해 질 수 있다. 이 진리를 대상자-청중, 받는 자-를 향해 방출(decode)하게 되는데, 방출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이것과 관련하여 이동원씨는 설교 전달 방법에 따라 몇 가지 전달자형을 나누었다(이동원 전게서:224-226).


첫째는 원고 낭독형이다.

원고를 완벽하게 써 와서 읽어 내려가는 형태를 말한다. 이 형의 장점은 불안하지 않다는 것과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은 시선 접촉(eye-contact)이 없기 때문에 설교자와 청중 사이의 거리가 단절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청중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원고에 의존하는 사람은 임기응변의 상황에 적응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 피터 마샬(Peter Marshall), 호레이스 부스넬(Horace Bushnell) 등은 원고를 그대로 낭독하면서도 청중들에게 놀라운 영향력을 나타냈다. 이들이 이렇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많은 기도와 충실한 학문을 통하여 감탄할 만한 설교의 내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원고 암기형이다.

첫째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원고를 작성하고, 그것을 암기하여 설교하는 형태이다.

이런 형의 장점은 기억력의 증진을 들 수 있으나 단점으로는 설교를 잊어버리면 큰일인 것이다.


셋째는 자유 전달형이다.

이것은 원고를 작성하지 않고 묵상을 하거나 책을 통하여 받은 은혜로운 것들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형이다.

장점은 직관력이 강해질 수 있고, 자유로운 제스츄어와 임기응변으로 대처능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고 기록 능력이 퇴진하여 설교의 표현성이나 문학성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는 대지 전달형이다.

대지만 써 가지고 설교를 하는 형태로 많은 강해 설교자가 이 형에 속하고 위대한 설교자인 맥클라렌도 이 유형에 속하는 자이다.

초보자에게는 좋은 방법이 아니나 원고 낭독형에 숙달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다섯째는 숙지 전달형이다.

이것은 원고 암기형과 비슷하나 차이점은 원고를 써 놓고 그것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소화하여 설교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설교자 자신의 선험적인 삶의 구조는 메시지 전달자로서 청중에게 미치며,

여기에 커뮤니케이션의 언어적(verbal), 비언어적(nonverbal-제스츄어, 그 사람이 가진 분위기, 논리, 상징, 기타 전달도구)인 것들이 청중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물론 언어가 중요하지만 위의 모든 것들이 전체적으로 통일되어서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게 된다.


 

8. 교회력에 따른 설교계획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개신교 교회력에는 매 주당 3개의 본문이 있다. 구약, 복음서 그리고 서신서가 있는데, 이것이 3년을 주기로 하여 성경 전체를 읽고 설교하도록 되어 있다. 이 세 개의 본문 중 한 본문이 핵심 설교 본문이 되며 다른 두 본문은 보조 설교 본문으로써의 역할을 한다. 교회력에 따른 설교는 첫 번째 강림절부터 시작해서 다음해의 강림절 바로 전 주일로 마치는 것이 됨으로 매년 12월 초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따라 설교가 계획되면 설교의 본문이 확정됨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과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구속사를 일관성 있게 설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이나 교인들의 영적 필요와 관심과 먼 것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시사적이며 목회적 상황에 맞추어 설교할 수 있겠다.

2001년의 교회력에 따른 본문을 근거로 해서 52주의 제목을 잡아 본다면 아래와 같다.


(대림절)

12. 3/ 렘33:14-16, 시25:1-10, 살전3:9-13, 눅21:25-36/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자마다

12. 10/ 말3:1-4, 눅1:68-79, 빌1:3-11, 눅3:1-6/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라

12. 17/ 습3:14-20, 사12:2-6, 빌4:4-7, 눅3:7-18/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12. 24/ 사9:2-7, 시96, 딛2:11-14, 눅2:1-14/오늘 구주가 나셨느니라

 

(성탄절)

12. 25/ 사62:6-12, 시98, 히1:1-4, 요1:1-14/성탄을 맞는 사람들

12. 31/ 삼상2:18-20, 시148, 골3:12-17, 눅2:41-52/옛것을 벗어 버리고

 

(주현절)

1. 7/ 사43:1-7, 시29, 행8:14-17, 눅3:15-17,21-22/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1. 14/ 사62:1-5, 시36:5-10, 고전12:1-11, 요2:1-11/그가 명하시는 대로 하라

1. 21/ 느8:1-10, 시19, 고전12:12-31, 눅4:14-21/회복 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

1. 28/ 렘1:4-10, 시71:1-6, 고전13:1-13, 눅4:21-30/사랑에 붙들려 사는 사람

2. 4/ 사6:1-13, 시138, 고전15:1-11, 눅5:1-11/부르시는 은총 앞에서

2. 11/ 렘17:5-10, 시1, 고전15:12-20, 눅6:17-38/넘치는 생명력

2. 18/ 창45:3-11, 시37:1-11,39-40, 고전15:35-38,42-50, 눅6:27-38/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사람

2. 25/ 출34:29-35, 시99, 고후3:12-4:2, 눅9:28-43/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

 

(사순절)

3. 4/ 신26:1-11, 시91:1-2,9-16, 롬10:8b-13, 눅4:1-13/주님께서 베푸신 사랑

3. 11/ 창15:1-12,17-18, 시27, 빌3:17-4:1, 눅13:31-35/은혜언약 안에서 사는 존재

3. 18/ 사55:1-9, 시63:1-8, 고전10:1-13, 눅13:1-9/열매를 찾으시는 하나님

3. 25/ 수5:9-12, 시32, 고후5:16-21, 눅15:1-3,11b-32/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

4. 1/ 사43:16-21, 시126, 빌3:4-14, 요12:1-8/내 마음에 심히 가까운 자여

4. 8/ 사50:4-9, 시31:9-16, 빌2:5-11, 눅22:14-23,56/오시는 영광의 왕

 

(부활절)

4. 15/ 사65:17-25, 시118-1-2,14-24, 고전15:19-26, 요20:1-18/죽음을 이기신 주님

4. 22/ 행5:27-32, 시150, 계1:4-8, 요20:19-31/두려움에서 믿음으로

4. 29/ 행9:1-6, 시30, 계5:11-14, 눅21:1-19/신탁의 사명

5. 6/ 행9:36-43, 시23, 계7:9-17, 요10:22-30/성도가 누릴 특권

5. 13/ 행11:1-18, 시148, 계21:1-6, 요13:31-35/넘치는 생명력

5. 20/ 행16:9-15, 시67, 계21:22-22:5, 요14:23-29/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는 생활

5. 27/ 행16:16-34, 시97, 계22:12-14,16-21, 요17:20-26/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오순절)

6. 3/ 창11:1-9, 시104:24-34,35, 롬8:14-17, 요14:8-17/성령님이 임하시면

6. 10/ 잠8:1-4,22-31, 시8, 롬5:1-5, 요16:21-15/사랑

6. 17/ 왕상21:1-10, 시5:1-8, 갈2:15-21, 눅7:36-8:3/하나님과의 관계

6. 24/ 왕상19:1-4,8-15, 시42,43, 갈3:23-29, 눅8:26-39/하나님의 임재

7. 1/ 왕하2:1-2,6-14, 시77:1-2,11-20, 갈5:1,13-25, 눅9:51-62/영적 지도력

7. 8/ 왕하5:1-14, 시30, 갈6:7-16, 눅10:1-11,16-20/하나님에 의한 새 창조

7. 15/ 암7:7-17, 시82, 골1:1-14, 눅10:25-37/꼭 있어야 할 사람

7. 22/ 암8:1-12, 시52, 골2:15-28, 눅10:38-42/무엇이 먼저인가?

7. 29/ 호1:2-10, 시85, 골2:6-15, 눅11:1-13/ 하나님의 구속

8. 5/ 호11:1-11, 시107:9,43, 골3:1-11, 눅12:13-21/하나님의 은혜

8. 12/ 사1:1,10-20, 시50:1-8,22-23, 히11:1-3,8-16, 눅12:32-40/올바른 예배

8. 19/ 사5:1-7, 시80:1-2,8-19, 히11:29-12:2, 눅12:49-56/믿음의 경주

8. 26/ 렘1:4-10, 시71:1-6, 히12:18-29, 눅13:10-17/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

9. 2/ 렘2:4-13, 시81:1,10-16, 히13:1-8,15-16, 눅14:1,7-14/하나님의 통치 앞에 겸손하라

9. 9/ 렘18:1-11, 시139:1-6,13-18, 몬1-21, 눅14:25-33/참 제자의 도

9. 16/ 렘4:11-12,22-28, 시14, 딤전1:12-17, 눅15:1-10/훼방 받지 않는 하나님의 목적

9. 23/ 렘8:18-9:1, 시79:1-9, 딤전2:1-7, 눅16:1-13/하나님 백성의 고통

9. 30/ 렘32:1-3,6-15, 시91:1-6,14-16, 딤전6:6-19, 눅16:19-31/하나님의 신실하심

10. 7/ 애1:1-6,3:19-26, 시137, 딤후1:1-14, 눅17:5-10/믿음의 바른자세

10. 14/ 렘29:1,4-7, 시66:1-12, 딤후2:8-15, 눅17:11-19/하나님을 경배할 이유

10. 21/ 렘31:27-34, 시119:97-104, 딤후3:14-4:5, 눅18:1-8/심비에 새긴 새 언약

10. 28/ 욜2:23-32, 시65, 딤후4:6-8,16-18, 눅18:1-8/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

11. 4/ 합1:1-4,2:1-4, 시65, 딤후4:6-8,16-18, 눅18:9-14/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11. 11/ 학1:15-2:9, 시145:1-5,17-21, 살후2:1-5,13-17, 눅20:27-38/하나님의 약속

11. 18/ 사65:17-25, 사12, 살후3:6-13, 눅21:5-19/새 하늘과 새 땅


 

9. 설교자들을 위한 제언

아래의 제언을 귀담아 듣고 실천할 때 훌륭한 설교자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1) 본문의 의도(뜻)에 초점을 맞춰라.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 성경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의도하는 바를 설교자는 분명히 들어내야 한다. 루터가 말한 것처럼 각 구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나 적어도 문맥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계시함으로 그 분을 밝히 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은 신약의 조명 아래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본다. 모쪼록 설교자는 오리지날 저자(original writer)가 오리지날 청중(original reader)들에게 하신 의도를 캐내어 현재의 청중들에게 다리놓기를 함으로 바르고 능력있게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본문의 지배적 사상을 부각시키는 것이 설교자의 주 관심이어야 한다.

2)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참고하라. 설교자가 여러 자료를 참고하는 것은 타인의 생각과 그런 것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그래서 책이나 일간지, 주석, 예화집, 통계자료 및 타인의 설교집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명심해야할 중요한 말이다. ‘만약 서재가 휴게실이 된다면 강단은 엉망이 될 것이다’. 편히 쉬기 위한 서재가 아니라 질 좋은 설교를 위해 자료들과 씨름하는 서재가 되어야 한다.


3) 현 세계와 청중을 분석하라.

로버트슨(F.W.Robertson)은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설교자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헨슨(Hensley Henson)이 강연을 했는데,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브리튼의 설교자는 그 지방 사람들의 영적 생활에 깊고 영원한 표적을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존 스타트, 현대교회와 설교, 1985:164-165. 재인용). 또한 로버트슨은 ‘시사적인 설교 습관을 고수했다’고 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현 세계와 연관된 성경적 설교의 필요성을 가장 설득력 있게 말했던 사람은 바르트일 것이다. 수년 후에 누군가가 바르트에게 물었다. ‘당신은 주일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합니까?’ 그러자 바르트는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듭니다’라고 대답 하였다. 스펄젼도 “성경과 신문”이라는 책에서 이 부분에 관해 흥미있게 진술한 바 있다. 로이드 존스도 ‘설교의 직무란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것에 관련시키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 사실을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설교자는 청중과 현 시대를 분명히 분석해야 거기에 걸맞는 메시지를 구상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원고라 할지라도 현세와 동떨어진 교훈은 청중들의 반응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바우만(J.Daniel Baumann)은 청중 분석을 위해 두 가지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첫째가 기계적인 것으로 비망록, 교인 기록부, 설문지, 통계적 정보 수집이 있다고 했고, 둘째는 자기 자신의 감수성이라 했다(바우만, 현대 설교학 입문, 서울:엠마오, 1983:70). 이는 기계적인 추구를 하지 않을 때라도 눈을 바로 뜨고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며 살고 느끼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방법으로든 아니면 또 다른 독창적인 방법에 의하든 우리는 삶의 정황과 회중을 분석해야만 거기에 적합한 설교를 구성할 수 있겠다.


4) 무엇보다 설교를 위해 기도하라.

설교 원고를 준비하기 전과 준비과정에서도 그렇지만 마쳐놓고도 기도해야 한다. 될 수 있는대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것은 강단을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윤택하게 한다. 설교는 성령의 조명과 능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그 분의 도움과 지혜를 간구하여야 한다. 기도하면 본문을 더욱 깊이 묵상할 수 있어서 좋고, 머리 속에 정리가 가능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건설적인 내용을 삽입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 존 스타트는 ‘성경 본문이 우리에게 신선하게 살아날 때까지, 그로부터 영광이 비춰올 때까지, 열정이 우리 가슴 속에서 불타오를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의 말씀의 폭발적인 능력을 경험하기 시작할 때까지 기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스타트, 현대교회와 설교, 1985:277-278).


5) 논리적이며 열정적으로 청중을 설득하라.

설교는 청중들에게 단순히 하나님의 의도를 선포하는 것이기도 하나 청중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이성적, 철학적인 논리가 약하면 복음의 변증이 약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열정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히 취급해야 하고, 말씀에 대한 변호가 진지하며 정열이 넘쳐야 한다.


6) 본인의 설교를 평가하라.

자기의 설교를 평가하는 기준을 위의 다섯 가지 사항과 기타 몇 가지 사항으로 만들 수 있겠다. 기타 사항으로는 시간이 적당했는지, 강약의 고저가 적시에 이루어 졌는지, 청중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표현이 어색했거나 실수는 없었는지, 너무 원고에 매이지는 않았는지 등등을 근거로 자기가 한 설교를 평가하는 것이다. 자기가 녹음을 들으며 평가할 수도 있겠으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전문가나 아니면 아내를 통하여 평가받을 수 있겠다.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을 때 그것을 잘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 시간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배자며 설교자인 목사는 설교에 관한 이 같은 기본적인 이론 위에 근거해 있어야 한다. 설교의 목적과 중요성, 종류 그리고 특히 설교의 구성원리, 설교 안에서의 예화 사용, 커뮤니케이션의 이론 등을 정확히 익혀 하나님이 위임하신 설교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해야 하겠다. 또한 설교의 거성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설교자를 위해 제언한 사항들에 주의하여 기도하며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겠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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