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음화의 치명적인 장애물 
 

일본인은 보통 혼네와 다데 마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그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다데마에는 겉 치례 인사나 상대방에게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하는 말이고,

혼네는 속 마음 즉 자신이 갖고 있는 본심을 말하는 단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소극적인 사람은 마음을 들어내지 않고 속으로만 삭이지만,

적극적인 사람은 속 마음을 쉽게 털어 놓고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속 마음을 쉽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이것이 심하여 겉과 속은 완전히 다르고 여간 해서는 혼네 즉 속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일본 사람들은 면전에서 절대로 ‘아니오’ 라고 말하지 않으며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않는다.
 마에무끼니 강가에마스(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이 대답을  '예'로 기대했다가는 낭패 당하기 일 수 이다.
일본 사람들이라면 표정과 말투에서 예측이 가능하겠지만 외국인들은 좀체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의 생각이 이처럼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에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부부 사이에도 이 혼네를 죽을 때까지 들어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일본 여행을 통해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흔히들 일본 사람들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가족들간에도 우애가 많다고 하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에, 그리고 형제 자매들 사이에 가로 막고 있는 담이 너무 두껍고 높다.


가령 자매가 같은 집에 산다고 할 때,

소유의 구분이 명확하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음식물까지 네 것과 내 것이 구분되고 함부로 먹으면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


부부 사이에 통장을 따로 갖고 사는 것은 기본이고 부부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 그리고 소유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으나,

이것은 너무나도 차갑고 매정한 관계이며 우리의 정서로는 사람사는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네 것과 내 것의 구분이 크게 없는 우리나라의 가족 관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문화이다.

 

 

일본인은 용서를 모르며 용서에 대한 경험이 없다.


일본인들은 공짜를 싫어하고 용서라는 단어는 있으나 용서에 대한 경험이 없다.
용서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지도 않지만 용서를 해 주지도 않는다.


용서를 구하는 것은 패배와 굴욕을 의미하고 용서 받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며 용서 받을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수치 문화를 갖고 있다.
무사들이 할복을 택하고 조직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책임을 지고 자살하는 것을 커다란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를 갖고 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한 무조건적인 용서와 긍휼에서 비롯되는데 용서를 모르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받아들일 틈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일본 복음화의 치명적인 장애물이다.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성경말씀에 기록된 용서에 대하여 가르치고 용서를 경험하고 깨닫도록 해야 한다.

 

 

일본인들은 죄에 대하여 성서와는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지만 일본인들은 죄에 대하여 성서와는 아주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죄인 인 것을 결코 받아드리지 않는다.
자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고 예의 바르며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적인 삶을 실제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일본인들의 인격과 도덕 수준이 예수를 믿고 복음을 전하는 외국의 선교사 특히 한국 선교사 보다 높기 때문에 복음이 전달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선포하는 죄는 절도나 살인, 또는 세상 법이 정한 것에서 벗어나는 범법들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는 성서의 죄는 하나님 관점에서의 죄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하고, 무관심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한 사람을 향하여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 할 때는 이 점을 깨닫도록 분명하고 명확하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개념이 없다.


일본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모두를 가미사마라 부른다.
조상신은 물론 동물이나 미물들도 신이 될 수 있으며 신의 대접을 받고 있다.
그들은 유일신을 인정하지 않으며 유일신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융통성 없고 속 좁은 독선주의자 쯤으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가미사마란 용어대신 창조주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등 하나님의 속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김건수 iccm.net 운영자 대표/CBS한일연합선교회 사무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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