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와 선교는 어떻게 다른가?

 

선교와 전도의 명확한 구분은 있을까요? 성경에서는 선교와 전도의 구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를 전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국내는 전도, 해외는 선교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전도란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병원선교, 직장선교, 의료선교, 군 선교 등 다 선교란 말을 사용합니다. 보통 전도는 협의적의미로 선교는 광의적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지역 안에 복음전도를 하는 행위를 전도, 타문화권 영역에 복음 전도하는 행위를 선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국내는 전도이고 해외는 선교라는 말은 근대적 선교개념입니다. 그 당시는 먼 이방 땅을 가기 위해서 한 달 혹은 두 달 이상의 먼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교는 바다를 건너 어디를 가는 것을 지칭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이런 말은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한 도시에만 40여개 종족이 함께 사는 다문화, 다 종족 사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만해도 12-14개 종족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멀리 가야만 이방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도시에 수많은 종족들이 있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랄프 윈터같은 선교운동가는 문화로 복음대상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E0-교인들에 대한 부흥, E1-교회와 접촉이 없는 비 그리스도인, E2-유사하지만 다른 문화권인 유사문화권 사람들, E3-완전히 이질적인 타 문화권 사람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한국의 상황에서는 자신의 지역은 동질문화권 선교이며 한국의 섬들과 오지는 유사문화권 선교이며 중국은 타문화권 선교가 되는 셈입니다. 이와 같이 선교개념을 문화권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 땅 끝’이라는 것은 복음의 서진 개념 즉 예루살렘, 로마, 유럽, 미국, 아시아, 다시 예루살렘이라는 획일적 진행개념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1장8절을 읽어보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접속사 ‘과’이다. 이것은 단계가 아니라 통합적인 용어입니다.


“철수와 영희야 오너라.” 라고 했을 때 철수 다음에 영희가 아니라 철수와 영희가 함께 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구약의 언약이 이스라엘에게 있었으며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임재 하는 도성으로 이제 새 언약,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예루살렘, 즉 어느 곳에서나 어떤 사람들이나 예배드릴 수 있는 성령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립니다. 사도행전은 예언서에 나오는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 이르는 새로운 성전 공동체 (이때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인격으로 변합니다)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백 투 예루살렘 같은 것은 어떤 선교단체의 선교전략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경이 말하는 보편적 명령은 아닙니다. 우리는 온 민족과 열방, 어느 곳이든 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곳에서 예배 받으시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반대방향인 남미로도 가야하고 바울이 이미 복음을 전한 소아시아 터키로도 가야 합니다. 모든 지역, 모든 종족으로 가야합니다. 국내는 전도이고 해외는 선교란 말도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굳이 전도와 선교를 구별하여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선교는 하나님의 공동체 설립이며 전도는 공동체 설립을 위한 한 개인에 대한 복음 소개 행위라고 구분합니다. 즉 선교란 하나님 공동체 설립을 위한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지역 안에서든 유사문화권에서든, 타 문화권에서든 하나님의 공동체 설립을 겨냥하는 모든 행위가 선교입니다. 예를 들어 출판, 의료 봉사. 건축, 중보기도, 제자양육, 예배, 보이지 않는 후원자 등 이 모든 행위들을 통해 하나님의 공동체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일렬의 모든 행위는 바로 선교입니다. 그러나 한 개인에게 다가가 복음을 직접전하는 행위는 전도입니다. 그렇다면 전도는 하나님 공동체를 만드는 선교행위의 한 부분입니다. 하나님 공동체를 설립하는 전체적인 진행과정 속에 전도는 한 부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공동체 설립이라는 전체적이고 총체적인 시각으로 선교하지 않는 전도란 것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선교 팀이 중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중국의 영적 지역에 들어가 영적전쟁을 선포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중국의 민족정기가 든 태산으로 올라가 성령 파워 에어로빅댄스를 했습니다. 공연으로 사람의 눈길을 끌어 전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태산은 진시 왕이 하늘에 제를 올리는 봉선의식을 행한 후 72명의 황제가 오른 곳으로 중국인들이 신성시 하는 곳이었습니다. 중국인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습니다. 에어로빅댄스 이후에 그들은 땅 밟기를 한 후 영적 전쟁을 선포하고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고는 복음전도지를 두고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또 다른 악한 영이 거점하고 있는 지역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도 행위는 하나님의 공동체 설립이라는 전체적이고 총체적인 선교의 비전과 접근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한국의 단기선교들은 이런 문제로 인하여 타 문화권 안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올바른 선교에 대한 개념부터 정립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한국의 선교가 올바른 방향위에 서질 것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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