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오경(Samaritan Torah) 

 

 

사마리아 오경Samaritan Torah은 사마리아인들이 경전으로 여기는 구약성서 오경을 말한다. 사마리아인은 기원전 721년 아시리아의 사르곤 2세가 침입하여 북왕조인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이후 이들 이방인과 결합하면서 생긴 혼혈인으로, 이 지역은 자연스레 신앙이 변화하여 일종의 혼합교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오경을 뺀 다른 구약성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마리아인들

 


사마리아 오경은 단편까지 합쳐서 150여개의 두루마리들이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9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나 대부분은 14~15세기에 기록된 것들이다. 특히 이중에서 오늘날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꼽히는 것은 세겜의 그리짐산 기슭에 위치한 사마리아 회당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아론의 증손자 이름을 붙여 아비샤 두루마리로 불린다고 한다.

 

 

 


오경 두루마리 Samaritan Torah Scroll

 


사마리아 오경은 기원전 108년에 하스모네 왕조의 히르카누스 왕이 그리짐산의 경신례 성전을 파괴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기존의 오경과 신학적 차이를 반영하는 독자적 경전으로 발전되기 시작하였다. 사마리아 오경만의 독특한 히브리어 서체가 쿰란에서 발견된 기원전 1세기경에 기록된 소위 고어체 히브리어 두루마리들과 유사하다는 점을 보면 당시부터 사마리아 오경이 구분되었음을 알 수 있다.

 

 

  Samaritan Hebrew text

 


사마리아 오경은 약 1,900군데에서 마소라본보다 70인역과 유사한 면을 보여 많은 학자들은 칠십인역과 사마리아 오경이 같은 히브리어 성서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사마리아 오경은 마소라본과 주로 철자 등에서 6천여 곳의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복수형인 엘로힘 대신 단수형 엘라를 사용하거나 의인화한 표현들을 고쳐 절대적 유일신론을 강조한 것이며, 모세를 비롯한 이스라엘 조상들의 권위를 부각시키기 위해 그들의 인간적 약점들이 언급된 구절들을 고치기도 했다. 한편 하느님이 지정한 거룩한 장소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바로 세겜의 그리짐산이라고 하였는데, 이를 위해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의 십계명 끝부분에 그리짐산에 제단을 쌓고 그곳에서만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별도의 규정을 첨가했다.

 


 

사마리아 오경 Samaritan Torah

 

 

그리짐 산 Mount Gerizim

 

 

'2007 Samaritan Torah scroll on Mount Gerizim

 

 

 

사마리아 알파벳 Samaritan Alphabet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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