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如寶)’와 ‘당신(當身)’의 기원  

 

지난 일요일 졸업생의 결혼에 갔었다.
그 때 주례사 중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주례는 '여보'와 '당신'의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는 같을 如(여)자와 보배 보(寶)이며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썼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며
여자가 남자를 보고 부를 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남자를 보배 같다고 한다면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당신이라는 말은
당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라고 했다.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가 '당신'이란 의미란 것이며
이것은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라고 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여보 당신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보배와 같이 생각하지도 않고 내 몸처럼 생각지도 않으면서
여보’와 ‘당신’을 마구 쓴다.

높이려고 하는 소린지 낮추려는 소린지도 모르는 채 쓴다.
함부로 할 수 없는 소린데 함부로 한다.

그래서 신혼부부에게 그 소중한 의미를 새기면서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여보’와 ‘당신’이란 말을 쓰자는 것이 주례사의 요지였다.  

 

 

출처 : 문화일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