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종류


 

 예배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개인 예배입니다.

개신교는 어떤 신앙 체계보다 개인적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인격적입니다. "개인"과 "인격"은 영어로 같은 단어입니다. 영어에서 "personal"은 개인과 인격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와 결합하여 "Personal Computer"라고 하면 개인 컴퓨터가 되고, 하나님 앞에 있으면 인격적인 하나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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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개인 예배라고 했을 때의 개인은 한 개별의 존재가 인격적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 인생에서 예수님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은밀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개인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내 하루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으로 인정하지 않고서는 내가 살아갈 수 없다고 단호히 선언하는 것이 개인이 드리는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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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공동 예배입니다.

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홀로, 그러나 함께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인간은 공동체적 존재입니다. 한자말로 사람을 가리키는 인간(人間)은 문자적으로 "사람 사이에"라는 뜻입니다. 사람이란 사람들 사이에 어울려야 사람입니다. 아담은 개인의 이름이면서 모든 사람을 가리킵니다. 나는 한 사람이지만 모든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 누구도 홀로 살 수 없으며, 그렇게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 (창 2:18) 하다고 판단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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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함께 에배하는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왜 굳이 주일에 모여 예배해야 하는 걸까요? 창세기에서 주일은 "안식하는 날" 입니다. 6일 동안 고된 노동을 하고 쉬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에게도 쉼의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사실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굳이 쉬실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쉬신 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위해서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지는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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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으로 예배하지 않고 나 홀로 집에 있는 것은 주님의 안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부활의 환희를 맛보지 못하며 이 세상이나 세상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행동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세삼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안식을 누리고 부활의 새 아침으로 일주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한 몸, 한 가족, 한 식구입니다. 그것은 혼자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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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생활 예배입니다.

홀로 드리는 개인 예배와 함께하는 공동 예배가 있다고 했습니다. 개인 예배 장소가 골방이고 공동 예배 처소가 예배당이라면, 생활 예배 장소는 직장입니다. 개인 예배는 새벽에 드린다면, 생활 예배는 한낮에 드립니다. 공동 예배는 주일에 드린다면, 생활 예배는 평일 모든 활동을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루를 개인 예배로 시작하여 생활 예배로 한 날을 보냅니다. 한 주를 공동 예배로 시작하고 나머지 엿새는 생활 예배로 가득 메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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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란 세상살이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분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려야 할 예배는 비단 교회 안에서, 그것도 특정한 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삶에 예배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세상에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그분이 다스리지 않는 영역이 한 치라도 없는 한, 우리 몸으로 하는 모든 것, 즉 밥 먹고, 일하고,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까지도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모두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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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예배는 우리가 드려야 할 넷째 예배이자 최종적인 예배입니다.

넷째는 매긴 순서를, 최종은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가장 힘들다는 뜻도 됩니다. 생활 예배가 가장 힘들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에 섬기던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독불장군이던 성도가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도 그렇게 하느냐고 물으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직장에서는 굉장히 친절하다는 겁니다. 가정에서는 자신을 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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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령 충만 여부는 가족이 인정해야 진짜라는 것입니다. 아내는 주님이 하나님에게 그런 것처럼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은 마치 주님이 목숨을 버린 만큼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다면 자녀는 응당 하늘 아버지에게 하듯이 공손히 부모를 공경할 것입니다. 부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못된 우리를 끝까지 기다리고 인내하셨듯이 그런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자녀를 대해야 마땅합니다. 성령 충만하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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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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