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디오네'서 산소 발견

 

토성의 62개 위성 중 하나인 디오네의 상층 대기에서 산소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97년 발사된 국제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는 2010년 디오네를 통과할 당시 플라스마 측정기로 산소이온을 탐지해 관련 자료를 뉴멕시코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 전달했다.

이를 분석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로버트 토카는 “디오네 대기권의 산소 농도는 지구 대기권 300마일(약 482km) 상공의 산소 농도와 비슷하다”며 생명체가 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토성과 목성의 다른 위성에서 관측된 것처럼 얼음으로 덮인 천체 표면에 태양 광자 또는 전입자 등이 쏟아져 산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연구소의 아만다 헨드릭스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디오네가 외기권에 계속 머물 수 있을 만큼 적당히 큰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생각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위성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오네는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반니 카시니가 발견한 위성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만큼 떨어져 토성 궤도를 2.7일에 한바퀴 돌며 지름이 700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작은 암석 중심부를 울퉁불퉁한 얼음층이 뒤덮고 있으며 토성의 강력한 자기권에서 쏟아지는 전입자가 이 얼음 표면에 충돌해 산소이온 분자가 생성된다.

이후 이 산소 이온 분자는 토성의 강한 자기장 때문에 디오네의 외기권에서 다시 분리된다.
그동안 일부 과학자들은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처럼 표면이 물로 덮인 위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산소 분자가 탄소와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해왔다.

그러나 최근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유로파의 해양은 생명체가 살기에는 지나치게 산성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카시니 탐사선은 4~5월 중에 토성의 또 다른 위성인 엔셀라두스를 탐사할 예정이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온 글)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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