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하기도 예법있어요’…올바른 세배법은?
명절이 되면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에게 절을 하며 예를 갖췄다. 절은 우리 민족의 오랜 인사법이다. 어른에게 인사를 드릴 때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 때 빠질 수 없는 예법이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절을 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른께 인사를 드리거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평소 잘 익혀두면 유용하다.
절의 종류와 절하는 대상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다. 남자의 절은 각각 계수배(稽首拜), 돈수배(頓首拜), 공수배(控首拜)라고 한다. 여자의 절은 숙배(肅拜), 평배(平拜), 반배(半拜)라고 한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나에게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에게 하는 절이다.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 직계존속과 백숙부모, 종조부모 등 8촌 이내 방계존속이다. 큰절은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서도 쓰인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나에게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제간과 형제의 배우자, 배우자의 형제간 및 배우자의 형제의 배우자, 친구 사이에 하는 절이다. 어른에게 평절을 하면 어른이 답절을 한다.
절하는 법
▲ 남자의 큰절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게 포개잡고(공수·拱手)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잡는다.
-왼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깊이 내려 앉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이마를 손등에 닿도록 한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잠시 머물렀다가 머리를 들면서 팔꿈치를 펴고 오른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난 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를 한다
▲ 남자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높이까지 올리지 않는다.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금방 일어난다
▲ 남자의 반절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가 수평이 될 수 있도록 살짝만 구부리고 일어난다
▲ 여자의 큰절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 포개잡고(공수·拱手) 손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 시선은 손등을 본다
-왼쪽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윗몸을 45도 굽혀 인사를 한 후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를 한
다
▲ 여자의 평절
-공수한 손을 풀어 내린 후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깊이 앉은 후 양손을 바닥에 대고 상체를 30도 가량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히 바닥에 댄다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면서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며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가볍게 묵례를 한다
▲ 여자의 반절
-평절을 약식으로 한다. 답배의 대상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남녀모두 앉은 채로 손을 바닥에 짚는 것으로 답배한다
[용어]
직계존속 : 조상으로 직계로 내려와 자기까지 이르는 혈족.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 해당된다. 존속은 나보다 웃어른, 비속은 나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혈족임
방계존속 : 방계혈족 중 자기보다 항렬이 높은 친족. 백부모, 숙부모, 외백부모, 외숙부모, 종조부모 등이 해당된다.
방계비속 : 방계혈족 중 자기보다 항렬이 낮은 친족. 조카, 조카손자 등을 말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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