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과 한라산 

 

 


 

 

칼데라호인 백두산 천지 못은 년중 물이 마르지 않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천연 호수이다.(좌)  천지못은 북쪽 중국의 풍구지역으로 흘러 나가 장백폭포의 절경을 이룬다. 호수가 그렇다면, 2744m의 고도에 위치한 천지 못은 왜 마르지 않는 것일까?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백두산 천지 못을 두루고 있는 주변 산지(옥설봉:2593m, 마천우:2564, 청석봉:2662m, 백운봉:2737m, 백암봉:2741m, 비류봉:2527m, 쌍흥봉:2651m 등)는 수면으로부터 약 500m의 고도를 이루는 높은 봉우리들이다.(우) 따라서, 백두산 정상부의 고도를 감안한다면  이들 산지의 유역면적에서 공급되는 수량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백두산 정상부가 년중 기온이 매우 낮은 이유로 인해 1년중 여름철 2-3달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는 눈과 함께 강수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그리고, 증발량이 매우 낮기 때문에 호수의 물은 쉽게 마르지 않는 것이다.


천지는 천지 창조의 신비함을 간직한 천상의 호수라는 뜻으로 대택, 대지, 용왕담, 달문담, 신분, 용궁지, 천상수, 달문지 등으로 다양하게 불렀다. 북한의 '지리상식백과'(1986년)에 의하면 천지는 넓이 9,165 제곱킬로미터, 둘레 14,4 킬로미터, 최대수심 384미터, 최대 넓이 3.55 킬로미터, 평균너비 1.975킬로미터, 수체적 19만5,500만 세제곱미터, 수면표고 2190.15미터 (1981년 7월 관측)로 되어있다.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는 '티티카카호'(최고수심 304미터)와 2위인 소련의 레닌그라드 근처에있는 '라도가호'(225 미터) 보다도 더 깊어 세계 최심의 산상 호수로 밝혀졌다.


천지는 물이 불어도 수위가 50센티미터 이상을 넘지 않으며, 그 이상이 될 때는 북쪽의 화구벽이 터져서 생긴 달문을 통해서 '승사하'라는 계곡을 통해서 흘러 넘친다. 달문은 천지의 유일한 유출구로 폭이 약 30미터가량 되는 협곡으로 만주인들은 '대궐문'이라고 부른다. 이곳을 통해서 유출된 물줄기는 약 900미터 하류로 흘러가 높이 64미터의 장백폭포(비룡폭포)로 떨어져 만주의 송화강 지류인 '이도백하'로 유입된다. 장백폭포를 뒤로 하고 500여미터 내려가면 섭씨82도 정도의 '조천' 유황 온천이 나온다.


 

천지 주변에는 16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7개는 북한에, 9개는 중국에 속해 있으며, 천지 수면은 5분의 3이 북한에, 5분의 2가 중국에 속한다. 천지의 수원은 빗물이 69.14퍼센트 천지 밑 호저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 및 광천수가 30.86퍼센트이다. 칼륨, 마그네슘 등 광물질이 1리터당 2,000밀리 그램 이상으로 풍부하고 투명도가 14미터나 되는 등 맑고 깨끗하여 식수로도 이상적이다.

 

천지의 7월의 평균수온은 섭씨 9.4도, 깊은 곳의 평균온도는 섭씨 4도로 웬만한 생물은 살지 못한다. 호수의 물은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6월중순까지 결빙된다. 얼음두께는 약 3미터이며 그 위에 다시 3미터의 눈이 쌓인다. 천지는 연중 270여일이 구름과 안개 바람에 휩싸이고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 온다. 연 강수량은 1.500미터로 다우지에 속하며, 바람이 약 20미터 이상 심하게 불면 1내지 1.5미터 이상의 호파가 일어난다.


먼 옛날에 살던 압록 송화 도문의 세 처녀가 천지 경관에 반하여 하늘의 계율을 어기고 목욕하러 왔다가 도문 선녀의 옷이 물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승천하는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이를 안 천왕이 진노하여 천지의 물을 세 갈래로 갈라 놓아. 오늘날의 압록강, 송화강, 도문강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천지 호반에는 눈속에서 곱게 피어나는 만병초를 비롯하여 126종의 식물이 분포한다. 또한, 산천어를 비롯한 한두 가지 종류의 물고기와 몇 종의 식물성 플랑크톤과 이끼류가 살고 있다.


백두산이 명승지라고 불리는 것은 바로 천지가 있기 때문이다. 천지의 물은 담청색을 띨정도로 맑고 투명하여 천지 호면이 고요히 가라않을 때에는 화구벽의 미려한 조면암이 물 가장자리에 거꾸로 비치는데 그 양상이 안개, 구름,태양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변하여 아주 신비스럽고 장엄하다.


 

 

백두산의 이름

백두산이 중국 역사서에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입니다.중국 쪽 문헌에 따르면 백두산은 불함산(不咸山). 개마대산(蓋馬大山), 태산(太山), 도태산(徒太山),태백산(太白山), 장백산(長白山)등으로 불리웠고 우리나라 문헌에서는 태백산, 장백산, 백두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여러 역사적 기록을 통해 조선에서는 백두산으로, 중국에서는 장백산으로 불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이름은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지만 기후가 한랭하기 때문에 쌓이게된 눈의 색깔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백두산은 일찍이 한민족의 발상지, 또 단군신화를 비롯한 기나긴 역사의 주요무대인 개국의터전으로 숭배되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백두산은 우리민족의 '조종산(祖宗山)'이며 민족정신의 근원으로 상징되어 왔습니다.

이는 백두산의 신비함과 장엄함이 우리 민족정신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군 왕검이후 만주 벌판은 우리 민족의 주요 활동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고구려의 찬란한 문화 창조와 기상이 아직도 수많은 전설과 설화를 통해 우리의 민족 정신에 면면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발해가 망하면서 만주는 우리와 멀어지게 되었고 백두산과 압록강,두만강이 국방의 제일선이 되었습니다. 다시 조선이 건국되고 우리의 생활 영역은 넓혔지만 17세기초 이곳에 살고 있던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우면서 백두산을 둘러싸고 두나라는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립의 결과로 1712년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모호했던 국경선을 정하기 위해 백두산 동남쪽 4키로미터 지점에 '서쪽은 압록이 되고 동쪽은 토문이 되므로 분수령 위의 돌에 새겨 기록한다'라는 백두산 경계비를 세웠고 이후 1962년 북한과 중국이 협상하여 천지를 중심으로 백두산의 국경선을 정했습니다. 이렇게 백두산은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수난을 같이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천지를 비롯한 절경이 많은데다가 사계절을 모두 볼수있는 독특한 생태 환경과 풍부한 삼림자원이 있어 세계적인 관광의 명소로서도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천 지

달문에서 바라본 천지의 모습 .백두산 꼭대기에는 16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인 천지가 있습니다. 천지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이 끝난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겼습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화산 분화구로서는 백두산의 천지가 세계 최대이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384미터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천지의 모습은 타원형으로둘레의 길이는 14.4킬로미터에 이르며 긴 쪽의 지름은 4.6킬로미터나 됩니다. 천지에 있는 물의 양은 19억 5천5백만 톤이라고 합니다.

이 양은 1초에1톤의 물을 퍼올리양수기로 물을 퍼도 60여년이나 걸리는 엄청난 양입니다.

천지의 크기와 물


천지는백두산 화산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위 산봉들의 해발고도는 2,500m 이상이고 수면의 해발 고도는 2,189m로 세계 화산호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동서 길이는 3.54km이고 남북 길이인 천지의 지름은 4.5km 입니다.

천지 둘레의 길이는 14km이고 면적은 9.15km입니다.

물의 깊이는 여러차례 측정한 결과 가장 깊은곳이 384m 입니다.

수심은 남쪽이 얕고 북쪽으로 갈수록 깊은데 평균 수심은 214m입니다.

 

 천지 물은 어디서 오는가


천지의 저수량은 약 19억 5천 5백만톤 대형 저수지의 몇십 배에 해당 됩니다.

천지 물은 달문을 통해 북쪽에 있는 용문봉과 천활봉 사이의 승사하 (통천하)를따라 일 년사시절 송화강 상류로 흘러 들어갑니다.

지난날이 물의 내원에 대하여는 여러 이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 초 조사에 의하면 천지 물의 내원은 대기강수(빗물), 집수구에서 흘러 드는 지표수와 지하에서 공급되는 지하수입니다.

세 가지 내원 가운데 지하수의 공급량은 전체 천지 공급수량의 61.5%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천지 호면에 내리는 빗물은 1년 사이에 천지에 공급하는수량이 30.76%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는 천지 집수면적 50.57km. 천지에 흘러드는 지면 경류입니다. 공급되는 수량은 천지 공급수의 7.73%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천지의 중요한 내원이 지하수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천지 물을 마시면 차고시원하며, 기온이 한랭하고 온누리가 설원을 이룬 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 내려갑니다.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백록담은 백두산의 천지 못과 달리 년중 물이 고여 있지 않고 호수물이 자주 말라 바닥을 드러낸다.

이는 한라산이 저위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증발량이 높아서이기 때문이다.

한라산은 제3기에 조면암이 해저에서 분출로 말미암아 그 연변을 덮어 지금과 같은 순상화산을 이루었다.

이 한라산 정상에는 마지막 화산 분출 뒤 화구에 물이 고여서 형성된 동서너비 600미터, 남북 500 미터,

둘레 약1,72킬로미터, 최심 150미터, 담수면적 10,000제곱미터, 총면적 0.33제곱킬로미터인 백록담있다.

태풍등 비가 많이올때는 백록담 분화구 33만 제곱미터에 물이 가득치 장관을 이루나

현재는 주의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명물이 고사목과 희귀식물이 마구 채취되어 백록담 일대의 자연 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다.

백록담 바닥에 토사가 2, 3미터나 쌓여 우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대부분이 바닥에 드러나고

누에고치 모양으로 둥근 두 개의 천호가 좁은 물길에 의해서 연결되어있다.

호수의 물은 유출되는 곳이 없어 자연수에 의하여 불어나고 증발에 의해서 줄어든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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