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언어학
   

1.1. 히브리 말이나 아람 말로 쓰인 구약 성경

 

유대인이나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세계 문화사에 약간의 지식을 지녔으면, 구약 성경이 히브리 말과 글자로 적힌 책이라는 정도는 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한다면, 구약 성경의 원어는 히브리 말과 아람 말이다. 다니엘서 2장4절 후반절-7장28절과 에스라 4장8절-6장18절과 7장12-26절과 예레미야 10장11절, 또 창세기 31장47절의 <여갈사하두다>(eAaA ×AaAaaIuAa)은 아람말로 되어 있고 구약 성경의 나머지 부분은 모두 히브리말로 적혀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번역된 형태의 구약 성경을 읽고 있는 셈인데, 구약 성경의 본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구약 성경에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배워야 한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구약 언어학의 일차적인 연구 대상은 구약 성경 히브리어와 아람어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칠십인경의 헬라어 연구도 구약 언어학에 속한다. 그뿐만 아니라, 히브리어와 아람어와 뿌리가 같은 다른 여러 가지 셈어 연구도 넓은 의미의 구약 언어학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아래에서는 먼저 기독교회 안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히브리 낱말이나 아람 낱말을 몇 가지 알아본 뒤에, 구약 성경 본문 이해에 원어를 아는 것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를 히브리어의 경우를 보기로 하여 살펴 보겠다. 마지막으로 구약 성경 아람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1.2. 교회에서 널리 쓰이는 히브리 낱말 또는 아람 낱말 몇 가지

 

1.2.1. 기독교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히브리어 표현은 할렐루야(aAiAia?eAaI)(시111:1; 112:1 등)일 것이다. 이 낱말의 본디 발음은 <할를루 야흐>이고, 문자적인 뜻은 "너희는 야흐를 찬양하라" 인데, 여기서 <야흐>는 <야훼>(개역 한글판에서는 '여호와'라고 쓰지만, '야훼'가 '여호와'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의 짧은 꼴이므로, 결국 할렐루야는 "너희는 야훼를 찬양하라"는 뜻을 지닌다. 히브리어 문법을 따라 설명한다면, 할렐루야는 남성 복수에 대한 명령형과 그 목적어가 한데 어우러진 꼴이다.

 

1.2.2. 마태복음 1장23절에서 이사야 7장14절을 인용하여 예수님의 별명으로 소개하는 임마누엘(oEiIAðaI?aCi)도 히브리어이다. <임마누 엘>의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인데, 히브리어 문법상으로 이는 낱말 둘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 그것도 동사 없이 이루어진 명사 문장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전치사구로 된 보어 <임마누>('우리와 함께 계신다')가 주어 <엘>('하나님') 앞에 나와 있다. 히브리어 명사 문장에서는 보통 주어가 먼저 나오지만 강조할 때나 특별한 경우에는 그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이리하여 <임마누-엘>을 직역하면 "우리와 함께 하나님이 계신다"가 된다. 마태복음 1장23절의 헬라어 본문도 그렇게 옮기고 있다. 곧 <메타 휘몬 호 테오스>(meq j hjmw'n oJ qeov")라고 함으로써 '우리와 함께'를 강조하고 있다.

 

1.2.3. 예수님을 가리켜 메시야라고 하는 것은 비기독교인들도 아는데, 이 말은 요한복음 1장41절과 4장25절에 나오는 헬라말 <메시아스>(Messiva")에서 온 것이고, 이 헬라말은 다시 아람말 <므쉬하>(iAOEecAa)로 거슬러 올라 간다. 히브리말로는 <마쉬아흐>(iAOEec?가 되는데, 이는 '기름붓다'를 뜻하는 동사 <마샤흐>(iAOA?에서 비롯된 명사로 '기름부음 받은 자'를 가리킨다. 결국 메시야는 헬라말 <크리스토스>(Cristov")에서 온 그리스도와 같은 뜻을 지닌다.

 

1.2.4. 예수라는 이름이 신약 성경에서는 마태복음 1장21절에 맨처음으로 나오는데, 이는 헬라말 <예수스>( jIhsou'")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헬라말은 히브리말 <여슈아>(eCOaIo? 또는 <여호슈아>(eAaaEOaIoA)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호슈아>는 <여호>와 <슈아>가 어우러져 명사 문장 형식을 이룬 것으로, "여호는 도움/구원이시다"를 뜻하는데, <여호>는 '야훼', 여호와의 줄인 꼴 가운데 하나이다.

 

1.2.5. 아멘(aAiC 은 구약 성경에서 민수기 5장22절에 맨처음으로 나오는데, 이 경우에 <아멘>은 제사장이 말하는 저주가 타당하다는 것을 그 저주를 듣는 사람이 확증하는 응답의 말이어서, "그렇게 되기를!"이란 뜻이다. 예배와 관련하여 "정말 그렇습니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아멘>은 시편 41장13절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1.3. 히브리어 지식이 구약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보기

 

1.3.1. 같은 표현이 서로 관련된 다른 기능을 지니는 경우

 

호세아 1장9절에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고멜이 둘째 아들을 낳거든 "그 이름을 로암미(iE oAiIEe)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iE oAiIEe)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고 하신다. 이 때 <로 암미>는 본디 '내 백성이 아니라'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고유 명사, 곧 호세아가 고멜에게서 얻은 둘째 아들의 이름으로도 쓰이고 있다. 달리 말하면, <로 암미>라는 히브리어 표현으로, 새로 태어난 사내 아이의 이름과 그런 이름을 주시는 까닭을 같이 표현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는 뜻을 드러내신 것이다. 앞의 문장을 문자 그대로 옮긴다면, "그 이름을 '내 백성이 아니요'라고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가 된다. 이런 점을 번역 성경에서는 제대로 살릴 수가 없다.

 



1.3.2. 뿌리가 같은 두 낱말을 함께 써서 둘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표현하는 경우

 

(1) 창세기 2장7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라고 할 때, '흙'은 본디 '땅의 티끌'인데, 이 때 히브리어로 땅은 <아다마>(aAaAiA 이고, 사람은 <아담>(aAaA 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아다마>의 티끌로 <아담>을 지으'셨다는 것이어서, 사람을 창조하신 이는 하나님이시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의 근본이 땅이라는 점, 따라서 땅과 사람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이런 점도 번역에서는 살리기가 힘들다.

그런데, 명사 <아담>은 또한 동사 <아담>(aAaA '붉다')에서 온 듯하다(애4:7의 '붉어' 참고).

 

(2) 창세기 25장30절에서 에서가 야곱에게 "'그 붉은 것'(<하아돔>, aAaAaEi )을 나로 먹게 하라 한지라"고 말했다고 한 다음에,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이 에돔(aAaaEi)이더라"는 설명을 덧붙인 것도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뿌리가 같은 두 낱말을 함께 써서 둘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잘 표현한 경우이다. 이 문장을 히브리어로 읽는 사람에게 우선 떠오르는 것은, 아마 에서는 살갗에 붉은 색이 많이 돌았나 보다 하는 생각일 것이다.

 

(3)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점령한 다음에 아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려 온 이스라엘에 재앙이 닥쳤을 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취한 조치가 여호수아 7장25-26절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여기서 '네가 우리를 괴롭게 하였다', '(여호와께서)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아골'이 히브리말로 각각 <아카르타누>(oAeAøAuIAðaI ), < 야아코르카>(eAoAeIAøAe, <아코르>(oAeaEø)이어서 같은 뿌리 <ㅇㅋㄹ>(oe?('괴롭히다', '불행에 빠뜨리다', '혼란에 빠뜨리다')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 곧 '아골 골짜기'란 '괴로움 골짜기'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골짜기를 아골 골짜기라고 부른 까닭을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4) 창세기 2장23절에서 "...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고 할 때, 히브리말로 남자와 여자가 각각 <이쉬>(aEeO)와 <잇샤>(aEOIAa)이어서 서로 관련되어 있다. 곧 남자를 뜻하는 히브리말에 여성을 가리키는 접미소(iEU­aE)인 <아>(토 )를 덧붙이고 둘째 어근 <쉰>(?을 중복시켜 여자를 뜻하는 히브리말을 만든 것이다. 루터는 이 점을 고려하여 남자를 뜻하는 독일말 <만>(Mann)에 여성 지시 접미소인 <인>(in, 이 경우에는 모음 변화도 생긴다)를 붙여서 여자를 <맨닌>(M둵nin)이라고 옮겼다. 영어에서는 남자를 뜻하는 man 앞에 wo를 붙여 여자를 woman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어떻게 이런 점을 살려 옮길 수 있을까? '가시버시'라는 말에서, '가시'가 '버시'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5) 이사야 7장9절에서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아하스 임금에게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정녕히 굳게 서지 못하리라"라는 경고의 말씀을 전하신다. 이를 히브리어로 읽으면, <임 로 타아미누 키 로 테아메누>(aE?iE uAaAiEeðaI eIE?iE uCaAiCðaI )가 되는데, 여기서 '믿다'는 히브리 동사 <아만>(ai?의 사역능동형(<히필>이고, '굳게 서다'는 같은 동사의 단순수동형 또는 재귀형(<니팔>)이어서 '믿는 것'과 '굳게 서는 것'이 밀접하게 연관시켜 표현하고 있다. <아만>이 본디 '굳다, 믿을만하다, 안전하다'를 뜻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공동번역에서는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결코 굳건히 서지 못하리라"로, 표준새번역에서는 "너희가 믿음 안에서 굳게 서지 못한다면, 너희는 절대로 굳게 서지 못한다"고 풀어서 옮기고 있다. NIV에서는 "If you do not stand firm in your faith, you will not stand at all"로, JB에서는 "But if you do not stand by me, you will not stand at all"로, 루터 번역 독일어 성경에서는 "Glaubt ihr nicht, so bleibt ihr nicht"("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머물지 못하리라")로 옮겼다.

 

1.3.3. 발음이 비슷한 낱말들을 맞세워 말하려는 바를 인상 깊게 표현한 경우

 

이사야 5장7절에서 이사야는 유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실망을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공평'과 '포학'은 각각 히브리 낱말 <미슈파트>(iEOAoIAe)와 <미스파흐>(iE×AoIAc)이어서 두 낱말의 발음이 비슷하고, '의로움'과 '부르짖음'도 각각 <츠다카>(oAaA÷A 와 <츠아카>(oAoA÷A 여서 마찬가지로 그러하다. 이런 점을 번역에서 어떻게 살릴 수 있겠는가?

 

1.3.4. 한 낱말이 두 가지 뜻을 지닐 수 있게 표현한 경우

 

(1) 예레미야 23장33절에서 "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뇨 하거든..."이라고 할 때, '엄중한 말씀'이라고 옮긴 히브리말 <맛사>(iA×IAa)는 '짐'을 뜻할 수도 있고 '말씀'을 뜻할 수도 있다. 이 한 낱말로써 이 단락(렘23:33-40)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짐스럽게 여기는 잘못을 나무라고 심판을 선언한다.

 

(2) 호세아 2장16절[히브리어 본문에서는 18절]에서 하나님은 " ...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내 남편'과 '내 바알'이 히브리말로는 각각 <잇쉬>(aEeOEe)와 <바을리>(aIAoAiEe)이다. <바알>(aIAoAi)은 '소유주', '임자'를 뜻하지만 '남편'을 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바알리>도 사실은 '내 남편'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잇쉬>('내 남자', '내 남편')가 사랑에 가득 찬 호칭인 반면(앞에서 본 창2:23을 생각해 보라!), <바알리>는 남편이 법적으로 자기의 소유주인 점을 드러내는 딱딱한 호칭이다. 곧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가 단순히 법적인 소유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이고 사랑에 기반을 둔 관계가 되리라는 뜻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1.3.5. 어순을 바꾸어 문장의 한 요소를 강조하는 경우

 

(1)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야를 죽게 한 다윗에게 예언자 나단은 사무엘하 12장에서 가난한 사람이 자식처럼 키우던 암양 새끼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한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윗이 그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5-6절)고 할 때, 나단은 7절에서 다윗에게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한다. 이 문장이 히브리어로는 <앗타 하잇쉬>(aAuIAa aAaEeO )인데, 이는 히브리어 명사 문장에서 주어(<하잇쉬>, '그 사람')와 술어(<앗타>, '당신')의 순서를 바꾸어 술어를 강조하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어서 글의 흐름에 잘 들어맞는다. 곧, 이는 '그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바로 당신이요'라는 뜻이 된다.

 

(2) 이사야 50장4절의 첫 문장이 우리 개역 한글판에서는 그냥 "주 여호와께서 ... 주사"로 번역되어 있지만, 그 히브리어 문장 <아도나이 야훼 나탄>(aAaEðA e eAaEaEa ðAuAi)에서는, 동사가 먼저 나오고 주어가 뒤따르는 보통 히브리어 문장과는 달리 주어가 앞에 나와서 강조되어 있다. 이리함으로써, '다른 이 아닌 주 야훼께서 주셨다'는 뜻을 두드러지게 나타낸 것이다.

 

1.3.6. 인칭대명사를 통해 주어를 강조하는 경우

 

(1) 갈멜 산 위에서 엘리야가 드린 제물에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 응답이 있자, 이를 본 백성이 열왕기상 18장39절에서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라"고 부르짖는다. 그 히브리어 문장 <야훼 후 하엘로힘>(eaaa aaI aAaAiEaEei )에서, 남성 단수 삼인칭대명사 <후>가 없더라도 글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는데, 이것이 들어가서 주어(<야훼>)를 강조한다. 그리하여 이 문장은 '야훼 바로 그 분이시야말로 참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을 띠게 된다.

 

(2) 아모스 2장9절에서 하나님이 "그러나 나는 ... 멸하였나니"(<워아노키 히쉬마드티>, aAaAðEeE aEOAiAaAuIEe)라고 말씀하실 때, 여기서 정동사 <히쉬마드티>('내가 멸하였다')만으로도 주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데 굳이 단수 일인칭 대명사 <아노키>('나')를 정동사 앞에 내세움으로써, 주어를 강조한다. 그뿐만 아니라 주어가 정동사 앞에 나옴으로써 더욱더 주어를 강조한다. 더 나아가서 글의 흐름을 보아 역접(æ½iE) 접속사로 이해할 수 있는 <워>(aA, '그러나')까지 덧붙여서 앞 6-8절에서 지적된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와는 대조되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행위를 매우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런 대비 상황을 개역한글판 번역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그냥 "내가... 멸하였나니" 정도로 밋밋하게 옮겼다. 표준새번역은 이런 점들을 비교적 잘 고려하여 "그런데도 나는.... 멸하였다"로 옮겼다.

 

1.3.7. 히브리 낱말의 독특한 뜻을 우리말로 제대로 옮길 수 없는 경우

 

대표적인 보기로 동사 <하야>(aAeA?를 들 수 있다. 이는 본디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표현하는 동사이다. <하야> 동사의 사건성은 예언서에 자주 나오는 어구인 "(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였다"(<와여히 드바르 야훼>, aAeAaE aAaA eaaa)에서 잘 드러난다. 이는 야훼의 말씀이 아무개에게 계시되는 사건, 그를 전폭적으로 사로잡는 사건이 일어난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하야> 동사가 영어의 be동사 같은 역할을 하는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그런데도 그런 식으로 옮김으로써 히브리어 본문의 뜻을 어그러지게 하는 수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출애굽기 3장14절에 나오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에히예 아쉐르 에히예>, aÆaAeÆ aAOÆ aÆaAeÆ 는 번역은 자칫 잘못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그저 존재론적으로만 이해하게 할 위험성이 있다. 이 문장은 오히려, 아주 풀어서 말해 본다면, '나는 내가 하고자 할 때 (이스라엘을) 위해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 '나는 내가 함께 하여 도우려는 자와 함께 하여 돕느니라'는 정도로까지 이해할 수 있어서 하나님의 역동적인 구원의 의지를 드러내는 문장이다. 물론 이 문장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히브리어의 동사 미완료형이 지니는 뜻과 문법적으로 이와 비슷한 꼴을 보여 주는 출애굽기 33장19절("나는 은혜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워한노티 엣 아쉐르 아혼 워리함티 엣 아쉐르 아라헴> aAcAðIEuEe aÆuÐaAOÆø aAcEi

aAøEcAiAuIEe aÆu aAOÆø aAøAcCi)"도 참고하고 출애굽 사건 전체의 맥락도 고려해야 한다.

 

 

1.4. 구약 성경의 아람어 부분

 

1.4.1. 다니엘 2장4절을보면, 상반절에서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방언으로 왕에게 말하되 /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라고 한 다음 하반절부터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방언으로 한 말이 인용되는데, 이 인용 부분이 아람말로 나온다. 오늘 형편에서 비슷한 보기를 만들어 본다면, 어떤 작가가 글을 쓸 때 "그 때 죤이 나타나서 내게 영어로 말하기를 'Hi, Chulsoo, how are you ...'"라는 식으로 써 나가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4.2. 에스라 4장7-8절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히브리말에서 아람말로 넘어간다. 7절에서 "아닥사스다 때에 비슬람과 미드르닷과 다브엘과 그 동료들이 바사 왕 아닥사스다에게 글을 올렸으니 그 글은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고 한 다음 8절부터는 아람말로 된 글의 내용이 나온다. 다시 오늘 형편에서 이와 비슷한 보기를 생각해 본다면, "그 때 죤이 백악관으로 영어로 쓴 글을 보내기를 'Dear Clinton, I'd like to inform you of ...'"라는 식이다.

 

1.4.3. 창세기 31장47절에서는 라반과 야곱이 언약의 표로(44절) 만든 돌 무더기를 아람말(<여갈 사하두다>)과 히브리말(<갈르엣>, aIAiAoCa)의 두 가지로 적고 있다. 뜻은 둘 다 마찬가지로 '증거의 무더기'이다. 라반은 아람 사람이었고(31:24), 야곱은 히브리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1.5. 히브리어와 아람어가 셈어족과 기독교 신학에서 차지하는 자리

 

1.5.1. 아람어는 아래 분류도에서 보듯이 북서부 셈어 가운데서 그 증거자료가 가장 뚜렷하고 가장 긴 기간동안 보존되어 온 말이다.

아람어는 주전 600년 경부터 주후 700년에 이르기까지 중동세계 전역에 주된 국제언어로 문헌과 의사전달에 사용되어 온 말이다.

 

 

원셈어(Proto-Semitic)

동부 셈어 에블라어 앗수르어

악카드어 옛 악카드 방언

바빌로니아 방언

서부 셈어 남부 셈어 남부 아랍어

에티오피아어

중앙 셈어 수리아 팔레스티나어(북서부 셈어)

아람어

가나안어

모압어

히브리어

에돔어

암몬어

아마르나

페니키아어

우가릿어

아랍어 고전 이전의 북부 아랍 방언들

 

 

1.5.2. 기독교 신학에서 아람어가 중요한 까닭은 앞서 말한 대로 구약 일부가 아람말로 씌어졌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모국어가 아람어였고 신약 성경에 아람어 표현이 적지 않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므쉬하>('메시야') 말고도 몇 가지 보기를 더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 '아바'(ajbbav, aAaIAa)(막14:36; 롬8:15; 갈4:6): '아버지'라는 호격.

- '아겔다마'( JAkeldamac, cA÷C aIAiAa)(행1:19): '피의 밭'.

- '바라바'(Barabba'", aIAø aAaIA (막15:7): '아바(=아비야?)의 아들'

- '바요나'(Bariwna', aIAø eaEðA (마16:17):' 요나(<요하난>의 짧은꼴)의 아들'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ejlwiv ejlwiv lama; sabacqajni, aAiAaE aAiAaEiAi A )(막15:34):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 '에바다'(ejffaqav, aÆuAoIAuAc)(막7:34): '네 자신을 열어라!'

- '도마'(Qwma'", uIAaaEiA (막3:18): '쌍둥이'.

- '가나안인 (시몬)'(Kananai'o", ÷AðAaA (막3:18 등): '열심당원, 셀롯당원'.

- '게바'(Khfa'", eICeoA?(요1:42 등): '그 바위'.

- '고르반'(korba'n, ÷AøAaIAi)(막7:11)/(korbana'", ÷AøAaIAðAa)(마27:6): '제물'/'바침'.

- '재물'(mamwna'"[<마몬>], iAiaEðAa)(마6:24 등): '소유'.

- '마라나다'(maranaqav, iAøA aAuAa 또는 uA (고전16:22): '(우리) 주께서 오셨다' 또는 '(우리) 주여, 오소서!'.

- '라가'(rjakav, øCe÷Aa/øCe÷Aa)(마5:22): '빈 사람', '천박한 자', '바보'

- '달리다굼'(taliqa; koum(i), ÷aIiEe eAiAeAuA eAiEeuAa)(막5:41): '소녀야, 일어나라!'

 

 

1.6. 몇가지 보기를 통해 본 히브리어와 아람어의 비교

 

아람어는 히브리어와 아주 비슷하다. 그리하여 구약 성경 히브리어를 잘 읽을 수 있으면 구약 성경 아람어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우리 학교 신대원 선택과목에 구약아람어 과목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그냥 몇 가지 맛만 보기로 한다.

 

1.6.1. 낱말의 꼴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

 

(1) 꼴이 같은 경우

'돌'(<에벤>, aÆaÆ , '임금'(<멜렉>, iÆiÆeA), '모든'(<콜>, eIEi), '...와 같이'(<임>, oE , '영'(<루아흐>, øaIc  등은 히브리어나 아람어나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런 낱말에 어미변화가 있을 때는 모음이 달라진다.

(2) 꼴이 비슷한 경우

'좋은'을 뜻하는 히브리어 형용사 <토브>(eaEa)에 상응하는 아람어 낱말은 <타브>(eA 이다. 히브리어 <로>(iE?와 아람어 <라>(iA 는 '아니다'를, 히브리어 <벤>(aICi)과 아람어 <바르>(aIAø)는 '아들'을 뜻한다(바로 위 1.5.2에 나오는 이름 '바요나' 참고). 히브리어 동사 <카타브>(eIAuAa)('쓰다, 적다')에 해당하는 아람어 동사는 <크타브>(eIAuAa)이고, '돌아가다, 돌아오다'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슈브>(OaIa)가 아람어에서는 <투브>(uIaI 로 나타난다.

 

 

1.6.2. 낱말의 활용 변화가 같거나 비슷한 경우

 

(1) 명사와 형용사의 변화

아람어 명사 또는 형용사의 여성 단수의 절대형과 연계형의 어미는 히브리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각각 <아>(토 )와 <아트>(퀭 )이다. 남성 단수의 절대형과 연계형의 경우에는 아람어가 각각 <인>(흗i )과 <애>(헙 )이고 히브리어는 <임>(흗i )과 <애>(헙 )이어서 거의 비슷하다. 그렇지만, 아람어에는 명사 또는 형용사 뒤에 어미가 붙은 한정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의미상으로는 히브리어 명사 또는 형용사 앞에 정관사가 붙은 경우와 같다. 그리하여 아람어 <말카>(iAiAeIAa)와 히브리어 <함멜렉>(aAiIÆiÆe?은 다 같이 '그 왕'을 뜻한다.

 

(2) 동사 변화

아람어 강동사 단순능동형 미완료형 변화를 단수 남성 3인칭, 여성 3인칭, 남성 2인칭, 여성 2인칭, 공성 1인칭, 복수 남성 3인칭, 여성 3인칭, 남성 2인칭, 여성 2인칭, 공성 1인칭의 순서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eEeAuIIa uIEeAuIIa uIEeuII uIEeAuIAaEei aÆeuIIa eEeAuIAaaIi eEeAuIAaA uIEeAuIAaaIi uIEeAuIAaAi ðEeAuIIa

<이크투브, 티크투브, 티크투브, 티크트빈, 애크투브, 이크트분, 이크트반, 티크트분,티크트반, 니크투브>

이를 히브리어의 경우와 한번 견주어 보라.

eEeAuIEa uIEeAuIEa uIEeAuIEa uIEeAuIAaEe aÆeAuIE eEeAuIAaaI uIEeAuIEaAðAa uIEeAuIAaaI uIEeAuIEaAðAa ðEeAuIEa

<이크토브, 티크토브, 티크토브, 티크트비, 애크토브, 이크트부, 티크토브나, 티크트부, 티크토브나, 니크토브>



 

 

[참고 문헌 목록]

 

1. 구약 언어학

  

1.1. 히브리어와 아람어 일반

 

1. "구약의 언어", 성서백과대사전(위 0.2.2.3의 사전) 제1권(1979) 750-755.

2. "아람어", 성서백과대사전 제7권 (1981) 395-404

3. 아비 후르비츠 외 다수 지음. 박미섭 옮김. 성서 시대와 성서 이후 시대의 히브리어 연구. 서울: 도서출판 한들, 1999.

4. "히브리어", 성서백과대사전 제12권(1982) 681-713.

5. Bodine, W.R. Linguistics and Biblical Hebrew. Winona Lake, IN: Eisenbrauns, 1992.

6. Degen, Rainer. "Aram둰sch I. Altes Testament", TRE (위 0.2.1.10의 사전) III (1978) 599-602.

7. Huehnergard, John. "Language(Introductory Survey)", ABD (위 0.2.2.10의 사전) IV (1992) 155-170 (157쪽에 셈어계보도가 있음!).

8. Kaufman, Stephan A. "Language(Aramaic)", ABD IV(1992) 173-178.

9. Michel, Diethelm. "Hebr둰sch I. Altes Testament", TRE XIV (1985) 505-510.

10. Schramm, Gene M./ Schmitz, Philip C. "Language(Hebrew)", ABD IV (1992) 203-214.

11. Waldman, N.M. The Recent Study of Hebrew. A Survey of the Literature with Selected Bibliography. Winona Lake, IN: Eisenbrauns, 1989.

 

 

1.2. 성서 히브리어 문법

 

1.2.1. 초급 문법

 

1. 고영민. 알기 쉬운 히브리어 문법. 서울: 기독교문사, 1971.

2. 배제민. 새로운 형태의 히브리어 연구. 서울: 총신대학 출판부, 1986.

3. 변조은(John Brown). 히브리말 배우자. 서울: 장로회신학대학, 1972.

4. 서한원, 이양묵 지음. 알기 쉬운 새 히브리어 교본. 서울: 성지출판사, 1995.

5. 안영복. 구약히브리어 연구의 정도. 비교셈족어학에 기초한 히브리어 문법. 서울: 성광문화사, 1979.

6. 유재원. 성서히브리어 문법연구. 서울: 성광문화사, 1977.

7. 이순한. 성서히브리어. 서울: 성광문화사, 1977.

8. 이순한. 성서히브리어 자습서. 서울: 백합출판사, 1977.

9. 홍반식. 속성해독 히브리어 교본. 영음사, 1973.

10. Davidson, A.B. Introductory Hebrew Grammar. Edinburgh: T.& T.Clark, 11874-181913; Davidson, A.B. / McFayden, J.E., 191914/15-241960; Davidson, A.B. /Mauchline, J., 251962-261966. > A.B.데이빗슨 지음. 존 모클린 개정. 이 영근 옮김. 히브리어 문법(제26판).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5

11. A.B.데이빗슨 지음. 이영근 엮음. 히브리어 문법. 해답 및 해설. 서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 1998(13-35쪽의 '히브리어에 대한 개관'은 엮은이의 글임)

12. Lambdin, Thomas O. Introduction to Biblical Hebrew. New York: Scribner, 1971.> 토마스 O. 렘딘 지음. 이기락 옮김. 성서 히브리어. 서울: 카톨릭 출판사, 1995.

13. Vasholz, Robert I. 저. 김영철 역. 히브리어 연습. 계단식. 평화사, 1985.

14. Yates, K.M.졓? 김찬국 역. 성서히브리어 문법. 서울: 연세대학교 출판부, 1973.

15. Weingreen, Jacob. A practical Grammar for Classical Hebrew. Oxford: Clarendon Press, 1939, 21959.> J.와인그린 지음. 김재관 옮김. 구약성서 히브리어 완성.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1995; J.와인그린 지음. 원용국, 김해연 함께 옮김. 히브리어 교본. 서울: 도서출판 한글, 61997.

16. Martin, James D. Davidson's Introductory Hebrew Grammar. Edinburgh/Oxford: T.& T. Clark/Clarendon Press, 271993(위 1.2.1.10 참고).

 

 

1.2.2. 중고급 문법

 

1. 이기락 엮음. 성서 히브리어 문장론. 서울: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9.

2. Bartelmus, R웓iger. Einf웘rung in das Biblische Hebr둰sch. Z웦ich: Theologischer Verlag, 1994 (Anhang: Biblisches Aram둰sch f웦 Kenner und K쉗ner des Biblischen Hebr둰sch).

3. Gesenius, Wilhelm/ Kautzsch, E. Hebr둺iche Grammatik. Leipzig, 281909(=GK).> tr. by Cowley, A.E. Gesenius' Hebrew Grammar. Oxford: Clarendon, 1910, 1985.

4. Gibson J.C.L. Davidson's introductiory Hebrew Grammar. Syntax. Edinburgh: T.& T. Clark, 41994.

5. Jenni, Ernst. Lehrbuch der Hebr둰schen Sprache des Alten Testaments. Basel/Stuttgart: Verlag Helbing/Lichtenbahn, 1978.

6. Jo웣n, Paul. Grammaire de l'Hebreu Biblique. Rom: Institut Biblique Pontifical, 1923. > tr. by Muraoka, T. A Grammar of Biblical Hebrew. 2 vols (subsidia biblica 14/I,II). Roma: Pontificio Instituto Biblico, 1991.

7. Meyer, R. Hebr둰sche Grammatik. Berlin. I/II/III/IV. Berlin, 31966/31969/31972/1972.

= Mit dem Nachwort von U.R웪ersw쉜den. Berlin/New York, 1992.

 

1.2.3. 역사적 문법이나 문장론

 

1. Bauer, H./ Leander, P. Historische Grammatik der hebr둰schen Sprache des Alten Testaments. Bd.1. Halle, 1922.

2. Brockelman, Carl. Hebr둰sche Syntax. Neukirchen: Neukirchener Verlag, 1956.

3. Kutscher, E.Y. A History of the Hebrew Language. Leiden: E.J.Brill, 1982.

4. Michel, Diethelm. Grundlegung einer hebr둰schen Syntax. I. Sprachwissenschaftliche Methodik Genus und Numerus des Nomens.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77.

5. Waltke, B./ O'Connor, M. An Introduction to Biblical Hebrew Syntax. Winona Lake, IN: Eisenbrauns, 1990.

 

 

1.3. 성서 아람어 문법

 

1. Rosenthal, Franz. A Grammar of Biblical Aramaic. Wiesbaden: Harrasowitz, 1961.> 프란츠 로젠탈 저. 안영복 역. 성경 아람어 문법.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84.

2. Bauer, Hans/Leander, Pontus. Grammatik des Biblisch-Aram둰schen. 1927. Nachdruck - Hildesheim: Georg Olms Verlagsbuchhandlung,

3. Bauer, Hans/Leander, Pontus. Kurzgefasste Biblisch-Aram둰sche Grammatik mit Texten und Glossar. Halle/Saale: Max Niemeyer Verlag, 1929 = Hildesheim/Z웦ich/New York: Georg Olms Verlag, 1990.

4. Segert, Stanislav. Altaram둰sche Grammatik mit Bibliographie, Chrestomathie und Glossar. Leipzig: VEB Verlag Enzyklop둪ie Leipzig, 41990.

 

 

1.4. 성서 히브리어 아람어 사전

 

1. 고영민 편저. 구약성서 히브리어 사전. 서울: 기독교문사, 1973.

2. Feyerabend, Karl. Langenscheidt's Pocket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Berlin/M웢chen, 161967.> 랑겐솨이트 원저. 칼 페어러벤드 편저. 김진홍 편역. 히브리어-한국어 사전. 서울: 생명의 말씀사. 1977.

3. Holladay, William L. (ed.) A Concise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based upon the lexical work of Ludwig Koehler and Walter Baumgartner. Leiden: E.J.Brill, 1971.> 윌리암 L. 할러데이 편집. 손석태, 이병덕 공역. 구약성경의 간추린 히브리어 아람어 사전. 서울: 도서출판 참말, 1994.

4. Brown, Francis/ Driver ,S.R./Briggs,Charles A. (ed.).A Hebrew and English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with an Apendix containing the Biblical Aramaic, based on the Lexicon of William Gesenius as translated by Edward Robinson(=BDB). Oxford: Clarendon Press, 1907.

5. Clines, D.J.A.(ed.). The Dictionary of Classical Hebrew. Vol.1,2,3,4.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93,1995,1996,1998(아직 미완성임).

6. Koehler, Ludwig/ Baumgartner , Walter(hg.), Walt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KB). Leiden: E.J.Brill, 1953; with Supplementum, 1958.

7. K쉎ler, Ludwig/ Baumgartner, Walter (hg.). Hebr둰sches und Aram둰sches Lexicon zum Alten Testament (=HAL). Bd.I/II/III/IV/V(아람어 부분)/Supplementenband. Leiden/New York/London: E.J.Brill, 1967/74/83/90/95/96; I쬥 in 2B둵de,1995.> Tr. & ed. under the supervision of M.E.J.Richardson. The Hebrew and Aramaia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Vol.1-4. New York/K쉕n: E.J.Brill, 1994-1999(히브리어 부분은 완역됨).

8. Dalman, Gustav H. Aram둰sch-Neuhebr둰sches Handw쉜terbuch zu Targum, Talmud und Midrasch. G쉞tingen: Verlag von Eduard Pfeiffer, 3.Nachdruck der 3.Auflge von 1938 = Hildesheim/Z웦ich/New York: Georg Olms Verlag, 1997.

 

 

1.5. 칠십인경 헬라어 문법

 

1. Conybeare, F.C./ Stock, st. George. A Grammar of Septuaginata Greek. Grand Rapids: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05.

2. Thackery, H.St. A Grammar of the Old Testament in Greek according to the Septuagint. Vol.1. Cambridge, 1909(Reprint: 1978).

 

구약 주변 세계 (고대 근동) 연구

 

 

4.1. 구약 주변 세계에 대한 일반 지식

 

구약 성경에서는 주로 이스라엘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지만, 이스라엘의 운명에 영향을 끼친 여러 다른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이를테면, 애굽, 헷, 앗수르, 갈대아(=바벨론), 바사, 시돈, 두로, 블레셋, 구스, 스바 같은 나라나 땅의 이름이 나오는가 하면, 니느웨, 바벨론, 아스글론, 갓, 우르, 하란, 사르밧 같은 외국 성읍이나 마을 이름도 들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기스, 아비멜렉, 산헤립, 디글랏빌레셋, 느부갓네살, 고레스 같은 이방 통치자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느부갓네살은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임금으로 등장하고, 고레스는 바벨론에 사로잡혀 와 살던 유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 임금으로서, 이사야 44장28절과 45장1절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께서 그를 가리켜 각각 '나의 목자'와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라 부르기까지 하신다.

 

 

4.2. 구약 주변 세계 이해가 구약 본문 이해에 중요한 까닭

 

4.2.1. 이스라엘의 지정학적이고 역사적인 근본 상황

 

이스라엘은 그 지정학상의 위치와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메소보다미아와 애굽 사이에서 태어나서(위 2.2.2. 참고) 여러 작은 민족과 이웃하면서 가나안 땅에서 살게 된 백성이다.

아브라함이 메소보다미아에서 가나안으로 내려 왔다 할 때, 이는 이스라엘 선조의 고향이 메소보다미아인 것을 뜻한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본격적으로 하나님 백성으로 된 것은 히브리 사람들이 애굽 땅에서 빠져나온 사건을 통해서이다. 더 나아가서, 약속의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은 가나안 여러 족속(아모리, 기르가스, 히위, 여부스, 그나스, 겐, 브리스 등)뿐만 아니라, 동쪽으로 에돔, 모압, 암몬, 서쪽으로 블레셋, 북쪽으로 아람 같은 작은 나라들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살게 되었다.

이리하여 구약 주변 세계를 가족 관계에 빗대어 말한다면, 메소보다미아는 이스라엘의 아버지, 애굽은 이스라엘의 어머니,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수리아 등은 이스라엘의 형제자매라 할 만하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편으로는 메소보다미아 및 애굽, 다른 한편으로는 둘레의 여러 작은 나라에 대해 알아보지 않을 수 없고, 이스라엘이 주변 세계와 비슷하거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각각 무엇이며 그러한 점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4.2.2. 주변 세계와 이스라엘의 정치 외교 역사적인 관계

 

(1) 사사 시대부터 다윗 초기까지는 블레셋이 자주 이스라엘로 쳐들어 왔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는 이스라엘이 지중해안의 두로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분열 왕국 초기인 주전 9세기에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북쪽 아람과 여러 번 전쟁을 벌였고, 모압 같은 주변의 작은 나라와도 갈등을 겪게 되었다. 주전 8세기 후반부터는 이스라엘 땅에 앗수르의 위협이 커졌고, 주전 7세기 말부터는 유다 왕국이 바벨론의 직접적인 압력 아래 놓이게 된다. 마침내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망하고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게 망하게 되고, 6세기 중엽부터는 이 지역이 페르샤(바사)의 손에 들어간다(위 3.6.2. 참고).


(2) 특히 남북 강대국의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의 국내 상황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를테면 주전 8세기 중엽 북왕국의 여로보암2세 때 경제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람이 약화되고 앗수르가 아직 본격적으로 남하하기 전이어서 이른바 권력의 공백기를 틈탄 것이었다. 또 주전 7세기 후반 남왕국의 요시야가 북진 확장 정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앗수르가 약화되고 바벨론이 강대국으로 세계 무대에 아직 등장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유다 마지막 시대에 처음에는 애굽의 영향 아래 들었던 유다가 바벨론이 갈그미스에서 애굽을 쳐부수자(렘46:2) 자동적으로 바벨론의 영향 아래 들어 간 것도 그런 보기이다. 바로 느고가 여호아하스를 사로잡아 가고 유다 임금으로 세웠던 여호야김은 곧 바벨론의 봉신이 된 것이다.


(3) 이스라엘과 유다는 북쪽의 앗수르나 바벨론과 남쪽의 애굽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호세아 예언자는 애굽과 앗수르 사이에 왔다 갔다 하는 북왕국의 외교 정책을 꾸짖었다(호7:11). 예레미야 27장3절에서 모압과 에돔과 암몬과 두로와 시돈의 사신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반 바벨론 동맹을 맺으려고 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소용돌이 가운데서 남북 왕국의 갈등을 외세를 빌어 해결하려 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를 테면 이사야 7장9절의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정녕히 굳게 서지 못하리라'는 이사야의 권고(위 1.3.2.5 참고)와 14절에 나오는 임마누엘 예언은 수리아 에브라임 전쟁, 곧 아람과 북왕국 이스라엘이 남왕국의 아하스 왕을 반 앗수르 동맹에 끌이들이려고 벌인 전쟁에 즈음하여 선포된 예언인데, 아하스는 예언자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앗수르에게 기댐으로써 아람과 북왕국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으나 스스로 앗수르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게 된다(왕하16장).

 

4.2.3. 주변 세계와 이스라엘의 종교 문화적 관계

 

이스라엘은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필요나 강요에 의해서 주변 나라들의 종교나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보기를 두 가지만 들어 보자.

 

(1) 여러 이방 신을 섬기게 된 이스라엘

우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찍이 가나안의 농경 문화에서 생산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보였던 바알 종교 요소를 받아들였다. 또 페니키아의 다산(Oyߧ) 및 식물의 여신인 아세라를 섬겨 이를 상징하는 푸른 나무나 나무 말뚝에 예배드리기도 했다(렘2:27). 솔로몬은 모압의 그모스와 암몬의 몰록(왕상11:7등)을 위해 예배 장소를 만들었고, 시돈의 아스다롯과 암몬의 밀곰(왕상11:5,7)도 끌어들였다. 아모스 5장26절에는 앗수르의 천체 신인 식굿과 기윤[삭굿과 케완에서 '가증한 것'을 뜻하는 히브리 말 <식쿠츠>의 모음을 따라 고친 것]을 이스라엘이 섬긴 것에 대해 꾸짖는다. 앞서 이미 말한 바처럼 아하스는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서 이방 신상을 만들어 예루살렘 성전에 두게 했다(왕하16:10-16).


바벨론의 영향을 많이 받던 때는 유다 사람들이 담무스를 섬기기도 했는데(겔8:14), 이 신은 본디 수메르 사람들이 섬기던 목자의 신으로, 나중에는 해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식물의 신이 되었고, 그 종교 의식으로 가을비를 기다리는 동안 이 신을 위해 특히 여자들이 우는 의식이 있었다.

 

(2) 토지법 및 왕권 사상

이스라엘의 신앙 전통에서는 왕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남의 땅을 빼앗을 수 없었다. 모든 땅의 본디 주인은 오로지 야훼이시고(레25:23), 야훼께서 지파별로 집안별로 땅을 나누어 주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열왕기상 20장에서 나봇의 포도밭을 살 수 없어 고민하고 있는 아합 임금을 부추기는 이방 출신 왕비 이세벨은 이러한 전통에 구애받지 않고 부당한 방법으로 나봇을 죽이고 그 포도밭을 아합이 차지하게 한다. 여기서 가나안 전통과 이스라엘 전통이 서로 부딪친 것을 볼 수 있다.

 

 

4.3. 구약 주변 세계란?

 

보통 서양 학자들은 '고대 근동'(the Ancient Near East)라 부른다. 곧 이 표현은 서양에 가장 가까이 있어서 동양 가운데 서양 세계에 가장 일찍부터 알려진 세계를 말하는데, 지리적으로는 북쪽의 흑해와 코카서스 지방과 카스피 해를, 남쪽으로는 인도양을 천연적인 경계로 삼지만 서쪽 지중해 지역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이나 동쪽 동이란 지역에서는 그 경계를 확실히 하기 힘들다. 대강 오늘의 이란, 이락, 시리아, 레바논, 아라비아 반도, 아시아 지역의 터어키, 지중해 일부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이집트까지 포함한다. 그 큰 구성 요소를 따라 말할 때는 팔레스티나, 수리아, 메소보다미아, 소아시아, 애굽을 가리킨다. 고대라 함은 시기적으로 보통 주전 6세기경 이 지역이 페르샤에게 점령되기 전까지를 가리킨다.

우리는 유럽 중심의 이런 표시를 구약 중심의 표현법으로 바꾸어, 구약 주변 세계라 부를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구약'이란 낱말 자체가 시기를 한정해 준다.

 

  

4.4. 구약 주변 세계의 지리와 역사

 


4.4.1. 지리와 민족들

주전 3000년 이전에 메소보다미아 가장 남쪽에 수메르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북부 인도 지방에서 온 듯하다. 셈 사람들은 악카드 말(위 2.4. 참고)을 쓰는 북동부 셈 사람들, 에블라 중심의 북부 셈 사람들, 우가릿과 가나안에 살던 북서부 셈 사람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소아시아에는 헷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4.4.2. 메소보다미아와 소아시아의 역사의 얼개

 

메소보다미아 수리아 팔레스티나 소 아시아

 

초기수메르시대, 초기왕조시대(주전33-24세기)

아카드시대(24-22세기) 에블라 왕국

(24-23세기)

구트시대(22세기)

신 수메르시대, 우르제3왕조(21-20세기)

고대 바벨론 제국(20-16세기)

앗수르 제국(20-6세기)

마리 왕국(2000-1700년)

헷 제국

카시트 왕국(17-13세기) 우가릿 도시왕국 (17세기-

(1400-1200년) 1200년)

블레셋 정착

(1200년전후)

신 바벨론(주전7-6세기)

페르샤(주전 6-4세기)

 

 

4.4.3. 애굽의 역사

고대 애굽이라 하면 보통 주전 3000년경부터 알렉산더가 애굽을 정복한 주전 332년에 이르는 2600년 동안의 애굽을 말한다. 이 기간의 역사를 일반적으로는 30 또는 31왕조로 나누는데, 이 구분법은 주전 3세기 프톨레마이 일세와 이세 때 애굽 제사장이었던 마네토가 세 권으로 쓴 헬라말 애굽 역사책을 따른 것이다.


이와는 다른 구분법에 따르면 애굽 역사를 먼저 고대 왕국 시대(주전2800-2200년, 마네토의 제3-6왕조), 중간 왕국 시대(주전 2100-1730년, 마네토의 제11-13왕조), 신 왕국 시대(주전 1550-약1100년, 제18-20왕조)의 셋으로 나누고 고대 왕국 이전 시대를 초기 왕조시대, 고대 왕국 시대와 중간 왕국 시대 사이를 제1중간 시대, 중간 왕국 시대와 신 왕국 시대 사이를 제2 중간 시대 또는 힉소스 시대, 신 왕국 시대 다음을 후기 시대라 한다.


고대 왕국은 피라밋 시대였고, 신왕국 시대 임금 가운데서는 제18왕조의 아멘호텝[아메노피스] 4세[=에크나톤](주전 1364-1347년)는 태양신 아톤만을 섬기도록 하는 종교 개혁정책을 쓰고 새 왕도(eYO´) 아켓아톤[=아마르나]를 건설하여 아마르나 시대를 연 임금으로 유명하다(아래 4.6.2 참고). 또 더러는, 애굽의 위세를 크게 떨친 제19왕조의 임금 람세스 2세(주전 1290-1224년)를 이스라엘의 출애굽 시대의 통치자로 보기도 한다. 람세스 2세의 후계자인 메렌프타[메르넵타](주전 1224-1204년) 시대에서 나온 한 비문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4.5. 구약 주변 세계의 언어와 문자

 

수메르에서는 주전 3000년 이전에 이미 간단한 기호를 만들어 기록 수단으로 삼다가, 주전 3000년대 중반쯤에 쐐기 문자[aUu¡ UþiR](cuneiform letters, Keilschrift]를 만들어 썼다. 이것을 나중에 셈족인 악카드 사람들이 받아들여, 악카드 쐐기 문자가 당시 세계에 널리 쓰이게 된다. 이것을 알게 된 애굽 사람들이 그 나름대로 만든 문자 체계가 상형문자(hieroglyph, Hieroglyphe)이다. 소아시아의 헷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상형문자를 만들어 썼다. 나중에 페니키아 지역에서 애굽 문자를 참고한 자모 문자[알파벳]가 생겨난다.

 

 

4.6. 구약 주변 세계의 문헌

 

천지 및 인간 창조 또는 홍수에 관한 내용은 구약 성경말고도 이스라엘 둘레에 살았던 다른 겨레들의 옛 글에도 더러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의 역사 기록이나 노래들과 비슷한 글들도 그러하다. 이런 경우에, 구약 바깥의 글과 구약 본문이 어떤 관계였는지, 또 구약 본문의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두 가지 보기를 들어 보자.


4.6.1. 메사 비문

 

이는 1868년 어떤 아랍 추장이 전해준 소식을 따라 독일 선교사 클라인(F.A.Klein)이 사해 동쪽 13마일 지점에 있는 고대 모압의 신전 도시 디반(렘48:22등의 디본)에서 발견한 검은 색 현무암에 새겨진 비문을 가리키는데,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메사 비문 왕하 3장

 

1나는 메사, 그모스[얏트]의 아들, 모압 임금, 디본 4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양 십만

사람이다. ... 3그리하여 나는 카르호흐에 그모스를 의 털과 수양 십만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위하여 이 산당을 세웠다. [나는] 이것을 [승리]4에 바치더니

도취하여 세웠다. 왜냐 하면 그가 나를 모든 왕들에

게서 건지셨고 나로 하여금 나의 모든 적들을 내려

다보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오므5리가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모압을 오랫동안 억눌렀다. 왜냐하면 그모

스가 그 땅을 노여워하셨기 때문이다. 6그의 아들이 5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그 뒤를 이었는데 이도 말하였다. "내가 모압을 억 배반한지라

누르리라", 나의 날들에 그[모스]가 말씀하셨고 7나 ... 24...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을 쳐서

는 그와 그 집을 내려다보았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그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은 영영 망했다 ... 모압을 치고 ...

 

히브리 말과 비슷한 모압 말로 적힌 이 비문에 따르면, 이 비석은 주전 9세기 중엽 모압의 임금 메사가 자기들의 신 그모스에 감사하는 뜻에서 디본의 광장에 신전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세웠다. 그 내용은 오므리의 아들 때에 모압 임금 메사가 이스라엘의 억압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갓 지파 지역의 이스라엘 성읍 가운데 몇을 빼앗고 새로운 성읍도 몇 개 새로 짓고 식수원을 만들도록 했는데, 이 모든 것이 그모스의 덕이어서 그모스를 위해 신전을 짓는다는 것이다.


열왕기하 3장4-27절에서는 아합이 죽은 뒤 이스라엘을 배반한 모압 임금 메사를 벌하려고 이스라엘이 유다 및 에돔과 연합하여 모압으로 쳐들어가서 모압을 크게 쳐 부수었다는 내용이 들 어 있다. 이처럼 같은 사건을 이스라엘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은 각기 자기 입장에서 다르게 쓴 것이다.

자기들의 신 그모스의 진노로 자기들이 적의 손에 넘어가 있었지만 마침내 그 신이 자기들을 건져내 주었다는 것, 그 신의 지시에 따라 전쟁을 하고, 전쟁에서 이긴 다음에는 그 지역 사람들을 다 죽인 것, 높은 곳에 신전을 지은 것, 신이 메사를 도와서 신전을 짓게 한 것 등은 성경에 그와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성경에 나오는 여러 지명과 견주어볼 만한 것도 적지 않다.

 

4.6.2. 에크나톤의 <아톤> 찬양시

 

주전 14세기 애굽에서 유일신론을 주창한 임금인 에크나톤이 태양신 <아톤>을 찬양한 시를 보면 시편 104편과 비슷한 내용이 들어 있다.

 

아톤 찬양시 시104편

 

2그대 하늘 수평선에서 아름답게 비추시누나

살아계시는 아톤이시여, 생명의 시작이시여

...

3그대 아름답고 크시며, 각 땅 위에 밝으시고

높으시며, 그대 햇살이 땅들을, 그대 지으신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 싸안으시도다...

그대 서녘 수평선으로 내려 가시면

땅은 죽음 가운데 있는 것처럼 어두움에 잠기도다 ... 20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모든 사자들은 그 굴에서 나오고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이다

온갖 벌레들은 물도다

...

7... 그 만드신 모든 것의 생명을 보존하시려고

호흡을 주시는 분, ...

그대 하신 일이 얼마나 다양한지요! 24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

12 ... 그대의 아들 <네페르 케페르 레 우아 엔 레>

(=에크나톤) 말고서는 그대를 알 사람이 단 한 (요한복음 1:18과 견주어볼 만함)

사람도 없도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에크나톤이 왕비 및 공주와 더불어, 그 햇살이 손 모양으로 끝나는 태양신 <아톤>에게 제사를 드리고 있다.

 

 

[참고 문헌 목록]

 

4. 구약 주변(고대 근동) 세계

 

 

4.1. 구약 주변 세계 일반

 

1. 강사문. "구약성경의 보편성과 특수성", 교회와 신학 27 (1995) 206-244.

2. 문희석 편저. 구약성서배경사.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73.

3. 엄원식. 구약성서배경학.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1992.

4. Cavaignac, E./ Grelot,P./ Briend, J. Le Cadre Historique de la Bible.> E.꺄베냑/P.그럴로/J.브리앙 지음. 서인석 옮김. 성서의 역사적 배경 (200주년 성서 별책 3). 서울: 성바오로 출판사, 1981.

5. Whitley, C.F. The Genius of Israel. The distinctive nature of the basic concepts of Israel studied against the cultures of the ancient Near East. Amsterdam: Phil Press, 1969. > C.F.화이틀리 지음. 안성림 옮김. 고대 이스라엘 종교의 독창성(신학총서 20). 서울: 분도출판사, 1981,21988.

6. Hutter, Manfred. Religionen in der Umwelt des Alten Testaments I: Babylonier, Syrer, Perser (Kohlhammer -Studienb웒her Theologie 4,1). Stuttgart/Berlin/K쉕n: Verlag W.Kohlhammer, 1996.

7. Niehr , Herbert. Religionen in Israels Umwelt. 1998.

8. Ringgren, Helmer. Religions of the Ancient Near East. London: S.P.C.K., 1973. 스웨덴어 원본의 독일어 번역본: Die Religionen des Alten Orients. (ATDErg둵zungsreihe. Sonderband). G쉞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79.

9. von Soden, Wolfram. Einf웘rung in die Altorientalistik.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85.

10. Walton, John H. Ancient Israelite Literature in its Cultural Context.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89.

 

 

4.2. 구약 주변 세계 관련 자료집

 

1. 장일선. 구약세계의 문학.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1.

2. Beyerlin, Walter (hg.). Religionsgeschichtliches Textbuch zum Alten Testament. G쉞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75, 21985. > Near Eastern Religious Text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The Old Testament Library). Philadelphia: The Westerminster Press, 1978.

3. Gre쬶ann, H. (hg.). Altorientalische Bilder zum Alten Testament, 21927 (1970).

4. Gre쬶ann, H. (hg.). Altorientalische Texte zum Alten Testament, 21926 (1970).

5. Hallo, William W.(ed.). The Context of Scripture. Vol.1. Canonical Compositions from the Biblical World. Leiden: E.J.Brill, 1997.

6. Kaiser, Otto (hg.). Texte aus der Umwelt des Alten Testaments. G웪ersloh: G웪ersloher Verlagshaus Gerd Mohn, 1981ff.

7. Mitchell, T.C.The Bible in the British Museum. Interpreting the Evidence.London: British Museum Publications Ltd., 1988.

8. Pritchard, James B.(ed.). Ancient Near East in Pictures Ralating to the Old Testament.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54, 21969(=ANEP).

9. Pritchard, James B.(ed.). Ancient Near Eastern Texts Ralating to the Old Testament.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55, 31969 [with Supplement](=ANET). .

10. Thomas, D.Winton (ed.). Documents from Old Testament Times. New York: Harper & Row, 1958.

 

 

4.3. 비문 자료집

 

1. Ahituv, S. Handbook of Ancient Hebrew Inscriptions from the Period of the First Commonwealth and the Beginning of the Second Commonwealth. Jerusalem, 1992.

2. Beyer, K. Die aram둰schen Texten vom Toten Meer samt den Inschriften aus Pal둺tina, dem Testament Levis au s der Kairoer Genisa, der Fastenrolle und den alten talmudischen Zitaten. G쉞tingen: Vandehoeck & Ruprecht, 1984; Erg둵gzungsband, 1994.

3. Donner, H./R쉕lig, W. Kanaan둰sche und aram둰sche Inschriften. 3 B둵de. Wiesbaden: Otto Harrassowitz, 1966-70.

4. Hoftijzer, J./ Jongeling, K. Dictionary of the North-West Semitic Inscriptions. 2 vols. Leiden: E.J.Brill, 1994.

5. Renz, J./ R쉕lig, W. Handbuch der Althebr둰schen Epigraphik. I,II/1-2.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94.

 

 

4.4. 기타(앞의 3.4도 참고)

 

1. 김중은 엮음. 갈대아 우르에서 브엘세바까지. 서울: 도서출판 보임, 1999.

2. "모압, 모압 사람", 성서백과대사전 4 (1980) 99-110 (지도: 106쪽).

3. "암몬, 암몬 사람", 성서백과대사전 7 (1981) 701-702 (지도: 701쪽).

4. "에돔", 성서백과대사전 8 (1981) 67-80.

5. "우가리트", 성서백과대사전 9 (1981) 540-570.

6. Brackman, Arnold C. The Luck of Nineveh > 아놀드 C. 브랙만 지음. 안경숙 옮김. 니네베 발굴기. 아시리아 옛 수도 니네베의 모든 것(대원동서문화총서). 서울: 대원사, 1990.

7. Coogan, Michael David. Stories from Ancient Canaan. > 유선명 역. 우가릿 신화의 세계. 서울: 은성, 1992.

8. Jacq, Christian. Le Petit Champolion illustr? >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진경 옮김. 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 서울: 예문, 1997.

9. Jacq, Christian. Ramses. Paris: Edtions Robert Laffont, 1995-97.>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정란 옮긴. 람세스. 전5권. 서울: 문학동네, 1997

10. 조르주 장(Georges Jean) 지음. 이종인 옮김. 문자의 역사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 서울: 시공사, 1995.

11. 장 베르쿠테(Jean Vercoutter)지음. 송숙자 옮김. 잊혀진 이집트를 찾아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2). 서울: 시공사, 1995.

12. Bartlett,J.R./MacDonald, Burton. "Edom", ABD II (1992) 287-301 (지도:295쪽).

13. Bergman, Jan/ Williams, Ronald J./Wei? Hans-Friedrich/M웞ler, C.Detlef G. " ypten", TRE 1 (1977) 465-533.

14. Cauvin, Jacques [Tr.Rosoff, Stephen]/Baarda, Tjitze, "Syria", ABD VI (1992) 271-282.

15. Craigie, Peter C. Ugarit and the Old Testament. Grand Rapids: Eerdmans, 1983.

16. Frankfort, Henri. Kingships and the Gods: a study of ancient near eastern religion as the integration of society and nature.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8.

17. Friedell, Egon. Kulturgeschichte yptens und des Alten Orients (dtv 30039). M웢chen: Deutscher Taschenbuch Verlag, 1982 (= 1936).

18. Hadidi, Adnan. "Amman", ABD I (1992),189-192.

19. Hornung, Erik. Grundz웗e der 둮yptischen Geschichte.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31988.

20. "History of Egypt", ABD II (1992) 322-374.

21. Lorenz, Oswald. Ugarit und die Bibel. Kanaan둰sche G쉞ter und Religion im Alten Testament.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90

22. Malamat, Abraham. Mari and the Bible. Leiden: E.J.Brill, 1998.

23. Miller, J.Maxwell. "Moab", ABD IV (1992) 882-893.

24. M웞ler, Hans-Peter(hg.). Babylonien und Israel (Wege der Forschung 633).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91.

25. de Tarragon, Jean-Michel. Tr. Norton, Gerard J. "Ammon", ABD I (1992) 194-196.

26. Ward, William A. "Egyptian Relations with Canaan", ABD II (1992) 399-408.

27. Williams, Ronald J. " ypten II. ypten und Israel", TRE I (1977) 493-505.

 

6.1. 구약 외경 및 위경에 관련된 일반 지식

 

6.1.1. 무에서 창조하심(creatio ex nihilo)

하나님이 온 누리를 '무에서 창조'하셨다는 것이 기독교 창조 교리의 중요한 내용에 속하는데, 그 근거로 보통은 라틴어 불가타 구약 외경 마카베오하 7장28절을 든다. 거기에 보면 주전 2세기 전반에 이스라엘의 야훼 신앙을 없애려고 무서운 박해를 하던 시리아의 임금 안티오쿠스 4세 앞에서 아들 일곱과 마찬가지로 순교하는 한 어머니가 순교 직전의 막내 아들에게 하는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얘야, 내 부탁을 들어 다오. 하늘과 땅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라. 하느님께서 무엇인가를 가지고 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인류가 생겨 난 것도 마찬가지다(공동번역).

 

6.1.2. 이사야의 순교

이사야가 므낫세 임금 때 톱에 썰려 순교했다는 내용은 구약 위경 '이사야 순교기' 5장2절에 나온다.

 

이사야가 톱으로 썰리고 있는 동안에, 베히라가 거기 서서 그를 고발했고, 거짓 예언자들이 모두 거기 서서 이사야를 비웃고 기뻐했다.

 

6.1.3.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스>는 마카베오상하의 내용을 근거로 한다. 우리 찬송가 155장, '주님께 영광'이 그 가운데 한 곡이다.

 

 

6.2. 구약 외경과 위경이 구약 또는 신약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가?

 

구약과 신약에 직접 나오지는 않으나 신구약을 잘 이어주는 내용이 더러 들어 있어서 성경을 조금 더 넓은 틀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를테면 마카베오상하서 같은 경우는 이른바 신구약 중간 시대(아래 6.3.2 참고)의 유다 역사를 잘 알려 주는데, 특히 다니엘서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또 유다서 9절에서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암시하는 '모세의 승천기' 같은 책들은 구약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아서 궁금했던 바들을 다룬다(아래 6.5.2 참고).

문제는 외경이나 위경에 적힌 것을 사실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도 될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데에 있다.

 

 

6.3. 외경 및 위경이란 무엇인가?

 

6.3.1. 외경과 위경이란 낱말의 뜻

(1) '외경(eaIe)'과 '위경(eEIe)'이란 한잣말은 각각 '성경 밖의 경전'과 '거짓 경전'을 가리키는가? 어떤 학자들은 이 둘을 엄격히 구별하지 않고 '가경(E£Ie)'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가짜 경전, 경전 비슷하지만 실제는 경전이 아닌 것'을 뜻하는가?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외경'이 올림말로 나와 있지 않고, '외전'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시 '경외성서'를 보라고 한다. '경외성서'는 '전거를 믿을 수 없다 하여 성서에 수록되지 아니한 30여 편의 문헌. 구약외전과 신약외전으로 나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위경'에 대해서는 다시 '경외성서'를 보라고 한다.

(2) 이 두 낱말은 <아포크뤼파>(ajpovkrufa)와 <프슈데피그라파>(yeudepivgrafa)라는 헬라말에서 비롯된 서양말들의 번역인데, 이 두 헬라말의 뜻은 각각 '숨겨놓은 것[=책]들'과 '가짜 이름이 붙은 글들'이다. 앞 경우는 한편으로 일반인들은 잘 이해할 수 없이 신비하다는 좋은 뜻에서 '숨겨놓은 책들'이라 한 것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이교적이어서 '감추어놓은 것들'이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뒷 경우는 책을 쓴 사람이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남의 이름, 특히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름난 사람들(아브라함, 모세, 에녹 등)을 자기가 쓴 책의 저자로 썼기 때문인 듯하다.

아무튼 외경과 위경은 개신교의 정경에 들어오지 못한 책을 가리킨다. 천주교에서는 외경도 '제2경전'(Deuterocanonical)이라 하면서 정경에 넣는다.

 

6.3.2. 신구약 중간 시대 문헌과 어떻게 다른가?

(1) 신구약 중간 시대라 할 때, 이를 더러는 개신교 성경 번역본의 전통을 따라 구약의 마지막 자리에 있는 말라기와 신약의 첫머리에 나오는 마태복음 사이의 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여 주전 사오백년 간을 그 기간으로 잡기도 한다. 그렇지만, 구약 성경에 들어 있는 책의 배열 순서와 그 생성 연대의 순서는 다르고, 또 이즈음에는 보통 다니엘서가 주전 2세기 전반에, 구약 성경 가운데서는 맨 마지막으로 생겨났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로 신구약 중간 시대는 대강 주전 200년과 주후 100년 사이의 시간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외경과 위경에 속한 책들이 대부분 이 기간에 생겨나기도 했지만, 그 뒤에 나온 것들도 있다(아래 6.5.4 참고). 또 이 300백년 동안에는 외경이나 위경에 속하지 않는 책들도 생겨났다. 이리하여 맥나마라 같은 학자는 이 기간에 나온 비정경 문헌을 통틀어 신구약 중간 시대 문헌이라 부르면서, 구체적으로는 묵시 문학, 유언 문학, 쿰란 공동체의 문헌, 기도문, 헬라 유대 문헌, 랍비 유대교 문헌의 여섯 가지로 크게 나누어 다룬다.

(2) 문헌의 출처를 따져 말할 경우에는 이 기간의 문헌을 그냥 유대교 문헌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이는 다시 크게 쿰란 문헌(쿰란 동굴 말고도 사해 근처 다른 유대 동굴에서도 사본들이 나왔으므로 더러는 사해 사본 문헌이라고 한다)과 랍비 문헌으로 둘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쿰란 문헌에는 외경 위경 사본 뿐만 아니라 쿰란 공동체 자체의 생활에 관한 책들과 구약의 여러 책에 대한 주석서들과 찬송시 기도문 예배문 같은 것들도 있다. 랍비 문헌은 주로 구약 해석서들이다.

 

6.3.3. 외경과 위경의 권위와 가치

외경과 위경을 정경에서 구별해낸 것은 종교 개혁자들이다. 마르틴 루터는 신앙에 표준적인 '성경과 같이 볼 수는 없지만 읽어서 쓸모 있고 좋은 책들'이 외경이라 했다. 위경은 외경보다도 가치가 더 떨어져 그저 참고해 볼 만한 글들이다.

 

 

6.4. 구약 외경

 

6.4.1. 구약 외경의 정의, 범위, 위치, 분량

히브리어 성경에는 없지만 헬라어 칠십인경의 전통을 대체로 따른 라틴어 불가타에 들어 있는 문서들로서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이 본격적으로 정경에서 구별해 내어 외경이라는 이름 아래 따로 모아 둔 책으로(아래 8.4.2 참고), 공동 번역에서는 토비트, 유딧, 에스더 추가 부분, 지혜서, 집회서, 바룩, 다니엘 추가 부분(세 아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 마카베오상, 마카베오하의 9권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따로 묶어 두었다. 일반적으로 현대 천주교 성경에서는 이 9권의 외경 가운데 독립적인 책인 7권은 각각의 문학적 성격이나 역사적인 관련성을 따라서, 토비트와 유딧은 느헤미야와 에스더 사이에, 마카베오상하는 에스더 다음에, 지혜서와 집회서는 아가서 다음에, 바룩은 예레미야 애가 다음에 둔다. 에스더와 다니엘에 덧붙는 부분은 그 문맥에 맞게 들어가 있다(아래 8.4.3.1 참고). 아무튼 이렇게 볼 경우 오늘 천주교의 구약 정경은 46권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더러는 바룩서를 다시 좁은 의미의 바룩서와 예레미야의 편지의 둘로 나누어 따로 나누고, 다니엘서 추가 부분도 셋으로 구별하여 각각 한 책으로 헤아릴 뿐만 아니라, 불가타의 에스드라스 삼서(=칠십인경의 에스드라스 상), 칠십인경에는 없지만 불가타에 들어 있는 에스드라스 사서와 므낫세의 기도까지 외경에 넣기도 한다. 이럴 경우 구약 외경은 모두 15권이 되는데, 그 분량은 모두 183장이어서 히브리어 구약 929장의 5분의 1 조금 덜 되고, 신약 260장의 3분의 2가 넘는다.

그렇지만, 최근 챨스워스 같은 학자가 주장하듯이 불가타에만 있는 두 권은 위경에 들어간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6.4.2. 구약 외경의 언어와 역사

(1) 헬라어로 쓴 지혜서와 마카베오하서를 빼고는 모두 셈말로 적혀져 있다.

(2) 초기 유대인들 가운데서는 이 책들을 권위 있고 영감받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나, 이즈음에 이르러 유대교에서는 외경을 정경으로 여기지 않는다.

(3) 기독교 성경 번역 역사에서는 4세기 제롬이 구약을 히브리어 성경에서 라틴어로 옮기면서 헬라어 정경에 덧붙어 있는 것들을 '외경'이라고 불렀고, 서방 교회는 나중에 이 불가타에 외경 부분을 다시 넣었다. 루터와 초기 종교개혁자들이 외경을 정경 가운데 넣지 않은 까닭은 외경의 어떤 부분이, 이를테면 마카베오하 12장43-45절이나 토비트 따위의 책이 각각 연옥설이나 공적설 같은 천주교 교리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천주교회는 1546년 트렌트 공의회에서 개신교에서 말하는 외경도 기독교 정경의 한 부분이라고 선언하였다.

 

6.4.3. 구약 외경 각 책의 내용과 연대

 

구약 외경은 책에 따라 역사, 묵시, 지혜, 교훈 등 여러 가지 문학적 성격을 띠는데, 그 내용과 생성 연대를 대강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6.4.3.1. 정경에 있는 책에 덧붙은 부분

 

(1) 에스더 추가 부분

헬라어 성경의 에스더에서는 다음 여러 가지 내용이 덧붙어 있다. 모르드개의 꿈(1장 앞에 18절), 유대인들을 몰살시키라는 아하수에로의 칙령(3장13절과 14절 사이 7절),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전해 온 말(4장8절과 9절 사이 3절),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기도(4장17절과 5장1절 사이 29절),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임금을 배알하게 됨(5장1절과 2절 사이 9절과 5장2절과 3절 사이 4절), 유대인의 복권에 관한 아하수에로의 칙령(8장12절과 13절 사이 24절), 9장19절과 20절 사이에 1절, 모르드개가 꾼 꿈의 해석(10장3절 뒤에 11절)이 그것이다.

이 추가 부분들은 주후 70년 이전에 생겨난 것이 분명하지만, 주전 167-114년 사이 서로 다른 때에나 또는 주전 1세기 어느 때에 덧붙었을 것이다. 이 추가 부분을 쓴 사람들은 유대교를 변호하고 에스더서에 빠진 - 가장 중요한 것은 - 하나님의 이름, 여러 가지 신학적인 낱말이나 개념을 보충했다. 이를테면 구원은 이제 에스더가 보인 용기의 산물이 아니라 에스더의 신앙 때문이라는 식이다.

 

(2) 다니엘서 추가 부분

다니엘 3장23절과 24절 사이 68절에 걸쳐 길게, 불길 가운데서 다니엘의 친구 아사랴가 부르는 찬송('아사랴의 찬송')과 또 세 친구가 함께 부르는 찬송('세 젊은이의 찬송')이 나오고, 맨 뒤 12장 다음에 수산나에 대한 이야기(64절 분량) 및 벨과 뱀[또는 용]에 대한 이야기(42절 분량)이 들어 있다.

아사랴의 기도는 독자들의 관심을 악한 임금에게서부터 순교에 직면한 유대인들에게로 돌리게 하면서, 오직 한 분 하나님이 계시고 이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산나 이야기는 덕망 높은 여인에 관한 것인데, 두 노인이 수산나에게 욕정을 품지만 수산나가 이를 거절하고, 이에 그들이 수산나를 고발하나 다니엘이 반대 심문에서 그들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수산나를 건져낸다는 이야기이다.

벨과 뱀의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우상 벨에게 바친 음식을 먹는 것은 우상이 아니라 제사장들이라는 사실을 다니엘이 어떻게 증명하는지를 묘사한다. 다른 하나는 다니엘이 우상을 부순 죄로 사자굴 속에 들어가 굶주려 죽게 되었을 때 예언자 하박국이 천사의 지시와 도움을 받아 다니엘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고 다니엘은 풀려난다는 이야기이다.

이 추가 부분들은 주전 165-100년에 생겨났을 것이다.

 

6.4.3.2. 별개의 책으로 된 외경

 

(1) 토비트(14장 분량)

주전 180년 경 저작되었을 이 책에는, 특히 하나님은 율법에 충실한 자들을 참으로 도우신다는 점을 가르치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등장 인물로는 니느웨에 사로잡혀 사는 의인 토비트, 그의 아내 안나, 그의 아들 토비아, 잇달아 남편 일곱을 잃은 신부 사라, 첫날밤에 사라의 신랑들을 죽이는 악한 귀신 아스모데오, 이를 물리치는 천사 라파엘이 나온다.

 

(2) 유딧(16장 분량)

주전 150년 경 저작되었을 유딧서는 여걸 유딧이 앗수르 장군 홀로페르네스를 물리치고 그의 목을 자름으로써 자기 조국을 어떻게 구해내는지를 알려 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특히 침략해 오는 적으로 드러나는 악을 거부하고 토라에 복종하도록 유대인들을 격려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9장에 나오는 유딧의 기도에 보면, 놀랍게도 말로 원수를 속이는 것을 허락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3) 지혜서(19장 분량)

'솔로몬의 지혜'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전 1세기 경에 쓰인 듯한 이 책에는 헬라적이고 애굽적인 개념과 유대의 전통 지혜론이 뒤섞여 있다. 잠언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이 책에서도 지혜가 의인화되어 있다.

 

(4) 집회서(51장 분량)

'(예수 벤) 시락(의 지헤)서'라고도 불리는 이 책을 '집회서'(Ecclesiasticus) 곧 '교회의 책'이라고 한 것은 기독교회의 전통을 따른 것인데, 이 책은 주전 180년 경 예루살렘의 보수적인 스승이 지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유대교를 변호하고 헬라 문화를 비판한다. 성전과 율법을 공경하고, 의롭고 자비로우신 한 분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이 그 중심 주제이다. 그 히브리어 사본들이 마사다에서 발견되었다.

 

(5) 바룩서(6장 분량)

예레미야의 친구이자 비서이자 제자인 바룩의 이름이 붙어 있는 이 책은 주전 1,2세기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마지막 6장은 '예레미야의 편지'로 따로 다루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예루살렘이 파괴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말로 시작하여, 지혜를 찬양하는 시문을 거쳐, 예루살렘으로부터 어떤 탄식 소리가 들리는지를 묘사한다.

6장의 헬라어 단편 사본이 쿰란 제7동굴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아마도 주전 100년 경에 생긴 것으로 보이고, 그 원본은 아마 주전 300년경 어느 때에 저작되었을 것이다. 72절이나 되도록 길게 쓴 이 편지는 우상을 두려워하거나 숭배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과 형식의 글인데, 예레미야 10장1-16절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6) 마카베오상(16장 분량)

주전 2세기말에 저작되었을 이 책에서는 마카베오 집안이 군사적인 업적을 세워 요한 히르카누스의 통치에 이르게 된 것을 칭송한다. 저자는 하스몬 왕조와 친한 사람이지만, 순교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주전 2세기 팔레스티나 역사를 연구할 때 쓸 수 있는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이다.

 

(7) 마카베오하(15장 분량)

마카베오상의 연속이 아니라 그 1-7장의 내용을 다른 식으로 자세히 다루는 마카베오하는 주전 2세기 말이나 1세기 초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2:19-23에 따르면, 이 책에서는 키레네 사람 야손이 쓴 다섯 귄짜리 역사의 개요를 간추려 다룬다. 그 실제 내용을 살펴 보면, 이 책은 마카베오상보다 훨씬 더 신학적인 성향을 띠면서 몸의 부활과 순교의 효력과 기적의 계시적인 차원을 강조하고, 하스몬 왕조에 대해서는 호의를 품고 있지 않다.

 

 

6.4.3.3. 칠십인경에 들어 있지만 위경의 범주에 넣을 책들

 

(1) 에스드라스 상(불가타의 에스드라스 3서, 9장 분량)

주전 150-100년에 생겨났을 이 책에서는 역대하 35장1절-36장23절과 에스라서와 느헤미야 7장38절-8장12절을 새롭게 쓰려고 시도한다. 곧 요시야 통치 중기로부터 에스라 개혁의 절정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에스드라스 상 3장1절-5장6절은 구약과 상관 없다. 이 책은 에스라를 '대제사장'으로 높이고 성전을 찬양하며 스룹바벨에 집중하는 경향을 띤다.

(2)(3) 마카베오 3서(7장 분량)와 4서(18장 분량)는 각각 주전 1세기와 주후 1세기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4) 솔로몬의 시편(18장 분량)은 주전 1세기의 여러 시를 모아둔 것으로 보인다.

랄프스가 엮은 칠십인경에 보면 또한 시편 다음에 '송시'라는 책 이름 아래 14개의 시문을 모아 두었는데, 그 내용은 신 구약 여러 곳에 들어 있는 기도문과 찬송시와 므낫세의 기도이다.

 

6.4.4. 구약 외경의 중요성

 

구약 외경에 속한 책들이 비록 그 질에 있어서 정경에 속한 책들보다 떨어진다 하더라도, 종교 개혁 이전까지는, 그러니까 기독교 초기 역사 1500년 동안이나 기독교 정경의 한 부분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책들을 소홀히 볼 수만은 없다.

 

 

6.5. 구약 위경

 

6.5.1. 구약 위경의 정의, 범위, 종류

(1) 초기 유대교(주전 250년-주후200년)와 초기 기독교 안에서 생겨나서 이 두 종교의 근원에 대한 이해에 본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지만 정경과 외경에 속하지 않는 책들을 가리켜 위경이라 한다. 이런 책들에는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예레미야, 이사야, 에스라 등 옛 인물들의 이름이 붙어 있는 수가 많다. 위경에 속한 책들의 숫자는 확정되어 있지 않아, 최대로 잡으면 65권까지 헤아릴 수 있다.

(2) 그 문학적인 성격을 따라 종류별로 나누어 보면 대강 다음과 같다.

ㄱ. 묵시 문학서: 에녹1,2,3,서, 바룩2,3서, 에스라4서, 아담 묵시록, 아브라함 묵시록, 엘리야 묵시록, 에스라 묵시록, 에스겔 묵시록, 스바냐 묵시록 등

ㄴ. 유언 문학서: 12족장 유언서, 아담 유언서, 삼 족장(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언서, 모세 유언서, 욥 유언서, 솔로몬 유언서

ㄷ. 구약 내용의 확대 또는 전설: 아담 하와 전기, 야곱의 사닥다리, 요셉의 역사, 바룩4서, 이사야 순교승천기, 희년서(Jubilees), 얀네와 얌브레, 예언자들의 생애, 아리스테아스의 편지 등

ㄹ. 지혜나 철학 문헌: 마카베오3,4서, 아히카르 등

ㅁ. 기도, 시, 송시(Ode): 야곱의 기도, 요셉의 기도, 므낫세의 기도, 솔로몬의 시편, 솔로몬의 송시 등

ㅂ. 유대 헬레니즘의 저작 단편들: 비극작가 에스겔, 주석가 아리스테아스 등

 

6.5.2. 내용

위경에 속한 책들은 주로 구약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구약의 유명한 인물들이 받은 묵시라고 하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구약의 내용을 다시 고쳐 쓰거나 확장한 경우도 있고, 다윗의 시편을 본따 지은 시들도 있고, 어떤 책들은 유대 지혜 문헌 형식을 갖춘 작문이기도 하다. 구약에서 궁금한 내용들, 이를테면 낙원, 아담, 하와, 멜기세덱을 다루는 수가 많다. 초기 유대교의 민담이 지니고 있던 힘을 반영하는 수도 더러 있다.

 

6.5.3. 위경의 지은이들이나 엮은이들

이런 책들 가운데에는 유대인들이 지었거나 엮은 책들이 있는가 하면, 처음에 유대인들이 쓴 것을 나중에 기독교인들이 확장했거나 다시 쓴 책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주후 70년 이전의 유대 문서나 구전에 의거하여 기독교인들이 쓰기도 했다.

이런 범주에 속하는 어떤 책이나 글이 본디 유대교에서 비롯되었는지 아니면 기독교에서 비롯되었는지 확정하기가 때때로 쉽지 않다. 초기 기독교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이었고, 이들은 기독교 신앙의 입장에서 구약 및 그 관련 문서들을 풀이했다. 때때로 유대교 문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하려고 편집하기도 했다. 보통은 기독론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6.5.4. 연대

기독교에서 비롯된 위경 문서들은 대강 100-400년 경에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위경 문서들은 주전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머지는 예루살렘이 파괴된 주후 70년부터 미쉬나의 편집이 마무리된 200년 경 사이에 생겨난 듯하다. 가장 나중에 생긴 것들은 4,5세기 것들이다. 희년서와 에녹1서와 12족장 유언서는 사해 사본에 들어 있어서 그 연대를 추정하게 해 준다. 희년서와 에녹1서는 주후 70년 이전에 생긴 것이 확실하다. 12족장 유언서의 헬라어와 아르메니아 교정본(recension)는 기독교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나 셈말로 된 그 초기 단편들은 적어도 이 문서가 부분적으로는 유대교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6.5.5. 권위와 가치

위경 가운데 숱한 책들을 초기 유대인들은 구약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 이는, 이런 책들에는 예언이 잔뜩 들어 있으므로, 아담,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에스라, 또 예언이 사라졌다고 생각된 시대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쓴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팔레스티나 유대인들과 디아스포라의 삶, 특히 주후 70년 예루살렘 파괴 이전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재건하는 데 주 자료가 된다. 신약에서 예수께서 쓰신 상징과 용어, 이를테면 '하나님의 나라', '인자', '생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고 문헌 목록]

 

 

6. 구약 외경 및 위경 연구

 

 

6.1. 정경, 외경, 위경

 

1. "구약의 정경", 성서백과대사전 1 (1979) 779-836.

2. 김희태 역. 구약외경. 한국기독교출판사, 1969.

3. 이상근. 구약외경. 대구: 성등사, 1998.

4. 외경 위경 전서. 제1-6권. 서울: 성인사, 1979-1981.

5. 천 사무엘 지음. 구약외경의 이해.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6.

6. McNamara, Martin. Intertestamental Literature. Wilmington: Michael Glazier,1983.> 마틴 맥나마라 지음. 채은하 옮김. 신구약 중간 시대의 문헌 이해.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5.

7. Metzger, Bruce M. An Introduction to the Apocrypha.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57. > 브루스 M.메츠거 지음. 민영진 옮김. 외경이란 무엇인가? 신구약중간의 문학. 서울: 컨콜디아사, 1979.

8. Russell, D.S. Between the Testaments. London: SCM Press, 1960. > D.S.러셀 저. 임태수 역. 신구약중간시대. 서울: 컨콜디아사, 1977.

9. Baldermann, I. et al.(hg.). Zum Problem des biblischen Kanons. Jahrbuch f웦 Biblische Theologie. Band 3.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88.

10. Charlesworth, James H. "Old Testament Apocrypha", ABD I (1992) 292-294.

11. Charlesworth, James H. "Pseudepigrapha, OT", ABD 5 (1992) 537-540.

12. Charlesworth, James H. /Evans, C.A.(eds.). The Pseudepigrapha and Early Biblical Interpretation. Sheffield, 1993.

13. Charlesworth, James H. The Old Testament Pseudepigrapha. 2 vols. Garden City, NY: Double Day, 1983.

14. Kautzsch, E.(hg.). Die Apokryphen und Pseudepigraphen des Alten Testaments. 2 Bde. T웑ingen, 1900 =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75.

15. K웟mel, W.G.(hg.). J웓ische Schriften aus hellenistisch-r쉖ischer Zeit. G웪ersloh: G웪ersloher Verlagshaus Gerd Mohn, 1973ff.

16. Meurer, S.(ed.). The Apocrypha in Ecumenical Perspective. The Place of the Late writings of the Old Testament among the biblical writings and their significance in the eastern and western church translation. New York, 1991.

17. Rost, Leonhard. Einleitung in die alttestamentlichen Apokryphen und Pseudepigraphen einschlie쬵iche der gro쬮n Qumran-Handschriften. Heidelberg: Quelle & Meyer, 1979, 31985.

18. Sanders, James A. "Canon", ABD I (1992) 837-852.

 

 

 

6.2. 사해 문헌

 

1. "사해 두루마리", 성서백과대사전 5 (1980) 604-637.

2. 오병세. 사해 문서 연구.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1989.

3. 조철수, 안성림. 사해 문헌(1). 서울: 한국문화사, 1997.

4. Charlesworth, James H.(ed.). The Dead Sea Scrolls: Hebrew, Aramaic, and Greek Texts with English Translation. T웑ingen: J.C.B.Mohr(Paul Siebeck) / Louisville: Westerminster John Knox, 1994.

5. Collins, John J. "Dead Sea Scrolls", ABD II (1992) 85-101.

6. Eisenman, R./Wise, M. The Dead Sea Scrolls Uncovered. The First Complete 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 of 50 Key Documents Wthheld for over 35 years. New York: Penguin, 1992.

7. Garcia Martinez, Florentino(ed.). tr.by Watson,W.G.E. The Dead Sea Scrolls Translated. The Qumran Texts in English. Leiden: E.J.Brill, 1994.

8. Garcia Martinez, Florentino/Tigchelaar, E.J.C. The Dead Sea Scrolls. 2 vols. Study Edition. Leiden: E.J.Brill, 1997-98.

9. Gr쉦inger, Karl Erich (hg.). Qumran (Wege der Forschung 410).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81.

10. Lohse, Eduard(hg.). Die Texte aus Qumran. Hebr둰sch und Deutsch mit masoretischer Punktation. 냕ersetzung, Eind웘rung und Anmerkungen.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71=41986.

 

 

6.3. 유대교 문헌 연구

 

1. 조철수 역주. 선조들의 어록. 초기 유대교 현자들의 금언집 (초기 유대교 문헌 총서 1). 서울: 성서와 함께, 1998.

2. Grelot, Pierre. Les Targoums - Textes Choisis (Cahier Evangile 54). Paris: Editions du Cerf, 1985.> 피에르 그럴로 지음.

    이기락 옮김. 타르굼 - 선별한 텍스트와 함께. 서울: 가톨릭출판사, 1998.

3. Brooks, Roger. "Mishnah", ABD IV (1992) 871-873.

4. Neusner, J. Introduction to Rabbinic Literature. New York, 1994.

5. Porton, Gary G. "Midrash", ABD IV(1992) 818-822.

6. Porton, Gary G. "Talmud", ABD VI (1992) 310-315.

7. Strack, H.L./Stemberger, G. Enleitung in Talmud und Midrasch (Beck'sche Elementarb웒her). M웢chen: Verlag C.H.Beck, 7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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