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엔 땅콩, 동맥경화엔 잣… 건강 상태별 추천 견과류
입력 2019.05.17
건강을 위해선 견과류를 먹으면 좋다.
어떤 견과류를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별 추천 견과류를 알아보자.
◇치매 예방: 호두
호두는 모양이 뇌를 닮았는데 실제로 뇌 건강에 좋다.
뇌신경세포의 60%를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는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더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호두를 하루 다섯 알씩 10년간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세포 활동력이 25% 좋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무기질이나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데,
호두는 이를 보충하는 좋은 공급원이다.
◇만성질환 예방: 아몬드
아몬드는 먹기 편하면서 항산화 효과가 큰 견과류이다.
최근에는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는 아몬드에 들어 있는 알파 토코페롤 성분 때문이다.
우리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비타민E의 형태로 몸속에서 생기는
만성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정도를 낮춰 준다.
이외에 아몬드에는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마그네슘, 아르기닌,
폴리페놀 같은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한데,
이 역시 혈관을 맑게 하고 세포 노화를 막는다.
이를 위한 통아몬드의 적정량은 한 줌(30g, 약 23알)이다.
이 정도 양이면 알파토코페롤 8mg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인의 비타민E 하루 권장 섭취량 73% 정도에 해당한다.
◇피로 해소: 땅콩
비타민 E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해 주는 항산화제다.
땅콩 10알을 먹으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E 5mg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하루 필요 권장량이다.
특히,
땅콩에는 비타민E 중 우리 몸에서 가장 활성도가 좋은 알파토코페롤이 10.1mg 들어 있다.
성인 하루 알파토코페롤 권장 섭취량이 10mg이므로 충분한 양을 땅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비타민 B1·B2도 풍부한데, 이 성분은 피로를 일으키는 젖산 분비를 막아 준다.
스트레스호르몬 분비를 줄여 주는 마그네슘 역시 많이 함유돼 있다.
◇체중 걱정: 피스타치오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아서 많이 먹으면 살찔 수 있는데,
이런 점이 걱정된다면 피스타치오를 먹자.
다른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고 비타민과 미네랄,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다.
특히, 식이섬유소가 많기 때문에 변비를 해소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
피스타치오는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 세포를 보호해 주는
감마-토코페롤이 풍부해 항 노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중에 술안주용으로 나와 있는 소금 뿌린 피스타치오는
칼로리가 높고 입맛을 당기므로 주의한다.
통째로 구입해 껍질을 직접 까 먹는 것이 포만감을 높여 체중 조절에 이롭다.
◇동맥경화 예방: 잣·해바라기씨
견과류의 지방 성분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잣에는 심장혈관 건강에 꼭 필요한 마그네슘과 올레산,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동맥을 이완시켜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박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평소 불면증이 있어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나 겨울에 피부가 심하게 가렵고 건조한 사람이 하루 10~15알 꾸준히 잣을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안이 헐거나 혓바늘이 자주 돋는 사람에게도 좋다.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추워서 생기는 한랭성 복통 등에 효과적이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먹으면 속이 편해진다.
단, 잣은 100g당 665kcal의 고열량 음식이다.
해바라기씨에도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엽산이 풍부하다.
또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이는 식물성 피토스테롤이 풍부해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칼로리가 높으므로 비만인 사람은 조금만 먹자.
◇노화 예방: 캐슈넛
견과류로 노화 예방 효과를 보고 싶다면 캐슈넛을 선택하자.
구부러진 모양이 독특한 흰색 견과류로 다른 견과류에 비해 씹는 느낌이 부드럽다.
전체의 44% 정도가 지방이지만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심장질환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레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캐슈넛에 함유돼 있는 셀레늄과 마그네슘 등의 미량 영양소는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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