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2,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Genevan Catechism / John Calvin produced a catechism while at Geneva(1541), which underwent two major revisions(1545 and 1560). Calvin’s aim in writing the catechism of 1545 was to set a basic pattern of doctrine, meant to be imitated by other catechists, which would not affirm local distinctions or dwell on controversial issues, but would serve as a pattern for what was expected to be taught by Christian fathers and other teachers of children in the church. The catechism is organized on the topics of faith, law, prayer and sacraments.

1542,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 JOHN CALVIN

시작하는 말

본 교리문답서는 1542년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제네바 교회에서 자녀들과 새신자의 성경 교육을 위해서 사용하던 교리문답서를 번역한 것으로 또한 참고로 장로교에서 전통적으로 가르쳐 오던 신앙고백서들과 교리문답서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추가로 편집한 것이다.
우리는 칼빈의 이 교리문답 교육을 통해 성경을 더욱 체계있게 배우고, 성경의 권위와 절대성을 바로 알기 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하나님 말씀에 합당한 존경과 권위를 믿고 순종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특별히 교리교육의 중요성은 본 교리문답서를 작성한 칼빈이 그 서문에 언급한 내용을 보면 이를 더욱 확신 할 수 있다.

교회는 언제나 어린이들을 주의 말씀과 성경의 교리로 양육하라는 특별한 권면을 받아 왔습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교회는 성경학교 뿐 아니라, 성도들 각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된 주요 교리에 대해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적 규정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효과 있게 수행하기 위해 교회는 교리문답이라는 특별한 규범을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온갖 핍박으로 교회를 흩어 폐허로 만들어 버렸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교회에 어떤 은혜의 표징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교회의 거룩한 규범들을 파괴해 버렸습니다. 그 결과로 사탄이 교회에 남겨놓은 것은 교화능력이 전혀 없고 단지 미신만을 산출해 낼 수 있는 몇 가지 유물들에 불과합니다.(로마 가톨릭교회)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 교회 안에 왜 내적인 변화는 없고 허식만이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의 정통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여기서 제시하는 이 교리문답은 옛적부터 성도들 가운데 지켜져 왔고, 교회가 완전히 부패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코 포기된 적이 없는 전통적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교리문답을 통해서 성경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며, 또한 중요한 부분을 잘 이해해서 성경 전체를 풍성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이미 성경 말씀을 통해서도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방법을 세우신 이유는 말씀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하며 여호와의 일들을 잊지 않고 소망을 갖고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네가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주어 그들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를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리라 하시매(신 4:9,10)

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시 78:1-8)
칼빈의 제네바 교리문답 작성 배경

1. 서 론

칼빈은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의 불씨를 전 유럽과 전 세계로 퍼뜨린 개혁의 시조(始祖)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칼빈의 개혁운동과 사상의 중심에는 제네바시가 있었고, 그곳에서 그의 개혁적인 교리와 교회정치가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네바 사역 초기에 칼빈은 단순히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 신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신앙 개혁에 대한 불타오르는 의지는 제네바 시(市) 전체를 말씀을 통한 철저한 개혁의 토대위에 세워놓았다.

그러면 칼빈이 제네바 시(市)에서 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는 이 글에서 그 이유가 시민들의 개혁신앙을 굳게 세워주는 신앙고백과 교리문답 그리고 이를 철저히 실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고자 한다.
2. 칼빈의 제네바 사역과 교리문답서

1536년 칼빈이 프랑스에서 제네바로 가게 된 것은 계획 된 것이 아니었다. 스트라스부르그로로 가던 칼빈은 전쟁으로 길이 막히자 제네바를 거쳐 우회하여 가고자 했다. 그런데 당시 제네바에는 기욤 파렐이 개혁을 이끌고 있었는데, 그는 제네바에 기독교강요의 저자 칼빈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칼빈을 찾아갔다. 그리고 제네바 시(市)의 개혁에 함께 해줄 것을 간청했다. 칼빈은 당시 25세의 젊은 신학도에 불과했으나 파렐은 기독교강요를 통해 그의 잠재력을 본 것이다.1)

칼빈은 자신의 무능과 자기가 할 일들을 열거하며 파렐의 간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파렐은 물러서지 않고 만약 칼빈이 자기 간청을 끝까지 거절하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제네바 시(市) 개혁을 이끌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은 파렐의 간절함 때문이었다. 결국 칼빈은 파렐의 간곡한 간청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칼빈의 역사적인 제네바 시(市) 신앙개혁이 시작된다.

1536년 8월 파렐의 요청에 의해 칼빈이 제네바 사역을 시작했을 때, 그 도시는 무엇 하나 정비된 것이 없었다.2) 파렐의 치열한 투쟁으로 교황의 추종자들이 제네바에서 쫓겨나기는 했지만, 개혁파 도시와 교회로서 법과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권위는 땅에 떨어져 있었다. 칼빈의 말은 당시 제네바 시(市)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가를 보여준다. “내가 이 교회에 처음 당도하였을 때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들이 설교는 하였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그들이 우상을 찾아내어 불태우는 것은 좋은 일이었으나, 신앙의 다른 개혁운동은 없었다. 도시의 모든 것이 그저 혼돈 상태에 놓여 있었다.”3)

그렇다고 해서 칼빈이 당장 모든 일을 시작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웬일인지 그는 제네바에 도착하면서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서 개혁의 사명을 받고 실제적으로 이를 실현해야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 등이 작용한 것 같다.

제네바에서 칼빈의 첫 사역은 파렐의 지도아래 제네바교회 설교였다.4)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은 시(市) 의회로부터 칼빈이 설교자로 인준(認准)을 받는 일이었다. 그래서 파렐은 칼빈을 위해 제네바 시(市) 거주권과 사역비 책정을 시(市) 의회에 청원했는데, 일 년 후인 1537년 2월 13일에야 통과된 것으로 보아, 제네바 시(市)는 젊은 이방인 칼빈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동안 칼빈의 궁핍한 생활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그러나 칼빈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열정적으로 설교에만 전념했다. 이런 칼빈의 태도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점차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 또한 칼빈은 제네바 시(市)의 당면 과제에 대한 중요한 제안을 내놓는 등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결과 1537년 11월에는 목사회의 정회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칼빈은 남다른 실천력으로 제네바 시(市)가 철저한 개혁신앙의 틀을 유지토록 노력했다. 그는 학문적이고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으로 제네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 목회자였다. 그의 이런 개혁의 추진력의 근원은 바로 그의 열정적 신앙에 있었다. 어떤 이들은 칼빈의 제네바 개혁의 성공이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제네바 생활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는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요구하는 칼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칼빈은 먼저 교회가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을 요구했다. 그래야 제네바 시(市) 전체가 안정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개혁의 시작과 완성이 교회의 신앙회복에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市) 의회를 향한 칼빈의 강력한 요구 중 하나가 바로 ‘신앙고백’이었다.

1536년 11월 발표한 이 신앙고백서는 총 21개의 주제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칼빈은 이 신앙고백서에 모든 제네바 시민이 서명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 지지 기반이 미약한 칼빈의 이 같은 강력한 개혁 추진은 반대를 몰고 와 결국 부결되었다. 이것은 젊은 목회자의 개혁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칼빈은 1537년 1월 ‘교회조직과 예배를 위한 지침서’를 작성했다. 여기서 그는 매월 성찬을 거행할 것과 교회의 권징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주장하며 이는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것은 칼빈이 얼마나 교회의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지침서는 성찬을 일 년에 네 번 시행하기로 하는 등의 약간의 수정을 한 후 시(市)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칼빈은 또 기독교강요의 내용을 요약한 ‘요리문답서(신앙교육 요강과 신앙고백서)’5)를 제안했다. 이 또한 성경대로 제네바 교회를 권징과 교리교육으로 정화시키고 순결을 유지하려는 칼빈의 노력을 보여준 것이었다.

1537년 2월 칼빈은 제네바 시민 모두가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서’에 서명하고 그대로 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칼빈의 이 같은 급진적인 요구와 강력한 추진은 오히려 시(市) 의회의 반발을 샀고, 결국 이 일로 칼빈은 일 년 뒤 제네바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추방 된 칼빈이 스트라스부르그에 3년간 머물고 있는 동안 제네바 시(市) 의회는 칼빈이 주장한 개혁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제네바 시(市)의 일 년여의 구애 끝에 칼빈은 제네바로 다시 돌아왔다. 칼빈은 첫 번째 제네바 사역에서 다하지 못했던 교회 개혁을 두 번째 사역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제네바 개혁운동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다하게 된다.

교회의 순결을 항상 강조하고 중요시 했던 칼빈은 이것이 자녀교육에서 부터 구체적으로 시행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자녀들에게 ‘신앙개요’를 가르칠 것을 주장했다. 그래서 칼빈은 1542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요리문답서를 만들어 매주일 가르치게 하였다. 교리교육에 대한 그의 결심의 확고함을 칼빈은 이렇게 말했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돌아온 후, 나는 교리문답을 서둘러 마련하였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점을 약속하지 않는 다면 이 직분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이다. 즉 교리문답과 교회규율의 지지이다.”6)

이는 칼빈이 얼마나 교리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며, 또 칼빈의 제네바에서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교리문답서’와 ‘신앙고백’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칼빈은 이제 제네바를 점점 장악해 가기 시작했다. 맥닐은 이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세상적인 잔꾀를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없는 기초에 뿌리박은 원칙에 타협 없이 헌신하고 또한 오랜 세월동안 그 원칙들을 낙심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옹호한 결과이다.”7)
3. 칼빈의 제네바 교회 교리문답서

제네바 교회와 칼빈이 작성한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칼빈은 철저한 신조와 교리 교육을 통해 교회 개혁을 실천해 갔으며, 그것은 또한 교회 순결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강요의 영문 번역자 포드 배틀즈에 따르면, 기독교강요의 처음 의도는 교리문답서였다고 하였는데, 이는 칼빈이 교리문답의 중요성을 항상 인지하고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8) 그러므로 현대 교회에 있어서 칼빈 시대의 교회처럼 교회 개혁과 순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대 상황에 맞는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의 개발과 더불어 교리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칼빈이 사용했던 신조와 교리문답서를 살펴보는 것은 현대 교회가 개혁신앙의 전통을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1) 제네바 신앙고백서(1536)9)

앞서 지적했듯이 칼빈은 교회 내의 질서와 순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온 교회가 동일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헤셀링크에 따르면 칼빈은 질서 있는 교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는 ‘신앙고백’ ‘교회헌법’ ‘교리문답’이었다.10)

칼빈이 그 첫째를 신앙고백으로 본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다. 칼빈의 신앙고백은 복음을 따르는 자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따르는 자들과 교황의 왕국에 속기를 더 사모하는 자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명하게 들어낸다. 다시 말해 제네바 교회는 아직까지 교황파와 개혁파간에 잠재해 있는 싸움이 남아있기 때문에 교회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성도가 확실한 신앙고백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신앙고백은 단순히 이 둘 사이를 구별 짓는 것뿐 아니라, 신앙고백을 통해 지상에 참된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는 중요한 지표가 되며,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는 거룩성과 순결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웬델도 같은 접근을 한다. “긍정적인 면에서 볼 때 교회의 임무는
가능한 모든 성경적 방법을 통해 교회 구성원들의 점진적인 성화에 기여하는 곳이며, 또한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교회의 임무는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축출하는 권리를 갖는 것이다.”11)

칼빈의 제네바 교회를 향한 이 신앙고백서는 당시 상황에선 매우 강력한 요구였다. 아직 개혁파가 완전한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국 칼빈의 이 고백서는 시(市) 의회에서 유보되었다.

신앙고백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제네바의 모든 시민들과 거주자들과 이 지방의 모든 권속들이 반드시 지키며 준행하기로 서약해야만 한다.” 21개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경대로 살 것,
2)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 예배 할 것,
3) 우리는 자연인으로서 철저히 무능력하기 때문에 본성적으로 하나님 의 의로우심에 순종 할 것,

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죄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

기독교강요에서 보듯이 칼빈 신학에서 중요한 강조점 중에 하나가 기도이다. 이 고백서뿐 아니라 뒤에 다룰 모든 교리문답서 그리고 그의 기독교강요에도 기도에 관한 조항은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칼빈은 말한다. “기도가 만일 가슴의 내적 감동으로부터 우러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가증한 것이요 환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우리는 모든 기도를 분명히 이해하고 드려야만 한다.”(13)

또한 칼빈은 로마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성지순례, 수도원제도, 음식의 차별, 결혼의 금지, 고해성사 등을 사탄의 타락한 교리로 치부하고 저주했다. 18)

칼빈은 교회의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한 권징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신앙고백서에 ‘출교’ 조항을 만들었다. 그 이유는 “사악한 자들이 우리 주님의 선하심과 명예를 더럽히는 저주받을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자만심에 빠질지라도 그들이 회개하도록 돌아서게 할 것이다.”19) 그 이외에도 사역자들과 국가의 권세 자들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 칼빈의 첫 번째 교리문답서

(원제 : 제네바 교회에서 사용하는 신앙교육 요강 및 신앙고백서, 1537)12)

불과 몇 개월 전에 만든 신앙고백서가 시(市) 의회에 의해 아쉽게 거부되었지만 그럼에도 칼빈은 개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신조’와 ‘교리문답’이라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몇 개월 후인 1537년 1월에 다시 1536년 판 신앙고백서를 더욱 보강하여 ‘신앙교육 요강 및 신앙고백’이라는 교리문답서를 내놓았다.

이 교리문답서는 1536년판 기독교강요를 요약한 것이었다. 칼빈이 여기에 중점을 둔 이유는 성도가 꾸준한 양육과 교육을 받을 때 신앙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칼빈은 기독교강요 보다 훨씬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 교리문답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도 ‘신앙고백’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데, 칼빈의 교회 개혁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 지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 교회에 속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 신앙고백을 공적으로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교리문답서는 카롤리가 로잔에서 칼빈과 그의 동료들을 아리안주의자라고 혐의를 씌운 것에 대하여 공적으로 변증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13)

1537년 2월 모든 제네바 시민이 이 교리문답서에 서명하도록 정해졌다. 칼빈은 이런 신앙교육을 통해 교회의 일체감과 통일성을 시도했다. “이런 신앙고백의 통일을 바탕으로 칼빈은 복잡한 사상들이 뒤섞여 혼미를 거듭하고 있던 제네바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런 개혁자 칼빈의 노력과 열정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던 일부 극 보수주의자들과 더 과격한 개혁을 원하는 진보주의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내외적으로 반발을 사게 되었다.”14)

그래서 이것은 목회 현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불과 1년 후인 1538년 4월 칼빈으로 제네바를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첫 번째 교리문답서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너무 어려운 용어로 쓰여 졌고, 주제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칼빈이 제네바에서제 2기 사역을 시작 후 곧바로 더 쉽고 이해하기 쉽게 수정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 1542년판 어린이를 위한 요리문답서이다.(개혁신앙 27호 부록)

그러나 최근 들어 칼빈주의 학자들에게 첫 번째 교리문답서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있다. 첫 번째 교리문답서가 칼빈의 신학 특히 기독교강요의 요약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15) 헤셀링크는 방대한 기독교강요를 다 읽을 만한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칼빈의 사상을 소개하는 간략하고, 명확하며, 간결한 입문서라고 말한다. 폴 푸만은 또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단시간에 기본적이고 명확한 핵심을 제공하기 때문에 칼빈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16) 기독교강요의 영문 판 출간 편집장을 맡았던 맥닐은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첫 번째 교리문답서는 압축 미와 단순성에 있어 걸작이며, 칼빈의 사상 이해를 위한 최상의 열쇠이다.”17)

이 첫 번째 교리문답서는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루터의 요리문답서의 기본적 골격을 가지고 온 것으로, ‘율법’ 조항 다음에 ‘믿음’ 조항 그 다음에 ‘기도’와 ‘성례’에 대한 조항이 오는 점이 비슷하다. 그러나 칼빈의 교리문답서가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시작해서 국가의 질서로 끝을 맺고 있는 점은 루터와 전혀 다르다. 그 내용은 기독교강요의 초판과 마찬가지로 율법(십계명), 신앙(사도신경), 기도, 성례, 교회와 국가의 질서 순으로 되어있다.

이 교리문답서의 신학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첫 번째 조항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인식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신앙고백을 하는 우리들은 이 덧없고 짧은 인생이 영원불멸에 대한 명상 이외의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칼빈 신학에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강조는 매우 중요하고 다른 개혁자들과 비교할 때 매우 독특한 것이었다. 이 주제는 칼빈의 기독교강요에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강요 초판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선택과 예정’이 교리문답서에 간략하게 설명되고 있음은 매우 독특한 점이다. 그러므로 칼빈의 신학이 점진적으로 개발되는 과정에 있으며, 기독교강요 최종판으로 오면서 이 교리에 대한 개발이 완성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3) 칼빈의 두 번째 교리문답서

(원제 :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1542)18)

칼빈은 1541년 제네바 사역자들의 간청에 못 이겨 제네바로 다시 돌아온다. 돌아오자마자 그가 착수했던 것은 바로 제네바 시민들이 자신이 만든 신앙고백서와 예배모범을 받아들이고 그 내용대로 실천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에 만든 첫 번째 교리문답서가 너무 어렵고 실제 목회 현장에서 사용하기가 어려웠음을 깨닫고, 스트라스버그에 체류하는 동안 만났던 부처가 사용하고 있던 ‘간략한 교리문답서’의 영향을 받아 1537년판과는 다른 방식의 문답식의 교리문답서를 발행하게 된 것이다.

이 교리문답서는 가장 위대한 개혁주의 신조라 일컬어지는 우시누스(Ursinus)와 올레비아누스(Olevianus)의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서(1563)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또한 이것이 나오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개혁주의 신조의 모범이 되었다.19)

이 교리문답서는 제네바 교회에서 매우 비중 있고 엄격한 실천 사항 가운데 하나였다. 교리문답 교육에 불응할 때는 징벌이 가해질 정도였다. 어린이들은 일정기간 동안 교리문답 교육을 받고 공회 앞에서 증명을 한 후에 입교가 허락되었다. 이는 칼빈이 신앙교육과 교회의 순수성 유지에 얼마나 엄격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칼빈의 이 교리문답서는 프랑스 내에 있는 개혁교회들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었으며, 칼빈 신학의 보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20) “각 교회에서는 매주일 이를 교재로 하여 아이들을 가르쳤다. 1594년 몽또방에서 열린 개혁교회 총회에서는 교회 내에서 칼빈의 교리문답서 이외의 또 다른 교리문답서 작성을 금지시키는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21)

그러나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서가 나오자 칼빈 것은 소원해졌다. 이유는 칼빈의 두 번째 교리문답서가 첫 번째 것보다는 쉽다 해도, 아직도 교의학적인 색채를 많이 띠고 있어서 목회 현장에서 특히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두 번째 교리문답서는 첫 번째 교리문답서와 내용면에서는 거의 일치하나 다른 점은 중세의 전통적인 교리 교육서처럼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질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목사 : 인생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가?
아이 :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교리문답서의 서술식 문장을 질문과 대답으로 바꾼 것이다. 이 교리문답서의 신학적 특징은 선택과 예정에 관한 조항이 생략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 주제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또한 교회와 국가의 질서에 관한 것도 생략되어 있다.

4. 결 론(의의와 평가)

이상으로 우리는 칼빈이 제네바 사역을 시작하면서 도입했던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서의 작성 배경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칼빈은 제네바 시(市)와 교회의 개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교리교육을 통한 철저한 개혁정신의 함양에 있었다. 그가 제네바에서 사역하는 동안 신앙고백과 교리문답 교육에 그 무엇보다도 철저했던 것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교회는 세속화에 휩싸인 급박한 상황이다. 교회가 교회로서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말씀의 능력을 확신하며 스스로도 성경이 말씀하는 교리를 철저하게 깨달아야 한다. 세상은 갈수록 강력한 유혹의 도구로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고 있기에, 교회 또한 성도들을 성경대로 굳건한 신앙의 토대위에 세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어린이와 성인들의 지속적인 교리교육에 있다.

세계 많은 교회들이 자신들의 민족적, 교회적 상황에 맞는 성경적인 신조를 작성하여 교회의 순결을 지키려는 이때에 유독 한국교회 특히 보수적 교회들은 교회 성장과 부흥이라는 주제에만 매몰되어 교리교육은 소외되고 있고, 그러는 사이 한국교회는 빠르게 세속화 되어가고 있어 준동하는 이단들에 의해 교회의 순결을 잃어가고 있음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글쓴 이 / 채계관

< 참고문헌 >
1) Barth, Karl, The Theology of John Calvin, trans. by Geoffrey W. Bromiley, Grand Rapids
: Eerdmans, 1995.
2) Battles, Ford, “서문”, .기독교강요, 1536년 초판., 서울 :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88.
3) Calvin, John, .구약성경주석 – 시편, vol. 7., 서울 : 성서교재간행사, 1980.
4) ___________ , .깔뱅의 요리문답. 한인수역, 서울 : 도서출판 경건, 1995.
5) Hesselink, John, Calvin’s First Catechism : A Commentary, Louisville :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7.
6) McNeil, John T., .칼빈주의 역사와 성격., 정성구, 양낙흥 공역, 서울 :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0.
7) Wendel, Francois, .칼빈의 신학 서론., 한국칼빈주의연구원 편역, 서울 : 기독교문화협회,1992.
8)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서울 : 이레서원, 2001.

< 미주 >
1) 존 칼빈, .구약성경주석 – 시편, vol. 7., (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0) p. 162.
2) 칼빈이 제네바에 처음 도착한 것은 1536년 7월이지만, 정식으로 사역을 시작한 것은 8월부터 이다. 왜냐면 바젤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일을 마무리 하고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3) Opera IX:891-892,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서울: 이레서원, 2001) p. 210에서 재 인용.
4) 지위의 명칭은 제네바 교회의 “성경봉독자”였다. 이것은 친구들에게 보낸 서신의 첫머리에 칼 빈 자신이 사용하였다.
5) 자세한 내용은 3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6) Opera, IX:894.
7) 죤 T. 맥닐, .칼빈주의 역사와 성격., 정성구, 양낙흥 공역,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1990), p. 213.
8) 포드 배틀즈, .기독교강요, 1536년 초판. 역자 서문,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88), p.43.
9) 국문 전문(全文)은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pp. 228-236을 보라.
10) John Hesselink, Calvin’s First Catechism : A Comment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7), p. 39.
11) 프랑시스 웬델, .칼빈의 신학 서론., 한국칼빈주의연구원 편역, (서울: 기독교문화협회,1992), p. 60.
12) 국문 전문(全文)은 한인수역 .깔뱅의 요리문답. (서울: 도서출판 경건, 1995)을 보라.
13) Karl Barth, The Theology of John Calvin, trans. by Geoffrey W. Bromiley,(Grand Rapids: Eerdmans, 1995), p. 271.
14)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p. 249.
15) John Hesselink, Calvin’s First Catechism : A Commentary, p. 41.
16) Ibid.
17) 죤 T. 맥닐, .칼빈주의 역사와 성격., p. 162.
18) 국문 전문(全文)은 한인수역 .깔뱅의 요리문답. (서울: 도서출판 경건, 1995)을 보라.
19) Karl Barth, The Theology of John Calvin, p. 271.
20) 프랑시스 웬델, .칼빈의 신학 서론., p. 92.
21) 한인수, op. cit., 서문.

참고 / 칼빈 당시 제네바의 정치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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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종교개혁의 무대였던 제네바는 1536년 당시 13,000여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였고 명목상 제국과 프랑스 왕의 통치아래 있었다. 제네바는 스위스 연방의제네바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간의 교역 중심지 상업적인 도시였다. 독 일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특히 1520년대 이후 정치적, 종교적 변혁과 혁명의 와중에 있었다. 특히 윤리적 수준이 낮은 향락적 분위기가 도시의 도덕의식 향상을 방해했다. 정치적으로 제네바는 봉건영주였던 사보이(Savoy)공이, 종교적으로는 제네바 주교 삐에르 드 라 봄므(Pierre de la Baume, 1522-38)가 인척관계를 맺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1534년 10월 주교직의 공석을 공식 선포함으로써 사보이가를 영구히 축출하게 되었다. 이 정치적 변혁이 이 도시의 종교개혁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당시 제네바의 행정은 대의제도인 회의들(councils)에 의해 시행되고 있었는데, 제네바 시민들로(한 가정의 한 사람을 대표하는) 구성되는 총회(General Assembly, Commune)가 4명의 평의원(Syndics)과 시재정관(city treasurer)을 선출하였고, 이 4명의 평의원은 시의 질서와 치안을 담당하는 주요권력 기구였고 동시에 최고 의결기구였다.(*)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칼빈 당시의 제네바, 1536년 당시 인구 13,000여 명
칼빈 당시의 제네바, 1536년 당시 인구 13,000여 명

1. 믿음에 관하여

1문 : 인간의 삶의 제일 된 목적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2)

2문 : 무슨 이유에서 당신은 그렇게 말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우리를 지으 시고 세상에 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당연 한 일입니다.3)

3문 : 그러면 인간에게 있어서 최상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대답 : 위와 같습니다.
4문 : 왜 당신은 그것을 최상의 행복이라고 말합니까?
대답 :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동물보다 더 비참하기 때 문입니다.4)

5문 : 그러면 이런 이유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는 것 보다 더 큰 불행이 없다는 것입니까?

대답 : 예, 확실히 그렇습니다.5)

6문 : 하나님에 대해 참되고 올바르게 안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 입니다.6)

7문 : 그러면 하나님께 영광을 바르게 돌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분의 거룩한 뜻에 복종 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우리의 모든 어려움 중에 그분에게 도움을 청하며, 그분 안에서 구원과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으로 부터만 나온다는 것을 마음과 입(행위)으로 표현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7)

8문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들을 순서대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봅시다. 첫 번째는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9문 : 그것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먼저 하나님을 전능하시고 지극히 선하신 분으로 아는 것입니다.

10문 : 그것으로 충분합니까?
대답 : 아닙니다.

11문 : 충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돕는 능력을 우리에게 보이시거나 그의 선함을 나타내실 만한 가치 있는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2문 : 그러면 더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과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 와 구원자가 되시기를 원하신 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8)

13문 : 어떻게 우리는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우리에게 나타내시며, 우리를 향한 당신 의 사랑을 확신시켜 주십니다.9)

14문 : 하나님께 대한 참된 신뢰의 근거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예, 그렇습니다.10)

(1) 사도신경

15문 : 그러면 이런 지식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요약할 수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고백하는 신앙고백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사도신경이라고 합니다. 왜냐면 이것은 그리스도 인들이 교회 안에서 항상 고백했던 것이며, 또 이것은 순수한 사도적 가르침으로부터 나온 참된 신앙의 요약이기 때문입니다.

16문 : 이 사도신경을 암송할 수 있습니까?
대답 : ①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②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③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④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장사되어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⑤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⑥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⑦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⑧ 성령을 믿사오며
⑨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⑩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⑪ 몸이 다시 사는 것과
⑫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17문 : 이 신앙고백을 잘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까?

대답 :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8문 : 어떤 것들입니까?
대답 : 첫째,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입니다.
셋째, 성령님에 대한 것입니다.
넷째, 교회에 대한 것이며 동시에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모든 은혜로우신 행위들에 관한 것입니다.

19문 :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신 데 당신은 왜 아버지(성부), 아들(성 자), 성령(성령)을 말하고 있습니까?(삼위, 三位)

대답 : 우리는 단 하나의 신적 본질(한 하나님) 안에서 만물의 시작과 기원을 믿으며, 동시에 우리는 제일 원인이신 아버지, 영원한 지혜이신 아들, 언제나 모든 피조물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이신 성령님을 고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11)

20문 : 당신은 우리가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 안에서 세 위격을 명확히 구분할 때 그것이 전혀 부적절하지 않으며, 그렇게 함에도 불구 하고 하나님께서는 분리되지(나누어지지 않음) 않으신다고 이해하 며 믿습니까?

대답 : (인간 이성으로는 불가하나 성경대로) 그렇게 믿습니다.12)

1) 하나님 아버지(성부)

21문 : 이제 사도신경의 첫 번째 부분을 말해보십시오.
대답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22문 : 당신은 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릅니까?
대답 :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며, 영원 전부터 하나님(성부)에게서 나셨습니다. 그 후 그분은 세상에 나타나셨을 때에 하나님의 아 들로 인정되고 전파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는 사실로부터 하나님이 또한 우리들의 아버지도 되신다 는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13)

23문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믿습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께는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이 있지만 이제는 그 능력을 쓰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말 은 지금도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당신의 손(능력)과 주권 안에 두고 계시며, 만사를 당신의 섭리대로 다스리시며, 세상을 당신 뜻에 따라 통치하시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이끌어 가심을 뜻하는 것입니다.14)

24문 : 당신의 말대로 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활동이 없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말이군요. 즉 하나님은 항상 일하고 계시며, 그 어떤 일도 하나님에 의하지 않거나, 혹은 하나님이 모르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허락과 명령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는 말입니까?(좋은 일 과 나쁜 일 모두 포함)

대답 : 그렇습니다.

25문 : 당신은 왜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인이라고 고백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당신의 사역들을 통해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나타내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들 안에서 그분을 찾고 구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의 지성은 하나님의 본질을 완전하게 이해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계는 우리에게 마치 하나의 거울과 같 아서 이 거울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알 수 있습니다.15)
26문 : 당신은 ‘하늘과 땅(天地)’이라는 말에서 다른 피조물들을 제외 하 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다른 피조물들도 역시 이 두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습 니다. 왜냐하면 모든 피조물은 하늘에 속하든지 아니면 땅에 속 하든지 하기 때문입니다.

27문 : 그러면 피조물을 항상 각자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돌보는 일은 이 러한 것을 한 번 만드는 일보다 더 큰 일인데 당신은 왜 하나님 을 단지 창조주라고만 부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이 한 번 피조물들을 손으로 지으시는 큰일을 하신 다음에는 버려두시고 돌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 계가 처음에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그 상태로 하나님이 유지하시는 것이며,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들 은 하나님의 힘이 아니고는 존재를 보존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을 당신의 손 안에 넣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시고 지배하시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 기 때문에 당신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를 통하여 자연의 모든 질 서를 유지하십니다. 즉 비와 가뭄, 우박과 폭풍과 좋은 날씨, 풍 년과 흉년, 건강과 갖가지 질병 등을 주관 하십니다.

이것을 요약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모든 피조물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기 위해 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28문 : 그러면 악마들(사탄과 귀신들 모두)과 악한 사람들까지도 하나님 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당신의 성령을 통하여 이들을 인도하시지는 않더라도 하나님이 이들을 제어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이 허락 지 아니하시는 한 꼼짝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비록 이들의 의사와 의도에 반대되더라도 이들을 억제하여 당신의 뜻 을 이루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 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 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욥 1:12)

29문 :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이 당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만일 악마들과 악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비참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한 결코 양심의 평화를 소유하지 못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저들을 억제하고 계시므로 우리는 저들 이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 기 때문에 편히 쉬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이 우리의 보호자가 되사 우리를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시 기 때문입니다.16)

2) 예수 그리스도(성자)

30문 : 이제 둘째 부분으로 들어가 봅시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31문 : 이 부분에서 말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의 구원자로 인정하는 것과 그분이 어떻게 우리를 죽음에서 구해내어 우리에게 구원을 얻게 해 주셨 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32문 : 당신이 그분을 ‘예수’라고 말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그것은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가 그분에게 주신 이름입니다.17)

33문 : 이 말은 예수님이 이 이름을 사람들로부터 얻었다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확실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이렇게 불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대로 불려 져야 합니다.

34문 : 그 다음에 나오는 ‘그리스도’란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이 칭호를 통해서 더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즉 그분은 왕, 제사장, 선지자의 사명자로 임명을 받기 위해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5문 : 당신은 이 사실을 어떻게 압니까?
대답 : 성경에(구약) 기름 붓는 예식은 이 세 가지에 적용되었고, 또 그 분에게 이런 일들이 거듭해서 인정되고 있습니다.(신약)

36문 : 그분은 어떤 종류의 기름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까?
대답 : 그것은 고대의 왕들이나 제사장들 그리고 선지자들의 경우와 같 이 우리 눈에 보이는 기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의 은 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 성령님의 은혜는 과거에 행해졌던 외적 기름부음의 본질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 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37문 :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왕국(왕직)은 어떤 형태입니까?
대답 : 그것은 영적이며, 그 왕국은 의와 생명을 지니고 있는 말씀과 성령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 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 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 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 “주 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 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 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살후 2:13)

38문 : 제사장 직분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제사(희생)를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얻고 또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직분이자 권한입니다.18)

39문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라고 부릅니까?
대답 : 왜냐하면 그분은 이 세상에 계실 때 하나님 아버지의 가장 높으신 대언자요, 보내심을 받은 자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분명히 밝혀 주셨으며 그리고 모든 예언들과 계시를 완성시키셨기 때문입니다.19)

40문 : 예수님에 대한 이런 사실들이 당신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모든 것이 우리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 직분의 은혜를 받은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 은사들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그분의 충만함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20)

41문 : 이것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은사들과 함께 성령을 충만히 받으신 것은 하나님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정도에 따라 이것들을 각 사람 에게 나눠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모든 영적인 은혜들을 마치 우물에서 물을 마시듯이 그 분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21)

42문 :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왕국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그분을 통해서 우리의 양심이 죄에서 해방을 받고, 또한 그분의 영적인 풍요함으로 충만해져서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우리는 우리 영혼의 대적 악마와 죄와 육과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되는 유익이 있습니다.

43문 :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첫째, 그리스도는 이 직분을 통해서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와 화해시키시는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둘째, 이 직분을 통해서 우 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과 함께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수 있는 길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제사장직에 참여하고 있는 유익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 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44문 : 그리스도의 선지자 직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이 직분이 주 예수께 주어진 것은 당신의 백성들의 주(主)와 교사 가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 목적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진리에 대한 참된 지식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심으로서 우리로 하나님 집 의 하나님을 바로 아는 백성이 되게 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45문 : 그러면 당신이 결론짓는 것은 결국 이 ‘그리스도’라는 칭호가 하나님이 그의 아들에게 주신 세 가지 직분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이 직분들의 열매와 능력을 그의 백성들에게 전달해 주시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46문 :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시는데, 당신은 왜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부릅니까?

대답 :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는 것은 태어나면서(본성적으로) 부 터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를 양자로 삼으시고 또 은혜 에 의한 것이어서 하나님이 우리를 자기의 자녀로 여겨주시는 한 에 있어서 그러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본질로부터 나신 주 예수는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그분만이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불리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본성 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22)

47문 : 당신 말은 독생자라는 이 영예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게만 고유한 것이며, 또 그분에게만 본성적으로 속해 있는 것이 지만, 우리 또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 명예를 소유하게 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기 때문이 라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성경 다른 곳에서 이 참여(하나님과의 사귐)에 관해 예수 그리스도는 많은 형제들 중에 처음 난 자(장자)라고 불리 고 있습니다.23)

48문 : 그 다음에 나오는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그 말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서 어떤 방 법으로 아버지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으셨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 습니다. 즉 그분은 우리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고,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사역들을 성취하셨다는 것입니다.

49문 :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두 구절을 당신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대답 :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의 몸을 통해 그녀와 똑같은 사람의 몸이 되셨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리스도가 그렇게 된 것은 그분이 예언된 바와 같이 다윗의 자손이 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떤 인간의 협력이 없이 오직 성령님의 기적 활동에 의해서 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 하셨으니 변치 아니하실 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위 에 둘 지라.”(시 132:11)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눅 1:35)

50문 : 그리스도께서 왜 우리의 육신을 취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대답 :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을 거스려 범한 불순종의 죄로 상실 된 것을 인간의 본성 안에서 원상태로 회복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 시키기 위한 중보자가 될 수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 라.”(롬 5:15)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51문 : 그러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한 구주의 임무를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인격과 같은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결핍되어 있는 모든 것을 그분 안에서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방법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24)

52문 : 그런데 이것이 왜 인간의 행위나 자연 질서를 통해서가 않고 오직 성령님에 의해서 일어나야만 했습니까?

대답 : 인간의 본성은 그 자체가 부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성령님은 이 잉태를 인도하시어 우리 주님을 모든 부패로부터 호하시고 또 그분을 거룩함으로 채워주셨던 것입니다.

53문 : 이로써 다른 사람들을 거룩하게 만들어야 하실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흠이 없으시고, 모태로부터 본래적인 깨끗함으로 하나님께 바쳐지셨으며, 인간의 보편적인 부패의 지배를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확증되었다는 것입니까?

대답 : 예, 그렇습니다.

54문 : 그러면 왜 그분이 우리의 주님이 되십니까?
대답 : 그분은 우리를 다스리시고, 하늘과 땅 위에서 하나님의 왕권과 주권을 행사하시며, 천사들과 성도들의 머리가 되시도록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세우심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25)

55문 : 왜 당신은 예수에 대한 고백에서 그분의 전 생애를 생략하고 출 생에서 즉시 죽음으로 넘어갑니까?

대답 : 여기서는 단지 우리의 구원에 속한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만 언급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6문 : 왜 당신은 한 마디로, ‘그분이 죽으셨다’고 말하지 않고 본디오 빌라도를 말하며 또한 그에게서 고난을 받았다고 말합니까?

대답 : 그것은 단순히 이 이야기의 확실성(객관성)을 우리에게 증명하기 위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분의 죽음이 정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57문 : 어떻게 해서 그렇습니까?
대답 :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징벌을 스스로 담당 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를 이 징벌로부터 구해내시기 위함이었습 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악행자의 죄를 가지고 있 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지상 심판자 앞에 출두 하여 그의 입을 통해 정죄 받기 원하셨는데, 이는 하늘에 계신 재판관 보좌 앞에서 우리를 ‘죄 없다’ 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58문 : 그렇지만 빌라도는 예수를 무죄하다고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이 그런 판단을 받아 마땅한 것처럼 그렇게 주님을 정죄하지 는 않았습니다.

대답 : 두 가지가 다 인정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빌라도를 통해서 의롭다고 인정된 것은 당신의 죄과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과로 인하여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동일한 사람을 통해 공적으로 정죄 받으신 것은 주님이 참으로 우리의 대리자이심을 즉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서 우리 대신 정죄 받으셨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26)

59문 : 잘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죄인이었다면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임 당할 자격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정죄가 우리의 해방이 되기 위해서는 그분이 범법자 중 하나로 여김 받을 필요가 있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27)

60문 :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사람들이 그분을 다른 방법 으로 죽게 했을 때보다 다른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사도바울은 이 점을 잘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나무에 달리심은 우리의 저주를 스스로 짊어지시고 우리를 그 저주로부터 해방하시기 위함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의 죽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 이기 때문입니다.28)

61문 : 뭐라고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에게 저주 받으셨다고 하는 것은 그분을 모욕하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저주를 받으면서도 그는 그의 능력으로 그 저주를 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의 복된 상태를 결코 잃어버린 적이 없으셨는데, 이는 우리를 당신의 복으로 채워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62문 : 그 뒤에 나오는 ‘장사되어’라는 말을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죄로 인한 저주로 죽음이 인간에게 왔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이 저주를 견뎌내셨고, 또 이를 견뎌내심으로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또한 당신의 죽음이 진정한 죽음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주님은 모든 사람과 꼭 같이 무덤에 장사되기 원하셨습니다.

63문 : 그러나 우리는 죽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이 승리가 우리 에게 유익을 준다고 생각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들의 (육체의) 죽음은 성도를 더 좋은 영원한 생명으로 안내해 주는 통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64문 : 그러면 이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죽음은 우리를 벌하거나 멸하기 위함이 아니고 오히려 구원코자 그곳에 앞서 가 신 우리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쁜 마음으로 따라갈 뿐 이라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65문 : ‘음부에 내려가셨다가’라는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대답 :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영과 육체의 분리를 뜻하는 자연적인 죽음 의 고통만을 겪으신 것이 아니고, 베드로가 ‘죽음의 고통’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 분의 영혼이 상상하기 힘든 괴로움 속에 일시적 으로 갇혀 있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 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 음이라.”(행 2:24)

66문 :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이 생겼으며, 또한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대답 :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셨으므로 그 분은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처럼, 아니 하나님이 마치 그분을 향해 진노하시기나 한 것처럼, 당신의 양심 안에서 이러한 가공할 만한 고통을 느끼셔야만 했습 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깊은 고통 중에 부르짖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29)

67문 : 하나님은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진노하셨습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예언된 말씀 을 증명하시기 위해 그분에게 고통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손에 맞으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이었으며, 또 그분은 우리의 죄악을 짊어지셨습니다.30)

68문 : 그런데 하나님이신 그가 마치 친히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어떻게 그런 가공할 공포 속에 빠질 수 있습니까?

대답 :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인성에 따라 이러한 극단적인 곤궁 속에 계셨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그분의 신성은 마치 잠시 동안 숨어계신 듯 신성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 주지(사용하시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69문 : 하나님이시며 세상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그러한 저주(고난) 가운데 빠질 수 있습니까?

대답 : 그리스도께서는 그 고난에 머물러 있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가 말한 그 공포를 느끼셨지만 그것에 패배 당하거나 억눌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를 깨뜨리고 멸하시기 위해서 음부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70문 :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통과 하나님의 진노로 벌을 받는 죄인들이 느끼는 고통 사이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그분 안에 일시적으로 있었던 두려움이 죄인들에게는 영원한 것이며, 그분 에게는 단지 찌르는 가시에 불과했던 것이 죄인들에게는 그들을 영원히 죽게 하는 칼과 같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고난과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을 결코 중단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벌하시는 죄인들은 절망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불평과 불만을 내뱉고 결국 나중에는 하나님을 저주하게 됩니다.

71문 : 지금까지 말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우리는 어떤 은혜의 열 매(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예,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속죄해 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주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신 희생의 제물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씻는 역할을 하기에 이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은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하게 씻겨 졌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죄악이 완전히 도말 되어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기억되지 않으며, 따라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죄의 채무증서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72문 :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가 얻는 또 다른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많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지체들이면 우리의 옛 사람은 이미 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우리 육체는 억제 당하여 악한 욕심이 더 이상 우리 안에서 우리를 다스리지 못합니다.

73문 : 사도신경의 다음 신앙고백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그분은 죽음과 죄의 승리자라는 사실이 확증 되었습니다. 부활을 통해 그분은 죽음을 이기셨으며, 악마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셨고 모든 악마의 권세를 파괴 해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74문 :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유익을 줍니까?
대답 : 첫째,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의로 움을 충만히 얻도록 해 주셨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 리도 언젠가는 동일하게 영광스럽고 썩지 않을 몸으로 부활한다는 확실한 보증이 됩니다. 셋째,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이 부활에 참여하게 되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지금부터 새 생명으로 부활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거룩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31)

75문 : 사도신경의 다음 신앙고백을 말해보십시오.
대답 : ‘하늘에 오르사’입니다.

76문 :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셨으므로 그분은 이제 더 이상 땅 위에 계시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대답 : 예,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명하신 것과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완전하게 행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지상에 머 물러 계실 필요가 없으신 것입니다.

77문 : 그분의 ‘하늘에 오르심'(승천)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줍니까?
대답 : 두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 해 이 땅으로 내려오셨던 것처럼 우리를 위해 다시금 하늘로 올 라 가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그분은 우리가 그곳에 들어갈 수 있 도록 길을 열어주셨고, 또한 과거 우리의 죄 때문에 닫혀있던 하늘 문이 이제는 우리에게 열려져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중보자와 변호 자가 되시어 그 곳에서 우리 위해 하나님 아버지의 앞으로 나아가십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줄을 믿노니”(롬 6:8)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78문 :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떠나셨고, 이제는 하늘에 계심 으로써 더 이상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정반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그분 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 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79문 :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는 것이 육신적인 형태로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하늘로 올림 받으신 몸과 세상 모든 곳에 계신 신성은 서로 다른 별개의 일입입니다.32) (성령으로 함께 계십니다.)

80문 :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말을 당 신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대답 :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시기 위하여 하늘과 땅의 주권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33)

81문 : 여기서 말하고 있는 ‘오른편’과 ‘앉아 계심’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 말은 세상 왕들을 빗댄 비유입니다. 즉 그들은 자기들의 이름 으로 통치하도록 임명한 대리자들을 그들의 오른편에 앉힙니다.

82문 : 바울이 말대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셨으며, 또한 모든 높은 것 보다 더 높여지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받 으셨다는 그런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34)

83문 : 사도신경의 그 다음 신앙고백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이 말은 그리 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때 사람들이 그분의 승천 시 본 모습 그대로 오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84문 : 마지막 심판은 세상의 마지막에 있을 것인데 왜 당신은 그 때에 어떤 사람은 살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죽어 있을 것이라 고 말하고 있습니까? 모든 사람은 한 번 죽을 것으로 명령되어 있지 않습니까?

대답 : 바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 때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은 저들의 부패가 제거되기 위해서 또한 그 몸이 썩지 않는 것으로 되기 위 해 몸이 순식간에 변화된다고 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 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 15:52,3)

85문 : 그러면 당신은 이 변화가 저들의 최초의 본성을 제거하고 다른 상태로 살아나기 때문에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마치 죽음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86문 :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언젠가는 다시 오 시리라고 하는 사실로부터 우리가 얻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대답 : 아주 큰 위로가 있습니다. 그분이 다시 오시는 것은 오직 우리 구원의 완결을 위한 것이라고 주님이 약속하셨습니다.

87문 : 그러므로 우리는 최후의 심판을 두려워하거나 또는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최후의 심판자는 다른 이가 아닌 우리의 보호자이며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이기 때문입니다.

3) 성령 하나님

88문 : 사도신경의 세 번째 부분으로 들어가 봅시다.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성령 하나님에 관한 것입니다.

89문 : 성령 하나님에 관한 신앙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대속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성부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님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이 속죄와 구원에 참여하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90문 : 성령 하나님이 어떻게 그렇게 하십니까?
대답 :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깨끗 게 해 주시기 때문에 성령님 은 이 그리스도의 피를 우리의 양심에 뿌려주셔서 우리의 양심이 깨끗하게 되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91문 :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우리 마음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능력 을 깨닫고 느끼게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심령을 밝히시어(조명) 우리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알게 해 주십니다. 즉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영혼 속에 확증하시고 인치시며, 그 은혜가 우리 안에 거하 게 만들어 주십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며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 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를 받게 해 주십니다.

4) 교 회

92문 : 사도신경의 다음 내용은 무엇입니까?
대답 : 네 번째로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one Holy Catholic Church)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 카돌릭의 원어의미는 보편적이라는 의미다.

93문 : 보편적 교회란 무엇입니까?
대답 : 보편적 교회란 하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작정하시고 선택하신 성도들의 모임 전체를 말합니다. * 전 세계교회를 하나로 봄

94문 : 이 조항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까?
대답 : 당연히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이미 언급 된 모든 것들의 은혜를 무가치 하게 여겨 열매 없는 신앙이 되지 않으려면 이것을 당연히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 들로부터 자연적으로 생기는 열매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95문 : 당신은 지금까지 구원의 원인과 근거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우리를 자비와 사랑 안에서 받아 주신 것과, 이 은혜가 성령에 의하여 우리에게 적용 되고 견고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 구원에 대하여 한층 하나 님이 더 큰 확신을 우리에게 주기 위해 교회는 그 모든 것의 실 현과 성취가 제시되고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96문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교회를 거룩하다고 말합니까?
대답 : 성부 하나님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빛 나게 하시기 위해 이들을 의롭게 하시고, 정결케 하사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당신의 교 회를 구속하신 후 이를 거룩하게 만드셨는데, 이는 그의 교회가 영광스럽고 흠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5:26,27)

97문 : 교회가 ‘보편적‘(Catholic)이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성도들(교회)의 머리는 오직 한 분뿐이시라는 것과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의 이 한 몸 안에 하나로 연합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여러 교회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주 안에서 단 하나의 교회 일 뿐입니다.35)

98문 : ‘성도의 교통(사귐)’(the communion of saints)이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것은 주의 몸 된 교회 지체들의 일치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이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이 교회에 주신 은혜 의 선물(은사)들은 모든 성도(교회)의 유익과 구원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까닭은 성도는 다 서로 사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99문 : 그러면 당신이 말하는 교회의 이 거룩함은 현재 완전한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이 세상에 있는 교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이 세상 역사 속의 교회는 불안전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교회가 불완전 하다는 의미가 아님)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 스도의 재림과 함께 그분에 의해 교회가 완전히 거룩하게 되기 까지는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100문 : 이런 보편적 교회는 이를 믿는 것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이해 될 수 없습니까?

대답 : 하나님이 이를 알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신 외적인 표징에 따르 면 보이는 교회가 있습니다.(가시적 교회) 그러나 이 신앙고백에 서는 교회란 본래 하나님이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하신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합니다.(불가시적 교회)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보편적 교회가 사람 눈에는 완전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5) 용 서

101문 : 사도신경의 다음에 나오는 신앙고백의 말은 무엇입니까?
대답 :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102문 : 죄의 용서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대답 : 하나님이 은혜와 자비로써 당신이 택하신 자들의 죄를 용서해 주 시고 없애 주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죄들은 하나님의 심판 대 앞에서 전혀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죄 때문에 택하신 성도들을 벌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103문 : 우리 자신의 공로나 노력을 통해서는 하나님께 죄 용서함을 받 을 수 없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이에 대한 값을 치르셨으며, 또한 이에 대 한 형벌을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편에서는 이에 대한 어떤 공로적인 배상도 치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죄악 된 행위들에 대한 용서를 다만 하나님의 순전 하신 은혜로써만 받을 수 있고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104문 : 왜 이 조항이 교회에 관한 조항 다음에 고백되어지고 있습니까?
대답 : 왜냐하면 먼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리스도의 몸과 일치 된 연합 위에 굳게 서서 교회의 진정한 지체(일원)가 되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죄 용서함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05문 : 그러면 교회 밖에는 단지 저주와 죽음만이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분명히 그렇습니다. 주님의 몸인 성도의 공동체(교회)로부터 분리 하여 따로 분파를 만드는 자들은 그들의 분열상태에 있는 한 결코 구원을 바랄 수 없습니다.

6) 육체의 부활과 영생

106문 : 사도신경의 다음에 나오는 신앙고백의 말은 무엇입니까?
대답 :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107문 : 왜 이 조항이 사도신경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우리의 참된 행복이 이 세상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 해서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이 세상을 마치 이국땅처럼 통과해 나아가는 것을 배우며, 모든 세 상적인 사물들을 억제하며, 우리의 마음을 조금도 이러한 것에 두지 않는 것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둘째, 우리는 비록 아직 하 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의 열매 들을 완전히 보지 못하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로 하여금 용기를 잃지 않고 계시의 날(주님 재림의 날)까지 인내로써 이를 기다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36)

108문 : 성도의 육체 부활은 어떻게 일어납니까?
대답 : 주님 재림 전 죽은 성도들은 그들의 육체를 다시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육체는 성질이 전혀 다른 육체로 죽음도 부패도 없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외적 육체와는 동일한 존재 형태를 보존 할 것입 니다. 그리고 주님 재림 때까지 살아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이 순 간적인 변화를 통해 새 몸을 입게 하실 것입니다.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 하 리라.”(고전 15:52)

109문 : 이 부활의 사건이 의인들과 악인들 모두에게 일어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의인과 악인의 부활은 서로 다른 조건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의인은 영화와 기쁨의 부활이 될 것이며, 악인은 영원한 저주와 죽음의 부활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 활로 나오리라.”(요 5:29)

110문 : 그런데 이 신앙고백에서는 왜 영생에 대한 언급만 있고 지옥 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까?

대답 : 왜냐하면 이 신앙의 요약 속에는 성도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것 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당신의 종들에게 베 푸시는 은혜만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 에는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제외된 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입니다.

7) 참된 신앙

111문 : 이제 우리는 신앙이 바로 설 수 있는 기초를 소유하게 되었기에 이로부터 무엇이 참된 신앙인지를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대답 : 네! 참된 신앙이란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인데 즉 성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아버지와 구원자가 되심과 친히 가르쳐 주신 그분의 복음대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성령의 은혜를 통해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아는 것입니다.

112문 : 이 신앙을 우리 자신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것입 니까? 아니면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얻는 것입니까?

대답 : 성경은 이 신앙이 오직 성령님의 특별한 선물(은혜)이라고 가르 쳐 줍니다. 즉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113문 :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우리의 이해력은 너무도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적 지혜를 다 깨달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의심에 빠지거나 자기 자신이나 여러 가지 피조물에 대한 잘못된 신뢰에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을 밝히셔서(조명) 우리가 그 어떤 방법으로 도무지 깨달을 수 없는 이 신앙을 깨닫게 해 주십 니다. 즉 성령님은 구원의 약속들을 우리의 마음속에 확증해 주 시고 인을 쳐주심으로 우리를 확신 속에 굳게 세워 주십니다.37)

114문 : 우리가 이런 참 신앙을 소유하게 될 때, 이 신앙으로부터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이 신앙(믿음)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게 해 줌 으로써 우리로 영생을 얻게 해 줍니다.

115문 : 뭐라고요? 인간의 거룩하게 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때, 이런 선행을 통해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만일 어떤 완벽한 사람이 발견된다면 우리는 그를 의로운 사람 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죄인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죄 없다고 대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외의 다른 곳에 우리의 의로움을 찾아 야 하는 것입니다.38) (우리는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116문 : 우리의 모든 행위들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게 조금도 혜택을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정죄를 받았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가 죄악 된 우리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행하는 모든 일들은 항상 죄악된 것뿐입니다. 따라서 그것들은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것들을 모두 정죄하 십니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117문 : 당신은 하나님이 자신의 은혜로 우리를 받아주시기 전에는 마치 악한 나무가 악한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가 죄만 지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비록 우리의 행위들이 외적으로 볼 때에는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띠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것들은 정녕 악한 것입 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이 감찰하고 계시는 우리의 마음은 태어 날 때부터 본성적으로 부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8문 : 그러면 당신은 우리가 우리의 공로와 노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호감을 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게 할 수가 없고 오히려 그와 는 정반대로 하나님의 진노를 부추기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는 전혀 고려해 넣지 않으시고 오직 당신의 순전한 긍휼과 자비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기쁘게 용납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돌리시며, 우리 죄악을 조금도 우리에게 돌리시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39)

119문 : 그러면 당신은 사람이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복음의 약속들을 믿고, 이를 마음 속으로부터 나오는 신뢰로써 받아들일 때만이 이 의(義)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40)

120문 : 당신은 하나님이 복음을 통해서 이 의(義)를 우리에게 제시한 것 처럼, 의(義)를 받는 수단까지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즉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오직 믿음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의(義)를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8) 행 위

121문 : 그러나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받아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은혜에 의해 행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 때 문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관대하심으로 이 행위들을 용납해 주시는 것입니다.

122문 : 뭐라고요? 성도의 행위들은 성령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용납 되어질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는 행위는 언제나 어떤 결함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행위들은 항상 더럽혀 지는 것입니다.

123문 : 그러면 이 행위들을 하나님이 받으실 만하게 만드는 수단은 무 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오직 믿음으로 행할 때입니다. 즉 하나님은 성도의 믿음 의 행위에 불완전함과 오점이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 을 가지고 덮어 주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덧입혀 그 행위를 온전한 것으로 간주하시며 받아들여 주신다는 것을 마음에 확실 히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124문 :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신 이후에는 그 자 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말입니까? 또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게 되어 구원이나 은혜를 얻는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입니다. 성경에는 살아 있는 사람은
어떤 자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시 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진 빚을 계산하지 않으시도록 위 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마소서. 주의 목 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시 143:2)
125문 : 그러면 성도들의 모든 선한 행위는 무익하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과 천국에서 성도들의 선행에 대해 보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무익하지 않습니다. 그러 나 이 모든 보답은 하나님이 우리를 은혜로써 사랑해 주신다는 사실과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 주시되 기억 지 아니 하신다는 전적인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되는 것이지 우리의 공로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126문 : 그러나 선한 행위를 하지 않고도 하나님 앞에 의롭다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영접하는 것이요, 그분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선행)
그래서 그분은 자기의 무죄하신 공로를 통해 단순히 우리를 죽 음에서 해방시키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하게 해 주시겠다고만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또한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새롭게 태어 나도록 해서 우리가 거룩하게 살도록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의롭다 함을 받은 자는 반드시 의로운 행함이 따른다.)

127문 : 그렇기 때문에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선행에 대해서 무관심하거 나 게을러지지 않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선행들이 만들어지는 근 원이 되기도 한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복음의 교리는 신앙과 회개 의 행위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9) 회 개

128문 : 회개란 무엇입니까?
대답 : 회개란 죄악에 대한 불쾌감과 선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로부터 나옵니다. 또한 이 회개는 우리를 이끌어 육신의 죄악을 억제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성령님에 의해 통치되고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129문 : 이것은 바로 앞서서 말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한 두 번째 점이라고 생각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참되고 올바르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그분의 뜻에 복종하는 데 있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130문 : 왜 그렇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가 상상에 따라서 만든 섬김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기뻐하시는 바에 따라 섬김 받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 입니다.(*) 편집 / 정은표 목사(월간 개혁신앙 발행인)
< 제131문부터 마지막 제373문까지는 하권에 계속>

< 미주 >

1)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 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2)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 다. (전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 지어다. 이것 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3)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 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행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고전 10:31) 그런즉 너 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4) (욥 25:4-6)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 하다 하랴, 하나님의 눈에는 달이라도 명랑치 못하고 별도 깨끗지 못하거든,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
5)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행 13:36)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
6) (시 115: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
7) (신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 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 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8) (사 63: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 니 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 셨거늘
9)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 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10) (요 14:6,7)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 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11)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 름으로 세례를 주고 (고후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 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 지어다.
12) (신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어거스틴 (Augustinus): 성부, 성자, 성령은 존재가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역사에도 분리될 수 없다. 즉 외부와 관련된 사역에 있어서도 분리될 수 없이 역사하신다}
13) (히 5: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고
14) (시 115: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15) (시 104:24) 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저희를 다 지 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 (롬 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 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 찌니라.
16) (계 2:26,27)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 은 것이 그러하니라.
17) (마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 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18) (히 2:17)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19) (히 1:1,2)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 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 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20) (요 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21) (엡 4: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골 2:3) 그 안에 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22)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 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23) (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 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일 1: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24) (행 4: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 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
25) (골 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26) (눅 23:14)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을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하여 내게 끌어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사실하였으되 너희의 고소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 하였고
27) (사 53:12)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 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 하 였느니라 하시니라.
28) (갈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 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29) (마 27:46)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0)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31) (롬 4:24)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 신 이를 믿는 자니라. (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32) (행 1:9)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 게 하더라. (벧전 1: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 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33) (마 28:18)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34) (엡 1:22)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 라. (빌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35) (엡 4:4,5)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 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고전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36) (히 11:13,16)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 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 하였으니 —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37) (엡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 속의 성령으로 인 치심을 받았으니
38) (롬 3:10,11)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 도 없고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39) (딛 3:5-7)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사, 우리로 저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40) (롬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Genevan Catechism / John Calvin produced a catechism while at Geneva (1541), which underwent two major revisions (1545 and 1560). Calvin’s aim in writing the catechism of 1545 was to set a basic pattern of doctrine, meant to be imitated by other catechists, which would not affirm local distinctions or dwell on controversial issues, but would serve as a pattern for what was expected to be taught by Christian fathers and other teachers of children in the church. The catechism is organized on the topics of faith, law, prayer and sacraments.

 

1542,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 JOHN CALVIN

시작하는 말

본 교리문답서는 1542년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제네바 교회에서 자녀들과 새신자의 성경 교육을 위해서 사용하던 교리문답서를 번역한 것으로 또한 참고로 장로교에서 전통적으로 가르쳐 오던 신앙고백서들과 교리문답서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추가로 편집한 것이다.

2. 율 법

131문 :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어떠한 삶의 규정을 주셨습니까?
대답 : 하나님의 율법입니다.

132문 : 율법의 어떻게 구성되어있습니까?
대답 : 율법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네 가지 계 명을 포함하고 있으며, 둘째 부분은 여섯 가지 계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의 계명은 모두 열 가지입니다.

133문 : 이 구분은 누가 만든 것입니까?
대답 :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은 이 계명들을 두 돌 판에 써 모세에게 주시고, 이는 열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증거의 두 판이 그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편저편에 글자가 있으니”(출 32:15)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 하시고 너희로 지키라 명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신 4:13)

(1) 십계명

134문 : 첫째 돌 판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께 올바로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135문 : 둘째 돌 판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가 우리의 이웃과 더불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우리가 그 들에게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1) 제 1 계명

136문 : 제 1 계명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이스라엘아 들으라,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 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 게 있게 말지니라.”(출 20:2,3)

137문 : 그 뜻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하나님은 이 처음 부분을 율법 전체의 서론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영원하신 분 그리고 세상의 창조주라고 하심으로 세상 만물에 명령권이 있음을 주장하십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계명에 대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을 ‘너의 하나님’이라고 하십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자시라면 우 리는 마땅히 그분의 말씀에 복종하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138문 : 그러나 그 다음 나오는 하나님께서 애굽 땅으로부터의 구원에 관한 말씀은 특별히 이스라엘민족에게만 하신 것이 아닙니까?
대답 : 단편적으로 볼 때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의 특성인 영적인 본질로 볼 때 이 말씀은 일반적으로 재림 때까지 모든 시대 모든 성도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은 죄라는 영적 종살이로부터 그리고 악마의 억압에서 우리영혼을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139문 : 하나님은 왜 율법의 첫 시작에서 이것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대답 :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며, 또한 우리가 그 반대되는 일을 행하는 것이 얼마나 배은 망덕 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입니다.

140문 : 제 1 계명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께 속한 영광을 다른 피조물에 돌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돌리라는 것입니다.

141문 :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고유한 영광이란 무엇입니까?
대답 :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며, 그분에게만 간구하고, 그분만을 신뢰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존귀와 위엄에 돌려 드려야 할 모 든 것들입니다.

142문 : 왜 하나님께서는 ‘내 앞에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며, 인간들이 지 니고 있는 은밀한 생각까지 심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하나님께서 단지 겉으로의 신앙고백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참된 진실성과 마음의 중심으로부터 나오는 사랑 안에서 하나님으로서 인정받으시기를 원하고 계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 어다.”(잠 23:26)

2) 제 2 계명

143문 : 제 2 계명을 말해보십시오.
대답 :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 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 지 말라.(그것들에게 나 여호와의 영광을 돌리지 말라.)”(출20:4,5)

144문 : 이 말은 하나님께서 어떠한 형상도(image) 만들지 못하도록 전 적으로 금하신 것입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형상화(가시적으 로 나타내는 것)할 목적으로 혹은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배 할 목적으로 우리가 어떤 형상을 만들지 못하도록 금하신 것입니다.

145문 : 왜 우리는 하나님을 보이는 형상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합니까?
대답 : 영이시며 영원하신 알 수 없는 하나님과 생명 없이 썩어질 눈에 보 이는 물체 사이에는 그 어떤 일치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41)

146문 : 하나님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명예(존귀)를 더럽힌다는 말입니까?
대답 : 분명히 그렇습니다.

147문 : 여기서는 어떤 예배형식이 정죄되고 있는 것입니까?
대답 : 마치 하나님께서 어떤 형상을 통해서 우리에게 나타나시기나 하는 것처럼 그 형상 앞에 나아와 기도를 드린다든지 그 형상 앞에 무 릎을 꿇는 다든지 그밖에 다른 어떤 존경의 표시를 행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148문 : 그러므로 이 계명에서는 모든 조각이나 그림, 즉 예술품들이 금지 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고 단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형상들, 외형적인 형상들 안에서 하나님을 공경 하는 일 그리고 그것으로 어떤 종교적인 형태들이든지 이 형상 들로 우상숭배로 오용하는 것이 정죄되고 있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149문 : 제 1 계명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대답 : 제 1 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예배해야 될 분은 다른 헛된 신 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자신뿐이심을 선언하신 것이고, 이제 여기서는 우리를 모든 미신들과 육신적인 예배 방식으로부터 우리 를 구해내시기 위해 무엇이 올바르고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기뻐 하시는 예배의 방법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150문 : 그 다음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하나님은 이 계명에 한 가지 위협의 말씀을 첨가하셨습니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151문 : 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까?
대답 :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분이시 라는 사실을 나타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152문 :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질투’란 무엇을 말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인간이) 자신과 동등시 하는 그 어떤 신도 참으실 수 없 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당신 자 신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우리 또한 전적으로 오직 하나님의 것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영혼의 정조(순결, 정절)는 영혼을 오직 그분에게만 드리는 것이며, 반 면에 우리가 하나님 외의 어떤 다른 미신에 빠지는 것은 우리 영 혼의 음행(간음)이 되는 것입니다.

153문 : 아버지의 죄를 자식에게 벌한다는 말씀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대답 : 이 말씀은 우리에게 보다 큰 공포와 두려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단지 당신 자신에게 죄를 범하는 사람들만을 보복하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이들 이후에 오는 아들의 자손도 저주받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54문 : 그러면 하나님이 다른 사람의 죄 때문에 어떤 사람을 죄인으로 처벌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만일 우리가 인류의 형편이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즉 우리는 모든 본성적으로 저주를 받은 존 재이기 때문에 설사 하나님께서 우리를 현 상태대로 그냥 내버려 두신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께 대해 아무런 불평을 할 수 없 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의 자녀들을 축복하실 때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에 대해 은혜와 사랑을 나타내 보여 주신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며, 반면 이와 같이 하나님은 악인의 자녀들을 저주 가운데 버려두실 때 이것은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의 표시가 되는 것입니다.

155문 : 하나님은 계속해서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해 주시기 위해 당신을 사랑하며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56문 : 이 말은 어느 한 성도의 복종이 비록 그의 자손이 악한자일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뜻입니까?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성도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성도들에 대한 자신의 인자하심을 확대시켜 그들의 자손에게까지 당신의 은혜로우신 분으로 깨닫도록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성도들의 자손들을 육신적인 것을 따라서만 번영케 하 시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인도를 통해서 자손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의 뜻에 복종하도록 만들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157문 : 그렇다면 이것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자녀들에게도 긍휼을 베푸실 자유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성도들의 자녀들 가운 데서도 그가 기뻐하시는 자들을 선택하시거나 버릴 수 있는 권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자유롭게 행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약속이 결코 공허하거나 무효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정도 내에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 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5)

158문 : 왜 하나님은 여기서 축복하실 때는 천대라고 말씀하시고 위협하 실 때는 단지 삼, 사대라고만 말씀하십니까?
대답 : 이는 하나님의 본성이 엄격하거나 가혹하심을 행하시는 것 보다는 인자와 친절을 베푸시는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치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나는 자비로우며 노하기를 더디 한다.” 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 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시 103:8)

3) 제 3 계명

159문 : 제 3 계명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출 20:7)

160문 :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것은 하나님께서 단순히 거짓된 맹세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의 서약이나 무의미한 맹세에서 하나님의 이름의 남용을 금하시는 것입니다.

161문 : 그러면 우리는 맹세를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해도 괜찮은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진리(말 씀)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 입니다. 둘째는 성도 가운데서 사랑과 일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맹세를 할 수 있습니다.

162문 : 하나님의 영광을 모독하는 맹세를 징계하는 것 외에 다른 의미는 없습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의 실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은 그것을 찬송 하기 위하여 두려움과 겸손으로써만 부르는 것이지, 그 밖의 방법 으로는 결단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고 또 존귀하기 때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이름을 모욕하거나 혹은 모욕의 원인을 만들어 주는 듯한 것들도 (마음 중심으로부터) 삼 가고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163문 : 어떻게 이런 마음과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까?
대답 :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경배하고 찬양할 목적 이외로는 하나님과 그의 사역들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을 때 가능 한 것입니다.

164문 : 제 3 계명에 첨가된 말씀은 무엇입니까?
대답 :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165문 : 하나님은 성경 다른 곳에서도 모든 범죄자들을 벌하시리라고 일 반적으로 말씀하고 계신데 이 계명에서 심판이 가지는 특별한 뜻 과 의미가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그의 이름의 영광을 특별한 계명으로써 보존하시는지를 선언하고자 원하시는 것이므로 그분의 이름을 모 욕하는 자를 하나님이 참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신다고 말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층 더 신중하게 존경심을 가지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4) 제 4 계명

166문 : 제 4 계명을 말씀해 보십시오.
대답 :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11)

167문 : 하나님이 제 칠일에 우리로 쉬도록 하기 위해 일주일 중 엿새 동안 일하라고 명령하셨습니까?
대답 : 단순히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엿새 동안 일하도록 하실 때 일곱째 날은 일해서는 안 되는 날로 보류해 놓으신 것입니다.

168문 : 하나님이 일곱째 날에 어떤 일을 못하게 금하신 것입니까?
대답 : 이 계명은 몇몇 특징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안식일의 준수는 옛 이스라엘의 율법 의식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식적 행위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폐지되었습니다.42)(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다 이루심으로 율법을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169문 : 그러면 이 계명이 본래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고, 구약시대에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것이 율법의 의식 중 하나인 한 그렇습니다.43)

170문 : 그러면 이 계명에는 의식적 형태 외에 또 다른 요소가 들어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이 계명은 세 가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171문 : 그것들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 첫째는 성도의 영적안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는 교회의 질서(규율)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셋째는 종 들(아래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위로해 주기 위한 것입니다.

172문 : 영적안식이란 무엇입니까?
대답 :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모든 일 들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173문 : 이 영적안식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하나님이 그의 영을 통해 우리를 통치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육체를 억제하고 우리의 본성적 욕구를 포기해야 합니다.

174문 : 이 일은 일주일간에 한 번만 행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평생 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이 일을 성령의 은혜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175문 : 그러면 왜 그 일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데 어떤 일정한 날을 정한 것입니까?
대답 : 상징은 사실과 전적으로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양자 사이에는 어떤 유사한 점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176문 : 왜 칠일 중 다른 날이 아니고 제 칠일을 이런 상징을 나타내기 위해서 정했습니까?
대답 : 7이란 숫자는 성경에서 ‘완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것은 ‘영원 성’을 표현하는데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영적 안 식이 현재 생활에서는 다만 시작한데 지나지 않으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는 결코 완전하게는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177문 : 여기서 우리도 우리 주님이 쉬신 것처럼 쉬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근거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엿새 동안 만물을 창조하시고 제 칠일은 이 창조물들을 복 주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안식하는 일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안식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 되고 그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에 대단히 바람직한 것입니다.

178문 : 우리가 매일 하나님의 모든 사역들을 묵상해야 합니까? 아니면 일곱째 날 하루로 충분합니까?
대답 : 이것은 매일 행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그 것을 위한 특정한 날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3가지 내용 중 ‘교회의 질서’에 속하는 것입니다.

179문 : 이 날에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리로 교육 받고, 공동으로 함께 기도 드리며, 믿음과 경건의 증거를 나타내도록 함께 예배로 모이는 것입니다.

180문 : 이 계명이 종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또 위로 해 주기 위해서도 주어졌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지배 밑에 있는 종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 해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공공질서에도 유익 이 됩니다. 왜냐하면 쉬는 날이 하루 있을 때 사람들은 나머지 날 동안에는 일하는 습관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181문 : 이제 제 4 계명의 내용을 요약해 보십시오.
대답 : 제 4 계명이 율법의 의식으로서는 폐기(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의 참된 의미가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182문 :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대답 : 우리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가 새 생명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 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

183문 : 이 계명의 내용 중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 주님의 말씀을 듣는 일과 공중기도를 드리는 일과 또 성례전에 참여하기 위해 교회의 제정된 규칙을 준수하고 성도들 사이에 세워진 영적규칙을 지키는 일입니다.

184문 : 그러면 이런 형식들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유익이 대단히 큽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진리의 본질에까지 몰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지체들이 된 이상 우리는 우리를 그분의 선하신 모든 통치에 내어 맡기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모든 일을 중지해야 합니다.

5) 제 5 계명

185문 : 십계명의 둘째 판으로 넘어가 제 5 계명이 무엇입니까?
대답 :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

186문 : ‘공경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자녀들이 부모에게 겸손하고, 순종하며,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부모를 도우며 부모의 명령에 따르는 것을 뜻합니다.

187문 : 제 5 계명에 따른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이 계명에 한 가지 약속을 첨가하셨습니다.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88문 : 하나님의 이 약속의 뜻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부모에게 마땅한 공경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장수의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189문 : 이 세상의 삶은 비참으로 가득 차 있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은 오래 살게 해 주시는 것을 은혜로 간주하며 이를 사람에게 약속 하신 것입니까?
대답 : 이 세상의 삶이 비록 비참한 것이라고는 하나 장수(長壽)는 믿는 자에게만 허락 해 주시는 하나님의 복의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성도를 평생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데 이것은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나타내시는 분명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90문 : 그러면 일찍 죽는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하나님은 종종 그가 매우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이 땅 에서 빨리 데려가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44)

191문 : 이렇게 이중적이라면 하나님의 약속을 어떻게 믿습니까?
대답 :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이 세상 행복들이 조건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그것들은 우리의 영적 구원을 위해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이 사실이 항상 앞서 이해되지 않 으면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우리 생각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192문 : 그러면 부모를 거역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대답 : 하나님이 최후 심판 날에만 이들을 벌하시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삶에서도 그들의 육신에 대해 벌하실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이 들을 일찍 죽게 하신 다든지, 수치스럽게 죽게 하신 다든지 또는 그밖에 다른 방법으로 죽게 하신 다든지 한다는 것입니다.

193문 : 하나님은 이 계명에서 특히 가나안 땅에 관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네, 이 계명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관계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 말씀이 보다 더 포괄적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나라에 가든 그 땅 역시 하나님의 땅이며 하나님이 우리의 거처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 24:1)

194문 : 위의 내용이 이 계명의 전부입니까?
대답 : 이 계명이 부모만 말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이것이 모든 연장자들 (상전, 윗분들, 지도자)이 포함 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부모에게 대한 꼭 같은 원리가 이들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195문 : 연장자에 대한 어떤 원리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권위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위가 아니면 아버지나 왕이나 그 어떤 연장자에게도 권위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롬 13:1)

6) 제 6 계명

196문 : 제 6 계명을 말해보십시오.
대답 : “살인하지 말지니라.”(출 20:13)

197문 : 이 계명은 단지 외적 살인 행위만을 금지하신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형적 행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의 내적인 마음의 모든 악한 충동을 금하시기 위해서 이 계 명을 명하셨습니다.

198문 : 그러면 하나님이 금하시는 어떤 ‘내면적 살인’이 존재한다는 말 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것은 이웃에 대한 미움, 원망과 이웃에게 악을 행 하려는 모든 욕망입니다.45)

199문 : 그러면 우리가 이웃에 대해 단지 미워하지 않는다든가, 아니면 악한 마음을 품지만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까?대답 : 아닙니다. 하나님이 미움을 정죄하실 때 그 분은 우리가 이 죄를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고 어떤 거짓 이 없이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의 생명의 안전을 돌아보기 를 원하시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7) 제 7 계명

200문 : 제 7 계명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간음하지 말지니라.”(출 20:14)

201문 :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모든 간음은 하나님에 의해 저주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지 않으려면 간음의 죄를 범치 말아야 합니다.

202문 : 이것은 외적 간음만을 금지하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이 7계명을 정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고려 생각해야 합니다. 그분은 단지 우리의 외적 행위뿐 아니라, 하나님 의 형상인 우리 마음의 성향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 지어다.”(잠 23:26)

203문 : 그러면 이 계명이 어떤 의미들을 더 포함하고 있습니까?
대답 : 우리의 몸과 영혼은 성령님의 전(殿)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거룩 하고 단정하게 보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행위뿐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간음에 대한 욕망, 말, 몸짓에 대해서까지도 거룩하고 순수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어떤 부분도 더러움에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 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7) “나는 너 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8)

8) 제 8 계명

204문 : 제 8계명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도적질하지 말지니라.”(출 20:15)

205문 : 이 계명은 일반 재판에서 징벌을 받는 그러한 도적질만을 금하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대답 : 여기서 말하는 도적질이란 그것이 폭력을 통해서나, 교활함을 통 해서나 또는 하나님이 인정치 아니하시는 또 다른 방법을 통해서 즉 모든 부당한 상거래 및 이웃의 재산을 빼앗는 모든 부정직한 수단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6문 : 그러면 이런 외적행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충분합니까? 아니면 내적인 마음 역시 여기에 포함되어야 합니까?
대답 : 우리는 언제나 계명을 정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고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영적존재이시기 때문에 그분은 여기서 단순히 외적 절도행위만을 말씀하시지 않고, 이웃을 희생시켜 자기가 부유해 지려는 계획, 의도, 생각 등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07문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우리는 시민 각자가 자기의 재산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우리에게 부여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46)

9) 제 9 계명

208문 : 제 9 계명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지니라.”(출 20:16)

209문 : 이 계명은 재판 때 위증만을 금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웃에 대한 모든 거짓말을 전적으로 금하고 있는 것입니까?
대답 : 모든 형태의 거짓말을 금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가지를 지 적함으로써 우리가 이웃에 대해 더러운 욕을 해서는 안 되며, 또 거짓말을 하거나 이웃 사람의 재산과 명예를 절대 손상시켜서는 안 되는 것 등의 일반적인 모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210문 : 왜 이 계명은 공적 위증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까?
대답 :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 대한 험담과 중상모략의 악(惡)을 혐오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즉 거짓되게 이웃을 중상하고, 이웃의 명예를 훼손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후에 법정에서도 쉽게 위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211문 : 이 계명은 외적으로 행하는 것만을 금하고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앞의 계명들처럼 두 가지를 다 말하고 있습니다. 즉 외 적으로 부당하게 말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악한 생각과 마음이나 악한 의도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가 됩니다.

212문 : 그러면 이 계명이 말하는 것을 요약해 보십시오.
대답 : 이 계명은 이웃을 악평하거나 중상하려는 생각을 절대 갖지 말고, 항상 사실과 일치하도록 이웃을 평가하고, 이웃의 명예를 보전해 주라는 것입니다.

10) 제 10 계명

213문 :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 내지 말지니라.”(출 20:17)

214문 : 만일 모든 계명이 영적인 것이라면 즉 다른 모든 계명들이 외적 행위들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성향까지도 규제하기 위한 것이라면 왜 이 계명에서는 우리의 마음에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주님은 계명들을 통해 우리의 외적 행동과 충동은 물론 우리의 의지까지도 다스리십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더 나아가 우리의 생각 속에 어떤 욕망이나 탐욕들을 품고 있기는 하나 아직 의도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우리 마음과 생각까지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 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215문 : 당신은 성도의 아주 작은 욕망까지도 죄라고 생각하십니까? 비록 그가 이것에 대해 저항하고 결코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대답 : 비록 그런 유혹에 동의하지 않아도 모든 악한 생각은 우리의 육의 연약함에서 오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계명이 아직 확정된 의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으면서도 인간의 마음을 자극하며 괴롭히는 탐욕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6문 : 확고한 의지적 결단의 은밀한 나쁜 충동들이 정죄되었듯이 주님은 우리에게 아주 완전한 거룩함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그리하여 그 어떤 악한 욕망도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 우리의 마음을 부추기고 움직여 악에로 이끌어가지 못하게 하신 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2) 율법의 요약

217문 : 이제 율법(십계명) 전체를 요약해 볼 수 있습니까?
대답 : 예,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온 마음과 온 생명과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47)

218문 :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대답 :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사랑한다면 이는 우리가 그분을 주님이요, 구주요, 아버지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랑과 더불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 경외, 신뢰 그리고 복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19문 : 온 마음과 온 생명과 온 힘을 다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주님을 향한 우리의 열심과 열정이 너무 커서 이 사랑에 배치되는 그 어떠한 욕망, 뜻, 계획 그리고 생각도 우리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 73:25)

220문 : 둘째 조항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성향이 강하여 이 감정이 다른 모든 성향들을 제압 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21문 : 그러면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대답 : 단순히 부모, 친척, 친구 등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과 또한 우리의 원수들까지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222문 : 그렇다면 이들이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대답 : 이런 이웃관계는 하나님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세워주신 질서로서 신성불가침한 것이며, 우리의 죄악으로도 폐기될 수 없 는 것입니다.

223문 : 그러면 누군가 우리를 증오한다면 그것은 (우리와 무관한) 그 사람 자신의 감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하나님의 질서에 의하면 그는 우리의 이웃됨을 상실한 것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를 계속 이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3) 율법의 이행

224문 : 율법에는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방법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율법의 명령에 따라 살아야 하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율법을 완전 하게 행할 수 없습니다.

225문 :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에 지나치는 그러한 완전한 기준을 요구하십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가 해야 될 의무가 없는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준수하고자 노력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완전에 이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할 지라도, 그 부 족을 우리 탓으로 돌리시지 않습니다.

226문 : 당신은 지금 모든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믿는 자들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성도들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율법의 가장 작은 것도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 율법의 어느 한 부분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그 사람이 율법 전체를 지켜야 할 의무에서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율법을 완전히 행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 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 멘 할지니라.”(신 27:26)

(4) 율법의 용법(율법의 제 3 용법)

227문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율법도 이중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려야 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불신자들에 대해 율법은 하나님 앞에서 변명을 불가 능하게 합니다. 바울이 지적하고 있는 대로 율법은 죽음과 정죄를 (선언하는) 직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에 대해서는 율법은 아주 다른 용도의 직무가 있습니다.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 으면 어찌 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 느뇨?”(롬 3:3)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 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 3:6)

228문 : 성도들에 대한 율법의 직무는 어떤 것입니까?
대답 : 첫째, 행위로는 의롭게 누구도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겸손하게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찾도록 준 비시켜 줍니다. 둘째, 율법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요 구함으로써 하나님께 힘과 능력을 간구하도록 해 줍니다. 동시에 율법은 성도들로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들이 불의한 존재임을 항상 자인하게끔 훈계해 줍니다. 셋째, 율법은 성도들을 하나님께 대한 경외와 두려움에 붙들어 두기 위한 울타리와도 같습니다. 즉 성도들의 삶의 규범으로서의 역할을 행사한다는 것입니다.

229문 : 그러면 이 말은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율법을 결코 성취할 수 없다 하더라도 율법이 우리에게 완전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무익한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까? 즉 이 율법은 성도가 지향 해야 할 삶의 목표를 제시해 줌으로써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베 풀어주신 은혜를 따라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게 해 주며 또 영적으로 매일 성장해 가도록 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까?
대답 : 예, 그렇습니다.

230문 : 우리는 율법 안에서 모든 선(善)에 대한 완전한 규범을 소유하 고 있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율법 준수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요구 하 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율법 이외의 인간이 행하려고 노력하는 그 어떤 것도 인정치 않으시고 거부하십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 이외의 다른 그 어떤 제물도 흠향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48)

231문 : 그렇다면 선지자들이나 사도들이 행한 훈계, 충고, 명령, 권면 등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대답 : 그것들은 우리를 율법의 순종으로부터 이탈시키기 위한 것이 아 니라, 율법을 해설한 것이며 율법에로 인도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232문 : 그러나 율법은 각 개인의 순종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답 : 예, 그렇습니다. 율법이 각 개인에게 속하는 것은 각 개인에게 돌 려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에 각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자기의 소명 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설명 을 성경 전체에서 발견합니다. 즉 하나님은 율법에서 요약한 것 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기 위해 성경 도처에서 이를 말씀하고 계 시기 때문입니다.

3. 기 도

(1) 기도의 의미

233문 :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 번째 부분인 봉사와 순종의 삶에 대해 충분히 다루었습니다. 하나님 경외의 세 번째는 무엇입니까?
대답 : 모든 곤경 중에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234문 : 우리는 오직 하나님 한분에게만 기도드려야 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며, 하나님은 그의 하나님 되심에 적합한 영예로써 오직 하나님께만 기도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235문 : 이것이 우리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대답 : 이 두 가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데서는 어떤 좋은 것도 기 대하지 않는 것과 또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곳에도 보호가 없다는 것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우리를 도울 능력과 수단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실 때는 우리가 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236문 :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유일하신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즉 우리가 사람을 신뢰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그들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대리자요 분배자로 삼으셨다는 전제 하에 서만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좋은 것은 다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섬김의 손길을 통 해서 그것들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237문 :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좋은 선한 것에 대해서 그 들에게 감사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그들에게도 감사해야 합니다. 비록 단순히 그들의 손을 통하여 하나님의 좋은 것들이 우리에게 전달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하심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이지만 하나님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섬기는 명예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238문 : 우리가 천사나 이미 세상을 떠난 성자(聖者)에게 기도하는 것은 왜 옳지 않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죽은 성자들에게 우리를 도우며 보호해야 할 직무를 맡 기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또 죽은 자는 산 자를 도울 수 없음)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천사들을 사용하신다 해도 (그들은 피조물이요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가 그 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금하십니다.

239문 : 그러면 죽은 성자들이나 천사들에 대해 하나님의 명하신 것과 일 치하지 않는 행동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만족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이것은 분명한 불신앙의 표시이며, 더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대신 죽은 성자나 천사들에게 도움을 청(기도)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돌려야 할 신뢰의 일부를 그들에게 돌리는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240문 : 이제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기도는 말로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까? 아니면 기도할 때 생각과 마음이 함께 요구됩니까?
대답 : 기도에 말이 어느 때나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영과 마음은 기도에 언제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241문 : 어떻게 이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언제나 기도자의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문제되는 기도에 있어서는 특히 더 요구됩니다. 하나님은 진실하게 기도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하시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반면 하나님은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지 않는 위선 적으로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을 저주 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시 145:18) “주께서 가라사대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 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 침을 받았을 뿐이라.”(사 29:13)

242문 : 그러면 입술로만 드리는 기도는 다 무익하다는 말입니까?
대답 :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매우 불쾌하게 하는 행동입니다.

243문 :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어떤 마음이어야 합니까?
대답 : 먼저 자신의 비참과 궁핍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 감정은 우리 안에 슬픔과 괴로움을 일으킵니다. 그 다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은 혜를 얻으려는 갈급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마음은 우리의 마음을 불붙게 하며 우리 안에 기도의 열정을 일으켜 줍니다.

244문 : 이것은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입니까?
대답 : 우리는 너무나 어리석기 때문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야만 합니다. 즉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을 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시어 우리 마음에 하나님께 간구하고자 하는 열정의 기도를 통해 우리기도에 응답 해 주십니다.49)

245문 : 그러면 이 같은 성령님의 은혜만을 의지하고 우리 자신은 기도 하기를 힘쓸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우리 안에 기도하고자 하는 갈증을 느끼지 못할 때나 기도에 게을러질 때 간절히 기도할 마음을 주 시도록 성령님께 더욱 간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46문 : 그러면 간절히 기도할 마음만 있으면 되고 우리의 혀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 우리의 혀는 우리의 영이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또한 우리의 혀는 다른 지체들 보다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창조되었으므로 이 목적 을 위해서만 혀의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혀가 때로는 격렬함과 유혹을 이기지 못해 무익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247문 : 그렇다면 자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낯선 언어(통역이 없는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대답 : 이것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이며 일종의 사악한 위선입니다. “그 런즉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서 방언을 말하고 계시나 지 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이나 말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무 엇이 유익하리요.”(고전 14:6) “그러므로 내가 그 소리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내가 말하는 자에게 야만이 되고 말하는 자도 내게 야만이 되리니”(고전 14:11)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 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전 14:19)

(2) 기도 응답의 확신

248문 :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행운을 기대하듯 기도해야 합니까, 기도는 해도 응답 해 주시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까, 아니면 이와는 반대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다 듣고 계시며, 우리의 구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라면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것은 확실 합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할 것을 요구하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저 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249문 : 하나님의 기도응답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됩니까?
대답 :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과는 전혀 상관없는 무익한 것이 됩 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믿음으로 구할 때만이 받게 된다고 말씀 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 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 21:22)

250문 : 다음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무가치한 삶을 살고 있는 자가 어떻게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 데, 그 믿음의 근거가 무엇입니까?
대답 : 첫째, 우리는 우리가 어떤 경우에라도 굳게 붙들어야 할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아버지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 해 그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오도록 인도 해 주신 다는 것입니다. 셋째, 벌레같은 비참한 죄인인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예수님을 우리의 중보자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신뢰하게 합니다.50)

251문 : 왜 우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하나님께 기도드려 야 합니까?
대답 :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는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상달 될 것을 약속하셨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기도할 것을 우리에게 명하셨기 때문입니다.51)

252문 :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유일하신 중보자로 모시고, 우리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기쁘게 들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 하는 것은 결코 무모함이나 어리석은 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음은 물론, 우리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입을 통해 기도하는 것처럼 그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 기도의 모범 – 주기도

253문 : 이제 기도의 내용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우리의 생각들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기 도에 대한 어떤 특정한 규정에 따라 해야 하는 것입니까?
대답 : 만일 인간의 생각과 욕망을 따라 기도한다면 그 기도는 매우 무 질서하고 왜곡 된 기도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것이 우리에게 유익한 하나님의 뜻인가를 정확히 판단할 능력이 없고, 또한 우리는 항상 우리를 압박하는 무절제한 인간적인 욕망들을 스스로 다스릴 능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254문 :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대답 :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올바른 길을 규정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인도하심과 말씀을 따라가 면 됩니다.

255문 : 그러면 그 기도의 규범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 하나님은 성경 전체를 통해 기도에 대해 매우 풍성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보다 더 분명한 기도의 목 표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한 기도의 모범을 주셨습니다. 그 기도의 모범은 어떤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며 우리에게 유익한 것인가를 요점적으로 제시 해 주고 있습니다.

256문 : 그 기도의 모범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주님께서 기도에 대해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을 받으신 후 그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 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 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 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마 6:9-13 눅 11:1-4)

257문 : 주님이 가르쳐 주신 이 주기도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까?
대답 :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데, 이들 중 처음 세 가지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그 다음 세 가지는 우리를 위한 것으로 우리의 영육의 행복과 유익에 관련됩니다.

258문 : 처음 세 가지는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는데도 하나님께 기 도해야 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그의 측량할 수 없는 선하심을 따라 그의 영광과 우리 구원의 유익을 위해 섭리하십니다. 그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실 때 하나님은 이것을 통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 의 나라가 임하시면 그 나라는 바로 우리의 나라가 되게 해 주십 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유익과 무관한 것이 아니지만 그러나 모든 기도가 궁극적으로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259문 : 나중 세 가지 간구들은 우리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지만 이 기도 역시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려는 목적으로 간구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나중 세 가지 간구들이 우리의 유익과 구원을 위한 기도라 할지라도 이 또한 기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기도의 근본적인 목적은 확고하게 유지되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시 115:1)

(4)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

260문 : 이제 주기도의 해석으로 들어가 봅시다. 먼저 왜 우리에게 하나님 을 ‘우리 아버지’로 부르라고 하십니까?
대답 : 올바른 기도를 위해서는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도하기보다는 친근감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 와 기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습 니다. 또한 실제로 하나님은 우리의 영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너 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 8:15)

261문 : 그러면 어린아이가 그의 아버지에게 나아가듯 우리가 친밀한 마 음으로 하나님 앞에 항상 직접 나아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신뢰하듯 기도 응답에 대한 큰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악한 우리도 자녀들이 빵과 고기를 구할 때 이를 거절할 수 없다면, 무한이 선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의 간구를 더 더욱 거절하시지 않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 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52)

262문 :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라는 이 명칭에서 기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 할 수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아주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와 연합 된 지체이어야만 그의 자녀로 인정하시기 때문입니다.

263문 : 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일반적으로 ‘우리 아버지’라고 부릅니까?
대답 : 모든 성도는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우리의 이러한 기도를 통해 이웃 사랑과 또 자기만 생각하지 않 고 서로 돌아보아야 함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264문 : ‘하늘에 계신’이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이 지극히 높으시고, 모든 권능이 있으시며, 인간의 이성으로 그분을 다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53)

265문 : 하나님을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가 육적이거나 세속적인 욕망에 따르지 않고, 또 하 늘에 계신 하나님을 땅에 있는 우리의 뜻에 종속시키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겸손하게 그분의 영광과 위엄을 경외하는 것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하늘의 통 치자로 선포 될 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더욱 고무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호렙산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신 4:15)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 115:3)

(5)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

266문 : 이제 하나님께 대한 첫 번째 간구인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에 대해서 말해 보십시오.
대답 : ‘하나님의 이름’이란 우리 인간들로부터 찬양과 경배를 받으실 높 으신 아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 세상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그분만을 경배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267문 : 하나님의 영광이 증가되거나 감소될 수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의 영광 그 자체는 영원불변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 의 영광을 기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분의 모든 사역에서 본래의 모습 그대로 온 세상에 나타나 보여 지기를 기도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려는 것입니다.

268문 : 두 번째 간구 ‘하나님의 나라’는 무슨 뜻입니까?
대답 : 하나님의 나라는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첫째, 하나님이 그의 영을 통해 그의 택하신 백성들을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그의 통치에 복종하기를 원치 않는 버림받은(유기) 자들을 멸하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권세에 저항할 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하게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269문 : 그러면 ‘나라이(가) 임하옵시며’는 무슨 뜻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그의 택하신 성도들의 숫자가 날마다 더하게 해달라는 것과 이들에게 충만하기까지 주의 은혜를 채워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주의 진리(말씀)를 점점 더 밝게 해 주시어 사탄의 어둠을 몰아내며, 주의 의(義)의 능력이 발휘되어 모든 불의가 파멸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270문 : 이런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대답 :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 확장되어 온 세상이 완전히 정복되기를 기도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최후의 심판 날에 이루어질 것이며, 이 날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것이며, 모든 피조물의 질서가 본래대로 회복 되고, 하나님은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실 것입니다.54)

(6) 하나님의 뜻의 실현

271문 : 셋째 간구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는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다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며, 또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 굴복하여 그분에게 복종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엡 1:11)

272문 :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일(사건)도 일어날 수 있습니까?
대답 : 모든 일이 종말에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대로 이루 어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대적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모든 반 역을 심판하셔서 모든 사람이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간 구하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사 14:24)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 하며 그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사 14:27)

273문 : 위의 기도를 드릴 때 우리의 의지를 포기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의 선하신 뜻을 거역하는 우리의 모든 욕망들을 하나님이 꺾어 주셔서 무력하게 만들어 주시도록 간구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이 우리 안에 새 영과 새 마음을 창조하셔서 그의 영이 우리의 육적 욕망을 다스리시고 더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과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갖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 8:27)

274문 :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을 첨 가한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대답 : 하늘에 있는 피조물인 천사들은 어떤 반항도 없이 그저 묵묵히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바로 그와 같은 모든 사람의 자발적인 순종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우 리가 간구하는 것입니다.

(7) 일용할 양식

275문 : 둘째 부분으로 들어가 봅시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의 간구는 ‘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대답 : 일반적으로 ‘우리의 일용할 양식’은 현존하는 우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일체를 의미합니다. 즉 단순히 음식이나 의류 뿐 아니라 우리 삶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모든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인정 해 주시는 범위 안에서 채워주시며, 우리가 평온한 가운데 먹고 마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276문 : 하나님은 우리 손의 수고를 통해 양식을 얻으라고 명하셨는데 왜 하나님께 양식을 달라고 기도합니까?
대답 : 하나님이 우리가 우리의 땀 흘리는 수고를 통해 양식을 얻게 하 셨을 지라도 우리의 노동의 수고가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동의 수고를 통해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노동의 열매로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가 아무리 땀 흘려 수고해도 아무런 수확이 없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이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를 양육하는 것은 이 음식물을 수단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의 능력인 것입니다.55)

277문 :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 왜 ‘우리(에게) 양식’이라고 합니까?
대답 : 우리의 일용할 양식은 본래 우리에게 속한 것은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양식’이 라는 이 말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양식을 탐내서도 안 되고 또한 우리가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하나님께 얻은 양식에 만족할 것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권면하시기 때문입니다.

278문 : 왜 ‘오늘날’(today) ‘일용할’(daily) 양식이라고 말했습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욕망대로 필요 이상을 탐하지 않고 우리로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절제할 것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입니다.

279문 : 위의 기도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돈 많은 부자는 어떻게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합니까?
대답 :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이 그 소유가 유익하게 사용되도록 은혜 주시지 않으면 누구도 자기 소유재산으로 인한 유익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자도 날마다 주어진 소유로 유익을 얻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8) 죄 용서를 구하는 기도

280문 : 주기도의 다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입니다.

281문 : 죄 용서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답 :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통해 이 기도 모범 을 교회에 주실 때 이런 사실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 므로 이 기도를 거부하는 사람은 교회라는 신앙공동체를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는 죄가 없다는 사람은 다음의 말씀을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욥 9:3)56)

282문 : 우리의 죄가 어떻게 용서됩니까?
대답 : 주의 말씀은 “오직 하나님의 은총을 통하여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 을 받을 때가지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인해 죄인으로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통해서만이 우리의 죄가 용서됩니다.

283문 :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죄가 용서 된다는 말 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은혜로써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아주 작고 작은 죄라도 하나님의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284문 : 우리가 죄 용서함 받을 때 얻는 유익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우리를 죄 없는 의인으로 인정해 주시며 우리를 용납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인한 우리의 구원에 대한 확신의 근거가 됩니다.

285문 :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 하여 주시옵고’라는 말은 우리가 남을 용서함으로써 하나님께 죄 용서받을 자격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우리의 용서의 근거가 하나님의 은총 과 십자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아니라면 이는 무의미 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서 사랑의 하나님을 본 받는 자가 되는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할 줄 모른다면 우리의 허물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징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286문 : 그러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을 때 우리의 죄도 용서함 받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입니까?(마 6:15)
대답 : 그렇습니다. 누구나 그 이웃에게 행한 것처럼 자신들도 보응 받게 될 것을 알아야 합니다.

287문 : 주기도의 여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입니다.

288문 :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는 간구와 ‘악에서 구하여 달라’는 간구는 서로 연관 된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뒤에 있는 것은 앞에 것의 해석입니다.

289문 : 그러면 이 여섯 번째 간구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우리를 타락과 범죄에 빠지지 않게 지켜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항상 우리 육신의 욕망을 통해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기도 할 때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시며 우리를 주의 손으로 안전하게 보호해 주십니다.

290문 : 어떻게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대답 :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께 대한 사랑과 주님의 의를 갈망할 때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죄와 육신의 정욕과 사탄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죄를 증오할 때 성령님은 우리를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근거는 성령의 능력입니다.

291문 : 모든 사람이 이 같은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항상 우리를 삼킬 기회만 노리 고 있으며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성령님이 우리를 보호 해 주 시고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락하여 부패하고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57)

292문 : ‘시험(유혹)’이 무엇입니까?
대답 : 유혹은 사탄이 우리를 속여 넘어뜨리기 위한 지속적인 모든 간계와 기만입니다. 우리가 욕심과 교만에 빠지게 되면 사탄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의지적으로 죄에 대항하지 않고 죄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흐려지면 우리는 쉽게 사탄의 유 혹에 굴복하게 됩니다.

293문 : 사탄의 유혹과의 싸움은 당신 일인데 왜 하나님께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성도들이 이길 수 없는 사탄의 간계와 죄로부터 벗어나 도록 성도들을 지키시고 보호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와는 반 대로 하나님이 벌하시고자 하는 자들은 그들에게서 은혜를 거두실 뿐 아니라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버려두시면 그들은 사탄의 유혹에 빠지고 죄를 지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294문 :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주기도의 이 마지막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를 통해 우리의 기도의 근거가 우리 자신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에 대한 믿음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며 또한 우리의 모든 기도는 영원하시고 만유의 주 되신 하나님께 대한 찬양으로 마쳐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295문 : 우리가 주기도의 내용 이외의 다른 것을 간구하면 안 됩니까?
대답 : 우리는 다른 말과 다른 형식으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와 부합되지 않는 내용이라면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4. 성 경

(1)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냄

296문 : 이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경외의 네 번째 부분을 말해 봅시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지극히 선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의로우심과 능력과 지혜를 찬양하고 감사하며 우리의 입으로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58)

297문 :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신앙고백 외에 또 없습니까?
대답 : 여호와를 찬양하는 성경의 모든 찬양이 우리에게 주신 규범입니다.

298문 : 이것은 주기도에 이미 언급되지 않았습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시기를 간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실 때는 자비로 우신 분으로, 죄인을 벌하실 때 의로우신 분으로, 하나님의 백성 에게 주신 언약이 성취 될 때는 신실하신 분으로 나타납니다. 궁 극적으로 이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도록 일깨우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299문 : 이제까지의 모든 진술에서 우리는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까?
대답 : 앞서의 언급처럼 그것은 진리의 말씀(성경)이 증거 하는 것입니다. 즉 영원한 생명은 한 분이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 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이는 오직 우리가 하나님께만 영광과 경배 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의 주가 되시며, 아버지이시며, 구원자시라는 것과 아울러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섬기는 자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 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로 영생을 얻은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봉헌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갈 2:20)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2) 은혜의 방편(方便)인 하나님 말씀(성경)

300문 : 어떻게 우리는 이러한 영적 은혜와 복의 소유자가 됩니까?
대답 : 이를 위해 하나님은 그의 거룩한 말씀(성경)을 우리에게 주셨습 니다. 하나님의 말씀(성경)은 영적인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구원과 천국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301문 : 어디서 우리가 이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찾을 수 있습니까?
대답 : 오직 신구약 성경 66권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302문 : 우리가 성경으로부터 이 같은 유익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성경을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하늘에서 온 진리라는 라는 확신을 가지고 마음에 받아들여야 하며 성경을 잘 배워 알 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사모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의지와 이성 (理性)으로 힘써 순종하여 말씀이 우리 마음에 깊이 뿌리 내리고 우리의 삶에 말씀의 열매를 맺도록 말씀을 의지해야 한다.

303문 : 이러한 삶이 우리의 능력으로 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304문 : 그렇지만 우리도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고, 깊이 묵상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일상적으로 성경 말씀과 더불어 살아야 하며, 이를 위해 구원의 교리를 공부하는 성도들 모임에 열심히 참석해 야 합니다.(왜냐하면 성령님은 언제나 말씀을 통해 일하시기 때 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없는 곳에는 성령의 역사도 없 습니다.)

305문 : 공적으로 함께 모여 구원의 교리를 공부하지 않고 혼자 집에서 공부하면 안 됩니까?
대답 : 혼자 말씀 공부를 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할 수만 있으면 공적으 로 함께 모여 하도록 해야 합니다.

306문 :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의 뜻을 바로 깨닫고 순종해야 하는 것은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질서입니다. 그러므로 이 질서를 지키고 따라야 하는 것은 성도 한 두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 전체를 위한 것이며 성경공부도 예외 일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주님보다 현명한 자는 없기 때문에 교회 전체가 주님 이 세우신 이 양육의 질서를 따라야 합니다.59)

307문 : 꼭 목사가 교회를 이끌고 지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는 목사가 선포하는 주님의 말씀을 주님을 경외 하듯 귀담아 잘 듣고 겸손히 마음에 받아드려야 합니다.(선포자는 사람이나, 목사를 부르시고 그를 통해 선포 되는 말씀은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사에 의해 참 되게 선포되는 주님의 말씀을 거부 하거나 경멸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경멸하는 것이며, 그런 사람은 주님의 몸 된 신앙공동체(교회)에서 배제 되어야 합니다. (또 목사는 성령 안에서 경외와 두려움으로 주님의 말씀만 참되게 선포해야 합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 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 라.”(살전 2:13)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눅 10:16)

308문 : 성도는 목사의 가르침을 한 번 받는 것으로 충분합니까, 아니면 평생 계속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까?
대답 : 지속적으로 가르침을 받지 않고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일평생 주님의 제자로 성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목사들에게 주님의 이름과 주님의 권위로 주님의 양 무리들을 먹이고 다스리도록 이를 위임하셨습니다.

5. 성 례

(1) 은혜의 방편(方便)인 성례(세례와 성찬)

309문 : 하나님의 말씀 선포(설교) 외에 하나님이 우리와 교제하시는 다른 방도는 없습니까?
대답 : 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방편으로 말씀 선포(설교)와 함께 또한 성례를 제정하시고 우리에게 행하도록 명하셨습니다.

310문 : 그러면 성례란 무엇입니까?
대답 : 성례란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언약을 각인시켜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가시적이고 외적인 방법으로 증거 하는 것 인데,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갖게 됩니다.

311문 : 가시적이고 외적인 성례를 통해 우리 마음에 구원의 확신이 더 견고해 진다는 말입니까?
대답 : 가시적이고 외적인 성례 자체에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세우시고 명하신 대로 우리가 순종하여 믿음으로 행할 때에 그 믿음을 통해 주님이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312문 :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 마음에 확증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신데, 성례를 통해서도 우리 마음에 확신이 생기게 된다는 말입니까?
대답 : 성령의 사역과 성례의 기능은 다음과 같이 구별 됩니다. 우리 마음 을 감동시키시며, 조명하시고 또 우리 신앙 양심을 견고하게 해 주시는 분은 오직 성령님뿐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성령님의 사역 으로 우리는 이 같은 성령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반면에 성례는 주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또 다른 은혜의 방편이기는 하지만 이 성례 또한 성령님이 우리 심령에 함께하시고 역사 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에게 은혜의 방편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성례를 이유로 우리와 성령님과의 관계가 배제 되거나 무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313문 : 그러면 성례의 효력이 성례 시행 방법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성례의 효력도 전적으로 성령님께 달려 있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능력에 어떠한 손상도 없이 주님이 제정하신 지혜와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신비로운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을 주신 우리 모두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314문 :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도 천사 들처럼 영적 본성만을 가졌다면 하나님의 영적 은혜들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한하고 완전하지 못한 육의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하늘의 영적 은혜들을 우리의 처지에 맞도록 외적인 표시들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적 기능과 함께 육적감각들을 사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을 더욱 확고하게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주님이 명하신 가시적 성례는 우리에게 매우 효과적이고 적합한 은혜의 방편이 되는 것입니다.

315문 : 하나님이 우리의 연약함과 필요 때문에 제정하신 성례를 불필요 하다고 거부는 것은 정죄되어야 합니까?
대답 : 분명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성례를 필요 없다고 금하면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경멸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거부하며, 성령의 능력을 소멸하려는 사람입니다.

316문 : 어떤 이유로 신자와 불신자가 함께 성례에 참여하였다고 할 때도 그 성례를 통한 하나님의 은총을 확신할 수 있습니까?
대답 : 불신자들이 믿음 없이 성례에 참여한다 할지라도 믿음으로 그들과 함께 성례에 참여한 성도들에게는 이로 인하여 성례의 능력과 본 질이 상실되는 것은 아닙니다.

317문 :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성례를 통한 은총이 발휘(發揮) 됩니까?
대답 : 믿음으로 성례를 받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318문 : 왜 우리가 성례 시 예수 그리스도로만 은혜를 구해야 합니까?
대답 : 그 이유는 성례의 가시적 방법이나 매개물이나 또는 성례 집례 자로부터 성례의 은혜가 발산(發散) 되는 것이 아니며, 성례의 가시적 방법이나 매개물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갈망하는 우리를 인도하기 위한 보조수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319문 : 성례에 참여하는 자는 반드시 믿음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의 신앙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숙되어야만 합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것(구원 받았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증진시키고 강화시키기 위해 가시적 말씀인 성례를 제정하시고 행하라고 명하셨는데, 성례를 통해 우리의 믿음 이 강화되고 증진 되어 하나님의 약속들을 더욱 확신하게 되는 것은 믿음으로 성례에 참여할 때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례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언약의 약속을 우리 마음속에 확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바울이 말한 성례의 목적인 것입니 다.60)

320문 : 만일 누군가 이렇게 가시적인 은혜의 방편인 성례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우리의 확신이 강화된다고 주장한다면 그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 아닙니까?
대답 : 아닙니다. 이것은 다만 믿음이 연약하다는 표시입니다. 이 같은 믿음의 연약함은 우리가 완전하지 못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을 사는 한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연약한 믿음이라고 구원 받은 성도의 신분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사실은 도리어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항상 힘써야 할 것을 깨닫게 합니다.

321문 : 주님이 교회에 명하신 성례는 몇입니까?
대답 :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명하신 성례는 둘 뿐입니다.

322문 : 그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세례와 성찬입니다.

323문 : 이 두 가지 성례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까?
대답 : 세례는 주님의 교회로 들어오는 문과 같습니다. 이 세례를 통해 이방인이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다는 것이 확증됩니다. 성찬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듯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의 양식을 공급하시는 아버지가 되신다는 증거입니다.

(2) 성인 세례

324문 : 두 성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 해 봅시다. 먼저 세례의 의 미가 무엇입니까?
대답 : 세례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죄의 용서와 영적 거듭남을 표현(表現)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 5:26)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 6:4)

325문 : 가시적인 세례의 물이 어떤 의미로 죄 씻음과 영적 거듭남의 표현(表現)입니까?
대답 : 물로 우리의 더러운 몸을 깨끗이 씻음과 같이, 이 같은 죄의 용서는 죄로 더러워진 우리 영혼을 정결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326문 : 세례의 또 다른 의미인 거듭남(重生)은 무엇입니까?
대답 : 거듭남(중생)은 우리 육체의 욕망(慾望)이 죽는 것인데, 세례 받을 때 물과의 접촉은 이 같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옛 사람이 죽어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가 죽어야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거듭남, 중생, 새로운 피조물) 또한 예수 그리 스도께서 무덤에 장사되심으로 부활도 있게 된 것처럼, 세례는 옛 사람이 죽음으로 새 사람으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327문 : 당신은 물이 정말 우리 영혼을 깨끗이 씻는다고 믿습니까?
대답 :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영혼이 깨끗하게 되는 것은 가시적 세상 물질인 물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만 깨끗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진 것은 우리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하게 하여 우리를 하나님 앞에 흠 없는 정결한 자로 설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례의 물이나 세례 의식이 우리의 영혼을 정결하게 한다고 믿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욕되게 하며 거부하는 것입니다.

328문 : 그러면 물세례는 단지 하나의 상징일 뿐입니까?
대답 : 물세례가 하나의 상징이지만 그러나 단순히 상징으로만 볼 수 없 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이 물세례의 의식을 방편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또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명령에 순종할 때 세례를 통하여 우리의 죄가 용서함 받게 되고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입니다.

329문 : 이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임합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물세례는 받지만 여전히 회개하지 않는 사악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 은혜가 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때 세례의 본질이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를 통한 주님의 은혜와 약속의 성취는 오직 자기의 죄를 회개하며 믿음으로 세례를 받는 자에게만 이루어집니다.

330문 : 어디서부터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능력이 옵니까?
대답 :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부터 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 될 때 우리 옛 사람의 사악함 이 또한 죽어 우리를 다시 지배하지 못하도록 무덤에 장사되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성령님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어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331문 : 어떻게 세례를 통해 이 거듭남의 은혜가 주어집니까?
대답 : 믿음을 통해서입니다. 즉 세례를 통해 주시겠다고 언약하신 주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게 되고, 성령님은 그에게 주님이 약속하신 새 생명을 선물로 주십니다.

332문 : 세례 받는 자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회개와 믿음입니다. 자신의 죄를 깊이 슬퍼하며 회개함과 동시에 하나님이 만족하실 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되었 음을 확신하며 믿어야 합니다. 아울러 성령의 내주하심을 감지하며, 절제와 사랑과 순종의 삶을 살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3) 유아 세례

333문 : 세례 받는 자에게 회개와 믿음이 요구 된다면, 어떻게 유아 세례가 가능합니까?
대답 : 세례의 회개와 믿음은 이를 이해하고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한 유아에게는 택함 받은 백성 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근거로 세례를 베풉니다. 그리고 성장 후 세례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 들일 수 있을 때 이를 확인하면 됩니다.

334문 : 유아를 세례에 포함시키는 것이 성경적으로 타당한 것입니까?
대답 : 타당합니다. 구약의 아브라함과 모세와 선지자들이 가르친 할례가 하나님과 모든 이스라엘백성(난지 8일 된 어린 아기도 포함)의 언약의 표로 말했고, 신약의 바울도 이것을 단지 성도의 믿음의 성례라고 말했습니다.(아기 예수도 난지 8일 만에 할례)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 에 있어 주님이 어린이 아이를 제외시키지 않으셨다고 믿습니다.61)

335문 : 구약의 할례가 유아 세례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모든 언약은 또한 오늘 날 모든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언약으로 믿기 때문입 니다.62)
336문 : 그러면 구약의 언약의 표지를 오늘 날도 교회가 사용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구약의 할례와 신약의 세례와의 관계를 볼 때에 예수 그리스도는 할례가 의미하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소시키거나 변경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할례를 통해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주님이 세우신 세례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하시고 이방인인 우리에게까지 확대하셨습니다.

337문 : 그렇다면 유아 세례를 금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소시키는 것이라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유아 세례를 금할 경우 우리는 구약의 성도들이 할례를 통해 어린 아이까지 누렸던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의 증거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338문 : 그러면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주신 언약이 오늘 날 신약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효력이 있으며,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의 사역을 통해 더욱 확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어린아 이들까지도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라는 표로 몸에 각인하게 하신 구약의 할례와 같은 의미의 신약의 유아 세례를 금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는 말입니까?대답 : 그렇습니다. 이렇게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을 볼 때 세례의 본질과 능력은 어린아이들까지 포함 한 것이 분명합니다. 유아 세 례를 받는 유아가 당장은 성인들처럼 세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한다 해도, 언약의 백성인 믿는 자들의 유아들에게서 언약의 외적 표시를 금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6)

339문 : 그러나 세례를 명하신 주님의 뜻이 충족되기 위한 유아 세례의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세례 받은 어린아이들이 세례의 의미를 이해하고 독립 된 인격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인이 된 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언 약의 백성이며 상속자라는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다.

(4) 성찬(주의 만찬)

340문 : 이제 성찬에 관해서 말해봅시다. 성찬이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명하신 것인데, 그의 고난과 죽으심을 나타내는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우리의 영혼이 그와 의 사귐을 갖는 것이며 또한 영생의 소망 가운데 양육을 받게 된 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것입니다.

341문 : 왜 빵은 주님의 몸으로, 포도주는 주님의 피로 나타냅니까?
대답 : 빵이 우리 육신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처럼 주님의 몸이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됨을 나타내기 위함이며, 포도주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강하게 해 주는 것처럼 주님의 피가 우리 영혼에 은혜와 유익 줌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342문 : 반드시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셔야만 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의 근거는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 순종 할 때에 주님의 공로가 우리에게 돌려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나타내는 떡과 잔을 먹고 마심으로 주님과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의 은총을 받는 길을 하나님은 이것 외에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이 없습니다.

343문 :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고 구원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 가에 달려 죽으실 때 이미 그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 아닙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실제적 효력이 우리 것이 되지 않습니다.

344문 : 그렇다면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길이 있지 않습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죽 음에서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는 것만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성경대로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 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을 믿음은 그분이 우리 안에 영으로 거하시며, 그와 한 몸이 된 것을 통하여 그의 모든 은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찬의 효력입니다.

345문 : 그러면 오로지 성찬을 통해서만 성도의 교제가 가능합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은 복음(말씀)을 통한 주님과 우리와의 교제도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 주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자들 인데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혼을 먹이시기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 온 산 떡이시며, 또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 되심 같이 성경대로 성령 안에서 우리도 그리스도와 하나 된다는 것(성도의 교제)을 그는 말했습니다.63)

346문 : 우리가 성찬에서 얻게 되는 또 다른 유익은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교제가 성찬을 통해 점점 더 강화 되고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와 말씀을 통해 예수 그 리스도와 연합되고 한 몸이 되었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 와의 하나 됨이 아직 완전하게 성취 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 재림 때 완전 성취됨)

347문 : 성찬의 떡의 상징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우리가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성찬의 떡)을 받아먹을 때, 그리스도께서 단 한 번에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 시키시려고 희생의 제물이 되어주셨다는 것을 성경 대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마음에 믿음으로 행하도록 확신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348문 : 성찬의 잔의 상징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우리가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피(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성찬의 잔)를 받아 마실 때, 주 예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 구원의 대가를 지불하시기 위하여 보배로운 피를 흘려주셨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것입니다.

349문 : 우리는 단지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참여하는 것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속죄를 위하여 유일하고 영원한 효력을 지닌 희생의 속죄제물이 되셔서, 이미 하 나님께 바쳐지셨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우리가 이를 기뻐하고 즐기는 것뿐입니다.

350문 : 성찬을 베풀 때마다 하나님께 그 아들을 우리를 위한 속죄의 제물로 봉헌하기 위해 성찬이 제정 된 것 아닙니까?대답 : 아닙니다. 오직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자신만이 자신을 하나님께 속죄의 제물로 봉헌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단지 “나의 살과 피를 받아먹어라! 마시라!”고만 하셨습 니다. 즉 성찬은 우리가 그의 몸을 하나님께 봉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의 양식을 삼으라고 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것은 당신 자신의 몸을 봉헌하지 말고 다만 우리는 이를 받기만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 것을 마시라.”(마 26:26,27)

351문 : 왜 성찬에 떡과 잔 두 가지가 사용 됩니까?
대답 : 주님은 성찬의 두 가지 표지(signs)를 통해 우리로 성찬의 은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위함입니다. 즉 우리 생명 유지와 성장을 위해 먹고 마시는 것이 필수적인 것처럼 우리의 영혼도 완전하고 영원한 영적 생명의 떡과 음료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셔야 됨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352문 : 성도는 누구나 성찬의 떡과 잔에 참여해야 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를 폐기하려 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악한 일입니다.

353문 : 성찬의 떡과 잔은 단지 상징적인 은혜의 표지일 뿐입니까, 아니면 실제로 주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시는 것입니까?
대답 :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 자체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이 제정하시고 명하신 성찬의 표지를 수단으로 약속하신 은혜가 실제로 임하신 다는 것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주님의 말씀과 성찬을 통해 주님과 한 몸 되게 하시고,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 참여하게 하 시고 또 실제로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354문 : 그러나 예수님의 몸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이 땅에 있는 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영이시며 시공을 초월하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 가운데 일어나는 일입니다.

355문 : 실제로 떡에는 주님의 몸이, 잔에는 주님의 피가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니 정반대 입니다. 성찬의 떡과 잔을 집례자가 손에 들고 주님의 몸과 피라고 말할 때, 우리의 영의 눈은 하늘에 계신 주님을 향 하여 바라보아야 합니다. 장차 심판주로 다시 오실 하늘에 계신 구원의 주님을 이 땅의 물질 속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아주 잘못 된 것이며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일입니다.

356문 : 그러면 우리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고 먹고 마실 수 있는 성찬의 떡과 잔이 있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그것들을 방편으로 하는 우리 영혼을 위해 영적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몸이 성찬의 떡과 잔을 마시는 것 처럼, 장차 주님이 다시 오시면 부활한 우리가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5) 성찬과 참여자의 준비

357문 : 성찬의 참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대답 : 모든 성도는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고전 11:28)

358문 : 무엇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대답 : 자신에게 “내가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인가?”라고 질문 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죄 사함 받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된 사람 만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59문 : 주님의 지체 된 자의 증거가 무엇입니까?
대답 : 참된 회개와 믿음, 거짓 없는 진실한 이웃사랑, 미움이나 증오가 없는 순수한 마음 그리고 세상과 구별 된 경건생활 등입니다.

360문 : 믿음과 사랑이 조금도 부족함 없이 완전해야 된다는 말입니까?
대답 : 믿음과 사랑이 두 가지는 순수하며 진실 되어야 합니다. 이 말이 완전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사는 한 주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없고 다 성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완전무결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성찬에 참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361문 : 그러면 우리가 연약하고 허물이 있음에도 성찬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만일 우리가 연약하지 않고 허물이 없다면 성찬은 우리에게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성찬은 연약하고 불완전한 우리가 주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정 된 것입니다.

362문 : 세례와 성찬은 또 다른 목적이 있습니까?
대답 : 예, 있습니다. 이것들은 우리의 신앙고백의 대표적인 외적 표현이 라는 것입니다. 즉 이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회중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내용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363문 : 세례나 성찬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합니까?
대답 :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否認)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세례나 성찬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구세주가 되신 다는 신앙고백을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64문 : 세례와 성찬은 한 번 참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까?
대답 : 세례는 단 한 번으로 충분하며 반복하여 세례를 받는 것은 잘못 된 것입니다. 그러나 성찬은 매번 참여해야 옳습니다.

365문 :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은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인증하시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성찬을 통 해서는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에게 신령한 양식을 계속 먹이시고 양육하십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단 한 번으로 충분하며 성찬은 주님 오실 때가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366문 : 누구든지 세례와 성찬을 집례(執禮) 할 수 있습니까?
대답 : 아닙니다. 주님의 교회에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도록 주님이 안수 (按手)하여 세우신 자(牧師)에게만 허락 되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에게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먹이는 일과 성찬을 통하여 신령한 양식을 공급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 이기 때문입니다.

367문 : 이에 대한 성경의 증거가 있습니까?
대답 : 주님은 특별히 사도들에게 세례를 주도록 명하셨습니다. 성찬 또한 예수님 자신의 모범을 따라 이를 행하도록 사도들에게 명하셨습니 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 28:19)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 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눅 22:19)

368문 : 누구든지 성찬의 떡과 잔을 먹고 마시도록 허락해야합니까?
대답 : 성인 세례는 올바른 신앙고백 자에게 주고, 유아 세례는 성도의 자녀들에게 차별 없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찬의 떡과 잔은 거듭나(重生)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에게만 주어진 것입니다. 그 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들에게는 성찬의 떡과 잔을 허락 해서는 안 됩니다.

369문 : 왜 그렇습니까?
대답 : 그것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것이며 자기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70문 : 그러나 주님은 가롯 유다도 성찬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대답 : 그렇습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의 악함이 아직 들어나지 않았었고, 그래서 주님은 그가 주님이 주시는 떡과 잔을 먹고 마시기 전에 먼저 회개하고 돌이킬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371문 : 그러면 자기의 악함을 숨기고 성찬에 참여하는 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목사라 할지라도 이런 자들의 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어나기까 지는 주의 성찬의 참여를 금지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이런 자들의 악함을 들어내시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372문 : 그러나 성찬에 참여하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의 죄가 들어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이런 경우에도 교회 권징에 의해 목사가 공적으로 수찬금지를 선 언할 때까지는 이들을 금지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73문 : 그러면 교회 내 이런 문제를 지도할 규율(規律)이 필요합니까?
대답 : 교회의 영적 질서가 바로 유지되고 교회 내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율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회는 장로를 세워 교인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며, 아울러 성찬에 참여하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들을 규율에 따라 조치하도록 해야 합니다.(끝)

 

 

41) (신 4:15) 여호와께서 호렙산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 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행17:24,25)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42) (골 2:16,17)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 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43) (히 9:9,10)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가 섬기는 자로 그 양 심상으로 온전케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만 되어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44) (행 12: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45) (마 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46) (잠 6: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잠 6: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잠 6:10,11)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47) (마 22:37-40)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 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48) (마 7:23)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삼상 15:22)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렘 7:23,24) 오직 내가 이것으로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나의 명한 모든 길로 행하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그들이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자 기의 악한 마음의 꾀와 강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을 향치 아니하였으며
49)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50) (렘 29:12)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갈 4:6)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딤전 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51) (요 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52) (마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53) (롬 11:33-36)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54) (고전 15:28) 만물을 저에게 복종하게 하신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신 이에게 복종케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
55) (신 8:17,18)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56) (욥 9:3)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57)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58) (롬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59) (엡 4:11)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60) (롬 4:11) 저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 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 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저희로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1) (렘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행악을 인하여 나의 분노가 불같이 발하여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 리라. (롬 4:11) 저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저희로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2) (엡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엡 2: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63) (고전 1: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엡 5: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 니라. (요 6:51)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요 17:21)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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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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