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옮긴 서기관은 누구인가
성경의 원저자(原著者)는 하나님이시지만 그것을 글로 기록한 기자(記者)와 책으로 옮겨 쓴 서기(書記)는 인간이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 안에서 일점일획도 흠이 없는 가장 완벽한 형태로 인간의 글과 만나고 있다.
그러기에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딤후 3:16)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다.
고대에는 문자 모양이 온전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글을 쓰거나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글을 읽거나 쓸 줄 몰랐으며, 특히 이집트의 상형문자나 바벨론의 설형문자 같은 것은 그 문법체계가 매우 난해하였다.
그래서 자연히 그것을 읽고 쓰는 직업적인 전문가인 서기(관) 혹은 서사가 출현하게 되었다.
서기관들은 왕과 국가의 문서를 쓰거나 보관하는 업무를 맡았으며, 사관(史官)과 더불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서기관의 전통은 후대에까지 내려왔으며, 한때 공산세계에서 제1인자를 서기장,
총서기로 불렀던 것이나 미국의 국무장관을 국가서기(Secretary of State)라고 하는 것도 모두 그런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경에서 서기관이란 명칭은 다윗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가장 유명한 서기관은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에스라였다.
그는 유대인이면서 아닥사스다 왕의 총애를 받았고, 스룹바벨에 이어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는 구약성경 전체를 암기를 통해 재현시킨 인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이주하여 백성들에게 열심히 성경을 가르쳤다(스 7:10).
그 이유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에 서기관은 율법사, 율법학자로 불렸으며, 공의회에서는 제사장, 장로들과 더불어 중요한 구성원이 되었다.
그리고 2대 종파 중 사두개파는 주로 제사장 출신으로 이루어진 반면 바리새인은 서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서기관들의 주요한 업무는 성경책을 베끼거나 가르치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오히려 정치적인 이권에 관여하였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악행에 동참하였다.
서기관들은 처음부터 엄격한 훈련을 받았으며,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였다.
다른 동료들의 작업을 검토하거나 그가 옮겨 쓴 글들을 일일이 세어 원본과 사본이 다름없는지 확인하였다.
혹 사본들과 돌비에서 틀린 글자가 발견되면 반드시 그것을 수정하여 적어 넣었다.
고대 구약사본 가운데 가장 정확한 사본은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 중 이사야서 두루마리이다.
성경학자들이 감탄하며 놀라워한 것은 그 내용이 1000년 후의 레닌그라드 사본의 것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직업 전문가가 아닌 일반 필사자들이 옮겨 쓴 신약 사본들은 구약의 그것들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어떤 사본들(보드머 P, 바티칸 M)에는 문구 누락(요 13:32), 이중 반복(요 17:18), 고의적인 삭제(눅 17:30), 내용 변경(요 10:7) 등이 있다.
당시 성경 사본책을 구입하려면 베끼는 품삯과 재료비 등을 지불해야만 했다.
이사야서는 삼일 품삯이 들었는데,
2세기에는 헬라어 1000줄 베끼는 값(2데나리온)에다 파피루스 값(1데나리온)을 합치면
3∼4데나리온(25만∼30만원) 정도 들었다.
지금 여러분의 성경책 값은 얼마인가?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기독교 이야기 > 기독교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률(the Golden Rule) (0) | 2017.12.18 |
---|---|
현대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나 ? (0) | 2017.12.17 |
영혼과 혼의 혼용 (0) | 2017.12.14 |
한국교회의 무속적 요소들 (0) | 2017.12.14 |
계시에 대한 이해 (0) | 2017.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