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제1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진리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 자신의 질문과 제자 베드로의 대답에서 간략히 증거되었다.

베드로는 대답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하였다(마 16:16).


초대 교회의 정통적 신조들은 성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진리를 다음과 같은 요점들로 진술하였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는 참 사람이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이 세 가지 요점들, 곧 그의 참된 신성(神性)과 그의 참된 인성(人性), 그리고 그의 일인격성(一人格性)을 성경을 통해 자세히 정리하고 확증해 볼 것이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분, 곧 신인(神人, God-man)이신 놀랍고 독특하신 인격이시다.


그러나 신약성경 시대로부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의 이 독특성을 오해하거나 부정한 자들이 일어났다. 갈라디아서나 골로새서에 암시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 사역을 부정한 이단도 나타났었지만, 요한일서에 증거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주장한 이단도 있었다. 요한일서 4:2, 3에서, 요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고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분명히 말했고 이런 미혹의 영이 벌써 세상에 있다고 말함으로써 성도들이 마귀의 영을 경계해야 할 것을 강조하여 교훈하였다.


초대 교회의 역사를 살펴 보면, 어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부정했고, 다른 이들은 그의 참된 인성을 부정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결합된 신성과 인성의 혼합을 주장했고, 또 다른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결합된 신성과 인성을 두 인격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저들은 다 예수 그리스도를 오해하였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된 신성과 참된 인성을 가지셨으나 한 분이심을 밝히 증거한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의 독특성의 진리, 곧 이성(二性) 일인격(一人格)의 진리를 자세히 정리해 보자.



1. 예수그리스도의 신성(神性)


1-1. 신적 명칭

첫째로, 신적 명칭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우선,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빈번히 '주'라고 불리우신다. 신약성경에서 '주'라는 명칭이 예수께 약 667회 사용되었다. 고린도전서 2:8, "영광의 주." 로마서 10: 9,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빌립보서 2: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신약성경의 '주'라는 명칭(퀴리오스)은 구약성경의 '여호와'라는 명칭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우주와 인간의 참된 주인이시요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명칭이다.


예수께서는 또한 빈번하게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우신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칭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에 대해 125회 가량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존칭어가 아니고, 신성(神性)을 가진 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예들을 보면, 마태복음 4:3, "(마귀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태복음 11:27,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마태복음 14:33, "(제자들이 예수 앞에 엎드려 말하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마태복음 28:19,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요한복음 1:14, "아버지의 독생자." 덧붙여, 요한복음 5:17-18에 보면, 유대인들은 예수가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심으로 하나님과 동등함을 주장했다고 이해하였다.


예수께서는 특히 '하나님'으로 불리우셨다. 요한복음 1:1,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요한일서 5:20,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이사야 9:6,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디도서 2:13,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A. T. 로벗슨, 헬라어 신약 문법, 785, 786쪽 참조). 이 외에도, 요한복음 20:28; 로마서 9:5을 참고할 수 있다. 만일 그가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그를 '하나님,' '참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크신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백히 오류요 가장 심각한 거짓말일 것이다. 성경은 예수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증거하고 있다.


1-2. 신적 속성

둘째로, 신적 속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자신이 제자들과 함께 항상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28:20,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것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신적 속성이다.


또한, 선지자들은 메시아의 영원하심에 대해 증거했고, 예수께서도 자신의 영원하심에 대해 증거하셨다. 이사야 9:6, "영존하시는 아버지." 미가 5:2,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미메 올람, '영원한 날들로부터']니라."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맨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요한복음 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요한계시록 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예수께서는 또한 신적 지식을 나타내셨다. 마태복음 9:4,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요한복음 2:24, 25,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마태복음 17:27,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요."


예수께서는 또한 신적 능력을 가지신 자로 증거된다. 이사야 9:6, "전능하신 하나님." 요한복음 10:37, 38,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한마디로, 예수께서는 신적 속성들을 가지고 계신다.

골로새서 2:9은 이 사실을 요약하여 "그[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라고 하였다.


1-3. 신적 사역

셋째로, 신적 사역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우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천지 만물의 창조에 참여하신 자 곧 창조자로 증거한다. 요한복음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골로새서 1:16,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 . . 다 그로 말미암고."


또한 예수께서는 만물을 붙드시고 천지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자로 증거된다. 히브리서 1:3,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고." 마태복음 11: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마태복음 28:18,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또한 그는 신적 권위를 가지신 자로 말씀하시고 교훈하셨다.

마태복음 5:22,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 . .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는 땅 위에 계실 때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들이었다. 요한복음 10:37, 38,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예수께서는 또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죄에서 자유케 하신다. 마가복음 2:5, 7, 10,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 . . (유대인들이 말하되)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 . .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히브리서 1:3,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요한복음 8:36,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예수께서는 또한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신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나님 외에 인간에게 참 안식을 줄 수 있는 자가 누구이겠는가?


예수께서는 또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요한복음 14:13, 14,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 . .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예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신다.

요한복음 15: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요한복음 16:7, "내가 그를[성령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예수께서는 또한 죽은 자들을 살리신다. 요한복음 5:25, 28-29,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 . .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예수께서는 마지막 날 세상을 심판을 하실 것이다. 요한복음 5: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마태복음 25: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디모데후서 4:1,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1-4. 신적 영광

넷째로, 신적 영광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와 나란히 언급되심으로써 신적 영광을 받으신다. 마태복음 28:19,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또한, 예수께서는 친히 자신의 신적 영광을 선포하셨다. 마태복음 12:6,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요한복음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복음 16:15,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요한복음 10:31-33에 보면,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스스로를 하나님이라 주장한다고 그를 돌로 치려 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찬양과 경배를 영원히 받으실 분이시다. 요한복음 5:23,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빌립보서 2:10, 11,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요한계시록 5:12, 13, ". . . .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1-5. 신성의 필요성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왜 하나님이셔야 했는가? 즉 그의 신성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은 그의 속죄 사역의 완전한 성취를 위해 필요하였다.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똑같이 죄의 유혹과 시험을 받으셨으나, 그의 신성의 도움으로 범죄치 않고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순종하실 수 있었고, 또한 십자가의 극심한 고난의 형벌도 감당하실 수 있었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은 그의 속죄 사역의 무한한 가치를 위해서도 필요하였다. 신적 인격이신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가치는 인류 전체의 가치보다, 모든 순교자들의 죽음의 가치를 합한 것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 여기에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죄의 형벌을 담당하실 수 있었는가 하는 이치가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선택하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다.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은 그의 속죄 사역의 실제적 적용을 위해서도 필요하였다. 다시 사신 예수께서는 지금 그의 영 곧 성령을 보내심으로 죄인들을 죄에서 불러내시고 구원하신다. 즉 신적인 구주께서는 죄인들의 '실제적' 구주이신 것이다. 그는 피흘려 사신 백성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시지 않고 다 구원하시는 것이다(요 6:39, 40).



2.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


성경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곧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할 뿐 아니라,

또한 그가 사람의 아들 곧 참 사람이심을 증거한다.


2-1. 인적 명칭

첫째로, 인적 명칭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구약의 메시아 예언들은 메시아가 사람으로 오실 것을 보인다. 창세기 3:15, "여자의 후손." 창세기 22:18, "아브라함의 씨." 이사야 9:6, "한 아기." 이사야 11:1, "이새의 줄기."


또한 예수께서는 빈번하게 자신을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라고 부르셨다. 이 명칭은 복음서들에서 84회 가량 나온다. 이 명칭은 일차적으로 예수님이 사람이심을 증거한다.


성경은 예수님을 '사람'이라고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로마서 5:15,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 고린도전서 15:21,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디모데전서 2:5,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


2-2. 인적 속성

둘째로, 인적 속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우선, 예수께서는 영과 몸을 가지고 계시다고 증거된다. 누가복음 23:46,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누가복음 24:39, "(부활하신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히브리서 2:14, ". . .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血肉)에 함께 속하심은."


예수께서는 또한 다른 사람과 같이 몸과 지혜가 자라셨다. 누가복음 2:40,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누가복음 2:52, "예수는 그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예수께서는 간혹 지식의 제한성을 보이셨다. 마태복음 8:10,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마가복음 11: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혹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마가복음 13: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예수께서는 또한 몸의 연약하심도 보이셨다.

예컨대, 그는 금식하셨을 때 주리셨고(마 4:2),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셨고(요 19:30), 배에서 주무셨고(마 8:24), 길을 걸으실 때 피곤하셨다(요 4:6).


2-3. 인적 행위

셋째로, 인적 행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예를 들어, 그는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마 4:1). 히브리서 4:15은 증거하기를,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했다.


예수께서는 또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마태복음 14: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누가복음 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같이 되더라." 히브리서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2-4. 인성의 무죄성(無罪性)

성경은 예수께서 참 사람이심을 증거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가 죄 없는 사람이심을 증거한다. 고린도후서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히브리서 4:15,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요한일서 3:5,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성경은 특히 예수께서 죄의식이나 죄의 고백이 없으셨음을 증거한다.


예수님의 무죄성(無罪性)은 그가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탄생하셨다는 사실과 관계가 있다. 누가복음 1:35, "이러므로 나실 자는 거룩한 자요." 만일 그가 요셉과 마리아의 관계에서 출생하셨다면, 그가 아담에게서 유전되어 내려오는 원죄(原罪)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보인다.


예수님의 무죄성은 또한 그의 신성(神性)과도 관계가 있다. 예수님의 인성이 범죄 가능한가 불가능한가의 문제는 변론의 여지가 있을지라도, 그의 인격이 범죄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그는 신성을 소유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2-5. 인성의 필요성

그런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왜 사람이셔야 했는가? 즉 그의 인성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사람들의 죄의 형벌을 담당하시기 위해 필요하였다. 사람이 범죄했으므로 사람이 죽어야 마땅하며,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려면 죄 없는 사람이어야 했다.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마귀의 권세를 폐하시기 위해 필요하였다. 예수께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마귀의 권세 곧 죄와 죽음의 권세를 단번에 폐하셨다. 히브리서 2:14,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필요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이시므로 우리에게 범사에 인격의 모범을 보이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실 수 있다. 요한복음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히브리서 2:18,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3. 예수 그리스도의 일인격성(一人格性)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가지고 계시지만, 한 인격, 즉 한 분이시다. '인격'(person)이란,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가진 행동 주체를 가리킨다.

물론, 지정의(知情意)는 성(nature)에 속한 특질들이라고 본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1문답, "그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그래서 두 구별된 본질(성, nature)에 있어서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인격이셨고, 영원히 계속 그러하시다."


3-1. 일인격성(一人格性)의 증거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시라는 사실은 몇 가지 점에서 증거된다.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항상 단수 인칭대명사가 사용된다. 즉 성경에서 그를 위하여 '나는, 나의, 나를, 당신은, 당신의, 당신을, 그는, 그의, 그를' 등의 단수 인칭대명사가 사용되지, '우리는, 우리의, 우리를, 당신들은, 당신들의, 당신들을, 그들은, 그들의, 그들을' 등의 복수 인칭대명사가 사용되지 않는다.


둘째로,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사이에 어떤 인격적 구별이나 교제의 증거가 도무지 없다.


셋째로,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다 한 분 예수께 돌려진다. 로마서 1:3, 4,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인성),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신성),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한 인격)."


넷째로,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과 사역이 인적 명칭에 돌려지는 경우가 있고, 또 반대로 그의 인적 속성과 사역이 신적 명칭에 돌려지는 경우도 있다. 마가복음 2:10, "인자(人子, 인적 명칭)가 죄를 사하는 권세(신적 사역)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요한복음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신적 속성) 곧 하늘에 있는(전통 본문) 인자(인적 명칭) 외에는." 사도행전 20:28,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신적 명칭)이 자기 피로 사신(인적 사역)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2: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신적 명칭)를 십자가에 못박지(인적 속성) 아니하였으리라."


3-2. '한 인격' 안에서의 2성 연합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신적 인격이셨고, 신적 인격이신 그가 인성(人性) 혹은 인적 본질을 취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로고스]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그 자체의 독립적 인격을 갖지 않으셨고, 말씀이신 신적 인격과의 결합으로 그 신적 인격 안에서 인격체가 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비인격적'(안휘포스타시아, im- personal)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고, 신적 인격과 결합하자마자 인격적이게 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을 초대 교회의 레온티우스와 다메섹의 요한 같은 이들은 '내(內)인격적'(엔휘포스타시아, in-personal)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신적 인격 안에서 인격이 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의지는 성(본질)의 속성이라고 보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 의지 뿐 아니라 인적 의지도 가지시지만,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는 조화하여 활동하며 인적 의지는 신적 의지에 항상 복종하신다고 생각한다(주후 680년 제3 콘스탄티노플 회의의 진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 하신 이후, 신인(神人, God-man) 즉 신인적(theanthropic) 인격이시며 영원히 그러하시다. 소요리문답 21문답,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그래서 두 구별된 본질(성)들에 있어서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인격이셨고, 영원히 계속 그러하시다." 히브리서 13: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3-3. 2성 연합의 결과-3중적 전달

2성(신성과 인성) 연합의 결과로 3중적 전달이 있게 되었다. 첫째로, 속성의 전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들과 인적 속성들은 한 인격 예수 그리스도께 전달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 속성도, 인적 속성도 함께 가지시는 신인적(神人的) 존재가 되신다. 마가복음 13: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요한복음 2:24,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요한복음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로마서 1:3, 4,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선언)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둘째는 사역의 전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사역들과 인적 사역들은 한 인격 예수 그리스도께 전달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신인적(神人的) 성격을 가진다. 마가복음 2:10, "인자가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요한복음 5: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사도행전 20:28,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그의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2:8,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하였으리라."


셋째는 '은혜의 전달'인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은혜와 영광이 한 인격 예수 그리스도께 전달됨을 의미한다. 신적 은혜와 영광이 전달된 결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존귀케 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비록을 인성을 가지셨지만, 오늘날 우리의 찬송과 기도를 받으시는 것이다. 요한복음 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사도행전 7:59,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요한계시록 5:12,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4.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오해들


역사상,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있었다.


4-1. 에비온파(Ebionites)와 알로기파(Alogi)

에비온파와 알로기파는, 예수가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서 단순히 사람이었고, 그가 세례 받을 때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내려오셔서 그에게 메시아 의식을 주셨으나, 그가 십자가에 죽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떠나셨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킴으로써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하심(요 1:14)을 부정한 것이다.


4-2. 도케테파(Docetism)

도케테파 혹은 가현설(假現說)은 게린더스(100년경), 그노시스주의자들(Gnostics), 말시온, 사벨리우스파 등의 생각으로서, 앞의 견해와 비슷하지만, 단지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입장에서 본다. 즉,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서 단순히 사람이었고, 신적 그리스도께서 그의 세례 받을 때 내려 오셨다가 십자가에서 그를 떠나셨으므로,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나의 환영(幻影, phantasm)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도 역시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킴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참 사람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심(요 1:14)을 부정한 것이다.


4-3. 아리우스파(Arianism)

아리우스(250-336년경)는 인성(人性)과 연합한 '말씀'(요 1:14)이 하나님이 아니시며 사람보다 나은 최초의 피조물, 즉 하나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반신반인(半神半人)이었다고 주장하였다. 초대 교부 오리겐은,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하나님이 아니시며 영원 전에 하나님께로서 나신 하나님이시며 그의 본질이 하나님 아버지께 종속되어 있다고 보았었다. 아리우스는 오리겐의 이런 견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다. 결국, 아리우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신성(神性)을 부정한 것이었다.


아리우스의 견해는 아다나시우스의 반박을 받았다. 아다나시우스는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심을 주장했다. 마침내, 초대 교회는 주후 321년 니케야에서 모인 세계 종교회의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과 본체시라는(호모우시오스) 사상을 바른 견해로 선언하였다. 성경이 풍성히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은 그 외의 혹은 그 이하의 어떤 것으로 표현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도적 입장을 취했던 반(半)아리우스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와 비슷한 본질이심(호모이우시오스)을 주장했으나 호모우시오스와 이자 하나만 다른 호모이우시오스라는 말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표현할 수 없다. 반(半)아리우스파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신성을 부정하기는 마찬가지이었다.


4-4. 아폴리내리우스파(Apollinarianism)

아폴리내리우스(310-390년경)는, 사람이 영과 혼과 몸의 3실체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실 때 신적인 '말씀'이 사람의 영의 자리에 들어오셨고 단지 사람의 혼과 몸만을 취하셨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사람이심을 부정한 것이었다.


4-5. 네스토리우스파(Nestorianism)

네스토리우스(451년경 사망)는, 신적인 '말씀'(로고스)께서 인성(人性)과 한 인격체로 유기적 결합을 하시지 않고 단지 사람 속에 거하셨다고 주장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연합은, 비록 정도에 있어서는 다르지만, 신자들 속에 성령께서 내주(內住)하심과 비슷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심을 부정하는 것이요 참된 성육신(成肉身)을 부정하는 것이다. 네스토리우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두 분 곧 '사람 안에 계신 하나님'으로 이해한 것이다.


4-6. 유티커스파(Eutychianism)

유티커스(378-454년경)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심으로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하나로 혼합된 제3의 성(性)이 되었으며, 이 때 인성이 신성에 압도되지만 동시에 신성도 전과 같지 않다고 보았다. 그의 견해는 '일성설'(一性說, monophysitism)이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이 견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구별을 부정한 것이다.


4-7. 일의설(一意說, Monothelitism)

일의설(一意說)은, 일성설(一性說)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의지(意志)만 가지고 계신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주후 680년 제3 콘스탄티노플회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별된 신성과 인성을 가지고 계시며, 의지는 성(性, nature)에 속하므로 그가 또한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를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선언하였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두 본질(신성과 인성)과 두 의지를 고백한 것이었다.


4-8. 양자설(養子說)

비잔티움의 데오도터스(주후 2세기)는, 예수께서 처녀 마리아에게서 난 사람이며 세례 받을 때 성령의 초자연적 능력을 받으셨고, 그의 훌륭한 인품과 업적들에 대한 상급으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과 성육신을 부정한 것이었다.


그 후, 스페인의 감독 펠릭스(818년 사망)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에 있어서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그의 인성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入養)되셨다고 주장했다. 그도 참된 성육신을 부정한 것이요, 두 아들을 말함으로써 두 인격을 말할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4-9. 속성 전달설

다메섹의 요한(675-745년경)이나 루터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말미암아 신성의 속성들(전지, 전능, 편재 등)이 인성에 전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혼합을 가져오는 오류이다. 복음서들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는 신성과 인성의 구별이 있다.


4-10. 인성 중심의 기독론

칸트(1724-1804)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상적인 윤리적 완전을 실현하셨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우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의 인격에 대한 신앙은 무의미하고, 그의 도덕적 교훈을 따르는 것이 구원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사상이다.


헤겔(1770-1831)은, 인류 역사가 절대자 혹은 하나님의 자기 전개의 과정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과정의 절정이시요, 그의 성육신은 하나님과 사람의 하나됨을 나타내는 것뿐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범신론적 사상에 불과하다.


슐라이엘마허(1768-1834)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의 끊임 없는, 완전한 연합 의식을 가지고 계셨고, 하나님께서 그 안에 완전히 거하셨고, 이런 의미에서 그는 하나님이셨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예수께서 무죄 완전한 인격으로 이상적 인간성을 충분히 실현하셨다고 보았고, 예수님의 처녀 탄생, 부활, 승천, 재림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과 성육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릿츨(1822-89)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순히 사람이셨으나,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나타내시고 그것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우셨고, 예수님의 선재(先在), 성육신, 신성과 인성의 연합 등의 교리들은 종교적으로 무가치하며 신앙에 방해거리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도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는 도덕주의에 불과하다.


4-11. 게노시스설(Kenoticism)

19세기 루터파 가운데서의 게노시스설은 빌립보서 2:7의 "자기를 비어(에케노세)"라는 말씀의 잘못된 해석에서 나왔다. 이 견해의 주장자들은, 이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으로 신적 속성들의 일부(G. 토마시우스에 의하면, 전지, 전능, 편재의 속성들만) 혹은 전부(W. F. 게스에 의하면)를 포기하셨으나, 부활, 승천 후 그 모든 속성들을 회복하셨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 견해는 하나님의 불변성에 충돌된다(말 3:6; 약 1:17). 또한 이 세상에서 생활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빌립보서의 '자기를 비어'(게노시스)라는 말씀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때에 그의 신성의 영광을 감추시고 신적 속성들의 사용을 포기하심으로 마치 신성이 없는 분처럼 행동하셨다는 것이다.


4-12. 점진적 성육신설

I. A. 도르너(1885)는, 게노시스설에 반대하여 성육신을 순간적 사건이 아니고 점진적 과정이라고 보았다. 그는, '말씀'(로고스)께서 인성의 수용성의 성장에 따라 점점 더 많이 인성과 연합되셨고, 그 연합이 부활 때에 완성되었고, 그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의식과 한 의지를 가지신 신인(神人)이 되셨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성육신을 부정한 것이다.


4-13. 결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성경적인 바른 개념 혹은 사상은 역사적 신조들에 잘 진술되어 있다.


니케야-콘스탄티노플 신조(주후 381년), ". . . 또 우리는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는 모든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독생자,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나님에게서 나신 참 하나님이시고, 창조되지 않으시고 나셨으며,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셨고, 그를 통하여 만물이 있게 되었고,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구원 때문에 하늘에서 내려오셨고 성령과 처녀 마리아에 의해 성육신하셨고 사람이 되셨다. 본디오 빌라도 아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으며 고난을 당하셨고 장사되셨고 제3일에 성경대로 부활하셨고 하늘에 오르셨고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계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하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다."


또 유명한 주후 451년의 칼케톤 신조는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선조들을 따라 모든 한 마음으로 사람들이 유일하신 아들(聖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도록 가르치니, 그는 신성(神性)에 있어서 완전하시며 인성(人性)에 있어서도 완전하시고; 참으로 하나님이시고 참으로 이성적 영혼과 몸을 가지신 사람이시고; 신성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이시며(호모우시오스), 인성에 있어서 우리와 동일한 본질이시고;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와 비슷하시되 죄는 없으시고; 신성에 의하면 만세 전에 아버지에게서 나셨으며, 인성에 의하면 이 마지막 날에 우리를 위해서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처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2성에 있어서 혼동 없이(아슁퀴토스), 변화 없이(아크렙토스), 분할 없이(아디아이레토스), 분리 없이(아코리스토스) 인정되실 유일한 그리스도, 아들, 주, 독생자이시고; 성들의 구별은 그 연합에 의해 결코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각 성의 특성이 보존되고 한 인격과 한 실존(위 位) 안에서 동시에 발생하므로 두 인격들로 나뉘이거나 분리되지 않고 유일하신 아들이시요 독생자, 말씀이신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처음부터 선지자들이 그에 대해 선언했고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셨고 거룩한 선조들의 신경이 우리에게 전달해준 대로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8:2,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영원하신 참 하나님이시요 아버지와 한 본질이시며 그와 동등하신데 때가 차서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의 태에서 그의 본질을 받아 잉태되심으로 그 모든 근본적 특성들과 공통적 연약성들을 가진, 그러나 죄는 없으신, 인성을 취하셨다. 그래서 두 개의 전체적, 완전한, 구별된 본질(성)들 즉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 변화나 혼합이나 혼동 없이 분리할 수 없이 결합되었다. 그 분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시며 그러나 한 그리스도 즉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1문답,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그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그래서 두 구별된 본질(성)들에 있어서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인격이셨고, 영원히 계속 그러하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이상의 신조적 진술들의 요지는 ① 그의 참된 신성, ② 그의 참된 인성, ③ 그의 일인격성(一人格性)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놀라운 구주이시다. 그는 참 하나님이시며 또한 참 사람이시다. 그러나 그는 한 인격이시다. 이것은 놀라운 신비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주와 중보자는 이처럼 놀라운 신인적(神人的) 인격이시다. 그는 놀라운 구주이시며 능력의 주이시다.



5.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영광스런 상태에 계셨으나 자신을 낮추셔서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그의 낮아지심은 사람으로 탄생하심부터 율법을 지키심, 고난당하심과 죽으심, 및 무덤에 묻히심을 포함한다.


빌립보서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형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그는 하나님의 형체로 존재하셨고 하나님과 동등됨을 탈취물(획득물, 상급)로 생각지 않으셨으나]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고린도후서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5-1. 선재(先在)하심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탄생하시기 전부터 존재하셨다. 그는 태초부터 계셨다. 미가 5:2, "그의 근본은 태초에, 상고에니라."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8:58,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요한복음 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 . ." 요한계시록 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태초부터 계신 그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다. 요한복음 1:1-3,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계셨더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골로새서 1:16, "만물이 그에게[그에 의하여]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 . .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5-2. 탄생하심

본래 신적 인격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때가 되어 사람으로 탄생하셨다. 이것을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이라고 부른다.


5-2-1. 성경적 증거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은 구약 시대에도 암시되었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 때때로 사람의 모습 혹은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대한 암시로 이해된다. 창세기 17: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창세기 18:1, 2,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오정 즈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창세기 35: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또한 구약성경에는 신적 메시아의 탄생이 예언되어 있다. 이사야 7:14,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뿐만 아니라, 구약의 성막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하였다(출 25-40). 구약의 성막은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증거한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을 밝히 증거한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복음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요한복음 16:28,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갈라디아서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빌립보서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그는 하나님의 형체로 존재하고 계셨고 하나님과 동등됨을 탈취물(획득물, 상급)로 생각지 않으셨으나]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디모데전서 3:16, "그는(전통 본문--'하나님은')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5-2-2.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한 탄생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탄생하셨다. 마리아는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였다. 신약의 복음서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독특한 탄생의 사실을 밝히 증거한다.


마태복음 1:18-25, ① 18절,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② 19절, "그 남편 요셉은 . . .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③ 20절,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④ 22, 23절,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 . .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⑤ 25절,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누가복음 1:26-38, ① 27절,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② 34절,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③ 35절,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④ 37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처녀 탄생에 대해 직접 증거하지는 않지만, 그의 탄생의 독특성을 증거한다. 요한복음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요한복음 3:31, "위로부터 오시는 이." 요한복음 8:23,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처녀 마리아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기독교의 초자연성을 증거하는 중요성을 가진다. 오늘날 기독교회에 들어온 자유주의 신학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부정하는 사두개파적 사상이다. 자유주의적 불신앙이 기독교회에 널리 퍼져 있는 오늘날, 처녀 마리아를 통한 탄생의 사실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믿는 믿음의 시금석이 된다.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처녀 마리아를 통한 그리스도의 탄생은 그의 신성을 확증한다. 예수께서 요셉과 마리아의 정상적 부부 관계에서 출생하셨다면, 그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더욱 증거되기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그가 처녀 마리아를 통해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되고 탄생하셨으므로 그의 신성과 인성은 가장 적절하게 증거되었다. 성경도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증거하였다. 누가복음 1: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5-3. 율법을 지키심

사람으로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율법을 다 지키셨다. 율법을 내신 하나님 자신이신 그가 친히 율법에 복종하셨다. 그래서 그는 나신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으셨고,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순종하셨다. 누가복음 2:21, "할례할 8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누가복음 2:51, "예수께서 한가지로[부모님과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또 그는 공적 전도의 일을 시작하실 때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누가복음 3: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다 지키신 것은 우리의 의를 이루시고 우리를 율법의 저주로부터 건져내시기 위함이었다. 마태복음 3:15, (세례 요한에게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갈라디아서 4:4, 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5-4. 고난 당하심과 죽으심

예수 그리스도의 전(全)생애는 고난의 생애이었다. 신적 인격이신 그가 사람이 되신 것 자체가 큰 고난이셨다. 또한 그는 그의 공생애 기간 동안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거절과 배척을 당하시고 많은 비난을 받으셨다. 그러나 특히 그의 십자가 위에 달려 죽으심은 그의 고난의 절정이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땅 위에 사신 모든 시간에, 그러나 특별히 그 생애의 끝에, 그는 영육으로 전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담당하셨다"고 진술하였다(37문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성에 있어서가 아니고, 인성에 있어서 죽으셨다. 즉 그는 하나님으로서가 아니고 사람으로서 죽으신 것이었다. 그러나 비록 그의 신성과 그의 인성이 분리될 수 없고 항상 연합되어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가가 위에서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고난, 즉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 하나님의 극심한 진노를 경험하셨다(박형룡, 168쪽). 마태복음 27:46, "제9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서방 교회의 사도신경에는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하신 극심한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은, "'음부에 내려 가시사'라는 말은 왜 첨가되었는가? (그것은) 가장 큰 시험 중에서도 나로 하여금 나의 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와 그 전에 그의 영혼으로 당하신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과 공포로 말미암아 나를 지옥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구속하셨음을 확신하게 하기 위함이다"고 진술하였다(44문답). 또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도, "그리스도의 죽음 후의 낮아지심은 장사되심과 죽은 상태에 머무심과 제3일까지 죽음의 권세 아래 있으심인데, 그것은 다른 말로 '지옥에 내려가시사'라고 표현된다"고 진술하였다(50문답).


천주교회는 그리스도께서 구약 성도들의 영혼들이 머문 곳인 '선조 림보'에 내려가 그들을 구원하셨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러한 가르침은 성경의 명확한 근거를 가지지 않는다. 루터교회는 그가 음부에 내려가 승리를 선포하셨다고 해석하지만, 그것도 성경적으로 확실하지 않다.


그들의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베드로전서 3:19,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는 말씀은 그런 뜻으로 이해되기 어렵다. 이 구절의 '영으로'라는 말은 문맥상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의 영을 가리키지 않고 그의 신성의 영 곧 성령을 가리킨다. 또 '전파하시니라'는 원어(포류데이스 에케뤽센)는 '가셔서 전파하셨느니라'라는 말로서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노아 시대의 사람들에게 회개의 복음을 전파하셨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5-5. 무덤에 묻히심

예수 그리스도는 마침내 무덤에 묻히셨다. 무덤은 범죄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곳이다. 그곳은 죄의 결과로 주어진 감옥과 같다. 고린도전서 15:3,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묻히셨다는 사실은 그가 참으로 죽으셨음을 증거하는 동시에, 또한 영광의 주께서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곳까지 내려가셨음을 보인다. 무덤은 죄의 결과로서 세상에서 가지는 인간의 불행의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존귀하게 보이는 인간의 몸은 거기에 묻혀 썩으며 냄새가 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바로 그곳에까지 묻히셨던 것이다.



6. 예수 그리스도의 높아지심


자신을 낮추시어 죽기까지 복종하시고 무덤에까지 묻히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높임을 받으셨다. 빌립보서 2:6-11,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6-1. 부활하심

부활(復活)이란 죽었던 몸이 다시 살아남을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어떤 이들이 생각하듯이 단순히 정신적인 사건이 아니고 십자가 위에서 상하셨고 무덤에 묻히셨던 바로 그 몸의 부활이었다. 그의 부활은 그의 무덤이 빈 무덤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은 단순히 회생(回生)하신 것이 아니고 영광스럽게 변화되셨다.


6-1-1. 성경적 증거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네 권의 복음서들에 확실히 증거되어 있다. 마태복음 28장, 마가복음 16장, 누가복음 24장, 요한복음 20장, 21장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천사들의 증거. 마태복음 28: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셨던 곳을 보라." ② 여자들의 빈 무덤 확인. ③ 베드로와 요한의 빈 무덤 확인(눅 24, 요 20). ④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심(막 16, 요 20). ⑤ 여자들에게 나타나심(마 28). ⑥ 두 제자에게 나타나심(막 16, 눅 24). ⑦ 베드로에게 나타나심(눅 24). ⑧ 제자들에게 나타나심(막 16, 눅 24, 요 20). ⑨ 또 나타나심(요 20). ⑩ 갈릴리에서 또 나타나심(요 21, cf. 마 28).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도행전에 확실히 증거되어 있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이렇게 증거했다. 사도행전 1:3,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40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도행전에 의하면, 베드로 사도는 전도할 때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밝히 증거했다. 사도행전 2:22-24,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하셨느니라.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대로 내어 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사도행전 2: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사도행전 3:14, 15,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자를 부인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다." 사도행전 5:30-32,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사도행전 10:39- 41,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의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저희가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후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바울 사도도 전도할 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밝히 증거했다. 사도행전 13:30, 31, ". . . 후에 나무에서 내려다가 무덤에 두었으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저를 살리신지라.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간 사람들에게 여러 날 보이셨으니 저희가 이제 백성 앞에 그의 증인이라." 사도행전 17: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바울 서신들에도 밝히 증거되어 있다. 로마서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로마서 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고린도전서 15:3, 4,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특별히, 고린도전서 15:5-8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들의 목록이 기록되어 있다: ① 게바, ② 12제자들, ③ 500여 형제들, ④ 야고보, ⑤ 모든 사도들, ⑥ 바울 자신. 고린도전서 15: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넷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추가적 증거들도 있다. 우선,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공적으로 자신의 부활을 친히 예언하셨다. 마태복음 16: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3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마태복음 17:22, 23,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3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심히 근심하더라." 마태복음 20:17- 19,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 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하리니 제3일에 살아나리라." 누가복음 24:5-9, ". . .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3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저희가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덤에서 돌아가 . . . ." 마태복음 27:63, ". . .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가로되 주여 저 유혹하던 자가 살았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하심은 그의 부활을 전제하며 증거한다. 그가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그가 하늘로 올리우신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그의 부활과 승천은 연결되어 있다. 덧붙여, 그의 재림의 약속도 그의 부활을 증거한다. 그의 재림도 그의 부활, 그의 승천과 연결되어 있다. 그의 부활과 그의 승천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그의 재림은 무의미하게 되고 만다. 그는 다시 사셔서 하늘로 올리우셨기 때문에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이다.


6-1-2.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몇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그것은 그의 신적 인격과 속죄 사역이 참되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선포적 의미를 가진다. 로마서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선언]되셨으니." 사도행전 17: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부활, 즉 중생과 몸의 부활을 상징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고린도전서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열매가 되셨도다."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의 구원을 실제로 이루는 과정이었다는 도구적 의미도 있다. 로마서 4:25,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6-1-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잘못된 설명들

역사상,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여러 가지 잘못된 설명을 하는 자들이 있었다. 첫째로, 어떤 이는 예수가 기절했다가 회생(回生)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께서 창으로 옆구리를 찔렸다고 증거하고 있다(요 19:34, 35). 부상자가 무덤문을 열 기력이 있었겠는가? 더욱이 예수의 제자들이 그 연약한 부상자를 생명의 주로 전파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예수님은 그 후 어디로 가셨는가?


둘째로, 어떤 이는 예수의 제자들이 그의 시체를 훔쳐내어 숨겨두고 거짓말로 부활을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군병들에 의하여 유대 사회에 널리 퍼뜨려진 소문이기도 하였다(마 28:11- 15). 그러나 유대의 지도자들은 이런 염려를 하였기 때문에 군병들을 동원해 무덤을 굳게 지켰었다(마 27:62-66). 또한 성경은 무덤 안에 세마포와 수건이 있었다고 증거한다(눅 24:12; 요 20:6, 7). 뿐만 아니라, 만일 수비하던 군인들이 모두 잠들어 있었다면,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그의 시체를 훔쳤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가? 더욱이, 그의 제자들은 부활을 증거하다가 핍박과 순교를 당했는데, 그들이 자기들이 지어낸 거짓말을 위해 핍박과 순교도 당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셋째로,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그의 제자들의 환상이나 착각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의 유력한 증거로 '빈 무덤'을 제시한다. '빈 무덤'은 환상이나 착각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선생님의 부활을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환상이나 착각이 일어나겠는가? 더욱이, 예수님의 제자들 500여명이 동시에 주님의 부활을 목격했다(고전 15:6).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동일한 환상이나 착각을 경험할 수 있겠는가? 덧붙여,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들을 증인들로 자처하였다. 진실한 증인들이 환상이나 착각을 부활의 '사건'으로 증거할 수 있겠는가?


넷째로, 오늘날 많은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신화(myth)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께서 장사되신 지 제3일에 무덤에서 부활하셨고 그의 무덤이 비어 있었음을 증거한다. 빈 무덤에 대한 증거들은 단순히 신화로 설명되기 어렵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진실한 증인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증거를 위해 핍박을 받았고 순교도 당하였다. 그들의 증거의 진실성은 모든 종류의 의심에 대한 강력한 반증이다.


6-2. 승천(昇天)하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지 40일 후에 하늘로 올리우셨다.


6-2-1. 성경적 증거

구약 시대의 에녹과 엘리야의 승천 사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한 모형적 예시(豫示)이었다(창 5:24; 히 11:5; 왕하 2:11).


예수께서는 친히 자신의 승천(昇天)을 여러 번 언급하셨다. 요한복음 6:62,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요한복음 16:28,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의 승천을 밝히 증거하였다. 누가복음 9: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누가복음 24:51, "축복하실 때에 저희를 떠나 하늘로 올리우시니"('하늘로 올리우시니'라는 구절은 시내산 사본(??)과 D 사본을 제외하고, 비잔틴 다수 사본들, P75, A, B, C 사본 등에 다 있음). 사도행전 1:1-2,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사도행전 1:9-11,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 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에베소서 4:8-10, ". . .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디모데전서 3:16,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 히브리서 4:14,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라."


6-2-2. 승천의 성격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사도행전 1:9,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분명히 땅에서 하늘로 올리우신 장소적 이동의 사건이었다. 루터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단순히 장소적 이동으로보다 상태의 변화로 본다. 즉 승천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은 신성화(神性化) 되어 온 세상에 편재(遍在)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단순히 장소적 이동으로 증거한다. 그것은 구약 시대의 에녹과 엘리야의 승천과 같다. 더욱이, 인성의 신성화는 진리의 일반적 원리들을 어긴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온 세상에 편재하시지만, 그의 인성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6-3.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신 후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예수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문자적 의미가 아니고 신인동형주의적(神人同形主義的), 즉 비유적 표현이다.


6-3-1. 성경적 증거

성경은 여러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증거한다. 시편 110:1,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내 우편에 앉으라." 로마서 8:34,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에베소서 1:20,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골로새서 3: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히브리서 1:3,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8:1, "이제 한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히브리서 10:12,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히브리서 12:2,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베드로전서 3:22, "저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저에게 순복하느니라."


6-3-2. 의미와 사역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과 동등한 권위와 영광을 받으시며 또한 교회와 우주에 왕권을 행사하심을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지금 하나님 오른편에서 선지자와 제사장의 일을 계속하실 뿐만 아니라, 특히 왕으로서 일하신다. 즉 그는 그의 영 즉 성령을 통하여 선지자의 사역을 계속하시고, 또 대제사장으로서 아버지 앞에 나아가 자기 백성들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하시며, 특히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세우시고 다스리고 보호하시는 것이다.


6-4. 재림하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종말에 하늘의 영광의 처소로부터 이 땅에 다시 내려오실 것이다. 그것이 성도의 소망인 주의 재림이다. 사도신경,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6-4-1. 재림의 확실성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확실하게 이루어질 사건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 자신이 약속하신 바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4:30,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요한복음 14:1-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사도들도 주님의 재림에 대해 분명하게 증거하였다.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는 매장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증거한다(살전 1:10; 2:19; 3:13: 4:16; 5:23; 살후 1:7; 2:8). 데살로니가전서 4:16, "주께서 친히 외치는 소리와 천사장의 목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요한계시록 1:7,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6-4-2. 재림의 모습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눈으로 볼 수 있게, 영광스럽게,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은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이다. 사도행전 1:11,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마태복음 24: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마태복음 24:36-39, 42, 43,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 .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내용출처 : 성경말씀 + 주석성경 + 한국복음주의 신학회 논문 자료 + 조직신학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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