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순서대로 재배열한 구약39권
창/출/민/수/삿/삼/왕
창세기⇨출애굽기⇨민수기⇨(레위기)⇨(신명기)⇨여호수아⇨사사기⇨(롯기)⇨사무엘상(시편)⇨사무엘하(시편)⇨열왕기상(잠언)(전도서)(아가서)⇨열왕기하(오바댜,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나훔, 스바냐,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하박국)
대/라/느
역대상(시편)⇨역대하⇨(다니엘)⇨(에스겔)⇨에스라⇨(학개)(스가랴)⇨(에스더)⇨느헤미야⇨(말라기)⇨*(욥기)
1. 창세기
인류역사의 출발이자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 역사가 시작된다. 이 세상 우주만물, 인간, 가정 죄, 예배, 산업 등의 기원을 말해준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류의 역사에는 죄가 흐른다. 홍수 심판 이후 노아의 후손 함, 셈, 야벳으로 새 인류가 번성한다. 그들은 온 세계에 흩어져서 각 민족과 나라를 이루게 되는데(10~11장) 바로 이부분까지가 인류의 일반 역사이다. 이제 12장부터는 아브라함의 역사가 시작된다. 이스라엘 국사의 시작이다. 이 때부터 하나님이 건설하시는 성경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때부터의 역사를 구원 역사라고 부른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생애를 다룬 50장까지를 족장시대라고 한다. 야곱의 70식구가 이집트로 내려가는 입애굽으로 창세기는 끝난다. 이들은 약 400년 동안 이집트에서 살게된다.
2. 출애굽기
400년이 흐르는 동안 히브리 민족은 애굽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노예생활, 모세 등장, 열가지 재앙, 유월절 사건, 홍해 사건 등 애굽에서 어떻게 해방되었는가에 대한 내용이 전반부에 있다. 그 이후 2개월 동안 이동해서 시내산까지 오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약 11개월을 머물게 된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십계명과 율법과 성막에 대한 말씀을 받는다. 성막 건축 헌물을 드려서 성막을 완성하고 봉헌하는 장면으로 출애굽기의 막이 내린다. 그 성막 위에 구름기둥이 머문다.
3. 민수기
인구조사를 한 것이다. 앞으로 올라갈 가나안 땅까지 가는 동안 전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병력을 정비한 것이다. 성막 위에 머물러 있던 구름기둥이 병력을 정돈하고 나니 드디어 움직였다. 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때가 출애굽 후 13개월째인데 이때로부터 약39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기록한 내용이 바로 이 민수기의 내용이다. 중요한 장소는 시내산, 가데스바데아, 모압평지이다.
4. (레위기)
야곱의 아들 12명 중 한 아들의 이름이 레위이다. 레위지파 사람들은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직책을 맡은 사람들이다. 만들어 놓은 성막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또 사람들 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서가 바로 이 레위기이다. 하나님과 히브리 민족, 이 둘 사이는 이 책에 있는 방법으로 관계하였다. 교제하는 방법이었는 것이다. 이 레위기에는 제사법, 생활법, 절기 등이 기록되어 있다. 출애굽기에서 율법과 성막에 대한 말씀을 받는데 바로 그 내용을 자세히 따로 떼어 내서 모아놓은 책이다. 출애굽기 끝 부분과 레위기 앞 부분은 시간적으로 장소적으로 변동이 없다.
5. (신명기)
신명, ‘다시 새롭게 주신 계명’이라는 뜻이다. 모세가 죽기전에 모압 평지에서 한 고별설교라고 할 수 있다. 불순종한 출애굽 세대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두 광야에서 죽는다. 출애굽 당시 20세가 안 되어 계수에 들지 못했던 어린아이들과 광야에서 태어난 제 2세대들로 완전한 물갈이가 이루어진다. 보통 광야 제2세대라 부른다. 출애굽 이후 30년 간 하나님이 역사하신 내용을 회고하며 이 2세대들을 교육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서 한 모세의 설교이다. 때문에 앞에서 나왔던 내용을 강조하고자, 내용이 반복된다.
6. 여호수아
모세를 이은 후계자의 이름이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해서 분배하는 과정이 기록된 책이다.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내용이 현실화되는 장면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여호수아도 고별설교를 한다.
7. 사사기
여호수아 이후 12지파 별로 분배받은 땅에 정착해 가는 과정의 역사이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겨 주변의 나라들에 의해 위협과 핍박을 받는다. 그때마다 사사들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구원하곤 한다. 땅은 분배받았으나 아직 왕이 세워지기 전의 혼탁한 이스라엘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8. (룻기)
사사시대에 살았던 한 가정(이스라엘을 상징)의 몰락과 구원의 이야기이다. 이 가정은 가뭄의 굶주림을 피해 이방 나라 모압으로 이민을 가는데 그 곳에서 얻은 이방 며느리 룻은 후에 다윗왕의 증조 할머니가 된다. 그래서 예수님의 족보에 룻의 이름이 등장하게 된다. 이제 사사기까지 온 성경의 흐름이 다윗을 향해 방향 조정을 하는 것이다.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잇는 고리역할을 하는 것이 룻기이다.
9. 사무엘상
사사시대의 마지막 사사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 사무엘이다. 사사시대 배경이지만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의 정치와 제 2대왕 다윗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즉 사무엘상/하는 사사시대와 왕정시대(사울,다윗)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이름은 사무엘이지만 내용은 다윗왕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목동시절부터 왕궁을 출입하게 된 경위, 골리앗과의 싸움, 사울을 피해 다니는 정치적 유랑생활, 유다 지파로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기록이다.
10. 사무엘하
다윗 이후의 왕들은 열왕기상/하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다윗이 왕으로서 다스렸던 기록은 열왕기에 들어있지 않고 사무엘하서에 들어있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다윗’뿐이라고 차별화하는 흔적으로 보인다.
11. (시편)
150편의 시를 다윗의 지도하에 모은 책으로 본다. 또 전통적으로 150편 중 73편을 다윗이 직접 쓴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이유로 시편을 ‘다윗의 시’라고 일컫는다. 다윗 이외에도 아삽/고라 자손(레위지파), 솔로몬, 모세, 헤만, 에단, 저자 미상의 시편들도 있다. 이 시인들의 하나님은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으로 표현된다. 그런 하나님을 찬양한다. 하나님이 유일한 왕으로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12. 열왕기상
열왕기 하에 걸쳐서 다윗 이후 모든 왕들의 역사기록이다. 사기 형식으로 되어있다. 다윗왕이 죽은 후 제3대 솔로몬 왕의 기록이 이어지는 것으로 열왕기상은 시작된다. 사울, 다윗, 솔로몬까지는 통일국가인데 솔로몬 이후부터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으로 분열되는 비극을 맞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다윗 왕조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유다지파(다윗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응로 남쪽지역에 “유다왕국”을 이룬다. 솔로몬의 부하였던 여로보암이 반역하여 북쪽지역의 나머지 열 지파의 지지를 얻어 세운 나라가 “북방 이스라엘”이다.
13. (잠언)
통상 ‘솔로몬의 잠언’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의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지혜있는 자를 더 지혜롭게 하기 위해서 기록한 책이다. 한마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교훈이다.
14. (전도서)
‘예루살렘의 왕 다윗의 아들 전도자의 말씀’이라는 긴 표제로 인해 전도서라는 명칭이 생겼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전12:13)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다른 모든 지혜문학과 같은 주제이다. 하나님 없는 삶의 허무함을 강조한다.
15. (아가서)
솔로몬이 지은 ‘아름다운 노래-아가’는 연가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청순한 사랑을 그린 노래이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교회)과의 관계를 비유한 것으로 주석한다.
16. * (욥기)
욥이라는 한 신앙인의 고난을 다룬 책이다. 대체적으로 족장시대로 본다. 실존했던 인물이다. 특히 ‘의인의 고난’이 주제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신앙’이 과연 인간에게 가능한가라는 명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17. 열왕기하
열왕기상과 같은 흐름의 내용이 이어진다. 남방 유다 왕국은 다윗 왕조로만 이어간다. 르호보암(BC930)부터 마지막 시드기야(BC587)왕까지 20명의 왕들이 다스린다. 그러나 북방 이스라엘 왕국은 여로보암(BC930)부터 호세아(BC721)왕까지 오는 동안 반역에 반역을 거듭해 아홉 번이나 왕조가 바뀌며 19명의 왕들이 통치한다. 결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망하고, 유다 왕국은 바벨론에 멸망당한다. 왕정시대 때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서 따로 “선지자”라는 직임의 사명을 감당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바로 이때 선지자들이 예언을 받아 남긴 글들이 선지서들이다.
18. (오바댜) - 남 유다 여호사밧왕 때
남방 유다 여호람 통치 때 블레셋과 아라비아인들의 참략(대하21:16~17)이 있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오바댜는 BC848~841년경의 말씀으로 본다. 그래서 모든 선지서 중 가장 앞 선 시대로 본다. 요엘서와 같은 시기로 보며, 에돔이라는 한 나라에 대한 예언으로 1장, 한 장으로 되어 있다.
19. (요엘) - 남 유다 여호사밧왕 때
그 시대가 언제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오바댜와 같은 시기인 BC9세기 중반으로 잡는다. 매우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여호와의 날, 심판의 날 등 신학적인 중요한 사상이 들어있으며 베드로는 훗날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의 배경 예언으로 이 요엘서를 인용하여 해석하였다.
20. (요나) -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BC760년 경 여로보암 2세 때 활동한 것으로 본다. (왕하14:25) 호세아, 아모스와 함께 북이스라엘의 선지자이다. 북 이스라엘의 전성기 때이다. 요나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위치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요나는 동북쪽 방향의 목적지와는 반대로 서북쪽 지역에 위치한 다시스(오늘날 스페인의 타르테수스로 봄)로 향한다. 물고기 뱃 속에서 회개한 후 니느웨 사역을 한다. 이런 연유로 요나서는 구약에 나타난 해외선교라는 관점에서 오늘날 선교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21. (아모스) -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호세아, 같은 시기의 사람이다. 아모스는 남방 유다왕국 사람인데도 북 이스라엘에 대한 메시지를 하나님께 받는다. 그래서 북 왕국에서 활동한다. 그는 목동이었다. 북쪽으로 이사갔는 것으로 보인다. BC760년 경, 유다 왕으로는 웃시야, 이스라엘 왕으로는 여로보암 2세 때이다. 가장 부요했던 황금시대를 지나면서 그것이 원인이 되어 불법과 탐욕의 시대를 만들었던 이 사회를 향해 정의를 외친다.
22. (호세아) -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호세아가 활동하던(BC760) 여로보암 2세 때는 북 왕국 사상 최고치로 부상했던 시기이다. 약 40년 후에 북 이스라엘이 망하니까, 이 때는 멸망이 가까워오던 때이다. 바로 이때 내적으로 타락이 극에 달하게 된다. 하나님과 언약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을 호세아와 그 아내 고멜과의 결혼생활에 은유하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랑되신 하나님께로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이다. 결국 호세아의 예언이 시작된지 40년 후에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공으로 멸망당한다.
23. (이사야) - 남 유다 아하스, 히스기야왕 때
남방 유다는 이사야 당시(BC700~680) 웃시야 왕의 죽음을 기점으로 국력이 쇠퇴해진다. 앗수르가 이미 북 이스라엘을 정복한 이후(BC721)의 시점이다. 남방 유다 역시 이 앗수르를 비록한 주변 국가의 위협아래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활동한 이사야의 예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이 심판 받을 것(1~39장)과 그러나 이스라엘을 구원하실(40~66장)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사야는 신약의 선지자라고 보일 만큼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아주 중요한 예언들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동정녀 아들, 평강의 왕, 그의 백성의 위로, 구속자, 창조주와 왕,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연한 순, 고난받는 종 등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체적으로 명확히 예언한 칭호이다. 특히 이사야 53장의 십자가 고난에 대한 예언은 클라이막스라고 볼 수 있다.
24. (미가) - 남 유다 아하스, 히스기야왕
이사야 선지자의 활동 시기에 같이 사역한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두 왕국에서 다 활동했다. 예루살렘(유다)의 왕, 지도자 , 권력 계층, 부자들의 타락으로 백성들의 고난이 심했던 사회를 향해 회개를 촉구한다.
25. (나훔) - 남 유다 요시야왕
나훔의 활동시기는 대략 BC663~612년 경으로 본다. 유다왕 요시야의 개혁 이후이며 앗수르의 멸망 직전의 기록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유다의 쇠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앗수르도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우주적인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공의 등 하나님의 본성을 나타낸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보이고 있다.
26. (스바냐) - 남 유다 요시야, 여호야김왕
스바냐는 종교개혁으로 유명한 유다의 요시야(BC640~609)왕 때 활동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에 스바냐가 동역한다. 그뿐만아니라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때에도 활동한다. 예레미야 때라 하면 애굽과 바벨론 사이의 전쟁으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는 시기이다. 남방 유다의 예루셀렘이 멸망되기 이전까지 활동한다. 그는 히스가야왕 가문과 혈연관계에 있었던 저명인사였다. 왕족답게 당시의 정치적 현안들을 예리하게 다룬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심판, 열방에 대한 심판들을 예언한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선포한다.
27. (예레미야) - 남 유다 멸망기 -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왕때
이사야 시대가 지나가고 예레미야 시대가 오면 유다 왕국이 멸망하는 때라고 얼른 자리 매김을 해야 한다. BC627~587년 경의 활동으로 본다. 그런데 남방유다의 멸망은 그 시기가 공교롭게도 앗수르라는 큰 나라가 멸망하는 시기와 같다. 600여 년 동안 유프라테스강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앗수르가 신흥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 성경에서는 통상 바벨론 또는 갈대아라고 지칭한다. 그런데 이때, 저 서남쪽에 위치한 애굽도 앗수르가 망해가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패권을 잡으려고 한다. 즉 앗수르가 망해가는 시기를 틈타 애굽과 바벨론이 서로 패권을 차지하려고 전쟁하는 때였다. 그러니까 아주 큰 세계적인 정치적 기류가 형성되는 상황이 예레미야 선지자의 활동 배경이었다. 바벨론과 애굽, 양대국 사이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유다왕국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한다. 예레미야는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지시하기도 하며 망국의 유다를 지도해 나간다. 불순종으로 심판의 길을 자취하나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을 제시하신다는 내용으로 말씀하신다. 31장의 새 언약은 앞으로 포로시대와 신약을 향해 가는 성경흐름에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내용으로 등장한다. 예레미야는 요시야왕 13년 때부터 시드기야왕 11년까지 약 42년 동안 유다의 회개를 촉구한다.
28. (예레미야 애가)
결국 유다는 바벨론의 침공(BC587)으로 완전히 멸망하게 된다 (왕하25장). 멸망을 목도한 예레미야는 초토화된 유다를 보며 슬픔을 노래한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이 그 언약을 파기했으나, 결국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해야 한다고 슬픔의 노래를 하고 있다. 또한 언약에 실패한 백성이지만 새 언약을 통해 회복하실 하나님을 의뢰하자고 노래하고 있다. 그 이후 예레미야는 애굽으로 강제 이주 당한다.
29. (하박국) - 남 유다 여호야김 왕
레위지파 출신의 선지자이다. 유다왕 여호야김 당시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기록된 것으로 본다. 이때를 그저 쉽게 예레미야 시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흥 바벨론에게 시달리고 있는 때라고 하였다. 신흥 바벨론의 부상은 곧 유다 왕국의 멸망을 가져오는 신호이다. 바로 이런 시기에 오히려 부패한 지도자들, 불의한 자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며 하박국은 고민한다. 왜 악한 자들이 잘 되고, 의인들은 고난을 받는가 하는 신정론의 문제를 다룬 예언서이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성경의 사상을 이 하박국이 불공평의 사회 속에서 깨닫는다.
30. 역대상
‘역대’라는 말은 ‘날들의 역사’라는 뜻으로 흔히 우리가 역대 회장, 역대 임원같은 말을 할때 쓰는 그런말이다. 실제로 역대상은 족보로 시작한다. 족보를 죽- 나열해 나가다가 다윗 왕에 머물면서 남방 유다 계열의 왕들의 역사를 기록한다. 역대상은 다윗이 왕이 된 이후부터의 역사인 사무엘하의 내용이다. 열왕기가 분열 왕국 두 나라(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들의 치정을 기록한데 반해, 역대상/하는 남방 유다만의역사이다. 그것도 제사와 성전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특히 이 역대상/하는 에스라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여기서 그는 남방 유다의 다윗 왕조만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정통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열왕기상/하라는 왕정시대의 역사를 뒤로 한 채 다윗 왕조 중심의 새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기에는 북방 이스라엘의 역사가 없다.
31. 역대하
역대하는 솔로몬부터 포로잡힘까지의 남방 유다 왕들의 기록이다. 유다 왕국도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종말을 고하지만 그 이후 포로시대를 영적으로 선도해 가는 지도자들, 즉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 성경에 나타나는 이름들은 다 유다 왕국 계열의 사람들이다. 즉, 열왕기에서 사라진 분열왕국은 다시 남방 유다왕국 사람들을 중심으로 포로시대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으며, 400년의 신구약 중간기 속에서도 나라를 되찾고 여호와 하나님의 문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며 싸웠던 것이다. 그래서 이 중간기를 거쳐 신약시대에 들어와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바로 이 포로시대를 거친 유다 계열이다. 신약에 이르러서도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백성들은 “유대인”이다. 사마리아(북이스라엘) 사람들과는 신분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신약에서 연결되는 하나님 나라, 즉 다윗의 왕국을 이어받는 새 왕 예수 그리스도도 다윗의 자손, 유다 왕국 계열의 유다 지파로 오신다.
32. (다니엘) - 왕국, 포로시대 - 남유다의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아왕,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 바사 고레스 왕
다니엘은 에스겔보다도 먼저, BC605년, 바벨론에 잡혀간다. 이것이 1차 포로잡힙이다. 그는 상류층 귀족으로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이었다. 애굽과 신흥 바벨론이 패권 다툼을 할 때 두 번의 큰 전쟁을 했는데 두 번째 전쟁인 갈그미스 전투 때였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는 이때로부터 고레스(바사, 이란)왕국 때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고레스왕 즉위 1년에는 포로 자유령이 선포된다. 다니엘은 포로였지만 정복국가에서 영웅으로 살아갔으며,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을 이방 땅에 선포했다. 그의 깊은 기도생활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비밀을 낳았고 급기야는 환상을 보게 된다. 바벨론 시대를 살고 있던 다니엘은 바벨론 이후 바사, 헬라, 로마시대까지 이어질 제국의 역사를 환상 가운데 미리 보게 된다. 다니엘서는 에스겔과 함께 묵시문학이라는 장르로 일컬어진다.
33. (에스겔) - 왕국, 포로시대 - 남유다의 여호야긴, 시드기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에스겔은 BC597년 경 그의 나이 25세 될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다. 2차 포로잡힘 때이다. (다니엘은 1차 포로잡힘때 먼저 잡혀간다.)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갈 때 여호야긴 왕(끝에서 두 번째 왕)도 함께 포로가 되어 잡혀간다. (왕하24:12, 15) 그 후 5년, 약 30세 되던 해 4월 5일, 그는 바벨론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체험한다. 에스겔은 이제까지 다른 선지자들에게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많은 환상과 이상을 보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다. 성전이 회복된다는 예언은 ‘하나님이 통치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는 뜻이다.
34. 에스라
유다 왕국을 정복한 바벨론은 식민정책으로 피정복국가의 백성들을 바벨론 자기 나라로 잡아간다. 세 차례에 걸쳐 끌고 갔다. 그런데 바벨론(오늘날의 이라크)이 유다를 정복한 이후 다시 패권은 바사(오늘날의 이란)에게로 넘어간다. 바사가 바벨론을 정복했다는 말이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포로로 잡아갔는데 바사의 고레스라는 왕이 등장해서 이 유다 포로들을 자유하게 한 것이다. BC538년의 일이다(제1차 귀환). 처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던 BC 605년에 대비해 보면 약70년이다. 70년 간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유다인들은 황폐해진 성읍들을 돌아보고 그들이 살아갈 집과 마을을 보수하면서도 전체가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지도자가 되어 귀환한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건하지만 사마리아인들과 같은 방해세력으로 성전 건축이 기초를 놓은 단계에서 중단되어 16년 동안 방치되게 된다. 이때 바사 땅에 머물러 있던 학개와 스가랴의 격려로 또 다시 힘을 내어 BC 516년 경 완성을 짓게 된다. 학개와 스가랴가 돌아와 성전이 완공되고 난 이후, 바사땅에서는 에스더 사건이 일어난다. 그러니까 아직 에스라가 돌아오지 않은 때이다. 이후 드디어 에스라가 제2차로 예루살렘에 귀환한다. 성전이 완공되고도 한 60년쯤 지났을 때이다. 에스라는 재건된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귀환포로 백성들을 이제 영적으로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해 놓고도 여전히 이방백성들과 피를 섞으며 혼합민족이 되어가는 상황을 보고 개혁을 단행한다.
35. 36. (학개) (스가랴) - 바사의 고레스 이후 다리오 1세 때 (포로귀환 후)
남방 유다 멸망 후, 느부갓네살이 포로로 끌고간 이방 땅 바벨론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학개와 스가랴에게 임한다. (이전에 다니엘과 에스겔이 먼저 포로로 잡혀왔는 상황임) 그러던 중 바사가 바벨론을 정복하는 일이 일어났고,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는 포로들을 귀향시킨다. (BC538) 일차로 귀향한 사람들 가운데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중심이 되어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중단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 바벨론 땅(바사 통치 때)에서 학개와 스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게 되는 것이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중단된 성전건축을 다시 시작하라’고 격려하라는 메시지의 내용이다. <역사서> 부류에 속한 에스라서 속에 들어있는 내용과 이어진다.
37. (에스더)
학개와 스가랴의 도움으로 성전재건을 완성한 이후 약 40년 후에 바사에서는 에스더서 사건이 일어난다. 바사의 아하수에로라는 왕이 다스릴 때 유다 사람 한 여인 에스더가 그의 왕비로 발탁되어서 어떻게 하나님을 잊지 않고 신앙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를 갖고 모함으로부터 민족을 구원하는 내용이다. 이 사건을 기념한 명절을 유대인들은 부림절이라고 부른다.
38.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지 약 13년 후에 예루살렘에 도착한다. 그러므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왔을 때는 성전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에스라가 활동하고 있었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개축해야 되겠다는 사명을 갖고 돌아왔다. 공식적으로 바사의 총독 직함을 가지고 공인으로 이 역사를 감당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신앙하는 믿음으로 그 퇴락한 시대에서 새 역사를 이끌어나가고 무너져 내린 백성들의 민족정신을 부흥시키는 개혁의 선지자로 부각된다.
39. (말라기) - 바사 다리오왕 2세때 - 고레스, 다리오 1세, 아하수에로, 아닥사스다 1세 다음 왕임 (포로귀환 후)
느헤미야와 같은 시기이나 느헤미야 이후에도 활동한 것으로 본다. 성전도 재건하면서, 무너진 성벽도 개축하면서, 포로귀환 한 유대인들은 제사장 에스라의 가르침과 종교개혁에 힘입어 100여 년 간을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의 법도에서 떠나 범죄하고 있는 이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선지자를 보내신다. 그 사람이 말라기이다. 하나님과 언약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율레를 지키며 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제 ‘엘리야를 보내리라(말4:5)’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고 구약은 막을 내린다. BC430 년경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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