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Latin language] 라틴어 [― 語] [Latin language]  


[언어] 고대 로마 제국의 공통어. 인도유럽 어족(語族)의 이탤릭 어파(語派)에 속하는 것으로,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에 있는 고대 로마와 그 주변지역 라티움(Latium)에 정착하여 살던 라티움 사람들이 쓰던 언어로, 현대의 프랑스 어, 이탈리아 어, 에스파냐 어, 포르투갈 어, 루마니아 어 등 로맨스 어의 바탕이 되었다. 중세 서구 사회의 공용어였으며, 오늘날에도 학술어로 사용된다. 서양에서 라틴 어는 희랍어, 히브리 어와 함께 고전 문헌 언어(文獻言語)였다.

 

동양의 고전을 공부하려면 한문(漢文)을 배우듯이 서양의 고전을 공부하려면 라틴 어가 필수적이다. 루터가 라틴 어로 된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것은 교황청의 입장에서는 신성 모독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라틴어는 원래 고대 로마에서 사용되던 언어. 처음에는 Latium[각주:1]이라는 조그만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로마가 팽창하면서 라틴어가 사용되는 지역은 점점 넓어졌고, 유럽 전역에서 쓰이게 됨.Lingua Franca(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갖춘 언어)가 된 라틴어는 로마가 크리스트교를 공인하면서, 천 년 가까이 교회의 언어가 되었고, 지금도 교황청에서는 라틴어를 쓰고 있다.


희랍, 헬라 모두 그리스를 뜻하는 단어. 희랍(希臘)은 그리스의 한문식 표기법이며, 헬라(Hellas)는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에 의한 동, 서 정복으로 알렉산더 제국이 건설되는데, 이 나라의 공용어는 그리스어 였습니다. 때문에 정복 당한 지역의 문화, 언어 또한 그리스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신약성경을 기록할 때 사용된 헬라어는 고대 그리스어를 뜻합니다. 그리스어는 시대에 따라 구분되며, 사용한 신분에 따라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원시 그리스어는 기원전 2000년 경, 미케네어는 기원전 1600~1100년 경

고대 그리스어는 기원전 800~300년경, 코이네 그리스어는 기원전 300년경,

중세 그리스어는 기원전 330년 경~기원 후 1453년


1453년 이후는 현대 그리스어에 속합니다. 신약성경 기록에 사용된 헬라어는 고대 그리스어에 속하며 혹은 평민이 사용한 코이네 그리스어라고 합니다.

알렉산더 제국 이후에 발생한 로마제국 또한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지요. 당시 로마제국 황제가 사용한 언어는 라틴어입니다만, 제국이 거대할수록 피정복민을 세세히 관리 감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때문에 해당 지역을 감독할 감독관 혹은 총독을 파견하고 그 지역의 실정에 맞게 통치되었으며 되도록 현지의 문화는 존중되었습니다.

공용어는 라틴어라도 현지의 언어와 병행하여 사용되거나 혹은 현지 언어가 그대로 사용되었지요. 훗날 로마제국은 동로마제국과 서로마제국으로 분열되는데, 서로마제국과 동로마제국의 언어가 달랐습니다. 서로마제국은 이탈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라틴어를 사용하였고, 동로마제국은 과거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바, 헬라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였습니다.

라틴어는 시기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고대 라틴어 (Old Latin) : 전성기 전의 라틴어

2. 고전 라틴어 (Classic Latin) : 라틴어의 전성기, 수많은 라틴어 작품이 이때 나왔음.

3. 중세 라틴어(교회 라틴어) (Medieval Latin) : 중세 교회에서 사용되던 라틴어.

4. 신 라틴어 (New Latin) : 르네상스 이후 다시 사용되기 시작한 라틴어.

* 민중 라틴어(Vulgar Latin) : 실제 로마 민중들이 사용하던 언어.


고전 라틴어는 시나 문학 등을 위해 아름답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라틴어였기에 상류층들에게 향유되었던 반면, 일반 백성들은 민중 라틴어를 사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라틴어는 로망스어군의 어머니뻘 되는 언어로, 민중라틴어에서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등이 갈라져 나왔으므로, 서로서로 매우 유사해요. 만약 이 언어들 중 하나를 배웠다면 라틴어 배우기는 더욱 수월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는 라틴어의 조카뻘 되는 언어이기에, 라틴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다만 영어에는 프랑스로부터 들어온 어휘들이 많기 때문에 라틴어 공부를 통해 영어 어휘력 향상을 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라틴어는 그리스어와 마찬가지로 굴절어입니다. 굴절어는 문법적인 역할을 드러내기 위해 단어의 배열을 이용하는 대신 단어의 어미를 굴절시킵니다.

Marius loves Maria.라는 영어문장을 보면, Marius는 주어의 역할, Maria는 목적어의 역할을 합니다. Marius는 동사의 앞에 있고, Maria는 동사의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단어의 배열로 문법적인 역할을 드러내는 고립어입니다. 만약 어순을 바꿔 Maria loves Marius. 라고 하면 의미가 뒤바뀌게 되지요.

 

Marius amat Mariam.라는 라틴어 문장을 보면 , Marius는 주어의 역할, Mariam은 목적어의 역할을 합니다. 이는 어순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Marius는 -us라는 주격 어미를 가지고 있고, Mariam은 -am이라는 목적격 어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Mariam amat Marius. 라고 어순을 바꾸어도 의미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라틴어는 한국어와 유사한 점이 있지요. 한국어도 어순에 의지하기보단 조사로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라틴어는 문법적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변화하는 품사가 많습니다. 명사뿐만 아니라 형용사, 동사까지 모두 변화합니다. 라틴어 공부는 이 변화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Latin이라는 이름은 당연히 여기서 유래했겠지요.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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