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수 없는 최악의 행성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인간이 살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찾고자 우주 구석구석을 뒤지고 있다.

그런데 파퓰러사이언스 독자라면 이와는 반대로 인간이 살아가기에 최악의 행성은 어디인지 뚱딴지같은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 궁금증을 풀어줄 지옥 같은 행성 10개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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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
금성은 지구와 3,860만~2억6,000만㎞ 정도 떨어진 태양계의 이웃 행성이다.

부피도 지구의 약 95%로 유사하다. 때문에 20세기 이전에는 금성에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추정됐다.

하지만 금성은 제2의 지구보다는 단테의 지옥에 더 가깝다.

태양계 행성 중 화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표면이 용암으로 덮여 있다.

표면온도는 456℃ 이상, 표면기압은 지구 해저 800m의 수압과 필적하는 수준이다.

특히 행성 전체가 두터운 황산 구름으로 덮여 있고, 대기 성분의 96%가 이산화탄소(CO2)다.

가히 지옥이라 불러도 무방한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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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플러-7b
부피는 목성의 1.5배에 달하지만 밀도는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껏 발견된 외계 행성 가운데 가장 낮은 밀도의 소유자다.

그래서 스‘ 티로폼 행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기는 뜨거운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돼 있으며, 표면온도가 1,500℃를 훌쩍 뛰어넘는다.

알베도 값은 0.38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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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플러-10b
지구로부터 56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의 공전주기는 불과 20시간.

부피는 지구의 1.4배 정도지만 밀도가 5배에 달하며, 표면온도는 1,500℃가 넘는다.

또한 행성의 표면이 철을 녹일 정도로 뜨거운 용암으로 이뤄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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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플러-13b
항성인 케플러-13을 공전하고 있는 케플러-13b는 마치 가마솥과 같은 행성이다.

슈퍼 목성이라 불리는 다른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기체형 행성인데 뜨거운 대기가 거칠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대기의 온도는 무려 2,7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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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S-2b
지구로부터 750광년 떨어져 있는 어둠의 별. 빛 반사율이 1% 이하일 만큼 현재까지 발견된 태양계 밖 행성 중 가장 어둡다.

천문학자들도 아직 그 원인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단지 빛을 반사시킬 대기가 거의 없거나, 대기에 빛을 흡수하는 화학성분이 들어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어둡다고 TrES-2b가 차가운 행성은 아니다.

미약하게나마 뜨거운 전기난로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빛이 관측되며, 온도는 약 980℃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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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OT-7b
지구에서 489광년 떨어져 있는 암석형 행성. 질량은 지구의 5배, 부피는 1.5배로 한때 제2의 지구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항성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표면온도가 2,500℃를 웃돈다.

또한 같은 이유로 공전시간, 즉 1년이 20시간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의 표면에 화산, 용암, 돌이 섞여 있으며, 돌이 비처럼 내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쩌면 돌보다 더 심한 것이 떨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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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 189773b
63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얼핏 보면 지구라는 착각이 들만큼 아름다운 푸른빛을 가졌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표면온도가 1,000℃에 육박하며, 유리(규산염)가 하늘에서 비오듯 쏟아진다.

파란색을 띠는 이유도 대기 속의 규산염 입자가 파란색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이 규산염이 고온에 녹아 응축되면서 유리 알갱이를 형성하는데 시속 6,400㎞의 바람을 타고 총알처럼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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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플러-16b
지구와 200광년 거리에 있는 토성 크기의 행성. 2개의 항성을 갖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229일이다.

항성이 2개이니 엄청 뜨거울까. 아니다.

표면온도가 영하 84℃에 달한다.

지구에서 관측된 역대 최저기온(영하 89℃)보다는 낮지만 남극 겨울의 평균온도가 영하 30~40도 정도이니

인간은커녕 펭귄조차 살 수 없는 극한 행성인 셈이다.

다만 지난해 실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행성의 위성 중 하나에 지구와 유사한 대기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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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BDSIR2149
지구와 10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보다 불쌍한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을 갈색 왜성 또는 떠돌이 행성으로 판단한다.

갈색 왜성은 쉽게 말해 항성이 되려다 실패한 별이다.

질량이 작아 수소핵융합 반응이 일어날 수 없었던 것.

게다가 일반적인 행성처럼 항성을 공전하지 못하고 홀로 정처없이 우주를 떠돌고 있다.

표면온도는 420℃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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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P-12b
질량이 목성의 1.4배 정도로 지구에서 1,10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항성에 의해 잡아먹히고 있는 중이다.

공전궤도가 항성과 너무 가까운 탓에 항성의 강력한 인력에 의해 매년 20경톤에 달하는 대기가 뜯겨나가고 있는 것.

때문에 WASP-12b는 점차 계란 모양의 매우 뜨거운 탄소 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다.

탄소성분이 많은 데다 워낙 강한 압력과 온도에 노출돼 있어 탄소가 압축돼 만들어진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있을 지도 모른다.

알베도 (albedo) 특정 표면이 빛을 반사하는 비율. 단위는 %를 사용한다.

참고로 지구의 알베도는 0.3, 달은 0.12 정도다.
갈색 왜성 (brown dwarf) 행성보다는 크지만 항성보다는 작은 천체.

수소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항성처럼 가시광선을 내뿜지 못하고, 진홍색과 갈색 사이의 빛을 발산한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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