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탈출 / Exodus

(1960년)

 

제작+감독

Otto Preminger

주연

Paul Newman .Eva Marie Saint 외
음악

Ernest Gold

 

70mm, 208분

 

 

모세(Moses)가 이집트에서 포로로 잡혀 노예생활을 해오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였던 구약시대의 그 역사적인
사실(BC 13세기경으로 추정)을 라틴어로 ‘엑소더스(Exodus)' 라고 한다지만,
이 영화(제목)에서의 ‘엑소더스’ 는 1947년에 있었던 20세기의 ‘出 애굽記’ 같은
‘출 키프러스(사이프러스)記’라고 할 수가 있겠고,
또 그 때 유태인들을 태우고 이스라엘로 항해하였던 낡은 화물선의 이름도 바로
다름 아닌 엑소더스(Exodus)이다.
그리고 상영시간이 3시간 반이나 되는 이 대작의 주제는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1948년(5월14일)에 드디어 독립국가가 된 이스라엘 의 건국 일화중 하나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간신히 살아남은 유럽각국의 수많은 유태인들은 성경에
분명히 명시되어있는 민족의 고향, 팔레스타인(Palestine)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였으나,
당시에 이 지역을 통치하고 있던 영국정부는 이들의 이주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태인들이 타고 가던 배들을 나포하여 키프러스(사이프러스/ Cyplus)로
예인하고 그곳에 마련된 유태인 자치수용소에다 이들을 강제로 붙잡아두고 있었다.
한편, 국제연합(U. N.)이 팔레스타인문제의 (분할 자치 안)투표를 하기 전에
이 사이프러스의 문제에 세계 여론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낀
1947년의 ‘이스라엘 건국준비 위원회(National Committee)’는
유태인 정보요원 간부(Commander)인(위의 사진),
알리 벤 캐나언(Ari Ben Canaan/Paul Newman, 1925, 오하이오)을
이곳에 파견시켜 구약성경의 선조, 모세와 비슷한 일을 하게 만든다.
알리 는 영국군 고위 장교로 위장을 하고 ‘다윗 별(Star Of David)’ 호로 이곳에 온
611명을 유럽으로 도로 돌려보낸다는 서류를 위조하여, 낡은 화물선 ‘올림피아
(Olympia)‘호에 전부 승선을 시키는데(아래사진), 뒤늦게 이를 눈치 챈 영국군에
의해, 항구가 봉쇄 되는 위기를 맞이하지만, 배에 탄 유태인들은 자폭위협과 단식
투쟁으로 이에 맞선다.

 

* 아래 흑백사진이 당시의 실제 엑소더스 호의 모습


 

종군 기자였던 남편이 일 년 전에 순직한 장소인 팔레스타인 과 사이프러스를
여행하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미국인 전직 간호사,
키티 프리몬트(Kitty Fremont/Eva Marie Saint, 1924, 뉴저지)는
이곳, 수용소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중에 양녀로 미국에 데리고 가고 싶어 하는
캐런(Karen/Jill Haworth, 1945, 영국)을 만나 정이 들게 되는데,
그녀가 승선한 올림피아 호에서 만난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지휘관, 알리 와
그를 따르는 시오니스트(Zionist) 일행들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한편, 올림피아 호의 이름을 ‘엑소더스‘로 바꾸고, 어린이들까지 가세하여 죽기를
각오한 단식투쟁을 계속하던 알리 일행은 매스컴을 통하여 이를 마침내 세계적인
여론화를 하는데 성공을 하고, 영국정부도 결국 이들에게 마지못해 항해 허가를
내주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엑소더스 호는 (현)이스라엘의 하이파(Haifa)항구에
무사히 도착을 한다.

 

* 이 사건에 관한 당시 뉴욕타임스의 기사들:


 

마치 축구 경기의 전 후반같이 제작이 된 이 작품에서 후반부의 이야기는
본격적인 이스라엘 건국준비 투쟁과정을 알리 캐나언(가나안)의 가족들,
즉, 하가나(Haganah)의 고위층인 아버지,
발락 벤 캐나언(Barak Ben Canaan/Lee J. Cobb, 1911-1976, 뉴욕) 과
테러와 폭력으로 독립을 이루려는 지하조직, 일군(Irgun)의 사령관인
삼촌, 아키바(Akiva Ben Canaan/David Opatoshu, 1918-1996, 뉴욕)등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는데, 동료들을 탈옥시키려다 총상을 입고 죽을 뻔한 알리를
간호하면서 점차 그를 사랑하게 된 키티도 결국 이곳, 키부츠(Kibbutz)에서 함께
투쟁을 하게 된다.
한편 유엔의 투표결과로 분할 자치 안이 통과되면서 이제 이스라엘의 건국이
임박하여지자, 이번에는 아랍인들이 이들을 공격해오기 시작하는데,
그런 와중에서 캐런 과 그동안 한마을에서 사이좋게 살던 아랍인 친구,
타하(Taha/John Derek, 1926-1998,CA)등이 함께 희생을 당하게 된다.
캐런 과 타하 를 나란히 묻으면서(아래 사진) 알리 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조사를 남기며, 영화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평화로운 천국으로 간 이스라엘의 딸, 캐런 과 아랍의 아들, 타하가 나란히 누운
이 땅에서 비록 다른 민족일지라도 다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 투쟁 할 것이다.“

 

 

영화의 끝 장면이 예고하였듯이, 이런 어려움들을 이기고 건국을 한 후에도
이스라엘의 고난의 역사는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러나, 제1차 중동전쟁(1948-1949)에서부터 1973년의 제4차 중동전쟁까지
그들을 포위하고 있는 몇 십 배 인구의 아랍세력들과 계속 충돌을 하면서도
굳건히 나라를 잘 지켜가고 있다.
오늘날에도 이 팔레스타인 문제는 뉴스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여전히 등장을
하고 있지만, 여러 다민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이곳 중동의 문제는
앞으로도 쉽게 풀릴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강대국, 미국에서만 무려 600만 명이나 살고 있는 유태인들의 여론 향배
이야말로 향후 이 ‘중동의 화약고’ 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미국 토박이, 레온 유리스(Leon Uris. 1924-2003, 볼티모어)가 쓴 원작을
이렇게 제2차 중동전쟁이 끝난 시점에서 당시에 인기절정에 있던 폴 뉴먼
(Paul Newman)등을 기용하여 영화화한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제작자(사장 포함)
역시 유태인이다 보니 우리는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 그리 단순하지만 않음을
누구나 쉽게 짐작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God gave this land to me
This plain and ancient land to me
And when the morning sun
Rises o'er hill and tree
Then I'll see a land
Where children can run free
So take my hand
And walk this land with me
The plain and ancient land with me
Though I am but a man
When you are by my side
With the help of God
I know I can be strong
To make this land my own
If I must fight
I'll fight to make this land my own
Until I die, this land is mine!

 

 

(웹사이트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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