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개
詩 변 영 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은 정열은
사랑 보다도 강하다
아! 강남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이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움을 입맞추었네
아! 강남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우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 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남콩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