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 자세

                                                                                                     글쓴이  민 영 덕 

 

1. 후두(喉頭)를 내리면서 목을 열고 호기(呼氣)를 준비하는 방법         


- 입을 반 하품하듯이 벌리면서 연구개(뒤 입천장) 근처에 냉기(冷氣)를 느끼도록 하면서  숨을 들여 마신다.


- 하품을 참고 있는 느낌이나 입안에 물을 머금고 있는 기분을 갖고, 혀끝을 아랫니 뒤에 가볍게 놓는다.  


- 고소한 냄새를 맡는 시늉으로 코를 벌름거리며 콧구멍을 열고, 웃는 얼굴로 눈을 치켜뜨면서 광대뼈 근육을 위로 들어올린다. (이 때 이마에는 약간의 주름살

   이 생기게 됨)  


- 1, 2, 3, 항을 하면, 후두(喉頭)는 자연히 아래로 내려와 복부가 긴장됨과 동시에 흉곽(胸廓)의 하부는 좌우로 팽창되어 공기(吸氣)가 자연히 입이나 코를 통하

  여 폐포(肺胞)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로 숨을 지탱할 수가 있게 된다. (이때, 가슴은 힘을 뺀 상태로 앞쪽으로 내밀고, 어깨는 들어올리지 않은 상

  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며, 1, 2, 3항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2. 구강(口腔)을 열어주는 방법


- 후두를 내리고, 목을 여는 방법을 취한 뒤


- 위턱은 위에 고정되게 걸려 있다고 하는 상상을 하면서, 그 다음 아래턱은 위에 고무줄로 묶이어 매달려 있다고 하는 상상을 하면서 힘을 빼고 최대한으로 아

   래로 떨어뜨린다.


- 연구개와 목젖을 위로 끌어 올리면서 혀뿌리는 아래로 낮추며, 혀끝도 아랫니(下齒) 바로 뒤에 가볍게 놓고, 윗니(上齒)는 약간 보일 정도의 상태에서 힘을 빼

   고 입을 둥글게 벌린다.


※- 입을 벌린다고 하는 것은 입을 쫙 벌린다는 뜻이 아니라, 아래턱을 아래로 떨어뜨린다고 하는,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 입을 억지로 크게 벌리려고 하면 목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목젖이 위로 올라가지 않게되면서 혀뿌리(舌筋)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게 된다. 이는 실제로는 입만

    크게 벌리었지 구강의 공간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이다.

    

3. 전방발성(前方發聲)을 하는 방법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 그 소리들을 가만히 들어다보면 대략 4가지 유형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1) 목에 걸려있는 소리는 완전 초보자의 쌩 소리이고, 2) 입안에서만 굴러다니는 소리는 연습 부족으로 인한 자신 없는 소리이고, 3)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만 양 입술사이로 분산되면서 떨어지는 소리는 자음의 적절한 분절과 모음의 바른 형태를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되는 소리이고, 4) 잘 공명된 적절한 소리가 있습니다. 이 소리는 호흡과 발성과 발음과 공명기를 바르게 사용해서 얻어지는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전방 발성은 인두강(咽頭腔)에서 구강(口腔)으로 넘어온 소리를 입술 쪽으로 곧바로 나가게 하지 말고, 비강(鼻腔)과 그 위 두부(頭部) 여러 곳에 걸쳐있는 공명강(共鳴腔)들을 충분히 울리게 하라고 하는 말인데, 이 말은, 구강으로 들어온 호기(呼氣)가 목구멍에서 입천장을 거쳐 윗니 끝을 잇는 대각선을 기준으로 하여 구강 상부를 가득 채우게 하고, 그 다음 구강의 아래 절반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느낌을 가지면서 소리를 입에서 내는 것이 아니라 앞이마에서 나오는 상상의 소리로 앞이마 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날아가게 하거나, 아니면 전방의 어떤 지점을 목표로 정하여 소리를 내보낸다고 하는 느낌을 갖도록 하라는 발성법 중의 한 가지 방법 입니다.

  좀 어려운 표현인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이러한 추상적인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1) 앞이마를 앞으로 약간 숙여주고, 2) 눈은 약간 위를 향하여 치켜뜨는 것 같이 하고, 3) 앞이마에 주름이 약간 지게 하면서, 4) 턱은 앞으로 내밀지 말고, 5) 입은 가볍게 웃는 모습으로, 6) 위 치아는 살짝 보이는 모습을 취하면서, 7) 윗니와 잇몸 사이를 향하여 소리를 모은 다음, 8) 코끝 위쪽 양미간을 향하여 소리를 내 보낸다고 하는 식(式)의 발성 방법이 있고,

  또 하나의 방법은, Mask로 부르는 방법(singing in the mask)있습니다. 이 방법은 노래하는 사람이 자기의 얼굴에 mask를 썼다고 가정을 하고 이 mask 상단을 향하여 소리의 초점을 맞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발성법의 한 가지 방법입니다. 실제로 얼굴에 mask를 쓰고 연습을 하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찬양대 여러분들!  다음 주일부터 그렇게 연습하여 봅시다. mask를 꼭 준비 하십시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모르면서 맹목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폐에서 나오는 숨(呼氣)이 성대(聲帶)를 진동시켜 하나의 소리의 싹을 만들고, 이 소리의 싹이 여러 공명기관을 거쳐서 입안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의 단순한 숨(呼氣)에 지나지 않지만 그러나 이 숨이 최종적으로 치아와 입술을 떠나 입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부터 숨이 곧 소리(音)로 변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리가 성대(聲帶)에서 곧바로 완성되어 각종 공명기를 거쳐 확대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깨닫고, 1) 후두와 목을 열고 호기를 준비하고, 2)구강(口腔)을 충분히 넓히어 숨의 바른 통로가 되도록 숨길을 열어주고, 3) 숨이 입 밖으로 나가게 될 때에 하나의 소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적절한 입 모양과 그리고 비강(鼻腔)을 공명(共鳴)시킨 후, 4) 숨을 양미간(兩眉間)을 향하여 발출시키게 될 때에야 비로소 하나의 우아한 목소리가 완성되어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 가창(歌唱)을 하게 될 때 몸(體)의 세부 자세

 

1) 입술의 상태

  - 하품할 때의 상태로 입을 가볍게 벌려서 항상 둥근 입 모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하품을 하는 바로 그 직전의 상태가 노래하기 아주 좋은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 입술은 가급적 커다란 공명강을 만들도록 약간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어야 합니다.

  - 위 입술을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윗니와의 사이에 약간 틈을 내도록 하면, 이 이는 음향판의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소리에 빛을 주게 되는데, 이 때 입술

     로 이를 감싸면 그러한 빛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 입술을 너무 안쪽으로 당기면 음질이나 음의 원활한 이동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 좋은 음질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말 할 때보다 두 배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려야 합니다.


<입술 이완 운동>

  -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러본다.

  - ‘푸르르르’ 하면서 입술을 떨어본다.


2) 경구개, 연구개, 후두의 상태

  - 경구개를 충분히 올려서 입안을 넓게 한 후 공명시켜야 합니다.

  - 연구개와 구개수(목젖)는 입안이 넓게 된 상태에서 가능한 한 높게 유지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연구개(뒤 입천장)가 낮은 위치에 있으면 산뜻한 음색으로

     공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후두는 아래로 내려지게 해야 합니다.

 

<연구개 이완 운동>

  - 숨을 드려 마시면서 턱을 느슨히 이완하면서 조용히 코를 골아본다. 잘 이완될수록 길게 떨리게 된다.

  - 숨을 내 쉬면서 코를 골아본다. 입천장 일부분이 떨리게 된다.


3) 혀의 상태

  - 혀의 끝은 아랫니 뒤에 가볍게 닿게 하여 아랫니 속의 잇몸을 가볍게 밀어내는 기분으로 하고, 혀의 뒷부분은 목구멍의 바깥쪽으로 잘 들어 올려야 합니다.

  - 혀의 양면 끝을 들어올려 하나의 도랑을 만들어 주게 될 때, 완전한 공명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설근(혀뿌리)은 낮게 하고 후두와 인두를 압박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 혀는 긴장하거나 굳어져 있으면 딱딱한 음질의 소리를 내게 되거나 순수하지 않은 모음을 내게 됩니다.


  <혀의 이완 운동>

   - 개가 헐떡거리고 있는 것을 연상하고, 혀를 입 밖으로 내놓고 그렇게 해본다.

   - 혀끝을 코를 행하도록 쭉 뻗쳐본다.

   - 혀끝으로 입안의 위아래 치아를 세어본다.

   - ‘tra-la-la' 혹은 'fa-la-la'를 발음해 본다.

   - 혀를 뱀 혀처럼 날름거려 본다.


  4) 하체의 상태

   - 양 발을 어깨너비와 같이 벌리고 한 발을 다른 발보다 2~3인치 정도 앞에 둔다. 그리고 발과 뒤꿈치로 몸 전체의 균형을 잡으면서 엄지발가락에 힘을 넣어

      몸의 중심을 앞 쪽으로 두어야 합니다.

   - 허리로부터 아래쪽에 몸의 중심을 두면서 몸의 중심이 두 다리에 가도록 하여 체중을 두 발에 균등하게 분배하고 몸무게를 엄지발가락의 뿌리에 두어야 합

      니다. 

   - 무릎을 느슨히 하여 내면 쪽 대퇴부의 근육에 몸의 중심을 놓는 듯이 해야 합니다.

   - 발뒤꿈치를 들고 발끝 쪽에 몸의 중심이 모이도록 한 후, 몸의 중심이 있는 위치를 바꾸지 않으면서 그대로 발뒤꿈치를 내려야 합니다.

   - 몸의 중심을 항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혹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절대로 몸의 중심을 뒤꿈치에 두어서는 안 되며,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에 힘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골반 근육을 안 쪽으로 수축시키면서 복부근육을 받쳐주도록 해야 합니다.


  5) 상체의 상태

   ㉮ 어깨의 위치

    - 두 팔을 귀에 닿게 한 상태로 들어 올린 후, 갑자기 앞으로 내리면서 힘을 빼고 고정 합니다. 

    - 어깨 자체를 위로 올리거나, 필요이상으로 좌나 우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가슴의 위치

    - 가슴을 충분히 들어올려 높이 고정된 상태에서 힘을 빼고 안정시켜야 합니다.

    - 늑골(갈비뼈)하부를 앞으로 펴듯이 하여 가슴을 앞과 옆으로 벌리므로 늑골의 움직임이 커지도록 해야 합니다.

    - 가슴을 너무 많이 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슴을 너무 많이 활짝 펴면 횡격막이 작용을 하지 않게 되어 호흡을 잘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

       다.

  

   ㉰ 머리의 위치

    - 거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를 가볍게 앞으로 숙여야 합니다.

    - 귀를 중심으로 머리는 어깨나 목에 수직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 머리는 뒤로 젖혀지지도 또 가슴위에 숙여지지도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인후(咽喉)와 구강(口腔)의 공명(울림)을 방해하지 않아야 되기 때문입니

       다.

 

   ㉱ 턱의 위치

    - 아래턱은 마치, 그 자체의 무게로 인하여 달려있는 것처럼 하여, 얼굴에서 완전히 유리 되게 하여야 합니다.

    - 아래턱을 적당히 당기어 머리가 약간 앞으로 숙여지도록 해야 합니다.

    - 턱을 뻣뻣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의 원활한 이동이나 음질에 나쁜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턱의 이완 운동>

   - 입을 둥글게 유지하면서, 턱으로 원을 좌우로 그려보는 운동을 한다.


   ㉲ 목의 위치

    - 목뼈를 반듯이 펴서 하품을 할 때처럼 목구멍이 막히지 않게 열리도록 해야 합니다


   <목의 이완 운동>

    -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린다. 그리고 목을 앞뒤로 천천히 움직인다.

    - 마음속으로, 전면에 ‘龍’자를 써 놓고 획 따라 아주 천천히 목만 이용하여 글을 써본다. 이 때, 목뼈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필자가 항상 대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이론(理論)은 미완(未完)입니다. 그러므로 실기(實技)를 통하여 이를 완성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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