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리를 위한 호흡 관리                                                                    


  먼저 아래 그림을 보고 각 부위를 그 밑에 정리된 용어들과 비교하며 정확한 위치와 기능을 익혀 두자. 

으악 하지 말고, 꼼꼼히 읽어서 이해해 두자. 

설명에 나오는 전문 용어가 잘 이해되지 않으면 사전을 꼭 참조할 일이다. 

여전히 머리 아픈 이론들은 피해가고 싶어하는 '사역자'들을 위한 말씀이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롬 2:21)"


- 비강(鼻腔; Nasal cavities) 

콧구멍 속의 움푹한 곳. 얼굴의 중앙, 코의 뒷면, 두개(골통)의 앞쪽에 있는 빈 공간. 안쪽은 점막(끈끈막)으로 덮여 있다. 

벨칸토 발성에 있어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할 공명강이다.


- 인두(咽頭; Pharynx) 

입안의 끝부터 식도의 첫머리 사이의 근육으로 된, 위는 코 안으로, 앞은 입안으로, 밑은 식도로 닿는, 깔때기 모양의, 소화관의 일부. 비강과 후두 사이에 있어서 숨길를 겸하고 있다. 

입을 크게 벌리면 구강의 뒤 윗 쪽에 아치형으로 보이는 목구멍을 경계로 하여 뒤쪽이 인두부이며, 인두의 아래쪽은 식도와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고, 식도로 들어가는 부분의 앞쪽에는 후두가 있다. 

삼킨 음식물과 들이마신 공기는 인두부에서 엇갈리게 되는데, 인두 근육은 음식물을 삼키는 일을 도울 뿐만 아니라, 발성 때에도 성대의 운동을 도와 소리가 잘 나도록 한다.


- 구개(口蓋; 입천장; Palate) 

입안의 천장을 이룬 부분. 비강과 구강(口腔)의 경계이다. 

앞쪽의 큰 부분은 뼈가 기초를 이루고 있어 단단하므로 경구개(센입천장)라 하고, 뒤쪽의 비교적 작은 부분은 뼈가 없어 연하기 때문에 연구개(여린입천장)라고 한다. 

경구개는 구개 앞쪽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구개골(입천장뼈)이 그 기둥을 만들고 있다. 

그 점막은 두껍고 표면이 각질로 되어 골막(뼈막)과 단단히 결합되어 있다. 

연구개는 구개의 뒤쪽 약 1/3을 차지하고, 연구개와 그 윗면을 합친 것을 구개범(목돛)이라고 하며, 연구개 안쪽 뒤끝 한가운데에는 젖꼭지 비슷하게 동그스름한 살이 아래로 드리워 있는데 이것이 목젖이다. 

넓은 뜻의 연구개라고 할 수 있는 구개범은, 연하고 운동성이 풍부하여 발성을 하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위로 올라가 비인강(鼻咽腔)을 막아 준다.


- 후두(喉頭; Larynx: 소리가 나는 부분) 

기도(氣道)의 앞 끝 부분에 있는 꽃잎 모양의 기구를 가진 중요한 발성기관. 목구멍에서 공기의 흐름과 삼켜진 음식물의 흐름이 교차하는 점에 위치한다. 

손가락을 턱 끝에 대고 아래로 점점 내려가 목의 앞쪽에 이르면 피부 밑으로 후두가 만져진다. 


후두의 뼈는 3개의 연골(갑상연골·윤상연골·후두개연골)과 3쌍의 연골(피열연골·소각연골·설상연골)로 이루어졌고, 인대와 막으로 하나가 되어 안쪽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남성의 후두는 사춘기에 갑상연골이 앞쪽으로 튀어나오는데 이를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고도 부른다. 


후두의 기능은 첫째, 기도의 보호이다. 

무엇을 삼키거나 토할 때에는 음식물이 허파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후두개(喉頭蓋)가 닫힌다. 

이물질이 후두점막을 자극하면 반사적으로 기침이 나오게 된다. 


둘째, 발성이다. 

목청문이 닫히고 내쉬는 숨에 의하여 성대가 진동하면 '목소리'가 나오는데, 성대의 긴장, 진동부분의 폭과 길이, 날숨 압력의 크기에 의하여 음의 고저나 강약이 생긴다. 


셋째, 호흡작용이다. 

평소에도 성문은 날숨 때에 좁아지고, 들숨 때는 다소 넓어진다. 


넷째, 흉곽의 고정이다. 

후두가 닫히면 흉곽이 고정되고, 또 숨을 모아 뱃속의 압력을 걸 수도 있다. 

후두는 호흡 및 발성에 관계하기 때문에 후두질환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 증세가 나타나는데, 호흡곤란·목에 가래가 걸려서 나는 소리·쉰 목소리·실성(失聲) 등이 보인다.


- 기관(氣管; Trachea) 

숨통. 후두 밑에서 시작되어 식도의 앞을 거의 수직으로 내려가 가슴속에 들어가서 심장의 뒤에서 좌우의 기관지로 갈라지는데, 기관의 뒷벽 부분에는 잘 발달된 민무늬살이 있어서 식도와 강한 결합조직으로 붙어 있다. 

안쪽의 점막은 섬모상피(물결털 모양의 상피)로 되어 있고, 점막 밑에는 기관선과 림프 소절(小節)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 기관선의 작용으로 기관 안에 들어온 공기는 적당한 습도로 유지된다. 

또 공기와 함께 먼지 등 이물질이 기관 안에 들어오면 섬모상피의 작용에 의하여 점액 및 림프와 함께 담이 되어 입 밖으로 배출된다. 

또 기관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반사적으로 기침이 나와 이를 토해 내는 '사레' 현상이 있다.


- 폐(肺; Lungs) 

허파. 주된 기능은 호흡이며, 심장과 더불어 평생 쉬지 못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호흡, 즉 가스교환은 폐포(허파꽈리)에서 일어나는데, 폐포는 탄력이 있는 얇은 막으로 되어 있으며 근육이 없으므로 스스로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없다. 

그래서 늑골(갈비)을 바깥쪽 갈빗대힘살에 의해 위로 올리고, 횡격막을 아래로 내리면 흉강이 넓어져서 거기에 따라 폐, 즉 폐포가 넓어져 기도(氣道)를 통하여 바깥공기가 폐포 내로 들어오는 것이 흡기(들숨)이다. 

다음에 바깥쪽 갈빗대힘살이나 횡격막이 풀리면 흉강은 축소되고 폐도 축소되어 폐포 내의 공기는 기도를 통하여 밖으로 나가는 것이 호기(날숨)이다. 

이 흡기와 호기가 반복되는 운동을 호흡운동이라 한다. 

이것에 관여하는 근육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데, 보통의 호흡 또는 수면 중일 때의 호흡은 신경으로부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명령되어 의지와는 관계없이 운동을 하며 그 명령은 숨골에 있는 호흡중추로부터 온다.


- 흉부(胸部; 胸廓; Thorax) 

가슴. 늑골이 흉추(가슴등뼈)·흉골(가슴뼈)과 연결되어 바구니 모양의 뼈대를 형성한다. 

폐·심장·기관지·식도 등을 보호하는 동시에 호흡작용에 관여한다. 

흉곽의 내강을 흉강이라고 하며, 바닥에는 돔 모양의 횡격막이 흉강 안으로 솟아 있다. 

흉곽은 흉벽의 지주를 이루어 중요한 내장기관을 보호하고, 호흡운동 때에 흉강의 용적을 증감시켜 폐의 공기출입을 원활하게 한다.


- 횡격막(橫隔膜; Diaphragm) 

가로막이라고도 하는, 가슴과 배를 갈라놓는 근육성의 막. 횡격막은 호흡중추가 이산화탄소에 의해 자극되면 수축하여 가슴을 넓혀 호흡운동을 활발히 한다. 

인체의 횡격막은 원형의 근육판으로, 그 높이는 들숨 때는 낮고 날숨 때는 높다. 

또 어릴 때는 높고 나이와 함께 낮아진다. 횡격막의 운동은 횡격막신경에 의하여 지배되는데, 이 신경이 주로 작용하면 복식호흡이 된다. 

임신부는 횡격막의 운동이 방해되므로 어깨로 호흡을 한다.


- 복부(腹部; Abdomen/Belly) 

배. 위장 따위가 들어 있는, 가슴과 골반 사이의 횡격막이 경계가 되는 부분. 배는 앞·옆·뒤로 나누는데 후복부는 등에 속한다. 

각 부의 경계는 외견상 뚜렷하지 않다. . 아름다운 소리를 위한 호흡 관리 (3)


성악에 있어서 소리를 만드는 것은 호흡을 사용하는 방법에 달려있으므로, 대부분의 훈련받지 못한 찬양대원들은 어떻게 숨쉬어야 하는가를 배울 필요가 있다.


1. 호흡


  호흡에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어깨로 숨을 쉬는 것인데, 이런 호흡은 일상에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m 달리기와 같이 짧은 시간에 과격한 운동을 하고 났을 경우 헐떡이면서 쉬는 숨이나, 임종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숨넘어가기 직전에 짧고 얕게 반복하는 밭은 숨 따위가 이른바 어깨로 쉬는 숨이다.


두 번째는 가슴으로 숨을 쉬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쉬는 숨을 말한다. 

의식을 지닌 상태에서 생활할 때 본능적으로 하는 호흡은 거의 모두가 가슴으로만 쉬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관심을 가질 것은 이렇게 모두가 가슴으로 숨쉬다가도 잠들고 나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배를 사용하여 숨을 쉬게 된다는 사실이다. 

잠든 이들의 숨쉬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예외 없이 배로 숨을 쉬고 있다. 


물론 반드시 잠을 잘 때뿐 아니라 그냥 누워서 쉴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또, 깨어있을 때에도 복식호흡이 본능적으로 약하게나마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하품을 하는 순간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가장 편히 지낼 때는 본능적으로 뱃속 깊이 심호흡을 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호흡이 바로 세 번째 방법인 배로 숨쉬는 이른바 복식호흡의 기본이다. 

잠잘 때나 누워있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복식호흡을, 깨어서 일어나 있을 때 특히 노래부를 때에도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데 이것이 쉽지 않다. 

왜 그런가 하면, 잠잘 때나 누워있을 때의 본능적인 호흡은 전혀 무심하게 이루어지는데 비하여 노래할 때는 의도적으로 호흡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식 호흡을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찬양대원들에게 호흡이 받쳐지는 근본을 깨닫도록 만드는 방법 두어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 번째 방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손바닥을 허리 양쪽에 대고서 코로만 깊이 숨을 들이쉬도록 한다. 

이때 손의 위치는 엄지손가락은 앞쪽을 향하게 하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뒤쪽을 향하게 함으로 옆구리를 중심으로 앞배와 뒷배를 모두 만질 수 있도록 한다. 

아무리 깊게 숨을 들이쉬어도 대부분의 대원들은 허리 부분에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이제는 허리를 앞으로 90도 가까이 굽히고서 다시 코로만 깊이 숨을 들이쉬도록 해 보자. 

모든 대원이 허리 근육 전체의 팽창을 손끝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즉 숨을 들이쉬는 순간 앞배와 옆구리, 뒷배가 모두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손끝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렇듯 흡기(吸氣)에 의해서 허리 근육을 팽창시키는 것이 바로 복식 호흡이라고 설명하면 비교적 쉽게 호흡원리를 이해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호흡의 긴장이 바른 자세로 서있을 때나 앉아있을 때에도 계속 반복 유지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다양한 훈련이 필요하다.


두 번째 방법은, 어느 쪽이든지 주먹을 쥐어보도록 대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태권도에서 주먹을 쥐는 방법은 아시는가?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을 끝마디로부터 손바닥을 향해 밀착시키며 서서히 구부려 감는다. 


맨 나중에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장지 위에 비스듬하게 얹어 누르면 빈틈없이 단단한 주먹이 제대로 만들어진다. 

주먹이 준비되었으면 허리를 펴고 숨을 코로 깊이 들이쉬고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각자의 입술을 마치 관악기를 연주하려는 것처럼 빈틈없는 상태의 주먹에 바짝 갖다대야 한다. 입술을 대는 부분은 검지가 구부려져 X자를 이루고있는, 주먹의 안쪽 옆부분이다. 


이제 주먹을 향하여 숨을 내쉬도록 해 보라. 입술과 주먹을 밀착시킨 상태에서 숨을 내뿜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얼굴이 빨개지고 볼이 부풀어오른다. 

하지만 이 순간 중요한 변화가 있다. 


대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늑골 바로 아래의 복부 근육이 단단히 조여지는 것과 팽창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것이 복식호흡의 기본 원리이다. 이해되시는가?


노래할 때 지속적으로 복식호흡이 유지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호흡이 좋으면 좋을수록 소리가 힘이 있고 좋은 울림을 갖게 되며 정확한 음정(音程; pitch)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복식 호흡을 사용하여 소리를 내보내는 연습을 해보자.


대원들에게 코로 깊이 숨을 들이쉰 다음에 알파벳의 자음 s나, v, 그리고 z 가운데 하나를 붙여서 찬송가 13장(기뻐하며 경배하세) 한 절을 끝까지 한숨에 불러보게 하라. 주의할 점은 절대 모음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효과를 얻는 다른 방법은, 390장(십자가 군병들아) 가사를 셋째 단(ㄱ받침으로 끝난다!)까지 리듬에 맞추어 읽거나 노래를 하되 마지막 자음 ㄱ을 발음하는 순간에 숨을 멈추는 것이다. 


찬송가 78장(참 아름다와라)에서도 1절 셋째 단 중간까지('듯'으로 끝난다!) 가사를 읽거나 노래 부르고 끝의 받침 ㅅ을 발음하는 순간에 숨을 멈추게 하라. 

이러한 연습들은 호흡 조절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바른 호흡을 익히기 위해 찬양대원들에게 워밍업 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먼저 앞으로 양팔을 내밀었다가 옆으로 벌린다. 

그리고 다시 양팔을 머리 뒤쪽으로 서서히 끌어올린다. 머리 뒤에서 양손을 깍지낀다. 


이것은 어깨와 가슴 위쪽 부분을 높이게 하는 자세로서, 가슴으로 호흡하는 습관을 억제하며 찬양대원들이 배와 아래 늑골로부터 숨을 쉴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 자세로 숨을 들이쉬었을 때에는 그 들이쉬는 힘으로 횡격막이 내려가며 복부와 더불어 아래 늑골이 확장되는 것이다.


지휘자가 박자를 세어줄 때 그 박자 하나하나마다 대원들은 코를 통해 짧은 숨 들이쉬기를 하는 방법도 있다. 

기억하라! 내쉬는 연습이 아니다. 

박자를 세어줄 때마다 내쉬지는 않고 계속 들이쉬기만 하는 것이다. 

지휘자는 박자를 짧고 빠르게 시작하여 나중에는 길고 느리게 세도록 한다. 


열 박자까지-. 대원들에게 숨을 계속 들이쉬다가 후두 바로 아래(목 아래 가슴이 시작되는 위치)의 쏙 들어간 부분(넥타이 매듭이 위치하는 부분)이 빡빡하게 아파 오는 느낌이 들면 손을 들도록 지시하라. 


이제부터 대원들은 들이쉬는 숨을 멈추고 지휘자가 하나에서 열까지 다시 수를 셈에 따라 소리(역시 s, v, 또는 z)로 숨을 내쉬기 시작해야 한다. 


들이쉬는 박자는 늘 일정하되 내 쉴 때는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하나에서 열 다섯까지 세기도 하고, 하나에서 여섯, 하나에서 열둘, 하나에서 넷, 하나에서 아홉, 그런 식으로 계속하는 것이다. 


이 훈련은 빨리 들이쉬기와 리듬감 있게 내쉬기의 능동적인 조절 능력 개발, 공기의 양에 대한 감각 익히기, 그리고 찬양곡의 길이에 따라 매번 달라져야 할 숨의 사용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므로 박자 세는 것을 바꾸며 연습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발성연습은 계명으로 하지 말고 그냥 모음을 쓰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소리를 내고 끄는데 있어서 일관성 있게 호흡을 조절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일단 해 보라!


  발성연습을 할 때, 한 음에서 다음 음으로 순차적(도, 레, 미, 파…)으로만 하지 말고, 도약을 적절히 활용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도, 미, 시, 파, 레♭, 솔, 레, 라♭….) 이것은 듣는 귀를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또한 온음계 적인 가락을 대할 때 오는 긴장을 미리 풀어 준다. 


앞의 경우는 찬송가 147장(주 달려 죽은 십자가)이나, 115장(기쁘다 구주 오셨네)이 적당한 연습곡이다. 

이 곡들은 각 마디에서 음들이 편안하게 연결된다. 

뒤의 경우는 16장(내 주는 살아 계시고)이나 158장(하늘에 찬송이 들리던 그 날)같은 곡인데, 음정의 기복이 심하므로 약간의 긴장을 갖고 노래하는 습관을 들여 준다.


  찬양대원은 언제나 넉넉하게 숨을 들이쉬고서 시작하고, 악보에 미리 정해진 악구(樂句)를 노래하는데 꼭 필요한 양만큼의 숨을 경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비록 빠르기가 지휘자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대원들이 리듬의 테두리 안에서 숨을 들이쉬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호흡 조절 능력만을 기르기 위한 연습이라면 노래의 빠르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아야 할 것이며, 여러 가지 리듬과 박자가 뒤섞여 나오는 곡에 적응하면서 파트마다 각기 다른 지점에서 숨을 쉬기도 해야 하는 연습이라면 노래의 빠르기에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찬양대원들은 노래를 시작할 때 모음 앞에 붙은 자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과 더불어, 노래를 시작한 이후에 모음을 바꾸어 보는 것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음 훈련은 실제로 노래되는 음절이나 단어 안에서 대원들 자신의 느낌이나 습관에 따라 전혀 다른 다양한 모음을 포함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어떤 이는 '아'를 정확하게 '아'라고 하지만, 다른 이는 '어' 또는 '오'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음의 통일은, 연습곡이나 찬송가로 계명창을 하되 자음을 빼고(오에이아오아이오) 노래를 하게 하면 비교적 쉽게 교정된다.


찬양대원들은 또한 그들의 호흡을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 호흡에 받쳐져서 소리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해야만 한다. 

호흡 훈련은 연습 시간을 통하여 조금씩 익숙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연습 때마다 항상 호흡 연습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연습 시간은 매 번 융통성을 발휘하여 적절히 배분되어야 한다. 

획일적인 연습은 비생산적이다. 

호흡 양의 개발과 조절이란, 지휘자와 대원 모두에게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참으로 오래 걸리는 훈련 과정이다. 


그리고 호흡 훈련이 전혀 필요 없는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는 찬양대원은 결코 없다. 

어떤 이는 좀 더 필요하고 어떤 이는 좀 덜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 찬양대원은 항상 호흡 훈련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이 훈련 방법들을 통해 제대로 연습한 찬양대원과 더불어 음악을 만들어 보면, 그들은 악보를 처음 보고서도 숨을 쉬어야 하는 지점을 스스로 찾아내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음악의 구조 분석 능력을 초보적으로나마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지휘자가 예비 동작을 통해 대원들의 호흡 포인트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호흡은 노래할 찬양 곡의 빠르기에 의해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특히 한 악구의 끝과 그리고 다음 악구의 시작에서 특히 중요하다. 

지휘자가 어떤 빠르기로 결정했던 간에 호흡은 정확한 박자에 의해 정확한 빠르기로 취해져야 한다. 


지휘자는 연습 때나 실제 찬양할 때나 예비박 사인과 본 박에 대한 빈틈없는 신호 동작을 제 때 보여줌으로써 찬양대원들의 호흡이 정확하게 지속되고 반복되도록 해야 한다. 예비 박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은, 지휘자 자신도 변화하는 빠르기에 맞추어 숨쉬어야 한다. 


이것은 대원들이 어떻게 호흡하며, 어떻게 적절하고 정확하게 숨을 쉬는 시점을 찾도록 예비 박의 동작을 취해야 하는가 깨닫게 해 준다. 

찬양대원들의 자유로운 호흡은 지휘자가 예비 동작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휘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찬양대의 감정이입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에 실패하면 찬양대원들이 호흡하는 것이 억제되고 늦어지게 될 수도 있다. 

지휘자는 시작 신호로 들어가는 그 순간에 찬양대원들이 정확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찬양 곡을 노래할 때, 만일 대원들의 소리에 생기가 부족하다면, 대원들에게 그들의 각 파트 가락을 다만 자[zah], 조[ zoh], 지[zi:], 또는 주[zu:] 등의 발음만을 사용하여 노래하도록 요구하라. 

자음 ㅈ[z]의 사용은 이어지는 모음을 받쳐주는 호흡을 찬양대원들이 본능적으로 사용하도록 이끌어주는데 가장 괜찮은 방법이다. 


다시 말해서 대원들에게 그 음을 시작에 올바른 호흡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자음 ㅈ[z]은 호흡을 모음과 연결시켜 준다. 

이것은 숨이 짧을 경우나 또는 생기를 필요로 할 때나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 이런 문제들은 '크게' 노래할 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오히려 '작은 소리의 자음 ㅈ[z]으로' 노래함으로써 더 잘 해결될 수 있다.


대부분의 찬양대원들은 여린 소리로 노래하는 것이 센 소리로 노래하는 것에 비해 충분한 호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적당히 호흡을 사용하는데 곧잘 실패하곤 한다. 실제로, 여린 소리로 노래할 때일수록 호흡으로 잘 받쳐주는 것이 소리의 생기를 잃지 않게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2. 자세

  자세 아름다운 찬양, 올바른 호흡을 위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문제가 있다. 

노래하는 자세이다. 

바른 자세에서 바른 소리가 나오는 법이며,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노래가 나오는 법이다.


연습 시간이든 찬양 시간이든 간에, 노래하려고 앉아 있거나 서있거나 간에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 


교회 찬양대원들은 서있을 때보다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으므로, 앉아있는 동안에 효과적인 호흡과 발성을 위해 어깨와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르게 앉아 있어야 하는 법인데, 상당히 많은 대원들이 '동전 줏으러 다니는 사람처럼'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앉아 있거나 거의 (소파에) 누워있는 자세, 또는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습관들을 갖고 있어서 스스로 좋은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만든다. 


게다가 교회 찬양대 연습은 대개 늦은 저녁 시간에, 그것도 보통 주말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찬양대원들은 연습 시간 내내 지친 모습으로 흐트러진 자세를 갖게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대원들은 연습 시간만큼은 좋은 자세를 갖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종종 다같이 일어서서 노래 연습을 하는 것은 기분 전환도 되고, 노래할 때의 좋은 자세를 강조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다.


이 자세란 유연성 없이 굳어 있는 똑바른 자세가 아니다. 

'의기양양'해야 한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발끝으로 서도록 하라. 

어깨를 최대한 위로 올리고 뒤로 젖힌 다음 힘을 빼고 천천히 어깨를 내린다. 


이제는 발뒤꿈치를 서서히 내리면서 온몸의 중심을 발바닥에 실어 주어라. 

다른 방법은 지난 호에 소개한 워밍업 훈련, 예를 들면 앞으로 양팔을 내밀었다가 옆으로 벌리고 다시 양팔을 머리 뒤쪽으로 서서히 끌어올린 다음에 머리 뒤에서 양손을 깍지끼는 훈련 등을 응용하라.


이런 훈련 방법은 찬양대원들에게 노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알맞은 자세를 갖추도록 해 준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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