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으로 성숙하는 6단계



'파울러'라는 에모리 대학 교수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신앙적으로 완전히 자라게 된다면 모두 6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먼저 1단계에 들어가기 이전에 '전단계'가 있다.


이것은 갓난아기가 배가 고프면 울고, 엄마가 와서 먹을 것을 주거나 안아주면 그냥 좋아하는 것처럼,
아직 지적 능력 같은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엄마나 다른 보호자에게 가지는 무조건적 신뢰의 단계로서 이 때 갖는 신앙은 무분별적 신앙이다.


▲제1단계는 ‘직관적 투사적 신앙’의 단계이다.   2~6,7세


이 때 아이들은 상상과 환상의 세계에 살면서, 이에 걸맞는 믿음을 키워간다.
이 때 처음으로 자의식을 갖게 되고, 죽음과 성(性)과 금기사항 등을 알기 시작한다.
 
▲제2단계는 "신화적, 문자적 신앙"의 단계이다.  초등학생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 설화, 신화나 신앙내용이나 의식을 받아들이되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단계이다.
아직 이런 것들의 상징적 뜻에는 관심이 없고 세상이 이런 이야기가 말하는 것과 같이,
문자적으로 이렇게 생기고 굴러간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자기는 착한 아이이기 때문에 싼타 할아버지가 와서 선물을 많이 주고 갈 것을 그대로 믿는 것이다.


▲제3단계는 "종합적, 인습적 신앙"의 단계이다.  사춘기


자기가 지금껏 문자적으로 믿어오던 자기 공동체의 이야기나 신앙내용, 의식이 문자적으로만 받아들여질 때의 모순을 의식하는 단계이다.

이런 의식을 잠재우기 위해 모순을 종합해주고 자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종합적, 인습적 신앙형태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아직도 독립적인 사고에 의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외적 권위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에 맞추려는 획일적 사고가 강하게 나타나고,또 주어진 이데올로기에 따라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한다.
그리고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 그것을 객관적으로 성찰해보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


▲제4단계는 "개성화와 성찰의 신앙" 단계이다.  청년기


이 단계는 빠르면 20대 중반의 청년기,
경우에 따라서는 30대 후반이나, 늦게는 40대 초반에서도 형성되는데,
자기 자신의 신앙 내용이나 가치관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통찰하는 단계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이 단계에조차 이르지 못하고 한 평생을 마치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제5단계는 "접속적 신앙"이다.   중년기


이 단계는 주로 중년기 이후에 생기는 것으로서, 이분법적 양자택일이나 2항대립적 사고방식을 넘어서서 '양극의 일치'를 받아들이게 되는 단계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를 깨닫는 단계이다.
대화적 태도, 역설적 논리를 이해할 수 있는 단계이다.
빛이 파장되고 입자도 된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한 가지 사물의 양면을 동시에 볼 줄 아는 마음이다. 
자기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선입관으로 사물을 보는 대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마음이다.

내 편이냐/네 편이냐,
내가 어디에 속했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진리 자체가 주는 것에 따라 소신을 가지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제6단계는 "보편화하는 신앙"의 단계이다.


이 단계는 극소수의 사람만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자아를 완성한 이른바 성인의 경지이다.
어떤 외적 걸림이나 거침이나 울타리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와 무애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랑과 자비와 껴안음의 사람, 그러면서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정의와 공평함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이 자라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할 때 과연 지금 나의 신앙이 어느 단계에까지 와 있나 하는 것을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파울러의 주장에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모든 사람이 이 여섯 단계를 다 거치는 것은 아니라고 한 사실이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어느 단계에서든지 더 이상 발달하지 않고 그대로 주저앉고 말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3단계 정도에 이르러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다.
(사춘기부터 신앙을 버리고서.. 그렇게 평생 간다.)

제4단계는 독립적 사고를 가지고 사물을 보는 단계요,
제5단계는 사물의 양면을 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단계이다.
그러나 제6단계까지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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